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23.5.10.수
■코스: 만인산자연휴양림 제3주차장-만인루-Back-만인산 정상(537M)-태조대왕 태실-정기봉(580M)
-Back-만인산자연휴양림 제3주차장-숲길-유아숲체험장-Back-대전천 발원지-Back-우틀-만인산휴
게소-만인산자연휴양림 제3주차장
■구간거리/평균속도: 별첨
■동반자: 삼봉회
■차기 산행지:
○5.13(토): 전북 군산시 어청도/빛고을목요산악회
○5.16(화): 경남 함안군 자양산-악양뚝방길 양귀비 꽃 탐방/삼봉회
○5.18(목): 경북 안동시 왕모산/빛고을목요산악회
○5.24-26(수-금,2박3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대청도/청록산악회
○6.1(목): 대구광역시 성암산-병풍산-대덕산/빛고을목요산악회
○6.15(목): 충북 옥천군 대성산-장령산/빛고을목요산악회
○6.29(목): 경북 영덕군 팔각산+바데산-동대산/빛고을목요산악회
○6.??-(1박2일): 영광 안마도 섬 트레킹
○7.6(목): 경북 청도군 삼면봉-남산-은왕봉/빛고을목요산악회
○7.25~28(화~금): 경기도 여주시 남한강~이포보~파사성 등 트레킹
○9.8-9.13(금-수,5박6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서해5도 섬 트레킹
○11.9-12(목-일,3박4일):대만 아리산-태로각 협곡/빛고을목요산악회
■후기: 오늘은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대전광역시 동구와 충남 금산군 추부면에 걸쳐있는 만인산-정기봉을 탐방
하는 날이다. 광주-대구 고속도로와 장수IC를 거쳐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경유하여 만인산 자연휴양림 제3주
차장에 09:50경 도착했다. 추부IC를 빠져 나가자마다 로터리를 마주했는데, 이정표가 중부대학교에서 마전이
라는 동네이름으로 바뀌는 통에 느닷없이 헷갈렸지만, 로터리를 다시 한바퀴 돌아 빠져나왔다. 하루속히 이정
표를 고쳐놓지 않으면 나처럼 객지에서 온 사람들은 길 찾느라 애를 먹을텐데 걱정이다. 나도 추부IC를 처음
들어가서 애를 먹은 것이다. 또한가지 이상한 점은 만인산 자연휴양림가는길을 찾느라 네비를 검색하면, 거리
가 더 멀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호남고속도로를 경유하는 대전 방면으로 안내하는지 이해불가다.
각설하고, 제3주차장에 파킹 후 시멘트 숲길을 따라 민인루를 거쳐 만인산 정상에 올랐다. 산길은 나무터널로
되어 있어 햇빛이 차단되어 산행하기에 매우 쾌적했다. 무엇보다도 숲속이라서 그런지 바람이 거의 미풍 수준
인데도, 선선하다 못해 서늘한 기운이 넘치는 특이한 산이었다.
이런 현상은 요즘같이 더운날에 보기드문 현상으로 느껴졌다. 정기봉으로 가는 길에 달기봉을 다녀올 생각이
었지만, 들머리가 묵어 결국은 달기봉 가는길을 놓치고 말았다. 한편 태조대왕 태실로 가는길에 설치된 유격훈
련장 같은 약 7M 높이의 아슬아슬한 세줄타기 공중 그믈망을, 심공형과 득권형은 낡아서 위험해 보이는데도
담력있게 건너가셨다.
한편, 우리는 태조대왕 이성계의 태실에 들러 그에 얽힌 사연을 읽어보고 나서, 정기봉 정상에 다다르자 그곳의
높이가 만인산 정기봉인데 주산인 만인산 보다 해발고가 50여M가 높아서 의아했다. 아무튼 정상에서 맥주로
정상주를 마시고 나서 점심을 맛나게 먹고, 자연휴양림을 한바퀴 돌기 위해 본격적인 하산길로 접어들었는데,
솔찬히 가파른 코스였다.
차를 파킹해둔 제3주차장에 도착하여 배낭을 벗어놓고, 만인산 자연휴양림 숲길을 한바퀴 돌았다. 이윽고, 대
전천 발원지에 도착했는데 하필이면 포크레인으로 발원지 소류지를 깨고 있어서, 표지판만 보고 발길을 돌려야
해서 아쉬웠는데, 발원지를 자연 그대로 보존하면 좋을텐데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지 의아했다.
