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2: 16 먹고 마시는 것과 ( 상 )
4. 음식과 절기 ( 2: 16 - 19 )
16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초하루나 안식일을 이유로 누구든지 너희를 비판하지 못하게 하라. 17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 18 아무도 꾸며낸 겸손과 천사 숭배를 이유로 너희를 정죄하지 못하게 하라. 그가 그 본 것에 의지하여 그 육신의 생각을 따라 헛되이 과장하고 19 머리를 붙들지 아니하는지라. 온 몸이 머리로 말미암아 마디와 힘줄로 공급함을 받고 연합하여 하나님이 자라게 하시므로 자라느니라.
이 구절에서 23절까지는 8-15절까지에 있는 논설의 결론적 권유이다.
그리스도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시며 그 안에서 우리의 구원은 완성되었다. (9, 12-15).
그러므로 이제는 그리스도만으로 만족할 뿐이고, 음식이나 절일(節日)에 관한 의식문제(儀式問題), 천사 숭배(18절), 금욕주의에 괘념(卦念)할 필요가 없다.
이런 것들은 다 거짓 스승들이 강조하는 것이다.
골 2: 16 먹고 마시는 것과 -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초하루나 안식일을 이유로 누구든지 너희를 비판하지 못하게 하라. (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월삭이나 안식일을 인하여 누구든지 너희를 폄론하지 못하게 하라. )
본 절은 누구든지 의식법 문제로 신약 성도들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한다.
먹고 마시는 것 곧 정결 부정결의 음식 문제, 절기나 월삭(초하룻날)이나 안식일 문제 등은 다 의식법 문제이다.
'안식일'이라는 원어(삽바톤, 복수명사)는 '제 7 일 안식일'도 가리킬 수 있고 또 연중 절기들의 안식일들(무교절에 2번, 맥추절에 1번, 나팔절에 1번, 속죄일에 1번, 초막절에 2번 등 모두 7번)을 가리킬 수도 있다.
비판한다는 말은 '판단한다.'는 뜻이다.
1]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그러므로는 앞에서 언급한 '그리스도의 완전한 승리'와 그리스도인들의 승리에의 참여를 가리킨다.
따라서 이 사실은 율법의 완전한 패배와 폐기를 의미한다.
먹고 마시는 것은 단순히 모세의 율법에 나타난 음식에 대한 규정을 가리킨다기보다는 거짓 교사들의 금욕주의적 경향을 나타낸다.
* 레 7: 20-27 - 20 만일 몸이 부정한 자가 여호와께 속한 화목제 희생의 고기를 먹으면 그 사람은 자기 백성 중에서 끊쳐질 것이요 21 만일 누구든지 부정한 것 곧 사람의 부정이나 부정한 짐승이나 부정하고 가증한 아무 물건이든지 만지고 여호와께 속한 화목제 희생의 고기를 먹으면 그 사람도 자기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 2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23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는 소나 양이나 염소의 기름을 먹지 말 것이요 24 스스로 죽은 것의 기름이나 짐승에게 찢긴 것의 기름은 달리는 쓰려니와 결단코 먹지 말찌니라. 25 사람이 여호와께 화제로 드리는 희생의 기름을 먹으면 그 먹는 자는 자기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 26 너희의 모든 사는 곳에서 무슨 피든지 새나 짐승의 피를 먹지 말라. 27 무슨 피든지 먹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다 자기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
* 민 6: 3 - 포도주와 독주를 멀리하며 포도주의 초나 독주의 초를 마시지 말며 포도즙도 마시지 말며 생포도나 건포도도 먹지 말찌니
그들은 그 규정의 한계를 넘어가서 금욕주의를 전파하여 육식(肉食)을 전혀 금한 모양이다. (Lightfoor, Colossians, p.191).
신약시대에는 음식물에 대한 율법의 규정이 폐지되었다.
그들의 교훈이 무엇이기에 율법 아래서 해방된 그리스도의 성도를 속박하랴?
* 막 7: 19 - 이는 마음에 들어가지 아니하고 배에 들어가 뒤로 나감이니라. 하심으로 모든 식물을 깨끗하다 하셨느니라.
행 10: 11-16 - 11 하늘이 열리며 한 그릇이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보자기 같고 네 귀를 매어 땅에 드리웠더라. 12 그 안에는 땅에 있는 각색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있는데 13 또 소리가 있으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으라. 하거늘 14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지 아니한 물건을 내가 언제든지 먹지 아니하였삽나이다. 한대 15 또 두 번째 소리 있으되, 하나님께서 깨끗케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하더라. 16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 그 그릇이 곧 하늘로 올리워 가니라.
