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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디오와 컴퓨터 원문보기 글쓴이: 관운
굴삭기(掘削機, Excavator)
건설현장에서 땅을 파는 굴삭작업, 토사를 운반하는 적재작업, 건물을 해체하는 파쇄작업, 지면을 정리하는 정지작업 등에 사용하는 건설기계. 기본적으로 쇼벨 끝에 달린 버킷이 기본 용도로 쓰이며 좁게 파지만 좀 더 깊게 팔 수 있는 작은 버킷과 착암기, 집게 등의 장치등도 굴삭기용으로도 존재한다. 이중 착암기의 역할은 굴착기(천공기)와 비슷하게 하기 때문에 간혹 굴착기로 오해하기도 한다. 국립국어원이 굴삭기를 굴착기라고 바꿔 부르라고 하는 게 이 이유인지도 모른다.
흔히 포크레인이라고 부르지만 실제 업계에선 굴삭기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장비 업체에 갓 입사한 신입사원이 이렇게 말했다가 까인 사례가 있기도 하고, 건설 현장에서도 가끔 포크레인이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공식 문서 같은 곳에는 굴삭기라 쓰는 것이 원칙이다. 그리고 '포크레인'의 철자는 Poclain으로 프랑스계 회사의 이름이다. 발음도 프랑스어로 '포클랭' 이라 읽어야 한다. 이 포클랭 회사는 지금 우리가 쓰는 유압 모터 방식의 굴삭기를 최초로 만들었던 회사였고 1974년에 '케이스(CASE)'라는 회사에 중장비 부분이 인수되었다.
2. 상세
굴삭기는 장비의 이동 역할을 하는 주행체와 주행체에 탑재되어 360도 회전하는 상부 선회체 및 작업 장치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우에 따라선 이런저런 장비를 연결 혹은 교체시키는 식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며 간혹 '백호(Backhoe)'로 달리 칭하기도 하는데, 이건 굴삭기를 뜻하는 말이 아니라 트랙터나 로더 뒤쪽에 굴삭용 장비를 장착한 경우일때 부른다.
일반적으로 크게 휠타입(일반 바퀴를 사용)과 크롤러 타입(무한궤도를 사용)으로 나뉘고, 무한궤도 타입은 일반 철제 궤도를 사용하는것부터 고무를 씌운 고무트랙식, 위에 나온 스파이더 타입같이 경사지 작업이나 목재 채취, 광산작업등에 특화된 특수기종 같이 여러가지 형태의 장비가 있다. 이외에도 트럭의 후방에 굴삭기를 장착한 것도 있다. 다만 이쪽은 작업과 이동을 병행하는 것이 어려우며, 무엇보다 굴삭 작업의 반경이 180도로 제한되어 있다.
참고로 굴삭기 조종을 하려면 굴삭기운전기능사 자격을 취득하고, 1종 보통 면허증을 지참해 주소지 시/구청 교통과를 방문해 면허를 발급받아야 운전이 가능하다. 기능사 자격만 취득하거나, 자격증과 1종 보통 면허가 있다하더라도 건설기계조종면허증을 발급받지 않으면 무면허 운전이 되니 참고.
국내에서는 주로 버킷 용적(m³)에 따라서 구별하는데 크게 미니, 공투(0.2m³), 공삼(0.3m³)=공쓰리, 공육(0.6m³), 공팔(0.8m³), 텐=공텐(1.0m³) 순으로 나눈다. 미니는 고무트랙만 존재하고 공투는 철제 크롤러타입만, 공삼부터 공팔까지는 휠타입과 크롤러타입이 공존, 텐은 휠 타입 없이 크롤러타입만 있다. 하지만 크롤러타입은 주행속도가 매우 느리며 애초에 크롤러타입을 사용할 정도의 노면이 시궁창인 곳은 텐급 이상의 굴삭기들이 작업해야 하루 목표량이 채워지는 수준의 대형 공사지역이기에 공육과 공팔 크롤러타입은 쉽게 보기 힘들다. 외국에선 보통 굴삭기의 중량(ton)으로 구분한다.
