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영혼 ㅡ팔음김미숙
발정난 고양이들 싸우듯
앙칼지게 고함치는 여자
새벽 두 시. 골목길을 오가며
잠자는 동네 사람 깨우는
사연이 궁금하다
한번 깨면
쉬이 잠들지 못하는 나는
오만가지 생각의 꼬리를 붙잡고
어둠의 바다를 헤엄친다
창을 열고 그녀를 나무라거나
자다가 대문밖에 나와서
그녀를 제재하는 사람 하나 없다
그래. 잠깐만 참으면
골목이 고요해진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는 것일까
편히 잠들지 못하고
낙엽 지는 밤거리 떠도는
저 가엾은 양 한 마리
그녀 생각에 도통 잠못들고
불밝히는 불쌍한 양
20241113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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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26일 토론작 ㅡ김미숙( 떠도는 영혼)
팔음김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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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3 07:0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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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규석: 좋은 시도 있는데 산문
1차 수정했는데 더 퇴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