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근동학과 구약학은 학문적으로 상생관계다.
구약성경은 한 분이신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가르침을 실천하라고 권유한다. 그러나 구약성경은 유일신 신앙의 편협함을 전하는 책이 아니라 호이혀 하나님을 믿는 큰 마음으로 이웃 종교를 대하고 그들과 함께 사는 법을 가르치는 책이다(6)
서문 - 고대 이스라엘의 영성을 찾아서
고대 이스라엘인들은, 풀, 나무, 짐승에 영험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했고, 하늘과 산을 섬기는 일을 당연하게 여겼다.
구약성경은 고대근동 신화의 언어를 듬뿍 담고 있다.
주제어
'하늘, 달, 바람, 강, 피, 가시나무'
예) 피 - 메소포타미아의 다무damu - 고대 이스라엘인은 다무를 섬긴 적은 없지만, 피에 대한 고대근동의 종교심은 그대로 공유
이스라엘인들에게도 피는 생명 - 피를 먹으면 안 되고, 자연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생명의 원천은 야훼 하나님.
고대근동의 종교심은 구약성경에 녹아있다.
신화 - 과학과 합리를 거스르는 낡은 이야기가 아니라 '의미와 상징'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적절한 이야기 방식
성경 - 객관적 사실 자체를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진리를 선포하는데 일차적인 목적이 있다(15).
고대근동학(ANES-Ancient Near Eastern Studies) - 현재는 '중동', 고대문헌을 일컬을 때에는 '근동'
인류 최초의 문명 - 수메르 문명(기원전 33세기) - 고대 이스라엘은 이 세계의 작은 일부였다.
고대 이스라엘인은 수많은 민족이 다양한 신들을 믿는 세상에 살았지만, 오직 야훼 하나님 한 분께만 몸과 마음을 쏟아야 한다는 태도를 키웠다(17). - 신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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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트만의 탈신화화
2천년전 신약 시대 사람들은 신화적인 세계관에 젖어 살았다.
신화와 언어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성경도 기록
과학과 합리주의에 익숙한 현대인의 눈으로만 읽으면 오독의 가능성 - 그러므로 언어의 속뜻을 잘 새겨서 이해해야.
'하늘에 계신' - 인간이 사는 지상세계에 속하시는 분이 아니시라는 의미(지상의 속된 것을 초월하시는 분, 완전하면서도 근본적으로 거룩하신 분, 한 없이 선하신 분,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높은 뜻을 지니신 분...)
신화의 언어를 벗겨내서 - 탈신화화/ 그 알맹이를 합리와 과학에 익숙한 현대인의 언어로 설명해야 한다는 것.
비신화화가 아니라, 탈신화화 -신화적 껍질을 벗기고 그 속뜻에 접근해야 한다는 의미
불트만이 활약하던 1920-30년대 독일 지성계 - 이성주의와 실존주의 / 신화적인 외피는 해석 과정이 끝나면 심지어 필요없다는 식으로 이해되었다...후대에 이 부분을 비판(21).
신화는 고도의 상징적인 언어 - 성경의 언어는 신화의 언어와 일맥상통한다.
구약성경의 탈신화화와 재신화화
이집트, 앗시리아, 바벨론, 페르시아, 로마 등에 억눌려 살던 만년 약소국가 이스라엘(23)
그럼에도 주변 강대국의 신화에서 많은 요소를 받아들이면서도 고유한 야훼 신앙에 맞춰 섭취하고 소화하여 자신의 종교를 지켜내고 심화하는데 성공했다. 야훼 신앙으로 재해석하여 소화 - 재신화화
이런 점에서 창세기 1장은 고대근동의 세계관을 완전히 뒤엎는 혁명적인 본문이다(25).
주변 국가의 큰 신들을 한낱 피조물로 만들어 그 권위를 완전히 추락시켜 버린다. ..하늘신, 달신, 태양신...
종교사 비평
신앙과 지식은 본질적으로 대립하지 않고 서로 보완하고 상승 작용을 일으키는 관계다.
성경의 번역
원문 성경과 우리말 성경의 '의미의 간격'을 최대한 좁히는 것 = 번역작업
그러면 과연 무엇이 남는가?
우리는 작고 가난했던 이스라엘 백성이 주변 종교의 다양한 요소를 소화할 수 있었던 '내면적인 힘의 원천'이 무엇이었는가?
이런 독특한 태도를 '이스라엘 영성'
영성은 삶의 태도 - 고대 이스라엘의 영성의 특징은 '한 분을 향한다'는 것(29).
구약 성경은 완전히 비운 상태에서 한 분을 향해 사는 태도를 가르친다(30). - 고대 이스라엘의 영성은 결국, 탈신화화와 재신화화의 동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