2] 절기나 초하루나 안식일을 이유로
본문은 유대인들의 성일(聖日)을 가리킨다.
이런 성일은 유대인들이 하나님에게 헌신하는 특별한 날이며(LXX) 율법에 대한 순종을 보여주는 것으로 선택된 백성임을 드러내는 것이었다(O' Brien).
* 대상 23: 31 - 또 안식일과 초하루와 절기에 모든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되 그 명하신 규례의 정한 수효대로 항상 여호와 앞에 드리며
* 대하 31: 3 - 또 자기 재산 중에서 얼마를 정하여 여호와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번제 곧 조석 번제와 안식일과 초하루와 절기의 번제에 쓰게 하고
* 겔 45: 17 - 왕은 본분대로 번제와 소제와 전제를 절기와 월삭과 안식일과 이스라엘 족속의 모든 정한 절기에 드릴찌니 이스라엘 족속을 속죄하기 위하여 이 속죄제와 소제와 번제와 감사제물을 갖출찌니라.
그러나 이미 그리스도께서 율법을 폐기시키셨기에 이러한 날들은 그리스도인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며 초등 학문에 불과한 것이다.
* 갈 4: 9-10 - 9 이제는 너희가 하나님을 알뿐더러 하나님의 아신바 되었거늘 어찌하여 다시 약하고 천한 초등 학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저희에게 종노릇 하려 하느냐? 10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날들의 준수 여부에 따라 판단 받거나 비난 받을 이유가 없다.
3] 누구든지 너희를 비판하지 못하게 하라.
당시 골로새에 있던 이단은, 기독교인들이 이런 의식적 규례들을 지키지 않으면 구원을 얻지 못한다고 선전한 모양이다.(행 15 장)
* 롬 14: 5-6 - 5 혹은 이 날을 저 날보다 낫게 여기고 혹은 모든 날을 같게 여기나니 각각 자기 마음에 확정할찌니라. 6 날을 중히 여기는 자도 주를 위하여 중히 여기고 먹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으니 이는 하나님께 감사함이요 먹지 않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지 아니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느니라.
* 갈 4: 10-11 - 10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11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려워하노라.
그러므로 바울은 이런 의식문제로 기독 신자끼리 심히 폄론함을 옳지 않게 여긴다.
생명의 떡이신 그리스도께서 오신 신약 교회에서 구약의 먹는 예법이 더 필요하다고 할 것은 무엇인가?
* 요 6: 33, 48 - 33 하나님의 떡은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게 생명을 주는 것이니라. 48 내가 곧 생명의 떡이로라.
유월절의 완성이신 그리스도께서 오신 신약 교회에서 구약의 절기(예컨대 유월절)를 그대로 지킬 필요는 무엇인가?
* 고전 5: 7 -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
영원한 안식이신 그리스도께서 오신 신약 교회에서 구약의 안식일 제도를 지킬 필요가 무엇인가?
* 마 11: 28-29 - 28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 히 4: 8, 14 - 8 만일 여호수아가(헬, 예수) 저희에게 안식을 주었더면 그 후에 다른 날을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리라. 14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있으니 승천하신 자 곧 하나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찌어다.
우리는 주의 날(주일)을 지켜야 되지만 안식일(구약적 안식일)은 지키지 않는다.
* 고전 16: 2 - 매주일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이를 얻은 대로 저축하여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
물론 주일만이 안식일(주일의 예표 혹은 그림자)의 성취인 만큼, 어떤 그 의미에서 제 4계명이 우리의 지킬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구약식으로 지키지는 않는다.
예를 들면, 구약 시대에는 안식일에 이스라엘이 불을 피우지 못했다.
* 출 35: 3 - 안식일에는 너희의 모든 처소에서 불도 피우지 말지니라.
제7 일을 안식일로 지켰으나, 오늘날 우리는 필요에 의해 불도 피우고 칠일 중 첫째 날(주일)을 예배일로 지킨다.
이런 의미에서 신약 교회는 구약 안식일을 구약식으로 지키지 않는다.
어떤 학설에는 "절기", "월삭", "안식"의 제도는 그 때 이방 종교(기독교 아님)가 유대교와 유사하게 지키고 있던 것들이라고 한다(L. Bateloan, Argann Revelata, Kampen, 1951, pp.10-17).
그렇다면, 이 제도는 이교적(異敎的)이라는 말이 아닌가?
그러나 유대인인 바울 자신도 그리스도를 믿기 전에는 이런 제도 아래 있었다고 하는데 그 제도는 유대교의 것이다.
* 갈 4: 3 - 이와 같이 우리도 어렸을 때에 이 세상 초등 학문 아래 있어서 종노릇 하였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