토목현장의 경우 차륜의 험지주파력 한계 때문에 크롤러타입을 주로 사용하지만 도심지에서는 철제 크롤러에 의한 도로의 노면 손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공육 이하의 휠타입을 사용한다. 특히 2000년대 초반부터 속칭 '미니 장비'라 불리는 운전중량 0.5톤~4톤 정도의 초소형 장비나 소선회 장비들이 도심지 작업에 특화되어 나오기 때문에, 의외로 흔하게 볼수있게 되었다.
작업장치는 유압펌프를 가동시켜 발생시킨 유압으로 유압 실린더를 작동시키고, 회전과 주행에 유압 모터를 사용하는것이 대부분. 2000년대 들어서는 전기구동식 모델도 추가됐으나, 초소형 소선회장비에 비해 이점이 없어서인지 보기 힘들다.
참고로 다른 건설기계들에 비해 정비 난이도가 높은 장비가 굴삭기인데, 이는 굴삭기 조작체계(4방향 유압 밸브 2조+주행계통)가 타 장비들에 비해 복잡하고, 여타 추가적인 옵션 부착(예를들어 브레이커라든지, 크램셸 같은 것)도 많아 유압회로 배관이 복잡하기 때문. 거기에 도심작업용으로 차체 앞 뒤 길이와 폭을 줄인 소선회 장비의 경우, 간신히 보이고 팔이 안들어가는 위치에 배관이 10개씩 체결되어있는건 예삿일. 오히려 중형장비들보다 소형/초소형 장비들이 고치기 더 어렵다고들 한다. 특히 미니 굴삭기같은 원인 불명인 이상이 발생시 알아내기 위해선 참 난감하다. 심한경우 일일히 부품을 다 들췄는데 원인은 다른곳에 있다던지... 그렇기에 중장비 계통에서 일하고자 하는 사람은 일상점검을 꼼꼼히하자. 대부분의 이상은 일상점검을 통해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여담으로 지상 최대의 자력주행장치 타이틀을 굴삭기가 가지고 있다. 자세한 것은 배거 288 문서를 참조.
국내 굴삭기 시장은 현대건설기계 30%, 두산인프라코어 30%, 볼보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시장에서는 캐터필러가 확고한 1위.
고수익직업이다. 현재 2017년 부울경지방에서는 텐장비가 철거장비는 월대가1500~2000만원 멍터구리장비을 는 1200~1500만원이고 바가지, 브레이커 장비는 800~1000만원이나 받는 고수익 직업이다.
3. 일상점검 및 알아두면 좋은사항
중장비는 한번 파손이나 고장시 비용이 매우 크게 든다. 상식적인 위키러라면 보통 중형굴삭기라 할수있는 14톤 굴삭기의 가격을 생각하면 사소한 고장이라도 정비료가 얼마나 들지 느낌이 올것이다. 그리고 굴삭기 뿐만 아니라 모든 건설기계는 일상점검이 중요하고, 전문가 수준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장비에 지식이 있어야한다. 결국 아는만큼 장비도 아끼고, 돈도 아낄수 있다. 건설기계마다 정해진 역할이 다르니 점검내용도 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큰 틀은 같다.
