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4개 지방 교역자 부부 체육대회
2026년 5월 19일 경상북도에 속한 경북동, 경북서, 경북북, 울진지방회 교역자 부부체육대회가 경북북지방회 주관으로 문경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었다. 우리나라 8개 도(道) 가운데서 가장 넓은 경상북도는 1907년 선교지분할협정(交界禮讓)에 따라서 미장로회가, 경상남도는 호주장로회가 맡음으로써 영남지역에 감리교회는 설립할 수 없었다. 그런 지역에 감리교회가 생겨난 시점은 1950년 한국전쟁 이후였다. 북한 공산군의 기습남침으로 수많은 사람이 남부여대(男負女戴)하고 남으로의 피난길에 올랐다. 1951년 1․4 후퇴 때 북한 주민까지 더해져서 영남에 대거 피난민이 몰려들었다. 특히 임시수도 부산(釜山)은 거대한 난민촌을 방불했다. 다수의 감리교인은 전쟁이 끝나면 다시 북한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며 교회를 개척함으로써 1952년 대구지역 3개, 부산 지역 10개 교회가 설립되었다. 사막에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기적이 감리교회 불모지에서 일어났다.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 같이 피어 즐거워하며”(사 35:1). 이 비극적인 한국전쟁이 영남에 감리교회가 세워지는 계기가 되었다니 하나님의 섭리는 놀랍기 그지없다.
이 역사적 사건은 남부지역에 연회 조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국전쟁이 한참이던 1951년 11월 1일~4일 부산중앙장로교회에서 개최된 제6회 특별총회에서 충청도와 이남 지역 중심의 연회 조직을 결의하였고 마침내 1955년 3월 24일 대전제일교회에서 제1회 남부연회가 류형기 감독의 사회로 개최되었다. 이때 천안, 충서, 호서, 대전, 논산, 전라, 대구, 부산, 마산, 제주지방이 조직되었다. 이후 영남지역 교회 부흥은 경상, 전라, 제주 등 남부연회에 소속된 삼남지역에도 별도의 연회 구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에 1967년 3월 29일 대전제일교회에서 개최된 제13회 남부연회 시 변홍규 감독의 사회로 제1회 삼남선교연회가 개최되고 전북, 전남, 경북, 부산, 마산, 진주, 제주지방이 조직되었다.
그 후 1980년 5월 28일~30일 정동제일교회에서 개최된 제13회 총회 제2차 특별총회에서 삼남선교연회는 삼남연회로 독립하고 새롭게 부산동, 부산서, 마산, 대구, 경북동, 이리, 전주, 진주, 전남, 제주, 울진지방으로 구성했다. 이때 동부연회 울진지방은 행정 구역대로 삼남연회로 편입되어 경상북도에는 3개 지방이 소속하게 되었다. 원래 울진지방은 1975년 3월 5일~7일 원주제일교회에서 개최된 제34회 동부연회에서 삼척지방으로부터 분할된 지방이었다. 그런데 당시 울진군은 1963년 강원도에서 경상북도로 이관된 상태여서 경북지역의 교회가 동부연회에 속하는 기현상이 발생했으나 삼남연회 조직을 기점으로 울진지방은 행정 구역대로 속하게 된 것이다.
1981년 경북 대구시는 직할시로 승격되어 대구지방이 빠진 경북지역은 경북동, 울진지방 2개 지방으로 줄었다. 경북동지방 관할지역이 너무 넓어서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해지자 1995년 3월 20일~21일 대구제일교회에서 개최된 제15회 삼남연회 때 경북동지방에서 경상북도 북부의 상주, 안동을 중심으로 경북북지방이 분할되었다. 1995년에는 대구직할시에도 변화가 생겼다. 인근의 달성군을 편입하여 광역시로 승격되었다. 이는 대구지방 분할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마침내 1997년 3월 19일~21일 이리 영생교회에서 개최된 제17회 삼남연회에서 경상북도 서부의 구미, 김천을 중심으로 경북서지방이 대구지방에서 분할되었다. 이로써 경상북도에 4개 지방이 되어 현재 경북동지방회는 17개 교회, 경북서지방회 22개 교회, 경북북지방회는 31개 교회, 울진지방회 26개 교회가 열심히 지역 복음화에 힘쓰고 있다.
