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서울 컨트리클럽 / New Seoul CC
교통편을 비롯한 여러 가지 장점들이 많아 약 10년간 홈 코스 같이
다니던 레이크사이드 CC의 라운딩 후 회식 횡포(북 코스)에 질린
우리 초설회 회원들이 여러 번의 회의 끝에 월례회 장소를 옮기기로
한 곳이 바로 이 뉴 서울 CC이다.
물론 클럽 회원이 있어 부킹을 보장한다는 점도 영향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필자가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주동하고 앞장서서
이 곳을 추천을 하였었다.
필자가 앞장을 서서 선동을 한 이유 중에 하나는
1990년에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묘가 바로 골프장 앞에
위치하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지금은 훼어웨이의 가장자리에 있는 나무들이
너무 자라나서 잘 보이지가 않으나.
1990년대에는 북 코스 14번(아래 사진), 15번 홀에선 직선거리로
약 2Km정도 떨어진 어머니 묘소가 너무나 잘 보여서,
항상 홀의 오른쪽에 마음을 두고 플레이를 하였었다(아래 동영상 참조).
마음이 그래서인지, 이 두 홀에선 대체적으로 성적이 나쁘질 않았는데,
더군다나 버디를 잡으면 마치 어머니의 덕인 것 같은 느낌까지
드는 것이었다.
레이크사이드 CC보다 오히려 접근성이 더 뛰어난 이곳은
월례회를 하기 전서부터도 필자와는 궁합이 아주 잘 맞는
골프장으로서 아기자기한 남 코스보다 전장이 약 200미터가
더 긴 시원시원한 북 코스를 더 선호했었다.
인코스와 아웃코스 모두 홀 전체를 조망하면서 아래를 겨냥하여
치는 이곳(아래 사진)에서의 티샷의 결과는 언제나 시원시원했었고,
바로 그런 호쾌하고 후련한 느낌이 이 뉴 서울 CC 북 코스의
매력이기도 하다.
공익 골프장이란 명분으로 1987년에 개장을 한 이곳은
우리가 다니던 1990년 대 부터 민간기업에게 매각을 한다는
소문이 널리 퍼져있었다.
그러나 한국 문화예술위원회라고 개명을 한 공기업이
아직도 여전히 관리를 하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국가보훈처가
운영하는 88CC와 마찬가지로, 치솟은 땅값으로 덩치가 너무
커지다보니 작자가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것이겠지만,
그러나 워낙 좋은 곳에 위치하다보니 혹시나 아파트 단지로
변하지나 않을지 걱정도 된다.
부디 수원CC, 태광CC, 한성CC, 88CC 같이 아파트로 포위가 되더라도
더 좋은 골프장으로 계속 남길 바란다.
* 어머니 묘소에서 북 코스의 13, 14, 15번 홀들을 1994년에 찍어보았으나,
지금은 키가 커진 나무들 때문에 훼어웨이가 전혀 보이질 않는다.
http://www.newseoulgol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