대게 일상점검은 하루 두번인데, 작업 시작전과 종료후다. 아침에 시동을 걸기 전에 전체적인 상태를 체크하는데, 연료나 유압 호스나 실린더 쪽에 누유나 누수가 있는지 둘러보고 마찰을 많이 받는 전부장치부근 그리스 도포 및 주유 상태를 체크, 없으면 급지한다. 물론 굴삭기 도저, 휠타입같은 경우 차체바닥 급지 포인트도 주기가 길뿐 체크해주자. 구리스 급지및 누유,누수체크가 끝나면 내부를 점검하는데 특히 여름엔 필히 부동액량은 확인하여 보충하자. 딥스틱으로 엔진오일량 체크, 팬벨트 장력점검기어오일 체크, 라디에이터 파손 여부 확인, 내부 누유확인 작동유량 체크 차량 연료량 체크 등이 있는데, 작업 종료 후 여기에 아워미터 체크를 한다. 사실 이것 이외에 알아야 하는 사항은 더욱 많다. 자신이 중장비 기사로 먹고 살겠다고 하면 상술한 점검과 정비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한다. 굴삭기가 동원되는 작업은 보통 공사현장도 있겠지만 토목현장도 꽤 된다. 물론 굴삭기를 운용하거나 임대 업체 소속이거나 해서 선임이나 정비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아니라면? 자잘한 부품 교체나 소모품 보충 정도는 자신이 해야 타산이 맞다. 또한 기기마다 적정량이 다르니 해당 건설기계를 운용시 설명서를 충분히 읽고 숙지해두자.
4. 작업장치(어태치먼트)의 종류
굴삭기는 버켓(삽)을 떼고 다른 작업장치를 달 수 있다. 버켓 작업외에 다양한 작업이 가능한 장점이 있으며, 2000년 이후로 보급된 유압식 커플러(링크)로 장업장치 교환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지게 되었으며 여러 작업장치 또한 계속 개발되고 있다.
1. 브레이커(착암기)
돌이나 콘크리트, 아스팔트등 단단한 물질을 파쇄하는 유압식 작업장치이다. 도시에서는 상수도 작업할때 흔히 들을 수 있는 따따따 이런 시끄러운 소음을 유발하는 장치이며 그 특유의 소음때문에 민원이 많이 발생한다. 과거에는 건물 철거에도 많이 사용되었으나 요즘에는 크라샤로 많이 대체된 상태.
2. 리퍼
연한 암반, 돌뿌리, 다져진 지반등을 버켓으로 작업이 안될시 사용하는 작업장치이다. 수 공구로 비유하자면 곡괭이 같은 존재.
3. 쪽버켓 - 보통 버켓이 투스(바가지 끝에 달려있는 이빨) 5개가 있다면, 쪽버켓은 3개가 달려있으며 보통버켓보다 작은 폭을 갖고있다. 좁은 곳을 팔 때 사용한다.
4. 채버켓 - 버켓에 돌을 거를수 있도록 일정 크기로 격자모양의 환봉을 떼워만든 버켓이다. 기존에는 버켓이 닳았을경우 공업사에서 산소로 버켓 등부분을 불어내고 환봉을 떼워 많이 만들었지만 요즘은 전용 채버켓을 장비기사들이 구입하는 추세이다.
5. 대버켓 - 보통버켓 보다 폭이 넓은 버켓이지만 논란이 많은 작업장치중 하나이다.위에 언급한 5종의 작업장치는 03급이하 영업용 굴삭기에서 기본세트나 마찬가지로 되어버렸는데, 그 시발점이 대버켓으로 부터 시작되었다. 기사들이 경쟁력을 높이려고 하나둘씩 구입하자 기본세트처럼 굳어져 버렸다. 왜 문제냐면 버켓용량을 초과하여 장비에 무리를 줄 뿐 아니라 예를들면 06급 굴삭기를 써야하는 상황에서도 03 굴삭기로 06급 굴삭기와 비슷한 버켓용량을 갖고있어서 06급 굴삭기를 찾지 않게되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아직도 중장비기사들간에 논란거리며 06급 이상은 장착하지 않게 서로 약속하고있는 상황이다. 작업용으로 쓰지 않을 때는 여기에 브레이커, 리퍼 등을 수납하기도 한다.
6. 지게발 - 이것또한 기본세트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보통 팔레트에 담겨있는 보도블럭이나 보강토 그밖에 물건등을 트럭에서 하차 할때 많이 쓰인다. 이 지게발 때문에 지게차 기사들이 일감이 줄었다고 한다.