이렇게 넓은 경상북도에 속한 교역자는 한 지역에서 목회하면서도 교류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친선 만남의 장이 절실했던 당시 교역자들은 친선체육대회를 계획하고 마침내 1994년 4월 7일~8일 경주 한국콘도에서 경북동지방 주관으로 제1회 교역자친선체육대회 막이 올랐다. 첫 대회는 당시 경북에 속한 경북동, 울진 2개 지방목회자가 참가하였다. 1995년 경북북지방이, 1997년 경북서지방이 조직되어 4개 지방이 된 이후 2020년~2021년 코비드 시대를 제외하고 매해 경북지역 교역자 부부는 이 체육대회를 통하여 목회적 우의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최근 경북동지방회는 2019년, 2022년에 연속 우승했다.
동시대 같은 지역에서 목회한다는 남다른 인연의 끈이 이어지기에 어려운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함께 목양일념의 꿈을 공유하는 데 이 체육대회의 기여도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으리라. 감리교 열세 지역이라는 약점이 우리끼리 더 끈끈하게 결속해야 한다는 공동의 인식이 저변에 깔리면서 이 체육대회는 교역자 유대감을 퐁퐁 솟게 하는데 슈퍼 갑(Super 甲)이 되었다. 이것이 과거 경북에 소속이었던 대구지방 교역자도 함께하고 싶어 할 만큼 32년 동안 변함없이 모두에게 사랑받은 원동력이었으리라. 주로 남자 종목은 족구와 배구, 여자는 피구와 발야구 혹은 누구나 쉽게 참석할 수 있는 명랑운동회 정도였고 중간중간 퀴즈도 풀면서 경품을 받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 대회는 4개 지방에서 순번제로 주관한다. 명년 2027년은 울진지방회, 2028년은 경북동지방회, 2029년은 경북서지방회 담당이다. 주관 지방 소속 지역에서 개최한다는 불문율 때문에 본의 아니게 경상북도를 유람할 기회가 주어지는데 이 또한 이 대회가 덤으로 주는 즐거움이다. 대도시의 교역자는 거리상으로 지척에 있으나 지방회가 다르면 만남의 장이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그에 비하면 경북지역은 넓다는 이유가 오히려 더 가깝게 만날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니 역설이 주는 은혜다. 이것이 내내 경북 4개 지방 교역자 부부 모두의 기쁨이 되었으면 좋겠다. “먼 땅에서 오는 좋은 기별은 목마른 사람에게 냉수와 같으니라”(잠언 25:25).
목회자 족구대회
목회자 배구대회
1950년 6월 25일 북한 공산군의 기습남침으로 남부여대(男負女戴)하고 남으로 피난길에 오른 피난민들
1950년 6월 25일 북한 공산군의 기습남침으로 남부여대(男負女戴)하고 남으로 피난길에 오른 피난민들
1950년 12월 중공군의 인해전술로 인해 연합군이 작전상 후퇴하게 될 때 남으로 피난하려고 흥남부두에 모여든 북한 피난민들
1950년 12월 중공군의 인해전술로 인해 연합군이 작전상 후퇴하게 될 때 남으로 피난하려고 흥남부두에 모여든 북한 피난민들
1951년 1월 4일 1.4후퇴 때 영하 40도의 강추위를 뚫고 남으로 피난길에 오르는 북한 동포들
기독교대한감리회 제6회 특별총회(1951년 11월 2일 오후 3시, 부산중앙장로교회)
삼남연회 사무실로 사용하던 舊 총리원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