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석: 잠언강해(44) 사람의 계획과 하나님의 뜻. 잠19:21
오늘 찬양예배는 잠언 19:21절에 나오는 말씀을 주제로 ‘사람의 계획과 하나님의 뜻’이란 제목으로 은혜를 받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의 뜻과 하나님의 뜻과는 같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상인즉 나의 뜻과 하나님의 뜻은 엄청나게 다를 수 있습니다. 신앙이 아주 돈독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늘 사모하며 그 말씀을 듣기를 즐겨하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보통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계획과 하나님의 뜻과는 너무나도 많은 거리감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가 간절히 기도는 했지만 응답 받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기도하는 내용이 나를 위하여 내게 이루어 주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과 상충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야고보 사도는 말하기를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함이요 구하여도 얻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인간은 대개의 경우, 정욕으로 자기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힘쓰기 때문에 기도는 하지만 하나님의 응답을 받지 못할 때가 많은 것입니다.
1. 하나님의 계획과 상치되는 인간의 계획
그러면 인간의 계획이 왜 정욕적이며 하나님의 뜻과 많은 모순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까? 성경에 보면 인간의 계획은 마음에서 경영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렘17:9절 말씀을 보면 그 인간의 마음이 하나님의 뜻을 이룰만한 선한 것으로 채워져 있지 않은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이라고 말씀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15장에서 예수님은 인간의 마음속에 들어 있는 것에 대하여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적질과 거짓 증거와 훼방이라’ 고 하셨습니다. 이런 것들이 우리 마음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 선한 계획을 세울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이 말씀해 주시는 하나님의 뜻은 어떤 것인가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나님의 뜻은 언제나 하나님의 영광에 그 목표를 두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시79:9절에서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를 도우시며 주의 이름을 위하여 우리를 건지시며 우리 죄를 사하소서’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하시는 모든 일과 섭리의 모든 목적이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서 곧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시는 것입니다. 이 세상을 창조하신 목적도 그의 영광에 있으십니다.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도 그의 영광을 위해서입니다. 주의 태어나심을 찬양하는 천사의 노래를 보면 눅2:14절에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라’고 한 것입니다.
(2)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반드시 이해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뜻은 지금 당장에 눈에 보이는 것을 위하여 계획하시거나 일하시는 것이 아니고 먼 장래의 결실을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렘29:11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향하여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같은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혹 어떤 어려운 일을 만나거나 시험을 당하고 곤경을 겪는 일이 생겨도 낙심하여 좌절할 것이 아니라 이 모든 일들이 우리에게 재앙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장래에 소망을 주려는 것이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고 인내하는 믿음을 가지고 소망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기다릴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는 징계도 그렇습니다. 히12장에 나오는 말씀을 보면 ‘내 아들아, 주의 징계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며 그에게 꾸지람을 받을 때에 낙심하지 말라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의 받으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니라 무릇 징계가 그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한 자에게는 의의 평강한 열매를 맺느니라’고 하셨습니다.
2. 인생의 길
우리는 인생의 길이 누구의 손에 있느냐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 인생의 길이 자기 손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성경적인 판단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만약 인생길이 그 사람 자신에게 있다면 아마 가장 간교하고 사기성이 있으며 권모술수에 능한 사람이 가장 잘 살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인생길이 하나님께 있다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잠16:1절과 9절 말씀을 보면 ‘사람이 아무리 마음으로 경영해도 그 계획을 응답해 주시는 일은 하나님께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누구에게 응답해 주시는 것입니까? 사람이 자기 마음에 품고 있는 그 사람의 인생 경영이 하나님의 뜻과 일치할 때 그 사람에게 도움의 손을 뻗치시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시기 때문에 우리의 길을 우리가 계획할 때 내 인생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순탄한 인생길을 걸으며 형통한 길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잠20:24절에서 이르시기를 ‘사람이 어찌 자기의 길을 알 수 있겠느냐’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한해의 계획을 연말에 세우고 일주일의 계획을 주초에 세우기도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한 시간 후에 일어날 내 운명에 대하여 조차 알지 못하고 살아가기 때문에 나의 계획이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에 대해 장담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하나님을 의뢰하는 믿음으로 자기 생애를 살아가는 일입니다.
(1) 우리는 단5장에서 이런 인생 계획에 대하여 벨사살 왕의 경우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곳에는 바벨론의 벨사살 왕이 한 밤에 메데바사군에 의해 일시에 망해버리는 기사가 나옵니다. 벨사살 왕은 바벨론의 유명한 느브갓네살 왕의 아들로 아버지가 이루어 놓은 왕국에서 마음껏 교만하고 권세를 부리고 있었습니다. 그의 마음의 생각과 계획은 앞으로 자기는 부친이 이루어 놓은 일보다 더 많은 나라를 정복하고 전 세계의 패권을 쥐고 호령하겠다는 의욕으로 차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왕궁에서 신하들과 왕비들과 같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빼앗아 온 하나님의 성전 기물로 술을 마시며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참 흥겹게 술을 주거니 받거니 마실 때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때 갑자기 사람의 손가락이 나타나 왕궁 촛대 맞은편 벽에 글자를 쓰기를 시작한 것입니다. 그 손가락을 쳐다본 왕은 즐기던 얼굴빛이 흙빛으로 변하고 넓적다리마디가 녹은 듯 그 무릎이 서로 맏 부딪쳤다고 했습니다.
