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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기 또한 천천히 읽어 가며 하느님 말씀을 묵상해 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는 말씀으로 탈출기 개관을 시작합니다
신부님 방송중 강의록을 참조해 왔습니다.
제 1회 탈출기 개관
탈출기는 구약성경 전체를 통해 가장 중요한 텍스트로 여겨진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구약성경이 "구약(舊約)"이라고 불릴 수 있는 이유가 바로 탈출기가 전하는 내용에 바탕하고 있기 때문이다. 탈출기는 바로 이스라엘 민족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사건인 출애굽(이집트 탈출)의 역사와 시나이 계약에 대해 전하고 있다. 이 두 사건은 하느님에 대한 이스라엘의 원체험(Urerfahrung) 인 동시에 이스라엘과 세상을 향한 하느님의 원계시(Uroffenbarung)이기도 하기에, : 출발점이라는 의미
탈출기는 (단지 한 민족의 역사라는 제한적 틀을 뛰어넘는) 하느님의 구원역사라는 보다 보편적 지평위에서 읽혀져야 한다.
: 좁은 틀에서 생각하지 말고 '일본의 과학자가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을 때' 일본 사람이 받았다고 표현할 수도 있고, 넓은 의미로 아시아 사람이 받았다, 라는 의미로 말할 수도 있다. 이처럼 탈출기가 쓰여졌을 때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하느님의 신앙안에서 반성한 작품을 쓴것이겠지만, 오늘날 탈출기에서 대한 평가는 인류가 하느님을 어떻게 만났는지이다. 따라서 탈출기의 이야기는 그들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이다. 하느님께서 인류에게 자신을 어떻게 보여주셨는지, 즉 계시(revelation)하셨는지에 관한 이야기.
탈출기에 구분에 있어서도 다양하지만,
신부님께서는 문학적인 관점에서 탈출기를 읽는다면 크게 여섯 부분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고 하셨다.
(1) 부르심(1,1-6,27)
탈출 1,1-6,27을 시작하며 저자는 우선 창세기 후반에서 파라오의 환대와 함께 이집트로 이주해 온 야곱과 그 아들들이 왜, 그리고 어떻게 비참한 억압의 상황에 놓이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그리고 그와 같은 환경에서 모세가 탄생하여 왜 미디안으로 도망가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곳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하느님을 만나 부르심을 받고, 다시 이집트로 돌아오게 되었는지를 서술한다.
그 마지막 부분에서 모세와 아론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따라 파라오에게 가서 하느님의 명령을 전하지만 파라오는 오히려 이스라엘 자손들에 대한 억압을 가중시킴으로써 그를 무시한다.
(2) 탈출/ 해방(6,28-13,16)
탈출 6,28- 13,16 하느님은 새로이 모세와 아론을 파라오에게 보낸다. 그리고 파라오에게 여러가지 표징과 기적들을 보여주지만 파라오는 이스라엘을 이집트로부터 내보내는 것을 거부한다. 결국 맏아들과 맏배의 죽음을 겪고 나서야 파라오는 이스라엘을 이집트로부터 나가게 한다. 탈출기의 저자는 이 부분에서 단지 사건 자체를 보도할 뿐만 아니라 그를 이스라엘의 축제와 제의적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 표징과 기적이 의미하는 것은 '재앙'이다
: 열가지의 재앙(물이 피가 되는 재앙, 개구리 소동, 모기 소동, 등에 소동,가축병, 종기, 우박, 메뚜기 소동, 어둠, 맏아들과 맏배의 죽음)
: 파스카 축제, 누룩없는 빵의 축제 등과 사건들을 연결시키며, 탈출과 해방을 기억, 오늘날 우리들은 미사를 통해서 예수님을 기억하는 것과 비슷한 의미이다
(3) 광야의 이스라엘(13,17- 18,27)
탈출 13,17-18,27이스라엘은 이집트로 떠나 광야로 나선다. 하지만 마음이 달라진 파라오가 그들을 쫓아오자 하느님은 마른땅을 만들어 이스라엘은 바다를 건너도록 하고, 이집트인들은 바다에 빠져죽게 되었다. 이 놀라운 사건은 모세의 노래와 미르얌의 노래를 통해 기억된다. 광야로 나선 이스라엘은 일단 파라오로부터 벗어나지만, 물과 식량이 부족하여 위기를 맞이한다( : 다른 의미로서의 위기를 맞는다. 갈대 바다를 건널 때는 물이 많아서 문제였고, 광야로 나와서는 물이 너무 적어서 문제가 되었다. 물은 적당한 것이 좋다??)
하느님은 그들에게 마실 것과 먹을 것을 주셔서 다시 한번 구한다.( 만나, 메추라기 이야기,마싸와 므리바, 마라에서 쓴물을 단물로 바꾸는 이야기)
그리고 아말렉과의 전투에서도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돕는다.( 모세가 지팡이든 팔을 들면 이기고 내리면 지는, 사람들이 받치고있는 상황, 하느님께서 그 모든 상황에서 구해주시고 함께 해 주셨다. 반대로 갈대 바다를 건너기 직전에, 아니면 마라에 쓴물이 있을 때, 먹을 것이 부족했을 때, 마싸와 므리바에서 물이 없을 때, 아말렉과 전쟁에 부딪혔을 때, 항상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도움을 청하고 기도하지 않고 불평했다.
