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유적지에서 3시 정도 출발 대흥사까지는 채 30분이 걸리지 않았다
대흥사에 들어서니 차량통행비만 3000원 받는다 관리소에서 계속 차를 끌고 두륜산대둔사라 쓴 일주문을 거쳐 1~2km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중간에 주차하고 걸어 올랐다
먼저 맞는 곳은 백화암 부근이다
백화암을 살짝 돌아 찻집 근처 해탈교를 건너면 길 바로 옆에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다
오늘 같이 더운 날엔 정말 구세주와 같은 계곡물이다 절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을 외치며 감사하고 싶다
이어 두륜산대흥사라고 쓴 두번째 진짜 일주문과 빼어난 두륜산 봉우리가 위엄을 보이며 나타난다
대흥사(大興寺)는 우리 국토의 최남단에 위치한 두륜산(頭崙山)의 빼어난 절경을 배경으로 자리한 백제시대 창건된 유서깊은 사찰로서, 대한불교 조계종 22교구의 본사이다.
현재 해남, 목포, 영암, 무안, 신안, 진도, 완도, 강진, 광주 등 9개 시군의 말사를 관할하며, 서·남해 지역 사찰을 주도하고 있다.
두륜산을 대둔산(大芚山)이라 부르기도 했기 때문에 원래 사찰명은 대둔사(大芚寺)였으나, 근대 초기에 대흥사로 명칭을 바꾸었다.
일주문을 지나면 부도탑 및 비석군이 나타나는데 이 부도군만 보아도 대흥사가 어떤 절인지 단번에 알 수 있다
대흥사에는 역대 고승들의 부도와 비석을 봉안한 비전(碑殿)이 있는데 이 비전에는 보물 제1347호인 해남 대흥사 서산대사탑을 비롯하여 대흥사 13대종사와 13대강사 등의 부도와 비가 있다.
일찍이 서산대사가 “전쟁을 비롯한 삼재가 미치지 못할 곳(三災不入之處)으로 만년동안 훼손되지 않는 땅(萬年不毁之地)”이라 하여 그의 의발(衣鉢)을 이곳에 보관한 도량이다.
이후 대흥사는 한국불교의 종통이 이어지는 곳(宗統所歸之處)으로 근대 승보사찰의 종가집으로 한국불교사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도량으로 변모하였다.
비석군에 가까이 가 우리 동복 오씨 선조가 쓴 글씨를 확인해보고 싶었으나 들어갈 수가 없어 아쉬웠다
이어 반야교를 건너면 이내 대흥사의 당우들이 보인다
『대둔사지』에 의하면, 대흥사의 옛모습은 남원(南院)과 북원(北院)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북원은 대웅보전·나한전·시왕전(十王殿) 등 24개 소의 당우가 있었고, 남원은 극락전·대장전(大藏殿)·지장전 등 12개 소의 당우가 있었다고 한다.
현재의 대흥사는 사지(寺址)의 북쪽에서 흘러내리는 금당천(金塘川)의 냇물을 중심으로 가람이 남북으로 나누어져 있고, 지금도 남원·북원이라고 한다. 북원의 대웅전을 중심으로 한 일군(一群)과 남원의 중앙부에 있는 천불전과 서산의 유물이 있는 표충사를 중심으로 한 일곽, 다도로 유명한 초의(草衣)가 중건했던 대광명전(大光明殿)을 중심으로 한 일곽으로 분류할 수 있다.
난 먼저 표충사 구역을 탐방했다
표충사는 대흥사의 사격(寺格)을 말해 주는 대표적인 건물로, 임진왜란 때 승병을 조직하여 공훈을 세웠던 서산대사와 그의 제자 사명(四溟)과 처영(處英)의 영정을 봉안했으며, 전라남도 기념물 제19호로 지정되어 있다.
표충사 일원의 당우 배치는 표충사를 중심으로 좌우에 표충비각(表忠碑閣)과 조사전(祖師殿), 정면에 삼문(三門), 삼문 밖에는 2층 누각인 의중당(義重堂)과 앞쪽으로 중문인 예제문(禮齊門)과 정문인 호국문(護國門)이 있다.
또, 의중당의 동쪽에는 서산대사의 유품을 비롯하여 절의 유물(遺物)을 보관하는 서산대사유물관이 있다.
표충사의 건물은 1789년(정조 13)에 건립되었고, 편액은 정조의 친필이며, 정면 3칸의 맞배집이다.
또, 의중당의 동쪽에는 서산대사의 유품을 비롯하여 절의 유물(遺物)을 보관하는 서산대사유물관이 있다. 표충사의 건물은 1789년(정조 13)에 건립되었고, 편액은 정조의 친필이며, 정면 3칸의 맞배집이다.
의중당은 당시 6군의 군수가 봄·가을로 표충사에 제사지낼 때 가지고 온 제물을 차리던 곳으로 전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집이다. 서산대사유물관에는 선조의 하사품인 옥발(玉鉢)·비취옥발(翡翠玉鉢)·수저·금란가사(金棋袈娑)·금자병풍(金字屛風)과 표충사총섭사령패, 서산대사의 친필·교지·신발, 초의가 그린 관음도, 대광명전상량문, 승군단(僧軍團) 표지물, 철제 방패, 금과 은으로 쓴 불경, 금동불상 등 총 24종의 유물이 있다.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94호인 대흥사 대광명전은 표충사 동쪽 300m 지점에 있으며, 조선 후기 초의가 건립하였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집으로, 이 지역을 동국선원(東國禪院)이라고 부른다. 내부에는 비로자나불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노사나불·석가불의 삼신불을 봉안하였고 ‘井(정)’자의 천장에는 연화문과 운학(雲鶴)을 그렸다. 이 연화문과 운학 문양은 그 색채뿐 아니라, 문양 자체가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뛰어난 작품이다. 전하는 말로는 초의가 직접 단청을 하였다고 한다.
표충사 구역 옆으로 현재는 호국대전을 짓고 있었다
대광명전 옆에는 고승들의 영정을 봉안한 전면 8칸의 보련각(寶蓮閣)과 요사채가 있다.
이 13 대종사 가운데 한 분인 초의선사로 인해 대흥사는 우리나라 차문화(茶文化)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