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23.3.16.목
■코스: 반포초등학교-반포IC 굴다리-해암사 입구-용암저수수지-좌틀-산불감시초소-고청봉-대전교육연수원
갈림길-고청봉(319M)-가마봉(326.1M)-우틀-꼬침봉(416.1M)-봉곡1리마을회관-도로횡단-불교갤러리
백제-며느리봉-우틀-반포초등학교/원점회귀
*공암굴 경유/귀광길에
■구간거리/평균속도: 별첨
■동반자: 빛고을목요산악회 회원 44명
■차기 산행지: 3.30.목, 경북 경주시 마석산(531M)-봉화대봉(454M) 기암괴석 코스
■후기: 오늘은 미답지인 충남 공주시 반포면 소재의 고청봉 가마봉 꼬침봉 며느리봉 코스 산행에 나섰다. 정읍
휴게소에서 간단한 조식을 먹은 뒤 전용버스는 달리고 달려, 마침내 고청봉 들머리인 반포초등학교 앞에 당도
했다.
A.B.C조로 나누어 산행에 돌입했는데, 모처럼만에 들.날머리가 같은 산행이었다. 나는 바닥지를 깔아가며
B코스를 리딩했는데, 고청봉에 올라 A.B코스 팀원들이 어우러져 반주를 겸해 점심을 먹었다. 담근주라 나수
독했는데 7잔이나 얻어 마셨더니 거나한 기분이었다. 산행은 계속되어 꼬침봉을 지나 B조 일행은 봉곡1리
마을회관과 대전교육연수원 방향으로 우틀하여, 봉곡1리마을회관 앞까지 진출했다. 거기에서 B조는 반포초
등학교 쪽으로 걸어갔고, 울와이프랑 둘은 며느리봉을 찾아 나섰다. 산길을 찾기가 난망하여 얼마 안되는 고
도라서 봉우리를 향해 그냥 치고 올라갔다. 마침내 며느리봉을 경유하여 Back한 뒤, 반포초등학교로 원점회귀
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했는데, 총무님이 푸짐하게 준비한 돼지고기 김치찌개가 다들 고기양도 많고 맛있다고
호응이 대단했다.
귀광 후 문예정문에 내려 뭉개구름님과 청오산님과 함께 치킨에 소주 잔을 기울이며 소위 2차 뒷풀이를 했는데
뭉개구름형께 감사드린다. 한편 오늘도 만석을 이루어준 회원님들과 유익한 시간을 보냈는데 무엇보다도 보통
산악회를 다니며 경험해 보지못한 코스를 찾아 안내하다 보니, 대부분 만족하는 분위기여서 보람을 느낀다.
끝으로 오늘 산행도 만석으로 화답해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
■산 소개:
○고청봉(孤靑峰)은 금남 정맥 꼬침단맥으로, 충남 공주시 반포면 공암리와 하신리 사이에 있는 봉우리이다.
계룡산국립공원의 북동쪽 끝자락에 있는 15번째 봉우리로 해발315m이다. 명칭은 조선 중기의 학자 서기
(徐起)의 호를 따서 지었다고도 하는데, 이익의 《성호사설(星湖僿說)》에 따르면 서기가 고청봉 아래에 살
아서 호를 고청으로 하였다고도 한다. 서쪽 사면은 편마상 화강암으로, 동쪽 사면은 홍색장석 화강암으로 이
루어져 있으며, 동쪽으로 용수천이 남북 방향으로 흘러 금강에 유입된다. 동북쪽으로 32번국도가 지나가고,
남쪽에 계명암과 상신계곡이 있으며, 북쪽에 충현서원(忠賢書院)이 있다.
○가마봉(411m)은 1992년 공주문화원에서 『공주의 맥』을 출판하기 위해 이길구가 현지에서 주민을 만나 채
록한 것이다.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는 계룡산 자락이 감싸고 있는 마을로, 뒷산을 ‘솥봉’ 또는 ‘가마봉’이라 부
르는데 지명에 얽힌 슬픈 전설이 전해진다.
아주 오랜 옛날 산 아랫마을에 석공 부부와 두 딸이 단란하게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석공이 독이 있는 음식을
잘못 먹고 급사하게 되자, 그의 아내와 두 딸은 산속에서 나물을 캐고 나무를 해서 먹고 살아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석공의 아내가 산나물을 뜯고 있다가 마침 사냥을 나온 인근 고을의 원님과 마주치게 되었다.원님은
한눈에 이 여인에게 반하여 억지로 끌고 가서 자신의 시중을 들라고 명령하였다. 석공의 아내는 완강하게 거
부하였고, 원님은 만약 끝까지 싫다고 한다면 가마솥의 끓는 물에 집어넣어 죽이겠노라고 협박하였다. 그래
도 여인이 끝내 싫다 하니 원님은 처음 만났던 그 산속으로 여인을 다시 데리고 가 부하들로 하여금 가마솥을
걸게 하고 물을 끓인 후 사공의 아내를 빠뜨려 죽이고 말았다. 그 후 석공의 두 딸이 어머니의 처참한 시신을
발견하고, 통곡을 하며 복수를 다짐한 끝에 10여 년의 시간이 흐른 후 사냥 나온 원님을 향해 화살을 쏘아 죽
였다.죽은 여인의 혼은 이승을 맴돌며 지금도 비오는 밤이나 안개가 낀 날에 큰 울음소리를 낸다고 한다.
산중턱에 솥을 걸었던 자리는 사람 형상의 바위가 생겨나 ‘사람바위’ 혹은 ‘아내바위’라 불렀고, 그 산은 솥봉
또는 가마봉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꼬침봉은 가마봉 바로 옆의 200여M 떨어진 봉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