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비추는 태양의 불법 - 제21회 인간혁명의 종교① 하
사자왕의 마음 – 민중개가의 대조류를 세계로
<본문> (마쓰노전답서 1382쪽 6행 ~ 8행)
과거의 불경보살은 일체중생에게 불성이 있으니 법화경을 수지하면 반드시 성불하리라. 그를 가벼이 하면 부처를 가벼이 하는 것으로 된다고 하여 예배의 행을 세우셨느니라.
법화경을 갖지 않은 사람마저도 만약 갖게 된다면 불성이 있다 하여 그와 같이 예배하시었다.
<현대어역>
과거의 불경보살은 ‘일체중생에게는 모두 불성이 있다. 법화경을 수지하면 반드시 성불한다. 그 일체중생을 경시하면 부처를 경시함이 된다’고 하여 모든 중생에게 예배행을 했다.
불경보살은 법화경을 수지하지 않은 사람도 ‘혹시 법화경을 수지할지도 모른다. 본디 불성이 있으니까’하고 이처럼 존경하고 예배했다.
모든 사람을 끊임없이 예배하는 실천
이것은 <마쓰노전답서>⑪의 한 구절입니다.
법화경을 수지한 같은 벗들끼리 서로 헐뜯지 않도록 ‘십사비방’⑫을 들어 훈계하시고, 특히 불경보살의 예배행을 통해 법화경을 수행하는 자의 행동과 정신을 가르치셨습니다.
불경보살은 만나는 사람마다 “나는 깊이 그대들을 존경하며. 가히 경멸하지 아니하느니라. 그 까닭은. 그대들은 모두 보살의 도를 행하여 마땅히 작불할 수 있기 때문이니라”(법화경 557쪽)하며 예배하고 찬탄하는 행동을 자신의 수행으로 삼았습니다.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대중에게 계속 멸시 당하고 박해당해도 불경보살은 현명하고 끈질기게 예배행을 관철했습니다.
도다 선생님이 어서에 표시를 하고 중요하게 여긴 구절입니다.
불경보살은 인간을 존경하는 끊임없는 실천으로 ‘육근청정’⑬의 공덕을 얻고 성불의 과보를 얻었습니다. 육근청정은 생면변혁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그토록 불경보살을 욕하고 공격한 역연(逆緣)의 사람들 또한 마침내 성불의 경애를 열 수 있습니다.
‘생명존엄’ ‘인간존엄’의 철학
‘일체중생에게 불성이 있다’는 것이 법화경의 근본 관점입니다. 생명은 가장 존귀한 보물입니다. 누구 하나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이 생명존엄과 인간존경의 근원적인 관점을 알면 자신을 보는 눈도, 타인을 보는 눈도 아니 자신과 타인의 관계도 근본부터 달라집니다.
불경보살은 누군가를 경시하는 것은 부처를 경시하는 일이고, 자신을 경시하는 일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불경보살은 사람들의 불성을 믿고, 만나는 사람마다 예배했습니다. 불법의 안목은 그 불경보살을 장목와석이나 욕설로 박해한 증상만으로 가득 찬 대중들의 불성 또한 불경보살의 불성을 예배한다고 봅니다.
“거울을 보고 예배할 때 떠오른 그림자 또한 나를 예배하느니라”(어서 769쪽) 하는 말씀대로 생명과 생명은 상호관계입니다.
자신이 소중하다면 타인도 소중한 존재라는 말입니다. 아니 타인의 존엄을 알고 소중히 여겨야만 자신의 존엄도 빛납니다. 이 ‘깨달음’이 자타가 공생하는 토대가 됩니다.
비록 ‘법화경을 수지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겉모습만 보고 배척하지 않습니다. 불경보살은 어떤 사람이든 ‘혹시 법화경을 수지할지도 모른다. 본디 불성이 있으니까’ 하고 보았습니다.
진정한 관용을 실현하는 기반도 여기에 있습니다. 사상과 신조의 차이를 뛰어넘어 생명존엄의 진실에 눈뜬 가능성에 인간을 철저히 믿는 관점이 있습니다.