탈출과 해방의 부분에서는 하느님과 파라오가 갈등을 벌이지만, 광야로 나오면서는 그 갈등이 천천히 파라오와 야훼와의 갈등에서 이스라엘과 야훼 하느님의 갈등으로 전환된다)이렇듯 갈등을 마무리 하면서 부록과 같은
마지막 부분에서 이트로가 모세를 찾아오고, 장인의 충고를 받아들여 모세는 재판관들을 세운다.( 제도적인 이야기로 마무리)
(4) 시나이 계약(19,1-24,11): 구약 성경 전체를 통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
탈출 19,1-24,11에서 이스라엘은 드디어 시나이산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하느님은 모세를 통해 계약체결을 준비시키고, 십계명과 함께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계약의 규정들을 전한다. 이스라엘은 그 규정들을 받아들이고 계약이 체결된다.
: 단순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읽으면 힘든?, 왜냐하면 그들이 지켜야 할 계약이 법전의 형태이기에, 노예에 관한 내용, 다소 지루한 내용이다
탈출기 20,22도 '계약의 책'이라는 제목으로 다소 부담을 주는, 하지만 당시의 이스라엘인들에게 법전을 읽는 것은 중요했다. 법을 알아야지 법을 어기지 않고 하느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으니까, 하지만 우리는 오늘날 구약의 법전의 내용들을 규정으로서 받아 들이고 지키는가? 단지 그 정신만 지키고 있다( 돼지고기, 선지국 먹고 있는 우리들, 하지만 유대인들은 오늘날도 역시 그들만이 다니는 푸줏간(유대인 전용 푸줏간)에 가서 소의 피를 흘러내리게 한후 먹는다. 음식 규정도 엄격히 지키는 이들이 있고, 안식일 규정( 토요일, 우리는 주일)도 지키며,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기 위해 마당에 줄을쳐서 안식일 때 그 줄 밖으로 절대 나가지 않는다. 일하지 않기 위해)
(5) 증언판( 24,12-32,35): 갑자기 문학적 모티브로 24장 부터 등장하는 증언판
탈출 24,12-32,35에서 모세는 시나이산에 올라 40일을 지낸다. 그곳에서 모세는 앞선 규정들과는 차이가 나는 제의적 규정들에 대한 하느님의 말씀을 듣게 된다. 모세는 하느님이 새겨준 증언판을 들고 산을 내려오지만 금송아지를 보고 돌 판들을 깨버린다. 레위인들은 모세를 도와 죄지은 백성들을 죽이고, 모세는 하느님의 용서를 청한다.
: '시나이 계약'에서는 증언판 이야기가 등장하지 않는다.
: 갑자기 등장한 '레위 지파'는 모세와 아론이 속한 지파이기도 하고, 후에 사제 계급의 지파이다
: (5)번째 부분에서도 굉장히 많은 법규정들이 나오는데, 내용상 시나이 계약과는 다르다. 시나이 계약은 사회적인 규정들, 공동체가 함께 살아가는 규정들이 많이 있는 반면에, 모세가 증언판과 관계된, 시나이 산에 올라가 증언판을 받는 과정에서 하느님으로 부터 듣는 여러가지 내용들은 주로 종교적, 제의적인, 성막과 관련된 규정들이다
(6) 성막(33,1-40,38)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출발을 명령한다. 모세는 시나이 산으로 올라가 다시 계약을 맺고는( 또 단식하여 합이 80일)두 증언판과 함께 내려온다. 그리고 모세는 하느님과 함께 여정을 떠나가 위해 성막과 그에 따르는 성물들을 만든다. 그리고 그 모든 제작이 완성되자 모세는 그것들을 축복하고 하느님께 봉헌한다.
: 이때 모세에게 떠나라 명령하신 하느님은 함께 가시지 않는다고 하지만, 모세가 하느님이 꼭 가셔야 한다는 설득으로 인해, 하느님께서 이동하셔야 하므로 '성막'이 필요한 것이다. 그전에 시나이 산이라는 거처에 고정되어 계신 하느님이 이동하신다. 이동하시다가 다윗과 솔로몬의 시대를 거치면서 예수살렘 성전에 정주하신다.
: 즉 여기서 '성막'은 '이동하는 시나이 산'이다
: 그리고 출발을 명령하는 하느님께 정작 이스라엘은 언제 길을 떠날까요?
