꽃: 맨드라미, 수국, 메리골드, 소국
잎: 낙산홍, 말린 연밥, 팔손이, 측백
유난히 길었던 폭염의 한여름 방학을 마치고
성모 승천 대축일 이후 오랫만에 제대 꽃꽂이를 하였다.
새마음으로 새출발 하듯이....
순교자 성월 9월을 맞이하여 신앙의 선조 순교자들을 기리는 의미의 꽃꽂이이다.
빨간 맨드라미는 순교자 성월에 단골로 등장하는 꽃이다.
순교의 피를 상징하듯 빨간 맨드라미와 낙산홍,
거기에 가을 가을한 주황색 메리골드와 소국, 엔틱 수국, 말린 연밥......
모처럼 제대꽃을 보니 온 마음이 환해진다.
오늘날은 피를 흘리며 신앙을 증언하는 시대는 아니다.
그러나 하느님에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자기의 신앙을 지키고자
피로써 목숨을 바친 신앙의 선조들의 얼을 이어 받아,
우리의 신앙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겠다.
오늘 시간이 안되는 다른 봉사자들로 인해 혼자서 전례 꽃꽂이 하신
꽃단장님의 수고가 오늘날의 백색 순교가 아닐까?
오, 하느님~~~
크고 작은 저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