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관 시인이 본 53선 지식 29차 47, 창문을 열고 바라본 하늘
창문을 열고 바라본 하늘은 구름옷 입었네!
구름은 옷을 말리는 시간을 주지 않는데
그 이유는 하늘에 꽃을 피우는 장소를 열지 못해
하늘에 농사짓는 농부를 올려 보아야 하는데
아직도 하늘에 올라간 인간이 없다는 것
그것을 말하기 위함이라고 말을하내
하늘 문을 열고 바라본 하늘은 꽃이 피었네!
꽃을 피우는 신비의 조화가 있나 보네
꽃을 그림으로 그려 보면 어떠할까?
바다에서 잡아 왔다는 갈치를 먹는 이들
바다에서 갈치는 허연 갈치가 있는데
갈치는 멍청이 모습을 하고 있어
밤에 불빛만 보면 좋아한다니 말이네
자신이 죽어가는 것도 모르고 헤엄치는 갈치
하늘에 구름은 옷을 벗으려면 비가 되네
하늘에 비는 전생에 지은 업보인가 보네
하늘에 머물러 있을 수가 없다는 말일세
인연 있는 이들이 언제까지나 인연을 노래
인연을 노래하고 있는 이들이 있네
죽음이라는 것이 찾아오고 있는 것을 보고
누구나 자신들에 대한 삶을 포기하고
암자에 있는 트집에 불을 지르고 분신
그러한 분신을 하는 것은 방화범
방화범이라면 죽어도 방화범이라고
어젯밤에는 그렇게 천둥 번갯불이
종일 비가 내리고 있음이니
창을 열고 바라보니 비가 내리네!
빗소리는 곰 발바닥 핥는 소리를 내네
진관 스님 카카오, 이메일 budhr4888@naver.com
2024년 7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