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심명보는 자신의 주제에 대한 하나의 긍정적 관점을 예술세계를 향하여 제시한다. 긍정의 비젼을 찾기 힘든 오늘의 이 시대에서, 심명보는 삶을 고양시키는 이미지들을 우리에게 제공해 준다. 심명보의 사실적 수채화의 소재는 흔히 채택되는 전통적인 일상적 주제들을 종종 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화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말미암아 평범한 주제들은 일상의 성격을 벗어난다. 심명보의 수채화 작품들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생활속에서 무엇보다도 메트로폴리스 안에서의 삶의 아름다움과 리듬들을 향유할 수 있도록 북돋아 준다. 맨허튼은 화가 심명보의 예술적 영감의 출처로 자주 등장하는 주제 가운데 하나이며, 그는 자신의 수채화 안에 심명보 특유의 미감을 대단히 훌륭하게 유감없이 발휘할 뿐만 아니라 그래픽 디자인에도 가까운 감각을 아울러 곁들이고 있다. 그는 몇 년간에 걸친 정열적인 작업을 통해 형태와 빛과 색채에 대한 화가 자신의 언어를, 우리를 향해 새로움이라는 흥분을 던지는 직접성을 갖고서 꾸준히 손질해왔다. 그의 수채화 전람회에 들려 그의 작품을 감상하게 되는 사람이면 누구나 그의 작품들이 얼마나 신선하고도 즐거운 충격으로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가 하는 것을 매번 경험하게 될 것이다. 화가 심명보는 삶에 대한 하나의 비젼위에서 작품을 해낸다. 이 비젼은 단순히 작가 개인의 두려움이나 고통에 관한 것이아니라 오히려 그것은 보다 적극적인 관점을 수용할 뿐 아니라 구체적이면서도 심미적인 차원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수백점에 이르는 그의 수채화 작품들을 통해 작가자신의 예술세계를 표출해 보였을 뿐만아니라 나아가 자연형상등을 대하는 자신의 지각행위를 통하여 그러한 자연현상들이 그 스스로의 형태들을 드러낼 수 있게하는 표현 형식들을 구축해 놓았다. 화가 심명보의 작품에 담겨진 탁월한 비젼과 삶의 질을 공감할 수 있게 되어서 대단해 다행으로 생각하는 바이다.
끝없는 새로움의 추구
(글:아네크 프린스 시몬즈 박사|뉴저지 주립대 미대교수)
심명보는 추상에서부터 사실적 표현을 망라하는 여러 표현양식들을 사물을 꿰뚫는 그의 예리한 시각과 자신의 내면의 존재를 안고서 새로움을 추구하는 탐구가이다. 하지만 이처럼 그의 다양한 화법의 회화세계속에서도 우리는 동일성 및 상호관련성을 발견하게 된다.
그의 수채화 근작들 “맨허튼”은 유화나 아크릴을 사용한 그의 대형 추상화와는 전혀 다른 성격을, 즉 사실주의에 아주 근접하는 면을 보여준다. 상자용 마분지위에 낙인된 “훼손조심”(Do Not Bend)이라는 활자들은 우리를 향해 소중한 우리의 삶을 함부로 상처나게 하거나 훼손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지 않는가?
버려진 마분지 상자를 그대로 이용한 이 화폭은 가장 사실적이고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성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현실적 모습으로 부딪치며 상징성을 지닌채 하나의 충격으로 다가온다. “레미제라블”(19C 소설작품을 소재로한 20C의 유명한 뮤지컬)광고 앞에 앉아 있는 홈레스, 사실상 실제드라마는 무대 바깥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