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마을기자단 윤수영
중랑마을人이란,
중랑구에서 다년간 활동해 온 마을활동가 분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마을활동기를 기록하는 마을기록활동입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소개될 다양한 활동들을 기대해주세요 :)
중랑구 마을공동체 사업 참여에서부터 동네N 참여, 그리고 동네N 이음지기로까지 이어진 중랑마을과의 인연.
그 속엔 어떤 이야기가 담겨져 있을지, 부드러운 미소와 목소리 속에 담겨있는 열정, 마을과 함께하고 있는 임선영님과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Q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벌써 30년 넘게 중랑구에서 살고 있는 임선영입니다. 현재 이음지기로 활동하고 있는 망우3동에서는 15년을 살았어요. 현재는 대학교 3학년 딸과 고등학교 3학년 아들과 함께 살고 오랫동안 중랑구에서 살고 있어요.
마을활동으로는 망우3동 동네N 이음지기와 유린FM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사회복지학과에서 3학년 과정에 재학 중입니다. 학교에서도 학생회 총무를 하고 있어요.
Q2. 굉장히 바쁜 생활이실 것 같아요. 어떻게 마을활동도 시작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중랑구에서 오래 살긴 했지만 개인적인 일로도 그렇고 생업에 종사하느라 마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 했었어요. 처음 지역 활동에 대해 알고, 참여하게 된 계기는 유린원광복지관에서 진행하는 ‘가나다모임’에서 부터였어요. 아이들과 함께 가구를 만드는 활동이었죠. ‘가나다모임’은 가족과 함께 나누고 다 같이 베푼다는 뜻 인데, 활동을 통해 만든 가구를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는 모임이었습니다. 아이가 그 모임을 좋아해서 빠지지 않고 참석하다 보니 회장직까지 맡게 되었어요. 그렇게 모임을 운영하던 중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과도 연결되어 마을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처음 참여했을 때만해도 마을과 계속 인연이 될 줄은 몰랐어요.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그곳에서 만난 마을활동가 선생님들과 이야기도 나누는 것이 매우 좋았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냥 공동체 지원 사업을 통한 ‘가나다모임’에서 끝나지 않고 좀 더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던 중 마을지원센터 선생님이 망우동 동네 모임에 참여해서 가볍게 같이 산책하자고 하셨었어요. 그렇게 참여하며 함께 한 분들의 환대에 감동을 받고, 동네N을 통해 알게 된 사실들로 아이를 이해하며 가족과 사이도 좋아지기도 했어요. 그리고 오래 살면서도 몰랐던 공간을 알고 사람을 만나게 된 것이 가장 큰 얻음이었죠.
동네N이 아니었으면 알지 못했을 인연들을 만나 서로 안부와 인사를 나누는 것이 굉장히 좋았고, 저도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그래서 작년 동네N모임을 할 때 제가 할 수 있는 천연비누 만들기를 알려드리기도 했어요.
Q3. 동네N모임이 굉장히 좋으셨나봐요. 혹시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으셨나요?
A. 네. 참여했던 활동 중에 종이에 그림을 그린 후 모양대로 잘라 하늘에 대고 보는 것이 있었어요. 바쁘게 사는 생활 속에서 잠시 멈춰 하늘을 보니 너무 힐링되고 좋았습니다. 저도 그런 아이디어 넘치는 활동을 진행해 보고 싶어요.
Q4. 좋았던 기억들이 모여 이음지기 활동까지 이어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처음 이음지기를 하시는데 어떠셨나요?
A.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아직은 떨리지만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계속 생각하면서 이 모임을 이끌어 가고자 해요. 아직 진행한지 몇 회 되지 않고 처음이라 그런지 인원이 많이 모이시진 않았지만, 중랑구 가족센터를 방문했던 것이 생각나요. 알게 된 정보도 너무 좋았고 참여한 분들과 다양한 것들을 해봐야 겠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번 망우3동 동네N에서는 참여한 분들의 의견을 모아 요리 같은 프로그램도 하고, 동네의 좋은 공간을 함께 알아볼 수 있도록 공간탐방도 더 많이 늘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남녀노소 많은 분들이 편안하게 와서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어요.
Q. 여러 역할을 소화하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모습이 멋지세요. 마지막으로 선생님처럼 열정을 가진 분, 제2의 임선영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어려운 때는 분명히 올 거지만 그 순간만 넘기면 끝까지 튼튼하게 끝까지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 제가 함께 있어 힘이 되어줄게요.
저도 개인적인 일로 굉장히 힘들었던 때가 있었어요. 하지만 주위의 함께 해주신 분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어요.
망우3동 동네N 이음지기, 유린FM 편집장, 사회복지학과 대학생, 학생회 총무 등 다양한 일을 소화해내고 몸이 힘들더라도 어느 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열정. 그 이유가 내 아이, 그리고 자신과 같은 상황의 사람들에게 당당하고 떳떳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임선영님. 오뚝이같은 모습에 함께하는 사람마저도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주고, 저 또한 많은 에너지를 받은 시간이었습니다.
첫댓글 선영샘에게 대학생딸 고등학생 아들이 있다니!!! 인터뷰로 선생님을 더 알게 되었네요! 멋져요! 선영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