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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스띠야 운하 (El Canal de Castilla)
프로미스따에는 폐쇄적이고 전통적인 스페인 역사에서 가장 근대적인 업적을 보여주는 건축물이 있습니다.
바로 까스띠야 운하 입니다.
이 운하는 까리온 강과 삐수에르가 강의 물을 띠에라 데 깜뽀스 평원에 고루 분배합니다.
운하 공사는 18세기 중반에 시작해서 19세기 초반에 끝났습니다.
운하의 길이는 200킬로미터가 넘으며
까스띠야 내륙 지방과 깐따브리아 해안 사이의 물류 이동을 담당했습니다.
이후엔 관개수가 흐르는 운하로 사용되었으며 오늘날엔 배를 타고 운하를 따라 이동한다든가
말을 타고 운하를 따라 달리는 등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까미노 통신: 누구를 위하여 성당의 종은 울리나
마을마다 있는 성당은 가장 높은 곳에 외부나 내부나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지만 신자는 거의 없고,
성당은 새들의 보금자리.
종탑은 두루미들의 집이 있고,
성당입구 포치엔 비둘기들 성당내부엔 작은 새들이 날아다니기도 함
가장 공들인 인간이 하느님 집을 떠나고 새들이 차지한 현실.
그러나 종소리는 매시간 어김없이 울린다
순례자들의 축복을 빌고 하느님께 돌아오라고~~
오늘의 여정은 시상을 떠오르게 한다.
아침에 무지개를 보며 워즈워드의 무지개를 낭송한다
워즈워드의 “무지개”(The Rainbow)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 A rainbow in the sky;
So was it when my life began / So is it now I am a man /
So be it when I shall grow old / Or let me die!
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
And I could wish my days to be / Bound each to each by natural piety.
하늘에 무지개 바라보면 / 내 마음 뛰노라,
나 어려서 그러하였고 / 어른 된 지금도 그러하거늘 /
나 늙어서도 그러할지어다 / 아니면 이제라도 나의 목숨 거둬 가소서.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
원하노니 내 생애의 하루하루가 / 소박한 경건의 마음으로 이어가기를
운하 옆에 피어있는 노란 붓꽃을 보며 워즈워드의 수선화가 떠올라 읊어 보지만
가사는 잊었어도 내용은 기억
노란 수선화 무리가 호숫가에 피어 바람에 하늘거리는 모습과,
호수의 물결이 빛에 반사되어 은하수처럼 보이는 모습이
누가 더 아름다운지 서로 경쟁하듯 보이는 모습이 시인을 미소짓게 한다는~~
Daffodils(水仙花)
I wandered lonely as a cloud / That floats on high o``er vales and hills,
When all at once I saw a crowd / A host, of golden daffodils;
Beside the lake, beneath the trees, / Fluttering and dancing in the breeze.
Continuous as the stars that shine / And twinkle on the milky way,
They stretched in never-ending line / Along the margin of a bay:
Ten thousand saw I at a glance, / Tossing their heads in sprightly dance.
The waves beside them danced; but they / Out-did the sparkling waves in glee:
A poet could not but be gay, / In such a jocund company:
I gazed? and gazed? but little thought / What wealth the show to me had brought:
For oft, when on my couch I lie / In vacant or in pensive mood,
They flash upon that inward eye / Which is the bliss of solitude;
And then my heart with pleasure fills, / And dances with the daffodils.
산골짜기 넘어서 떠도는 구름처럼 / 지향없이 거닐다
나는 보았네 / 호수가 나무 아래
미풍에 너울거리는 / 한 떼의 황금빛 수선화를
은하에서 빛나며 / 반짝거리는 별처럼
물가를 따라 / 끝없이 줄지어 피어 있는 수선화.
무수한 꽃송이가 / 흥겹게 고개 설레는 것을.
주위의 물결도 춤추었으나 / 기쁨의 춤은 수선화를 따르지 못했으니!
이렇게 흥겨운 꽃밭을 벗하여 / 어찌 시인이 흔쾌치 않으랴
나를 지켜보고 또 지켜보았지만 / 그 정경의 보배로움은 미쳐 몰랐느니.
무연히 홀로 생각에 잠겨 / 내 자리에 누우면
고독의 축복인 속눈으로 / 홀연 번뜩이는 수선화.