왕은 급히 다니엘을 불러 글을 해석하도록 했는데 다니엘의 해석에 따르면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고 씌어진 그 글의 뜻은 메네는 하나님이 이미 왕의 나라의 시대를 세어서 그것을 끝나게 하셨다 함이요 데겔은 왕이 저울에 달려서 부족함이 보였다함이요 베레스는 왕의 나라가 나누어서 메데와 바사 사람에게 준 바 되었다 함이니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날 밤 벨사살 왕이 죽임을 당하고 메데 사람 다리오가 왕이 되어 메데 바사를 일으킨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누가 무엇이라 하던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따라 움직이시며 역사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지 아니하고 자신의 계획대로 인생을 설계하고 자기 생각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손에 의하여 그의 인생이 무너지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은 장래에 소망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
(2) 우리는 요셉의 경우를 볼 때 하나님의 위대한 섭리와 그의 인도하심을 바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야곱은 네 아내들로부터 12 아들들을 낳았습니다. 그 중에 요셉이란 아들은 열한 번째 아들로, 요셉은 늙어서 얻은 이 요셉을 지극히 사랑했습니다. 그런데 요셉의 형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아버지에게 고 자질하는 아우 요셉을 미워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요셉은 어느 날 꿈을 꾸게 된 것입니다. 꿈에서 요셉은 형들로부터 경배 받는 환상을 보았는데 이 꿈으로 인하여 형들의 더욱 큰 미움을 사게 된 것입니다. 그런 중에 요셉은 형들에게 도시락을 가지고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멀리서 요셉인 줄로 안 형들은 요셉을 죽이자고 모의했습니다.
형들에 의해 애굽에 가는 장사 군들에게 팔려 애굽으로 끌려가 부디발의 집에 노예로 살게 되었습니다. 요셉은 애굽에서 말할 수 없는 고난을 겪었지만 드디어 애굽의 총리가 되어 애굽을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요셉을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은 바로 형들의 그 같은 못된 음모에 의하여 그 뜻을 이루시기로 이미 작정하시고 역사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거역하는 무리들이나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는 무리들의 계획은 오히려 하나님의 백성을 위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일에 하나의 이용물이 되었던 것입니다. 마귀도 하나님의 백성들을 괴롭히고 시험하지만 결국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인생의 성공은 인생의 계획을 잘 세우는데 있는 것도 아니며 그 계획을 이루기 위해 힘쓰는데 있는 것도 아닙니다. 시127편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경성함이 허사로다’고 하신 것입니다.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 뜻을 따라 살아야 실패하지 않고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뜻을 따르므로 자기 인생을 성공하는 비결이 있는데 그것은 먼저 마음이 새롭게 변화 받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성령이 그 안에 들어 오셔서 그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아직까지 살아온 육의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의 인도하심을 받아 살려고 하는 영적 생각으로 변화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변화는 먼저 성령으로 거듭나야 가능한 것입니다. 거듭나지 않고는 그 어떤 방법으로도 새로운 생활을 이룰 수가 없는 것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이런 변화의 역사를 중생이라고 말합니다. 중생은 사람이 그리스도인다운 생활을 하는 첫 관문이 되기 때문에 이 관문을 통과함이 없이는 그 어떤 방법으로도 새로운 변화란 기대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다음에 그의 생활 중에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일이 필수적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깨달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활의 중심을 이곳에 맞추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같은 하나님의 뜻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순종의 생활이라고 말합니다.
다음에 우리에게 찾아오는 고난이나 시련 중에 소망을 가지고 잘 참고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는 인내가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야보고 사도는 시험을 참는 자가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결론 : 여러분의 길은 여러분 자신이 계획하고 여러분의 뜻을 따라 짜여지거나 운영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 여러분의 길이 있고 하나님이 여러분의 길을 주장하시고 인도하심을 깨닫고 하나님께 여러분의 인생길을 맡기셔야 합니다.
넓게 말해서 인생에게는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이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의 푯대를 예수 그리스도에게 맞추고 그 분의 뜻을 따르는 삶은 하나님의 바른 계획을 따라 살아가는 삶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여러분의 길을 인도하시고 그 길을 보장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없는 생애는 그 모습이 아무리 화려하고 아름다워도 그 종말이 멸망인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느 길을 택하시렵니까? 여러분의 인생계획을 세우시고 참 소망을 이루시기 위하여 역사 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뢰하므로 여러분의 인생이 장래의 소망을 이루는 복된 결실을 맺게 되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