7. 마이티백 - 진동 다짐용 작업장치로 법면, 사면등 인공지반을 다질 때 사용한다. 사실상 롤러를 대신하는 것.
8. 집게 - 콘크리트 등을 파쇄하는 크랴샤라는 집게가 있고, 돌을 운반및 쌓는 돌집게가 있으며, 목재등을 쌓거나 운반하는 나무집게도 있고, 폐기물등을 집는 폐기물 집게가 있다. 용도별로 수많은 종류의 집게가 있다. 크게 분류하자면 멍텅구리라는 회전이 안되는 유압식집게도 있고, 회전이되는 회전집게로 나뉘게 된다. 또한 유압없이 작동하는 무유압집게도 있고, 굴삭기에 용접하여 부착하는 코끼리, 호랑이, 딱따구리 등등 메이커별로 부르는 이름이 다른 집게들도 있다.
9. 틸트로테이터 - 주목받고있는 차세대 작업장치이다. 따지자면 링크, 커플러쪽에 가깝다. 굴삭기는 작업대부분이 상부와 하부가 연결된 축을 중심으로 작업을한다. 하지만 틸트로테이터는 버켓을 360도 회전할수 있으며, 좌우 각도도 조절이 가능해서 기존에 할수없었던 작업들을 할수있다.
10. 레킹볼 - 주로 크레인을 이용한 건물 철거공사시 사용되는 그 쇳덩이 구슬이다. 크레인뿐만 아니라 굴삭기 커플러나 버킷 갈고리에 매달수도 있다.
5. 종류
5.1. 초소형 굴삭기
코마츠 제작소의 작업중량 300kg급 초소형 굴삭기 PC01-1 작업영상
소형굴삭기(흔히 이야기하는 '공투')보다 작은 규격의 굴삭기로 작업중량 4톤미만급.
일부 작업중량 1톤 미만의 굴삭기들은 농기계로 분류되기도 한다.
기존 소형굴삭기에 비하면 아주 작아 흔히 '미니'라고 불린다.
보통 좁은곳에서 작업하기 좋도록 소선회형으로 많이 만들어지며, 같은 이유로 굴절식 붐이나 붐 자체가 각도를 틀 수 있는 스윙붐 형상으로 만들어지며, 특히 도심에서 작업하기 편하도록 금속이 아닌 고무궤도를 흔히 사용한다.
2017년 말 현재 일본 Yanmar의 제품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코벨코(고베제강)과 구보다, 히타치 정도 순서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5.2. 소형 굴삭기
흔히 공투(0.2m^3급 버켓이 기본인 모델들)라 불리는 체급.
휠타입과 크롤러타입이 공존하며, 2000년대 들어서 카운터웨이트 배치를 바꿔 좁은곳에서 작업이 가능한 소선회장비가 많아지는 추세.
도심의 상하수관거 공사등으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형태이기도 하다.
5.3. 중형 굴삭기
말 그대로 중형 굴삭기. 흔히 말하는 공육, 공팔급이 중형급에 속한다. 터파기, 다지기부터 자재 상차, 구조물 견인 등 다방면에서 두루 쓰이기에 건설 및 토목 현장에서 못해도 한 두대 이상 볼 수 있으며, 무게는 공육 14톤~ 공팔 21톤 내외. 국내에서는 크롤러타입보다 휠타입이 압도적으로 많이 보인다. 더 자세한 것은 추가바람.
5.4. 대형 굴삭기
말 그대로 크기가 큰 대형 굴삭기이다. 공텐, 텐으로 불리며 무게는 27톤에서 80톤 내외. 아파트 공사현장부터 석회석 광산이나 채석장, 택지부지 터닦이 등, 대규모 토목 공사 현장에 있는 수많은 크롤러 굴삭기들의 대부분이 여기 속한다.
