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청춘들에게 보내는 대학교 생활의 낭만과 꿈
– 전창수 지음
드디어, 대학교에 입학했다. 와아~ 신난다. 하는 마음들. 그렇게 대학생활은 설렘으로 시작된다. 그 설렘과 함께 대학생활의 낭만은 시작된다. 하지만, 대학생활과 더불어 놓치면 안 되는 것이 대학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초석이 되는 곳이란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대학을 간다. 대학에 가지 않은 사람들, 대학에 가지 않는 사람들은 사회에 뛰어들기 때문에 대학생활의 낭만 같은 것은 누릴 여유가 없다. 대학생활의 여유란 것을 경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대학에 가지 않은 사람들은 때로는 사회생활을 하다가도 대학생활을 하고 싶어한다. 돈의 여유, 시간의 여유, 인생의 여유. 그런 것들이 있다면, 대학은 정말로 인생을 펼쳐 나가기에 좋은 공간이다. 많은 수험생들이 대학을 가기 위해서 애쓴다. 보다 좋은 직장, 보다 좋은 삶을 찾아서 가려고 하기 때문에 대학이란 곳은 치열한 경쟁의 현장이 된다. 그러나 그 치열한 현장 속에서도 낭만을 느낄 여유가 없이, 그저 경쟁이란 것에 몰두한다면, 대학은 즐길 수가 없다.
나의 대학생활은 그래도 즐거웠다. 문학을 얘기할 친구가 있었고, 같이 운동을 하는 친구가 있었으며, 같이 놀 수 있는 친구들이 있었다. 아마도 그 친구들 덕분에 나의 글들은 더욱 더 발전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내겐 한가지 못한 것이 있다. 그것은 공부였고, 또한 평범한 직장을 얻지 못했다. 대학생활의 어긋난 패턴 때문에 나는 정상적인 취업을 할 수 없었고, 공부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꼭 직장이 아니더라도 갈 만한 마땅한 일자리가 없었다. 내가 대학을 졸업하던 당시 터진 IMF는 그나마 알바자리도 구하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나는 대학시절에 무얼 했던가? 알바를 너무도 많이 했다. 누군가는 알바를 하면서도 공부를 하면 되지 않느냐고, 잘 모르는 어르신들은 그런 말씀을 하신다. 오늘날의 공부는 예전처럼 쉽지 않다. 공부를 하려거든 치열하게 공부해야 한다. 옛날처럼 공부하는 것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놀라운 기술의 발전과 학문의 발전은 공부해야 할 분량뿐만 아니라, 내용의 깊이와 넓이를 엄청나게 높여 놓았다. 기업체에서 입사시험을 치루기 위해서는 그저, 하루 1~2시간 공부하는 것으로는 되지 않는다. 공부를 하려면 정말 집중해서 공부해야 한다.
그래서, 대학시절의 공부는 중요하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알바를 꼭 해야 할 상황이 아니거든,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 대학시절에 내가 한 알바는 물건나르기 보조, 슈퍼, 공장 등에서 일했다. 돈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없이 하는 일이었지만, 일을 하고 나서 공부를 하려면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하루 온종일 지쳐 있는 나에게 공부란 것은 점점 더 멀어져갔고 이러다 정말 취직할 수 있겠나 하는 불안감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쌓여져갔다. 졸업하면 나는 무얼 해야 하지 하는 불안감은 나를 더욱 더 절망감으로 몰아넣고 있었다. 대학시절에 했던 잠깐의 알바들을 떠올려서 취직해 보려고 했지만, 이 알바들은 취직하는 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진짜 알바를 하려거든, 자신이 취직하고자 원하는 분야에서 알바를 시작해야 한다. 나는 대학시절에 타이핑 알바를 한 적도 있다. 만약, 그런 곳에서 계속 그와 비슷한 일자리가 있어서 일을 계속해 나갔다면, 아마도 나는 그곳에서 일을 할 꿈을 꾸었을 것이다. 그곳에서 채용을 하지 않더라도, 그곳에서 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곳에서 나를 알바로 채용한 분들에게 많이 물어봤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나는 취직의 꿈을 꾸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할 생각을 못 했다. 어떻게든, 그분들과 얘기해서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했다면, 나의 인생은 아마도 그때 달라져 있었을 것이다.
대학시절을 보람차게 보내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같은 과 또는 같은 학교 친구들과 얘기도 많이 하고, 또한 친구들과 같이 여행을 많이 하기도 하고, 또한 운동도 많이 하고, 그리고 거기에 공부도 많이 하는 것. 그리고 알바는 자기가 취직하기 원하는 분야와 관련된 알바를 할 것. 이렇게 보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학생활의 방법이다. 이렇게 했을 때, 대학생활의 낭만은 바로 청춘인 그대, 자신의 것이 된다. 사랑 하는 사람이 생기면, 진심으로 사랑을 하는 것도 좋다. 대학생활은 모든 게 허용된다. 그리고 그 허용엔 진정한 자유가 있다. 책임이 뒤따르는 자유이기도 하다. 그 책임감의 무게를 느껴보면서 모든 게 허용된 자유 안에서 진짜 삶을 누릴 수 있는 희망의 삶을 대학생활에서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원하고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