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휴가 (구스티 글.그림) / 도서관의 비밀 (통지아 글.그림)
날짜 : 2021년 9월 17일 (금)
발제 : 이희정
※ 파리의 휴가
제목에서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지만 ‘똥’이야기를 하고 있다.
파리의 모습은 전체적으로 간결하게 그려져 있으며, 물 온도를 맞추는 파리의 모습에서는 섬세함도 느껴진다.
대부분 그림을 보면 화면 한쪽에 황토색 계열의 색상을 사용하고 있는데,
응가의 상징색은 모든 국가에서 동일 한 듯하다.
엉덩이가 다가오는 모습, 응가를 표현한 부분의 그림이 특히 재밌었다.
‘커다란 별똥 돌 같은 게 첨!벙! 물속으로 떨어지면서 어마어마한 파도가 일어났습니다.’ 라는 문장이 있는데 ‘별똥 돌’ 이라는 표현이 신선하다.
‘엄마, 엄마! 나, 다했어!’ 라는 말에는 웃음이 팡 터지고야 만다.
유쾌한 소재와 간결하고 센스 있는 그림이 어린이, 어른 모두가 좋아할만한
그림책 이다.
※ 도서관의 비밀
이 책에는 각 그림마다 숨바꼭질 같은 이야기들이 숨어있다.
책 표지에 빨간 원피스를 입은 사람이 책을 가득 들고 도서관을 나오고 있다.
빨간 원피스를 입은 사람이 주인공인가보다.
속지에서는 빨간 원피스의 뒷모습이 다음 장과 연결되면서 살짝 엿보는 것 같다. 도서관에 어떤 비밀이 숨어있는지 궁금해진다.
빨간 원피스 소녀가 커다란 도서관 문을 열 때 옆 벽면에는 여우가 빨간 책을 읽고 있는 액자가 있다. 어~~ 여우가 책을 보고 있네?
각 그림마다 빨간 원피스 소녀가 등장하는데, 자세히 보면 초록옷 을 입은
등장인물이 보일듯말듯 숨어있어 찾는 재미가 있다.
‘나’는 도서관에서 빨간 책만 펼쳐보고 몰래 돌아다니는 누군가를 찾아다닌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그물을 던져 드디어 범인을 잡았다.
그런데 도서관에서 그물로 범인을 잡는다고? 뭔가 이상하다.
그물에 걸린 범인은 빨간 원피스 소녀이다.
빨간 원피스가 주인공인줄 알았는데 반전이다. 그럼 ‘나’는 누구지?
초록 옷의 강아지가 사서이고, 이야기 하는 ‘나’ 였다.
그림을 앞에서부터 다시 봐야할 것 같다.
초록 강아지와 빨간 원피스! 만나고보니 왠지 닮은꼴이다.
빨간 원피스 소녀는 할아버지께서 주신 책이 재미있어 다음 이야기를 찾고 있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책을 읽지 않았고, 도서관은 동물들이 사용한다.
초록 옷의 강아지 사서는 사람들이 책과 도서관을 버린 이야기가 적힌 책인 ‘도서관의 비밀’이 가득한 곳으로 빨간 원피스 소녀를 안내하고
빨간 원피스 소녀는 처음으로 오롯이 혼자 책을 읽는 모습으로 끝난다.
이제 다시 사람들이 책을 읽기 시작하겠구나...
같은 이야기이지만 누구의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지는 재미가 있는 그림책 이다.
반전의 재미, 쫓고 쫓는듯한 긴장감, 다시 읽어보면 알게되는 미스테리,
등장인물들의 시선을 따라가는 재미등이 있는 그림책이다.
중2 예빈이와 세권의 그림책을 같이 읽었다.
‘감기 걸린 물고기’는 소재가 신선해서 제일 재미있다고 했다.
그다음은 ‘파리의 휴가’를, 마지막으로 ‘도서관의 비밀’을 골랐다.
두 권 모두 반전이 있는 그림책인데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어쩌면 누구나 ‘똥’이야기를 재밌어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싶다.
‘도서관의 비밀’은 왜 재미없냐고 물어봤더니 결말이 너무 뻔하다나...
두 권 모두 신선한 반전이 있어 재밌게 읽었다.
‘도서관의 비밀’ 발제문 글이 더 길게 쓴 것을 보니 나는 개인적으로 ‘도서관의 비밀’을 더 재밌게 읽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