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3. 그리스도인의 지위 / 베드로전서 2:9
이 말씀은 교인들이 핍박을 받아 흩어져 있었으며 고생하였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믿지 않으면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오해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생을 참고 견디어 나가는 믿음이 무엇인지를 가르치셨습니다.
돈을 모아 장래에 안락하게 살 것이라 생각하거나, 공부를 열심히 하면 장래에 성공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처럼, 핍박을 견디고 참으면 장래에 큰 영광이 있을 것을 알고 견딜 수 있고 참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민족입니다. 여러 민족 중에서 택하신 백성이 더욱 귀하다고 하셨습니다. 신라에는 김씨를, 고려에는 왕씨를, 조선에는 이씨를 택하신 것처럼, 우리도 주님의 피로 택함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택함 받은 백성으로 결코 멸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둘째로, 우리는 왕과 같은 제사장이라 하셨습니다. 이는 제국주의를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지위가 존귀하다는 뜻입니다. 우리 역사를 돌아보면, 단군 왕께서 환이라는 하늘나라의 제사장이셨고, 백성을 가르치시고 제사를 드리셨습니다. 그리하여 백성들이 그를 높여 임금으로 삼으셨으니, 얼마나 존귀하신 분이셨습니까? 그리스도인들도 이와 같은 존귀한 지위에 있다고 하셨습니다.
셋째는 우리가 곧 나라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로 인해 천국이 이루어진다는 뜻입니다. 우리 나라가 36년 동안 없어졌다가, 카이로 회담 결과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독립을 허락받았습니다.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천국 백성이면서 동시에 대한민국의 당당한 백성인 것입니다. 반공 통일이 우리의 목적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어둠에서 불러내어 빛이 되었습니다. 죄를 알고 구원을 알아 세상의 등불이 되었습니다. 전에는 빛도 없고 긍휼도 받지 못했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긍휼을 입었습니다. 비록 약하여 자주 넘어지지만, 하나님께서 근심하시며 대신 기도해주십니다.
오늘날 우리 조선 백성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살아갑니다.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나라 독립을 얻었으니, 이는 순전히 긍휼의 은혜입니다. 이런 은총을 받았으니 우리 모두가 감사해야 합니다. 그러나 서로 싸우고 다투며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것은 큰 죄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백성이자 그리스도인입니다.
이렇게 주님의 피로 산 우리는 평생 이 성스러운 신분 가운데 살아가며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와 민족을 위해 늘 감사하고, 곤란과 핍박 가운데서도 끝까지 참고 견디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주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