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7. 교회의 시작 / 요한복음 1:1-18 1954년 5월 23일 누하동 - 새로 서는 교회에서 감리교
우리는 교회 없는 누하동 혹 옥인동에 교회를 설립하려고 노력하여 왔던 것이다. 유지자사경성이란 말같이 오늘 우리 손으로 또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곳에 교회를 설립하게 되었으니 하나님의 사랑이 일하려는 자를 도와주심을 알 수 있다. 특히 박 장로님(박효원 목사 조부?)과 변 목사님(변종호)의 노력을 치하하면서 오늘 이 예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 시작하는 일이 많지만 하나도 성립되는 것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닌 연고지요. 다른 사람은 자꾸 새로워지는데 우리의 손고한 생각으로는 유지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새로운 것을 가지시고 우리에게 주십니다. 사람은 출생 후에 역사가 있지만 우리 주님은 나시기 전부터 역사가 있습니다. 또 천지가 생기기 전에 이미 계셔서 천지만물을 만들었습니다.
창세기에 보면 그때는 빛도 없고 캄캄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신이 물 위에 운동하였지요. 우리 사회는 캄캄합니다. 두서가 없습니다. 운동하시는 하나님이 무엇을 만들어 보려 하십니다. 태초부터 계시는 하나님은 사람에게 가정에 나라에 사회에 일정한 법을 정하시고 그 법대로 살기를 정하였습니다. 인류는 이 법을 지키지 않고 파괴하였습니다.
심지어 주님을 못 박았습니다. 장도리 망치를 들고 달려들어 못 박았습니다. 유대사람만이 아니라 오늘 조선 사람도 못 박은 자 들이오 지금도 못 박습니다. 그들은 누구인가요? 남을 속인 자, 미워하는 자, 크면 사람 죽인 자 나라를 망하게 하고 민족을 좀 먹게 하는 자들이지요. 이런 죄를 범하고 어찌 어찌 나라를 이룩할 수 있습니까? 우리 오늘 이 뜻만 생각하고 교회 시작하는 날 사람의 뜻으로 시작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으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작합시다.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창조하셨는가 알아봅시다. 첫째 날 빛, 둘째 날 궁창, 셋째 날 해육*물, 넷째 날 일월성신, 다섯째 날 어조, 여섯째 날 *원인류 그때 하나님이 창조물을 보시고 좋다 하셨습니다. 좋다는 말씀은 하나님을 순종함으로 잘 되어 간다는 말입니다. 그때 만든 만물이 오늘까지 하나님을 거스림 없이 순종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유지하고 있음은 무슨 까닭인가요. 하나님을 순종하는 까닭입니다.
나는 경성 온지 50여년에 눈으로 본 것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도 담겨 있는 것 없습니다. 오직 기독교만이 남아 있습니다. 창립된지 근 80여년이 자꾸 진보하여 감은 무슨 까닭인가요? 하나님을 순종하는 까닭이지요. 오늘 미국이 저렇게 부강한 것은 하나님을 순종하는 까닭이요 하나님을 믿는다 하고 죄를 범한 나라 영국은 마땅히 망하여야 하지만 하나님이 용서하신 것을 믿고 회개한 까닭이지요. 오늘 조선은 영국과 같이 범죄는 하지 않았습니다. 안으로 정치부정으로 죄를 지었습니다. 지금이라도 회개하면 하나님이 용서하시고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