그때 내 가슴은 기쁨에 차고 / 수선화와 더불어 춤추노니.
보리밭과 밀밭길을 걸으며 풍기는 흙 내음과 꽃 향기를 맡으며
구르몽의 머리칼 시를 읊어본다
머리칼
시몽, 너의 머리칼 숲속에는 커다란 신비가 있다
너는 건초 냄새가 난다
너는 짐승이 자고 간 돌 냄새가 난다
너는 무두질한 가죽냄새가 난다
너는 갓 타작한 밀냄새가 난다
너는 장작 냄새가 난다
너는 아침마다 가져오는 빵냄새가 난다
너는 무너진 토담에 핀 꽃냄새가 난다
너는 저녁때 베어들이는 등심초와 양치풀 냄새가 난다
너는 호랑가시냄새가 난다
너는 이끼냄새가 난다
너는 생나무울타리 그늘에서 열매 맺고 시든 노랑풀냄새가 난다
너는 꿀풀과 나비꽃 냄새가 난다
너는 거여목냄새가 난다
너는 우유냄새가 난다
너는 회향풀 냄새가 난다
너는 호두냄새가 난다
너는 잘 익어 따낸 과일냄새가 난다
너는 꽃이 만발한 버들과 보리수 냄새가 난다
너는 꿀벌 냄새가 난다
너는 목장을 헤지를 때의 삶의 냄새가 난다
너는 흙과 시냇물 냄새가 난다
너는 정사 냄새가 난다
너는 불 냄새가 난다
시몽, 너의 머리칼 숲 속엔 커다란 신비가 있다.
프로미스따는,
띠에라 데 깜뽀스(Tierra de Campos)를 더욱 아름답게 해주는 마을입니다.
여러 시대에 걸쳐 만들어진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있고 놀라운 까스띠야 운하와 돌에 새겨져 있는 비밀스러운 메시지,
파문 당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까스띠야의 밀밭에서 태어나 뱃사람들의 수호자가 된 성인의 이야기가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뱃사람의 성인
영어권에서 성 엘모(St. Elmo)로 불리는 성 뗄모는 뱃사람의 수호성인으로 불린다.
내륙 도시 프로미스따에 뱃사람 수호성인의 조각이 있다는 것은 이상한 일입니다.
이것은 프로미스따에서 태어나 뱃사람의 수호성인이 된 성 뗄모를 기리기 위한 것입니다.
성 뗄모의 불은 바다에서 풍랑이 난 다음 불빛이 보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뱃사람들은 갈리시아 해안에서 설교하며 살았던 성 뗄모가
풍랑에서 그들을 도와주려고 나타난 것이 이 불빛이라고 믿었습니다.
산 뻬드로 성당 (Iglesia de San Pedro)
15세기에 만들어진 고딕 양식 성당으로 아름다운 현관과 봉헌화, 패널화 등이 있습니다.
성당 안엔 패널에 스페인 플랑드르 양식으로 그린 종교화 29점이 소장된 작은 미술관이 있습니다.
산 마르띤 성당 (Iglesia de San Martin)
11세기 로마네스크 양식 성당이며 가장 순수하고 완벽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좋은 예 입니다.
까미노를 걷는 순례자 라면 반드시 가봐야 하는 성당입니다.
늘씬한 탑과 문, 아치,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당나귀, 음악가, 곡예사, 여러 얼굴 등
각각 다른 장식이 되어 있는 주두와 300개가 넘는 추녀 받침이 독특합니다.
또한 성당 내부의 후진 등이 완벽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작품을 구성 합니다.
성당 내부에는 식물, 동물, 복잡한 장식이 새겨진 주두가 있으며 13세기의 십자가상과 조각상들이 있습니다.
성당 내부의 주두에 새겨진 인물들은 중세 석공들의 비밀결사 장소를 가리키는 것으로 알려져
오늘날까지도 그들의 후손들에게 은밀한 장소를 알려주는 힌트라고 합니다.
까스띠요의 성모 성당 (Iglesia de Nuestra Senora del Castillo)
까스띠요의 성모 성당은 16세기에 만들어졌으며 1944년 스페인 문화 자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 산 미겔 소성당 (Ermita de San Miguel)
매력적인 언덕 위에 있는 성당으로 13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에 초기 고딕 양식이 첨가되어있습니다.