이어서 산속에 위치한 만인산휴게소에 들러 유명하다는 '봉이호떡'을 사먹었는데, 개당 2,000원으로 솔찬히 비
싼데다 맛은 일반 호떡처럼 계피맛과 단맛뿐이었다. 하지만 왜 유명한지 아리송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줄을서서
사먹을만큼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서 봉이호떡의 명성이 더욱 궁금했다. 휴게소 앞 연못에는 분수가 설치되어 분
위기를 고조 시키고 있어서 이색적이었다. 처음가본 만인산이었는데, 막상 가서보니 이토록 멋지고 좋은 산을
어찌하여 이제사 왔는지 이해불가였다.
하물며 광주지역 산악회 200여 개를 매일 검색하고 있지만, 왜 이 산을 산행지로 선정하지 않는지 더욱 의아했다.
마지막으로 숲길 트레킹을 마치고 드디어 제3주차장에 당도하여 사방댐처럼 생긴 계곡으로 거슬러 올라 알탕을
즐겼는데, 개곡물이 어찌나 차가운지 3월 말부터 알탕을 해오고 있지만, 이처럼 얼음장 같은 찬물은 처음 경험했
다. 귀광하여 여느때처럼 모퉁이포차에 들러, 삼겹살에 소·맥을 곁들이며 오늘 하루도 즐겁게 잘 마무리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함께해 주시 심공형과 득권형께 감사드린다. 무엇보다도 다른산에 비해 적극 추천할 산이었다.
■ 산소개:
○만인산(萬仞山, 537m)은 정상에 봉화대가 있었고 산의 남쪽 기슭에는 조선 태조 이성계(1335∼1408)의
태를 모셨던 유서 깊은 산이다. 고려 말 한 시인이 만인산의 아름다운 경치에 취해 산정에 올라보니 “산봉
우리가 마치 연꽃이 연달이 이어있는 듯하고 아흔아홉 골짜기의 옥수 구슬 같은 맑은 물이 한내로 흘러가니
경관이 으뜸이다.”라고 극찬했다고 전해지는 이 산은 천하의 명당이라 예부터 알려진 산이다.
조선을 개국한 태조의 왕사였던 무학대사의 지시로 함경도 용연지역에 있던 태조의 태를 이곳으로 옮기고
태자의 태도 함께 묻은 이 산은 나라의 봉산(封山)으로 지정되어 조선 개국이래 줄곧 신성불가침의 성역으
로 남아있었다. 때문에 아무리 연료가 귀해도 그 주변에서는 화목을 채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만인산은 대전과 금강의 경계 부근에 있으며 만인산자연휴양림이 조성이 되어 있기도 하다. 만인산 동
쪽 계곡 상류는 대전천의 발원지가 있기도 하다. 만인산 자연휴양림은 멋진 풍경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태봉고개 남쪽에는 조선 태조 이성계의 태실이 있기도 하다. 또한 휴양림에서는 등산코스가 대전둘레
산길 2구간에 속하여 있으며 등산이 아닌 임도를 따라 편하게 휴양림을 거닐며 한바퀴 돌아 볼 수 있는 이점
도 가지고 있다.
○정기봉(正起峰),580M)은 만인산과 쌍벽을 이루는 산으로, 조선시대에 한성에서 보내온 봉신을 받아 영남
으로 보냈다는 봉화대 터가 있는곳으로, 대전에서 식장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소위 만인산이 우의정이라
면 정기봉은 좌의정으로 일컬어지며, 대전 둘레길 3코스가 지나가는 산이다.
한편, 정기봉은 전 구간이 능선 육산으로 흙산이다. 육산의 공통적 특징으로 숲길이 울창하여 여름철 더위를 피
해 시원하게 산행을 즐기기에 좋다. 다만 빽빽한 나무들로 조망은 없다. 대전119에선 이 산을 태봉산으로 만인
산과 구분 짓고 있다.
○만인산 자연휴양림은 만인산은 조선태조 이성계의 태실(胎室)이 있고 영호남을 잇는 봉수대(烽燧臺)가 있어
옛날부터 경승지로 알려져 있는 등 지리적 역사적으로 향토문화가 서려있는 유서(由緖) 깊은 곳이다.
1958년도부터 충청남도가 만인산일대 60여만 평의 산림청소관 국유림을 분수림으로 설정하여 30년간 적극
적인 조림과 육림으로 울창하게 가꾸어 ㏊당 186m²으로 선진임업국 수준의 임목을 보유한 산림이다. 1989
년도 우리 시가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만인산국유림 60여만 평을 충청남도로부터 무상으로 인수받아 시민들의
보건휴양 증진과 정서 함양에 기여하고자 만인산 자연휴양림으로 지정하였으며, 만인산의 대자연은 자연환경
체험학습 공간 제공과 산림의 공공적, 공익적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산행 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