성막을 만들고 다룬 규정들이 레위기 전체를 채우고, 민수기 전반부 또한 그런 규정들이다. 민수기 10장 11절이 되면 떠난다( 시나이 산을 떠나서 새로 광야의 여정을 시작하는, 슬로우 시티와 같은 탈출기~~ 가나안 까지도 40년이 걸리는,)
탈출기의 전체적 줄거리과 흐름은 단순한 것처럼 보이지만 개개의 텍스트를 접하는 순간 탈출기가 그리 편안하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책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난다. 그 안에 숨어 있는 다양한 신관에 바탕하고 있는 단편적 텍스트들이 전승적으로 묶이는 과정과 그 전승들이 모이고 편집되어 최종적으로 탈출기라는 하나의 완결된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을 정확하게 재구성하는 일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따라서 (오경 연구의 틀 안에서) 탈출기 연구가들의 새로운 이론과 가설들이 오늘날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 우리에게 다가오는 하느님의 체험들이 성장하고 풍요로워 지는 것처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씨앗" 인 신앙의 체험을 유리병에 담아서 보관하는 것보다, 땅에 떨어진 밀알 하나가 썩어 자라나서 꽃을 피우고 열매 맺는 변화를 꿈꿔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 이스라엘 역시 원시적인 신앙으로서 갖고 있던 하느님에 대한 체험과 역사를 통해 발전하면서, 느끼는 하느님에 대해 발달하는, 따라서 구약의 신관들은 끊임없이 성장한다. 가장 원시적인 신관인 '하느님은 우리편!, 우리 대신 복수해 주시는 하느님!'인 구약의 신관이며, 구약의 하느님은 싫다고 이야기 하지만, 여기서 멈추고 성장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역사를 통해 하느님에 대한 새로운 체험과 함께 구약의 신관은 복수의 하느님이 아니라 거기에서 출발했지만, 그들의 의식의 성장으로 혹은 우리의 의식의 성장으로 '하느님의 보편적인 구원'에 관한 고백과 함께 신약으로 이어진다고 하셨다. 예수그리스도의 사건, 바오로의 신학, 루카의 신학, 요한의 신학과 함께 이어진다. 성경을 쓴 신학자들 보다 오늘날의 신학자들이 더 발달한 신학을 갖고 있지만, 2000년 이라는 시간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갖고 있는 그들이지만, 그것이 어떻게 출발했는지에 관한 하느님 체험에 대한 원형은 보존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예를 들어 성경안에서 '생태 문제가 심각한데, 생태 문제와 성경을 주제로 강의해 주십시오'라는 문의를 받게 되었을 때, 성경의 저자들은 생태 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성경의 내용안에서 하느님이 만든 세상에 인간은 이렇게 살아가야 할것이다.라는 기본적인 그림을 가지고 우리가 오늘날의 생태 문제를 풀 수 있는 신학을 구성하는데 성서적인 밑받침을 만들수도 있지만, '성서가 생태 문제까지 가지고 있다'라는 표현은 과장한것이라고 설명하시고, 오늘날 여성 신학관점에서 바라 본다면 여성에 관점에서 성서가 쓰여진 것이아니더라도 성경이 갖고 있는 인간 일반 이해의 관점에서 여성 신학의 출발점을 마련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이러한 표현으로 하느님은 여성신학자셨다! 라는 표현은 과장된 것이라고 설명하셨다.
탈출기는 단시간에 쓰여진 것이 아니라 시나이 사건이라는 주전 1600년 혹 1500년 경으로 추정되는 굉장히 고대의 사건 체험으로 부터 출발해서 최종적으로 편집된 것은 주전 300년, 400년 따라서 거의 1000년의 시간을 통해서 쓰여지고, 이스라엘은 그 안에서 하느님을 끊임없이 새로이 체험했던 사람들이 탈출기를 새로쓰고, 새로쓰며 원시적인 하느님에대한 고백에서 아주 발달한 하느님의 고백이 축적이 되어 쓰였기에 우리가 읽었을 때 다소 혼란스럽다. 그것을 이해할 때 일반적인 문학작품처럼 이해해서는 안될 것이다. 강의를 통해서 신부님께서는 새로운 이론들이라던지,급진적인 내용과 지나친 기술적인 부분은 접근하지 않고, 대부분의 탈출기 연구가들이 '우리가 읽는 탈출기의 텍스트들을 이렇게 읽고 접근합니다'라는 일반적인 연구의 결과에 관해서 말씀하시고, 증명되어진 내용에 관하여 묵상하신 부분을 말씀하시겠다고 하셨다.
탈출기 1,1-7 가족에서 민족으로
1 야곱과 함께 저마다 가족을 데리고 이집트로 들어간 이스라엘의 아들들 이름은 이러하다.
2 르우벤, 시메온, 레위, 유다,
3 이사카르, 즈불룬, 벤야민,
4 단, 나탈리, 가드, 아세르이다.
5 야곱의 몸에서 난 이들을 모두 일흔 명이었는데, 그 가운데 요셉은 이미 이집트에 가 있었다.
6 그 뒤 요셉과 그의 형제들과 그 세대 사람들이 모두 죽었다.
7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자식을 많이 낳고 늘어만 갔다. 그들은 번성하고 더욱더 강해졌다. 그리하여 그 땅이 이스라엘 자손들로 가득 찼다.
이집트를 떠나 광야에서 함께이신 하느님께 기도하지 않고 불평하는 이스라엘을 보면서,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지만 신앙과 일상을 구분지으며 살아가는 저의 모습은 아닌지, 그럴때 마다 함께이신 하느님의 마음을 저의 마음만큼 헤아려 보는지.....반성해 봅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실 듯 해서; 올려드려 봅니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