蔘附湯[삼부탕]
치治
음양기혈폭탈등증陰陽氣血暴奪等證.
삼부탕은 음양기혈(陰陽氣血)을 갑자기 잃게 되어 생기는 여러 증상을 치료한다.
인삼人參, 부자제附子製, 수전복水煎服
인삼, 부자포제한 것을 물에 달여 복용한다.
治陽虛自汗.
人蔘 五錢, 附子 炮 一兩.
右剉作三貼, 薑三片, 水煎服[濟生].
양허로 생긴 자한을 치료한다.
인삼 다섯 돈, 부자(싸서 구운 것) 한 냥.
위의 약들을 썰어 세 첩으로 하여, 생강 세 쪽을 넣고 물에 달여 먹는다.『제생속방』
주註
선신이생先身而生, 위지선천謂之先天; 후신이생後身而生, 위지후천謂之後天. 선천지기재신先天之氣在腎, 시부모지소부是父母之所賦; 후천지기재비後天之氣在脾, 시수곡지소화是水穀之所化. 선천지기위기지체先天之氣爲氣之體, 체주정體主靜, 고자재포중故子在胞中, 뇌모식이양생기賴母息以養生氣, 즉신장이기정則神藏而機靜; 후천지기위기지용後天之氣爲氣之用, 용주동用主動, 고육형지후故育形之後, 자수곡이봉생신資水穀以奉生身, 즉신발이운동則神發而運動. 천인합덕天人合德, 이기호용二氣互用. 고후천지기득선천지기故後天之氣得先天之氣, 즉생생이불식則生生而不息; 선천지기득후천지기先天之氣得後天之氣, 시화화이불궁야始化化而不窮也.
(해설)
태어나기 전을 선천(先天)이라 하고, 태어난 후를 후천(後天)이라 한다. 선천지기(先天之氣)는 신(腎)에 있고 부모로부터 부여받았으며, 후천지기(後天之氣)는 비(脾)에 있고 수곡(水穀)이 변한 것이다. 선천지기(先天之氣)는 기(氣)의 체(體)인데, 체(體)는 고요함을 주관하고 자식이 포 안에 있을 때 어머니의 호흡에 의지해 기를 기르므로 신(神)은 갈무리되고 기기(機器)는 고요하다. 후천지기(後天之氣)는 기(氣)의 용(用)인데, 용(用)은 움직임을 주관하고 태어난 후에 먹는 수곡을 밑천으로 몸이 자라므로 신(神)이 드러나서 움직일 수 있다. 하늘과 사람의 덕이 만나면 두 기(氣)가 서로에게 작용하므로 후천지기(後天之氣)는 선천지기(先天之氣)를 얻어 생명활동이 쉼 없이 일어나고, 선천지기(先天之氣)는 후천지기(後天之氣)를 얻어 변화가 끝이 없다.
如附子, 차삼부탕지소유입야此參附湯之所由立也. 이장허지미심二藏虛之微甚, 삼부량위군주參附量爲君主. 이약상수二藥相須, 용지득당用之得當, 즉, 능순식화기어오유지향則能瞬息化氣於烏有之鄕, 경각생양어명문지내頃刻生陽於命門之內, 방지최신첩자야方之最神捷者也.
(해설)
만약 기거(起居)를 신중히 하지 않으면 신(腎)이 상하고, 신(腎)이 상하면 선천지기(先天之氣)가 허하게 된다. 음식을 절제하지 못하면 비(脾)가 상하고, 비가 상하면 후천지기(後天之氣)가 허하게 된다. 후천지기(後天之氣)를 보하는 데에는 인삼만한 것이 없으며, 선천지기(先天之氣)를 보하는 데에는 부자만한 것이 없으니 이것이 삼부탕이 만들어진 이유이다. 비(脾)와 신(腎), 두 장(臟)의 허한 것이 미약한지 심한지에 따라 인삼과 부자의 양을 조절하여 군약(君藥)을 정한다. 두 약이 서로 필요로 하고, 이를 쓰는데 마땅하게 되면 순식간에 오유지향(烏有之鄕)에서 기를 화(化)하게 하고, 짧은 시간에 명문(命門) 속에 양(陽)을 생기게 함이 처방 중에 가장 신묘하며 빠르다.
(참고)
오유지향(烏有之鄕) :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 아무것도 없이 끝없이 펼쳐진 적막한 세계로 장자가 설한 이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