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 형제들이 금산 처이모댁에서 하룻밤 모이기로 했다
지난 추석에 이모댁에 들렀다가 너무 이르게 나오며 처이모께서 너무 안타까워하여 잡은 일정이다
시간 여유가 있어 천안에서 금산 가는 길 세종 금강보행교에 들렀다
때마침 업싸이클링 아트체험전이 열려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한 보호자 동반 어린이 체험 행사가 개최되었는데 빗낱이 간간히 비치니 행사 참여 인원이 적어 한가해보였다
지난 번엔 한겨울에 찾아 삭막했는데 오늘은 이렇게 구절초가 예쁘게 피어있고 단풍 든 홍가시나무가 군데군데 아름다운 색채로 주변을 가을로 빛나게 한다
세종시에서 동학사와 계룡대, 벌곡을 거쳐 금산으로 들어서려다 시간이 여유있어 수락계곡 저수지에 들렀다
며칠 전까지 푹푹 찌는 더위, 한반도에 유래 없는 폭염을 던진 날씨가 어느덧 계절의 흐름에 거스르지 못하고 가을 색이 완연하다
내일 새벽엔 더 기온이 내려가 이제 추위가 살갗을 파고들 예정이란다
이제 4계절이 아닌 2계절 한반도가 되려나 보다 여름과 겨울 그 두 계절 사이만 느끼는 세월이 오려는가?
금산 이모댁에 도착하니 하나둘 모이고 씨암탉을 잡아 닭도리탕에 보령 동서가 가져온 광어회, 대하구이와 함께 대낮부터 술 한잔씩 거나하게 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