이정도 크기가 되면 극히 드문경우를 제외하고 크롤러타입이 쓰이며, 처참한 수준의 기동성 때문에 현장을 옮겨다닐때는 로베드 트레일러로 옮기는게 기본이지만, 운송제한을 넘는 사이즈와 중량으로 인해 분해 후 재조립하기도 한다.
5.5. 초대형 굴삭기
사진의 모델은 독일의 립헬 R9200로 전방형 버킷 모델. 이 경우 버킷을 기울여 상하차하는 가동이 불가능한 관계로 버킷에 개폐기믹이 달려있다.
이 사진의 모델도 독일의 립헬 THIESS 996 모델로 이쪽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굴삭기의 가동구조를 그대로 따라간다.
이 사진의 모델은 히타치 EX8000. 전방형 버킷 모델의 버킷 가동 사진 및 크기비교가 나와있다.
위에 서술된 대형 굴삭기보다 더 거대한 종류로, 주로 한 번에 대량의 굴착능력이 요구되는 광산 등지에서 사용된다. 보다시피 그냥 캐터필러를 계단삼아 밟고 올라가 탑승하면 되는 위의 초소형~대형 굴삭기와 달리 워낙에 거대하다 보니 아예 따로 탑승용 계단이 있다.
유명인사로는 독일제 배거 288이 있다.
5.6. 휠 굴삭기
무한궤도 대신 바퀴로 움직이는 굴삭기이며 가장 흔하게 볼수있다. 그리고 바퀴로 움직이기 때문에 자동차전용도로를 제외한 일반 도로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다. 참고로 소형 굴삭기는 바퀴가 단륜형태 4개이지만 중형과 대형은 바퀴가 복륜식이라 실제로는 8개가 붙어있다. 08급 휠 굴삭기는 앞 부분에 아우트리거라는 고정용 다리가 있어서 뒤에 달린 부분(불도저의 블레이드 비슷한 형태)과 함께 지면에 고정을 해서 작업하면 롤링현상(고무타이어가 출렁거려 차체가 앞뒤로 흔들리는현상) 없이 작업이 가능하며 휠타입 굴삭기의 단점인 무게중심이 높아 전복, 전도의 위험성 또한 줄어든다.
5.7. 스파이더 굴삭기
사륜 무한궤도형.
바퀴나 무한궤도로는 안정적인 자세를 잡기 힘든 지형(예: 바위 밭이나 급경사)에서 2개 이상의 지지대를 펴 자세를 잡고 작업하기 위한 종류. 국내에서는 유지보수 측면에서 크게 쓰일 일이 많지 않아 험준한 산지 이외에는 보기 힘들다. 또한 유압식 지지대와 버킷을 번갈아 디디며 경사면을 오르는 장면은 흡사 로봇보행병기처럼 보일 정도.
6. 굴삭기 관련 사건, 사고
굴삭기는 그 특성상 급경사나 지반 침하가 있는 곳에서 자주 작업하기에 위에서 흘러내린 토사에 의해 매몰되거나 무게 중심을 잃고 밑으로 구르거나 떨어져 전복되는 사고가 잦은데, 그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대부분이 안전불감증 때문이다. 그나마 급경사에 특화된 스파이더 타입조차 기사분들이 가격이나 작업용량, 유지보수 등의 문제로 쓰질 않는다. 아무튼 중장비 운전이나 카센터 관계자들은 툭하면 굴삭기가 구르고, 빠지고, 매몰됐다거나 하는 소식을 의외로 많이 접할 수 있다.
또한 버킷에 치이는 사고 역시 빈번하며, 이와 관련되서도 정말 사고가 많이난다. 특히 버킷에 담은 토사를 털어내고 좌우선회중인 버킷이 머리를 때리는 경우가 많은데 안전모의 경우 수직 충격은 상당히 버티는 반면 수평충격은 상대적으로 부실하다. 가뜩이나 머리도 관자놀이를 치면 훅 가는 마당에 쇳덩어리에 치이면...
