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일주일이 바쁘게 지나가고.. 추사팀 노는 날 세 번째 날입니다. 오늘 노는 날은 비교적 늦게 하루가 시작됩니다. 아마 자연팀 야영을 마치고 온 성훈을 생각한 최선웅 선생님의 배려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등산을 가기 위한 쉼을 주셨던 거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번 노는 날에 특별 손님이 함께 했습니다. 예원 씨까지 함께 추사팀 세 번째 노는 날을 오후 2시 15분 마을버스를 타고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장소는 중앙시장입니다. 중앙시장은 역전시장으로 시작해 오랜 시간 대전을 대표하는 시장으로 자리를 잡은 시장입니다. 시장 입구에서 최선웅 선생님께서 식혜를 사주셨습니다. 선배들의 내리사랑을 매번 가득 받아요. 식혜를 들고 짠 하면서 옷가게 앞에서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중앙시장에서 두 조로 나뉘어서 구경했습니다. 저와 성훈이가 한 조로 움직였습니다. 벼룩시장 저학년 친구들과 중앙시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계획한 참이라 시장 상인 분들 중 아이들의 인터뷰를 잘 받아주실지 열심히 찾으며 시장 구경했습니다. 그러다가 옛날과자를 팔고 있는 사장님과 의류를 팔고 있는 사장님 두 분께 상황 말씀드리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옛날과자인 메밀칩도 샀습니다. 건너편 역전시장도 가면서 성훈이 자연팀 야영 때 도와주셨던 분식집 사장님도 인사했습니다.
구경을 다 마치고 머물다가게 서점으로 이동했습니다. 길은 성훈이가 찾아줬습니다. 일일 가이드 성훈. 고맙습니다. 머물다가게는 대전에 있는 독립서점 중 한 곳입니다. 구조가 다른 독립서점들과 다르게 조금 특이한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가 2층인가 싶은 곳이 1층 입구입니다. 식물도 많고 옥상도 있습니다. 머물다가게에 도착해서 사장님께 인사드렸습니다. 저는 머물다가게에 되게 오랜만에 왔음에도 사장님께서는 다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음료도 선배들의 내리사랑으로 마셨습니다. 음료 주문 후 자리를 잡아 각자 읽고 싶은 책을 읽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직접 담근 매실로 만든 매실에이드를 마시며 책을 읽으니 절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행복했어요.
다음 목적지는 드디어! 식장산입니다. 다만 버스 배차 간격이 긴 관계로 두 택시로 나눠서 식장산으로 이동했습니다. 식장산 입구에서 최선웅 선생님께서 호떡을 사주셨습니다. 다 함께 호떡을 손에 들고 식장산 입구에 도착했으나..
데크길이 공사 중이었습니다. 추동팀 운동을 더 열심히 하라는 뜻이었을까요? 그렇게 데크길이 아닌 산길로 등산을 했습니다. 그렇게 걸어가던 중 계곡이 나왔습니다. 계곡에서 더위를 잠시 식혔습니다. 시원했습니다. (저도 물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바지가 청바지라 안 들어갔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냥 들어갈 걸 싶기도 합니다.)
더위를 조금 식히고 다시 올라갔습니다. 계속 오르고.. 또 오르고... 땀이 비처럼 뚝뚝 떨어질 때쯤 바람이 한 번씩 불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올라가면서 그 누구도 얼마나 남았는지 물어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저 묵묵히 각자의 속도대로 올라갔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올라가서 마주한 식장산의 전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우리는 일몰부터 야경까지 즐겼습니다. 확실히 사진보다 눈에 담은 게 더 이뻤던 거 같아요. 아름다웠습니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 마음껏 감상하고 산길이 아닌 도로로 내려갔습니다. 도로로 내려가며 성훈이와 계속 먹는 얘기 하며 내려갔습니다. 최선웅 선생님께서는 이 모습을 보시고 군인들이 행군할 때의 모습을 보는 거 같다고 하셨습니다. 내려가면서 차가 오면 성훈이는 "뒤에 차 한 대 옵니다."라며 빠짐없이 알려줬습니다.
내려가고 또 내려가고 그렇게 정류장까지 걸어갔습니다. 버스 타고 다시 걸어서 국밥집에 도착했습니다. 노포 감성의 국밥집이었습니다. 국밥을 아주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열심히 걷고 나서 먹으니 더 맛있었습니다. 그렇게 국밥을 맛있게 먹고 숙소로 돌아와 잠들었습니다. 알찬 하루였습니다.
혼자였으면 아마 끝까지 못 올라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벼룩시장 사전답사부터 식장산 등산까지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벌써 잊고 있었어요.
가효림 선생님 기록 덕분에 다시 추억할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식장산에서 바라본 대전 야경이 아름다워요
저도 참 추억이 많은 장소인데
언니의 기록으로 그 때의 기억이 떠올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