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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프라이부르크는 독일 남서부에 있는 강과 숲과 자연이 풍요로운 인구 23만의 도시이다. 세계적인 환경수도, 태양의 도시라고 불리는 이 도시는, 1980년대에는 독일 최초로 시에 환경국을 설립했고, 90년대에는 환경 부시장도 두었다. 생태 도시 프라이부르크는 녹색당이 인구 10만 명 이상의 도시에서 시장을 역임한 첫 도시이기도 하다.
에너지 전환을 위한 프라이부르크의 노력은 1980년대부터 지속해서 추진됐다. 1986년, 여름 체르노빌 사건 후에 시의회는 에너지 절약, 재생 가능한 에너지의 사용, 효과적인 에너지 생산의 3가지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킨다. 1996년, 시의회는 2010년까지 에너지 배출량을 25% 줄이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킨다. 2004년, 전체 전기에너지 소비의 10%를 재생에너지로 늘리는 결정을 하였다. 2007년, G7 회의에 기후변화에 대한 새로운 목표로, 2030년까지 에너지 배출량을 40%로 줄인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프라이부르크 에너지 자립 정책의 주된 핵심으로 에너지 절감 및 다변화, 자원순환, 녹색 교통이 꼽힌다.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프라이부르크는 법률과 지원프로그램, 건축 및 교통정책, 에너지 관련 기업, 각종 기관단체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더 많은 재정적 투자와 국제적인 지원을 찾아왔다. 프라이부르크는 기후변화 관련 예산을 상향하였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촉진했다. "태양의 도시 프라이부르크"라는 민간단체가 조직돼 활동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생산시설 건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프라이부르크 대학에 솔라 대학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태양열 에너지와 같은 대체에너지 개발 및 활용에 주안을 두는 한편, 전체 배출량의 2/4가 주택이나 건물의 단열 문제와 교통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주택과 교통에 있어 에너지 사용을 감소시키는 데 역점을 두어 왔다.
1992년부터는 시의 공공건물이나 시유지에 건축되는 모든 건물에 대해 저에너지 건축물만을 허가하는 조례를 시행했다. 현재는 일반 신축건물에도 낮은 에너지 표준 규격이 적용되어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수밖에 없도록 유도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패시브 공법을 사용하는 건물에만 신축 허가를 내주고 있다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자전거 도로망 확보와 적정한 대중교통 요금 책정, 현대식 차량 운행 등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최근 20년간 대중교통 이용자 수가 3배 늘어나게 됐다. 프라이부르크는 친환경적인 이동 수단을 장려하는 정책을 실행했다. 자동차는 시내 외곽에 주차하고 전차나 자전거를 이용하여 도심에 진입하도록 계획했다. 프라이부르크 전체에 500km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를 만들고, 노면전차 노선과 주거지역을 가깝게 연결했다. 시 주민의 65%가 전차 역에서 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다.
현재 프라이부르크의 자원 재활용률은 70~80%에 오가고 재활용되지 않는 쓰레기들은 모두 소각되어 매립되는 것은 없다. 바이오가스 생산에 활용되거나 소각 쓰레기조차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쓰인다.
이러한 친환경 정책은 좋은 경제적 결과로 이어진다. 프라이부르크시의 전체 직업의 3%가 환경 관련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태양에너지 관련 직업과 사업체가 독일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 4배나 높다. 태양에너지 산업과 연구에 대한 장려정책을 통해 태양에너지 기술을 중심으로 한 기업과 연구소 등이 프라이부르크에 자리를 잡았다. 1000개가 넘는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러한 환경기술력은 프라이부르크의 대표 산업이며 도시개발의 핵심 주제가 되고 있다.
지속가능한 도시개발과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프라이부르크의 목표와 노력은 세계적인 환경 도시로 우뚝 서게 하고 있다. 프라이부르크 시민들은 환경과 함께 살아가는 기쁨과 건강한 삶을 얻었고, 환경기업은 더욱 큰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나의 의견]
독일은 일찍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다양한 환경 정책을 시행해온 국가 중 하나이다. 프라이부르크는 독일의 바덴뷔르템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환경도시로 잘 알려진 도시이다. 기후변화의 가장 큰 요인인 이산화탄소 감소를 위해 다양한 환경 정책 및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 등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다. 친환경 도시, 지속가능 도시 등이 중요 과제로 대두되는 만큼 프라이부르크의 다양한 사례를 우리나라 및 개발 도상국에 적용할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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