2012년 8월엔 물 뭉덩이에 빠진 레미콘 차량을 인양하기 위해 투입됐다 굴삭기가 전복돼 기사가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해당 기사
그밖에도 위 사례만큼 흔하지는 않지만 도로 주행중 사람을 친 사건도 있다.
그리고 2012년 9월에 진주에서 공무집행방해로 처벌받은 것에 앙심을 품고 만취 상태로 경찰서 앞에서 굴삭기로 깽판치다 경찰이 쏜 총탄에 허벅지를 맞고서야 진압이 된 사건도 있었는데, 기존 공무집행방해에 공공건물 파손, 기타 여러가지 죄까지 겹쳐 구속되었다.
2013년 8월에는 인천 무의도에서도 한 남성이 가족 불화로 가족 집들과 주변 전봇대까지 파손하고 구속된 일이 있었다.
2015년에는 간통을 의심하던 아내를 사망하게 만든 뒤 굴삭기로 회사 뒷마당에 파묻은 사건이 있었다. 굴삭기 암매장 사건 참조.
2016년 11월에는 굴삭기를 몰고 대검찰청 청사 입구로 난입해 경비와 경찰들을 상대로 난동을 부리다 테이저건에 의해 제압, 체포된 뒤 "최순실이가 죽을 죄를 지었다 했으니 (내가) 도와주러 왔다." 면서 동기를 밝혔다.
7. 굴삭기(x)? 굴착기(o)?
국립국어원에서는 '굴삭기'란 단어를 '굴착기'로 순화하라고 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굴착(掘鑿)'이라는 단어가 일본에서 1956년 한자 제한에 따라 굴삭(掘削)으로 대체되었고, 한국에는 이것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국어원 주장이 옳다고 볼 수 있는 게, 일본어에서는 '굴착'을 써야 할 듯한 대륙붕 굴착 역시(대륙붕을 포크레인으로 풀 것은 아니니까) 대륙붕 굴삭이라고 쓰기 때문이다. 그리고 '鑿'이란 한자 자체는 현대 일본어에서 완벽하게 사라졌다. 착암기도 삭암기(削岩機)로 부르니까.
실제로 한국에서 '굴착'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기록은 서양식 건설기계가 슬슬 들어온 1920년대부터 바로 등장하고, '굴삭'이라는 단어는 일본에서 착→삭 대체를 하고 십여 년 지난 1969년부터 발견되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도 땅을 깊숙히 파는 해저 유전 드릴의 의미로 '해저 유전 굴삭'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보면 '굴삭 = 포크레인으로 뜨는 것/굴착 = 땅을 파는 드릴'의 구분이 언제나 명확하다고 볼 수는 없다. 심지어 '굴삭 드릴'이라는 말도 옛날 신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반대로 '굴착'이라고 쓰고 흙을 푼다는 의미로 쓰는 기사도 있다. 1927년 전조선수리조합실사 기사를 보면 '저수지 굴착'과 같은 단어가 나오는데 이 굴착은 드릴로 뚫는다는 식으로 이해할 수 없다. 따라서 r74 이전 버전의 서술처럼 '굴착과 굴삭이 완전히 다른 의미이다'라는 주장은 말이 안 되는 주장이다.
그런 역사적 유래와는 별개로 한국어에서 굴삭기와 굴착기가 어느 정도 구분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한자로도 '자를 삭(削)'과 '팔 착(鑿)'은 일본에서 대체해서 쓰긴 했지만 그다지 뜻이 비슷한 글자가 아니다 보니 의미 분화가 일어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 일본어로는 발음이라도 같지만 한국어로는 발음까지 다르니까.
첫댓글 2018년 전국 공통으로 작업 의뢰 비용은 1일 40~50만원 수준이었다고 함.
물론 반일로 구분해서 작업 의뢰도 가능하다고,,,
부르기 전에 미리 작업 내용을 설명해서
굴삭기 종류 및 필요 버킷을 준비해 오도록 해야
작업 능률을 높일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