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델스존(Mendelsson) 피아노 협주곡 제1번 g단조 Op.25 |
■ 개설 멘델스존의 피아노 협주곡은 3곡이 있는데, 그것은 「a단조,s3(1822)」, 「제1번 op.25(1831)」 및 「제2번 op.40(1837)」이다. 이 이외에 이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는 두 개의 「두 대의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곡 s5(1823), s6(1824)」및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2중 협주곡」이 있다. 이 「제1번」협주곡은 멘델스존의 인쇄된 최초의 협주곡이며 따라서 가장 자신에 찬 작품이며 의욕적인 곡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 곡은 멘델스존다운 고상하고 알기 쉬운 선율을 가진 매력적인 작품으로 알맞은 극적인 힘과 감상성을 갖추어 화려하게 빛난다. 구성적으로는 전통에서 벗어나 진보적인 면을 몇 군데 보이고 있다. 첫째는 제1악장으로 독주 제시부와 투티 제시부의 구분을 두지 않고 7마디의 서주에 이어 곧 피아노가 들어온다. 둘째는 이 곡이 3개의 악장으로 되어 있지만 각 악장은 쉬지 않고 접속되어 있으며, 각 악장의 연결부에는 두 번 모두 팡파르풍의 악구가 놓여 있다. 셋째로는 제1악장의 제2주제는 제3악장에서도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렇게 하여 전체적인 응축화를 꾀하고 있다. 이점은 베버의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소협주곡」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피아노의 서법 역시 베버를 생각케 한다. 또한 이 곡의 특징으로서는 피아노의 카덴차가 없다는 것이다.
▲ 작곡의 경과 1830년에 교향곡 「종교개혁」을 작곡한 후에 이탈리아 여행을 하면서 피아노 협주곡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그는 이 협주곡을 여행 중의 연주회를 위해 작곡한 것 같으며 10월 16일에는 “파리에서의 연주회를 위하여 즐겁게 작곡하려는 피아노 협주곡이 나의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읍니다‘라고 피력하고 있다. 그러나 1831년 10월 6일자 뮌헨에서 보낸 멘델스존의 편지에 ’새로운 g단조 협주곡‘등의 문구가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이날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 초연 1831년 10월 17일 멘델스존 자신의 피아노에 의해 뮌헨에서 초연되었으며, 곡은 젊은 여류 피아니스트인 델피네 폰 샤우로트에게 헌정되었다. 그녀는 멘델스존보다 4살 아래로 멘델스존의 이탈리아 여행 전에 멘델스존에게서 피아노를 배우고 있었는데, 일설에 의하면 두 사람은 애정관계에 있었다고도 한다.
■악기 편성 독주 피아노,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파곳 2, 호른 2, 트럼펫 2, 팀파니, 현5부.
■ 해설 ■ 구성 다음의 3개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I. Molto allegro con fuoco II. Andante III. Presto - molto allegro e vivace |
△ 제1악장 : 몰토 알레그로 콘 푸오코(격렬하게 매우 빠르고 즐겁게) g단조 4/4박자. 소나타 형식 (6:55) 상단에 관현악의 반음계를 써서 상승하고 힘을 더하여 정점에 이르면 서주가 끝난다. 피아노가 제1주제를 화려하고 힘차게 연주하는데 이것을 제1악구라 한다면, 제2악구는 역시 피아노로 힘을 넣어 나온다. 피아노와 관현악이 양자를 확보한 뒤 이를 바탕으로 하는 경과구를 지나면서 하행하여 Bb장조에 이르면 피아노만이 조용하고 부드럽게 제2주제를 연주한 후에 Bb단조로 전조하여 제2주제를 충실하게 다져 나간 뒤에 Db장조에 들어서 잠시 연주되다가 돌연히 Bb단조로 피아노가 제1주제를 격렬하게 연주하면 곡은 전개부로 들어서게 된다. 이 전개부는 다시 한 번 피아노로 반복한 뒤 목관이 제2주제를 노래하면 거기에 피아노의 아르페지오를 섞어 간다. 그렇게 하여 제1주제의 제1악구를 다루고 이어 제2주제를 처리하면 목관이 제1주제의 제1악구를, 피아노는 제2주제와 대위법적으로 짜 나간다. 이런 가운데 관현악만 서주와 같이 상승하여 힘을 더하고 그 정점에서 제1주제의 제2악구를 관현악이 제시한다.
재현부에 들어가면 피아노가 가담되고 제2주제를 표정 있게 G장조로 재현하여 g단조로 전조되어 간다. 관현악도 제2주제를 나타내며 피아노가 처음으로 제1주제의 제1악구를 재현한다. 그리하여 최후에 관현악이 제1주제의 제2악구와 제2주제를 이어 연주하며 관에 의해 당당하게 팡파르풍의 동기가 연주 된다. 그것을 조용하게 피아노가 이어받아 제1악장을 끝내면 바로 제2악장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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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악장 : 안단테(느리게) E장조 3/4박자. 3부 형식 (6:43) 피아노가 앞 악장의 팡파르의 음형을 변화시켜 이 제2악장의 주요 주제를 암시하는 3마디의 서주를 연주한 후 비올라와 첼로가 느긋하게 아름다운 주요 주제를 노래한다. 여기서는 파곳과 호른이 가담하고 있다. 드디어 피아노가 이 주제를 장식하면서 이어지면 비올라와 첼로가 다시 한 번 주제를 나타내고, 곡은 전조적인 경과구를 지나 b장조의 중간부에 들어선다. 이 중간부에는 피아노를 작은 음형으로 활약시키며 뛰어난 선율은 없고 또한 바이올린도 쓰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 비올라와 첼로에 주요 주제가 등장하고 곡은 제3부가 된다. 피아노의 정밀한 움직임이 얽혀 있으나 드디어 현의 트릴을 타고 피아노는 주요 주제를 분명히 연주한다. 그렇게 하여 최후에 페르티마가 붙은 E장조의 화음으로 이 악장은 조용하게 끝나고, 쉬지 않고 다음 악장으로 이어진다.
△ 제3악장 : G장조 4/4박자. 론도 형식 (6:03) 제1악장과 제2악장의 사이처럼 이 제3악장도 팡파르의 음형으로 시작되는데, 이것은 프레스토로 이 악장의 서주에 해당된다. 이 음형과 피아노의 화려한 아르페지오로 서주가 진행되고 힘이 다하면 피아노만 남아 몰토 알레그로에 비바체(경쾌하고 매우 빠르게)의 주부에 들어서면 힘찬 론도 주제가 등장한다. 이어 제1주제는 D장조로 피아노가 분산화음과 음계풍으로 진행하면 플루트와 바이올린이 이것에 트릴을 갖는 음형으로 얽혀든다. 이어 론도의 주요 주제가 관현악으로 힘차게 재현되고, 제1주제가 B장조로 잠깐 모습을 보이고 나서 D장조의 주요 주제가 피아노에 나타난다. 두 개의 전개가 끝나면 관현악에 의해 주제가 다시 등장한다. 이어 피아노가 다시 이어받아 제1악장의 제2주제를 경과구로 해서 g단조로 표정 있게 나타난다. 곡은 본래의 속도로 돌아와 코다에 들어선다. 피아노는 화려하게 펼쳐지며 드디어 제1부주제와 주요 주제를 상기시켜 최후에 주제의 동기를 힘차게 연주하여 곡은 화려하게 맺어진다.
<출처 : 세광출판사,"명곡해설전집,제9권,pp.285~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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