뽀블라시온 데 깜뽀스
언덕 위에는, 막달레나 교구 성당 (Iglesia Parroquial de la Magdalena) 이 있습니다.
성당까지 이르는 길은 경사가 져있고, 마을의 벽돌 벽에는 아랍식 기와를 얹은 지붕이 있는 집들이 있습니다.
산 미겔 성당 근처의 가로수 길은 이 마을의 매력을 보여줍니다.
이 마을은 1410년 알폰소 7세에 의해 예루살렘 성 요한 기사단에 기부되었습니다.
막달레나 교구 성당 (Iglesia Parroquial de la Magdalena)
16세기의 아름다운 봉헌화가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카미노가 두 갈래로 갈라지며 선택을 요구하게 됩니다.
한 길은 제가 걸은 길로 루센다 길로서 Rio Ucieza(우시에사 강)을 다리로 건너 도로를 따라 센다길로 주욱 이어지며,
레벵가 데 캄포스-비야르멘테로 데 캄포스-비야 시르가 까지(총9.7킬로) 이어집니다.
또 다른 한 길은, 다리를 건너지 않고 강을 끼고 가는 카미노로서
'강의 성모 마리아(Ermita del la Virgen del Rio)을 거쳐 비야 시르가로(총10.1킬로)이어지는 길 입니다.
레벵가 데 깜포스
순례자의 십자가, 프랑스 길이라는 거리가 있을 정도로, 전형적인 까미노 마을입니다.
또한16~17세기의 오래된 집과 스페인 역사에서 유명한 사람들이 태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12세기의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 옆에 있는 작은 기념물은
이 마을에서 태어난 바르똘로메 아모르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그는 독립전쟁 때 침략자들과의 전쟁에서 빨렌시아 시를 지켜낸 인물입니다.
산 로렌소 교구 성당 (Iglesia Parroquial de San Lorenzo)
12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입니다.
비야르멘떼로 데 깜뽀스
아담한 마을로 멀리서 보면 지평선과 혼동하여 지나쳐 버리기 쉽다.
마을 안에는 벽돌로 지은 아담한 집이 있습니다.
그림 같은 풍경 안에 지친 영혼에 안식을 주는 시원한 샘이 있으며
우람한 소나무가 이곳을 지나는 순례자들에게 편안한 그늘을 제공합니다.
이곳은 알폰소 6세가 왕이었을 때 볼뻬헤라 전투가 일어났던 곳이기도 합니다.
산 마르띤 데 뚜르 성당 (Iglesia de San Martin de Tours)
아비뇽에서 사라진 산 마르띤 데 뚜르의 유해를 실은 노새가 이곳에 나타나자
성당의 종이 저절로 울렸다고 전해지는 성당입니다.
성당의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돌과 벽돌, 목재 들보로 지은 소박한 16세기 건축물입니다.
비얄까사르 데 시르가
마을의 규모는 작지만 순례자와 여행자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는 마을입니다.
맛있는 음식 때문에 유명하고, 템플 기사단의 본거지였다는 점 때문에 마을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의 관심을 끕니다.
까미노를 걷는 순례자라면 반드시 방문해봐야 할 마을입니다.
블랑까 성모의 기적
템플 기사단이 세운 성당 중에서 블랑까 성모 성당은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블랑까 성모 성당은 블랑까 성모에게 봉헌되었고, 기적이 일어나는 부조 조각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질 뿐만 아니라,
성당 신랑에 있는 우물은 기사단의 비밀 은신처로 가는 비밀 통로라고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희망의 성모상은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는데,
그 이유는 성모상이 마치 임신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블랑까 성모는 수많은 기적을 일으켰는데 가장 유명한 기적은 성당 건축 중 일어났습니다.
성당을 짓던 중 건축용 석재가 도난당하자 한 순례자가 범인으로 몰렸습니다.
그가 교수형 당하려는 순간 성모 마리아가 그의 발밑에 건축용 돌을 놓아주며 무죄도 입증했다고 합니다.
현명왕 알폰소 10세는 블랑까 성모가 일으킨 기적을 정리하여 유명한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블랑까 성모 성당 (Iglesia de la Virgen Blanca)
산따 마리아 성당(Iglesia de Santa Maria)으로도 불리며 13세기 템플기사단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이 성당은 빨렌시아의 고딕 양식 보물로 14세기의 산띠아고 소성당이 추가되었습니다.
