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을 지나는 바람〉
주제 ‘통합’ 특집
한국미니픽션작가회 회원들이 통합, 자유 주제와 릴레이픽션으로 쓴 50편의 미니픽션을 엮은 소설집이다. 다양한 소재가 짧은 분량 속에서 저마다 완결된 세상을 이루고 있다. 마지막에는 제7회 신인상과 제1회 나무와숲 작가상 수상작이 수록되어 있다.
미니픽션은 작은 분량에도 함축성, 선명성, 확장성을 담고 있어 그 매력이 요즘 시대에 걸맞게 크다. 장편영화보다 한 장의 사진이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해 줄 수 있는 것처럼.
출판사 서평
한국미니픽션작가회의 여덟 번째 무크지 『틈을 지나는 바람』은 짧은 글 안에 방대한 세계를 응축해 담아내는 미니픽션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번 호는 ‘통합’이라는 특집 주제를 필두로 회원 작가들의 개성이 돋보이는 자유 주제 작품들과 릴레이 픽션 등 총 50편의 이야기를 엮었다. 미니픽션은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함축성과 확장성을 지니고 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한 장의 사진처럼 깊은 잔상을 남기는 매력적인 장르이다.
특집 ‘통합’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갈등과 단절의 틈새를 문학적 시선으로 응시한다. 작가들은 너와 나 사이의 거리, 기억의 저편, 그리고 상처가 말을 걸어오는 순간들을 포착하여 진정한 의미의 공존과 화합을 모색한다. 거창한 구호보다는 오래된 사진 한 장, AI와의 대화, 낯선 이가 내민 손처럼 소소한 일상 속에서 발견되는 연대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그렇게 작품들은 서로 다른 삶의 결을 따라가며, 나와 타인을 잇는 보이지 않는 연결 고리를 성찰하게 한다.
책의 후반부를 장식하는 릴레이 픽션 「별을 건네는 법」은 여섯 명의 작가가 하나의 서사를 이어가는 실험적 시도로, 문학적 통합의 실천을 보여준다. 또한 제7회 미니픽션 신인상 수상작과 제1회 나무와숲 작가상 수상작이 함께 수록되어 신진 작가들의 신선한 감각과 중견 작가들의 노련한 필력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 고전문학 속의 미니픽션을 조명한 연재물은 장르의 역사적 뿌리를 확인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틈을 지나는 바람』은 짧은 호흡으로 읽히지만 오래 남는다. 일상의 매너리즘에 빠진 독자들에게 이 쉰 편의 미니픽션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창이 되어줄 것이다. 압축된 문장 사이에 숨겨진 작가들의 진심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 안의 작은 틈들 역시 조금씩 다른 빛으로 채워진다.
첫댓글 오~, 이번에도 정말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