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고개드는 더위
여름의 길목에서 뿜어내는 초록세상으로 물들어가는 6월
숨은 속살 제주의 허파 곶자왈과
큰지그리오름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교래자연휴양림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본다.
서귀포에서 출발한
수진선배님을 기다리느라 시간이 조금 흘렀지만
쿠사 형,언니들이 기다려주는 아름다운 마음에 감동을 받으며
입장료 9,000원을 지불했다.
곶자왈은
화산석, 돌과 이끼, 고사리가 만들어낸 숲 속 올레길
거대한 바위를 뚫고 뿌리를 내린 나무들의 생명에 대한 강한 의지력
덩굴식물들은 나무를 타고 햇빛을 향해 줄타기를 하고
초록세상을 만들어가는 키 큰 나무들은 숲 터널을 만든다.
나뭇잎 사이로 살짝 들어오는 햇살
튀어나온 돌부리와 나무 뿌리에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면서
숲 속의 아침을 맞는다.
[큰지그리오름 정상 전망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큰지그리오름은
표고 598m, 비고 118m로 형태는 남서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분화구를 가진 오름이다.
오름 전체가 울창한 자연림을 이루고 주변으로 넓은 초지가 펼쳐진다.
큰지그리오름까지는 왕복 8km로 3~4시간 정도 소요된다.
한라산 자락을 타고 내려 온 크고 작은 오름군락들이 파노라마처럼 펄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