고딕 양식의 성상이 있는 박물관이 있고 거대한 석조 블랑까 성모상, 섬세한 고딕 양식 십자가의 길 조각이 있습니다.
또한 블랑까 성모 성당 안에는 시선을 끄는 고딕양식의 무덤이 세 개 있습니다.
템플 기사단 기사의 무덤, 현명왕 알폰소 10세의 동생 돈 펠리페, 그리고 그의 두 번째 부인의 무덤입니다.
이 성당에있는 산띠아고 상은 두통을 가라앉히는 효험이 있다는데,
두통이 있을 때 손수건을 성인상의 이마에 댔다가 자신의 이마에 갖다 대면 두통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
지리적으로 까미노 프란세스의 중간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까미노 데 산띠아고의 심장이라고 불립니다.
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에 들어오면 16세기~19세기까지 만들어진 귀족들의 집과 건축물을 볼 수 있습니다.
히론 가문의 집(La Casa de los Giron), 로마나 가문의 집(La Casa de los Lomana),
눈물의 집(La Casa de las lagrimas)이라고 부르는 까사 그란데(La Casa Grande)가 특히 아름답습니다.
이 저택들을 방문하고 살다냐의 박물관(Museo en Saldana), 낀따니야 데 라 꾸에사의 로마 시대의 마을 등을 방문해보세요.
또한 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에서는 순례자들의 눈과 입이 즐겁습니다.
아마르기요(Amarguillos; 씁쓸한 맛이 나는 과자)와 또씨니요스 데 시엘로(Tocinillos de cielo; 돼지고기 요리)
그리고 유명한 살치차(Salchichas)라는 후식이 맛있습니다.
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는 전원 서정가로 유명한 산띠야나 후작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산따 마리아 델 까미노 성당 (Iglesia de Santa Maria del Camimo)
12세기에 만들어진 로마네스크 건물로 정문에는 동방박사의 경배가 조각되어 있고,
파사드에는 황소의 머리 조각상이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까리온에서 이슬람교도들에게 처녀 백 명을 바쳐야 했습니다.
그 중 네 처녀가 성모 마리아에게 작별인사를 해달라고 청했고
그들을 동정한 성모가 황소 네 마리를 나타나게 해서 이슬람교도들을 쫓아내서 처녀들이 풀려났다고 합니다.
이밖에 성당 내부에는 고딕 양식으로 만들어진 승리의 성모와 도움의 그리스도가 있습니다.
승리의 성모마리아 상
미사 후 촛불 봉헌하고 신부님과 수녀님들이 순례자들 따로 불러 승리의 성모상 앞에서 설명해 주시고 안수와 별을 주심
전설에 의하면 까리온에서 이슬람교도들에게 처녀 100명을 바쳐야 했음
그중 4처녀가 성모마리아에게 작별인사를 하게 해달라고 청했고 그를 동정한 성모가
황소 4마리를 나타나게 해 이슬람교도들을 쫓아내 처녀들이 풀려났다 함.
그 성모님이 승리의 성모상임
숙소도착
숙소가 시끌벅적 줄을 서서 체크인 하는데 1시간 걸림
오늘 숙소는 수녀님들이 운영.
줄 서서 기다린 보람이 있네
오늘 저녁시간은 은총의 시간.
6시 수녀님들과 싱어롱 시간
나를 소개할 때 스페인말로 메야모 스테판 꼬레아(나는 한국사람 스테파노입니다) 하고,
영어로 난 은퇴했다.
가족이 다녀오라 했지만 나는 오기 싫었다
그러나 딸이 비행기 표를 사 어쩔 수 없이 오게 되었는데
지금 무척 행복하다고 말하자 웃음바다와 박수
노래는 '그대여 걱정하지 말아요'와 '아리랑' 부름(한국인 3명과 함께).
7시부터 클래식 기타리스트의 연주 50분 감상하고 8시부터 미사참례.
오늘도 은총의 까미노
산티아고의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대체 그 길에 뭐가 있느냐고...
♬ 배경음악: Welcome to my world(나의 세계로 어서 오세요)/Jim Reeves ♬
첫댓글
수고 하셨어요
오늘도 성지순례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