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매년 이 때쯤이면 아픈걸까?
마음은
저 무거운 침묵속으로 가라않고
그리움은
파도처럼 밀려 왔다 나가기를
반복하고
이미 사람은 가고 없는데
그리움과 후회가 쌓여
몸이 아픈걸까?
난 남편이 떠났을 때
이런 글을 썼다.
2018년1월6일 오전6시40분
제 남편은 소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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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편은 제 곁에 없습니다
이제 보고 싶어도 못 봅니다
그리워도 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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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남들이 이상하다 생각 할 만큼
다 잊은 듯 씩씩하게 살아왔다.
그러나 아무도 모른다.
외로움이 가끔 나를 짓누르고 있어 힘들 때가 많았다는 걸.
그 걸 감추기 위해
더 큰소리로 웃고 리엑션이 더 컸다는걸.
왜?
세월이 지나 갈 수록
이렇게 서럽고 그리워 질까?
이제 곁에 없어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데
"미안해, 많이 사랑해, 고마워."
함께 살면서 한 번도 들려 준적 없다가 가기 전에 해 준 말에 위안 삼아 잊으려 노력하며 견뎌 왔는데
왜 나는 그의 훌륭한 품성을 모르고 살았을까?
남편이 비록 사회적 지위는 없었지만
내면으론 인간적인 면에서
정말 멋진 사람인 걸
간 뒤에 살면서 깨달았으니
나도 참 한심하다.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빈말하지 않고
항상 진지하고
너무 과묵하고
거짓이 없고
진심으로 나를 사랑했던 그를
늘 무심하다고, 무능하다고 투덜대고
날 고생 시킨다고 원망하고.
'그대가 그리워 서러운 날엔
한없이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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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 사랑핬던 옛시간
속으로
하루라도 갈수 있다면
당신과 못다이룬 사랑
꿈이어도 사랑할래요.'
임지훈의
'꿈이어도 사랑할래요'
노랫말이 나를 더 서럽게 한다.
202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