대성인은 ‘법화경의 간심’은 불경품이고, “불경보살이 사람을 존경한 것은 어떠한 일이요. 교주석존의 출세의 본회는 사람의 행동에 있었소이다.”(어서 1174쪽)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불경보살이 인간을 존경한 행동을 몸으로 실천했으면 합니다.
한 사람 한사람이 사자(師子)가 되는 종교
나는 미국의 하버드대학교에서 ‘21세기 문명과 대승불교’라는 제목으로 강연할 때 시대가 요구하는 ‘휴머니즘의 종교’를 고찰하면서 다음과 같은 지표를 제시했습니다.(1993년 9월)
– 과연 종교를 믿는 일이 인간을 강하게 하느냐, 약하게 하느냐. 인간을 선하게 만드느냐, 악하게 만드느냐. 인간을 현명하게 만드느냐, 어리석게 만드느냐. 이 관점을 지금도 여전히 아니, 지금이야말로 더더욱 중요하게 여기고 싶습니다.
인간을 강하고, 선하고, 현명하게 만든다. 그러려면 반드시 자신을 교육하고 단련하고 변혁해야 합니다.
특히 상식에서 벗어난 욕망과 만심, 타성, 이기주의 또 어려움에 직면할 때, 겁내거나 포기하는 마음 등 총체적인 정신의 ‘나약함’에 지지 않는 강함을 어떻게 하면 기를 수 있는가.
생명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탐’ ‘진’ ‘치’ 삼독에 지배당해 밑바닥에 흐르는 불행으로 끌어당기는 중력을 되받아치고자 생명을 단련하고 근본적인 변혁을 지향하지 않으면 종교는 타락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혁명이 중요합니다. 한 사람 한사람을 강하게 선하게 현명하게 만드는 ‘인간혁명의 종교’가 한층 융성해야 할 때입니다.
어느 해 연말, 새해부터 어려운 도전에 호로 신음하는 내 고충을 간파한 듯 도다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다이사쿠, 인생은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되네. 고민해야 비로소 신심도 알 수 있고 위대한 사람이 되는 법이지.”
지금의 고뇌는 전부 인간혁명을 위한 수행입니다.
인간은 인간 이상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또 그렇게 될 필요도 없습니다. 고투 속에서 어디까지나 인간으로서 성장하고, 위대한 인간이 되기 위한 신심이고 그것이 인간혁명입니다.
도다 선생님은 자주 ‘강하게 살아라’ ‘이 신심은 사자(師子)를 만든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자’는 부처의 별칭입니다. 스승이 사자왕이면 제자도 사자왕이 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지지 않습니다. 사자가 되어 싸웁시다. 이것이 바로 긍지 드높은 창가의 인간혁명이 보여주는 진수입니다.
홀로 서는 ‘투혼의 용자’
대성인은 사도유배의 법난 중에 정신의 왕자로서 의연히 외치셨습니다.
“악왕이 정법을 파하는데 사법의 승들이 한편이 되어 지자를 살해하려 할 때는 사자왕과 같은 마음을 가진 자 반드시 부처가 되느니라. 예컨대 니치렌과 같다.”(어서 957쪽)
어떠한 고난의 폭풍이 몰아쳐도 사자왕이 되어 홀로 일어선다. 이처럼 불굴의 투혼을 내뿜는 용자는 “반드시 부처가 되느니라”입니다.
자. ‘세계광포 신시대 청년확대의 해’가 개막했습니다. 나는 전 세계 지용의 동지에게, 특히 후계의 청년들에게 말해두고자 합니다.
“청년이여, 사자왕의 마음으로 일어서라! 지금 있는 곳에서 ‘인간혁명하는 내 모습을 보라!’ 하고 승리의 깃발을 높이 들어라!”
“태양이 떠오르는 21세기에 인간혁명의 빛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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⑩ <마쓰노전답서> : 1276년 12월 마쓰노로쿠로사에몬 입도에게 주신 어서. 성인이 부르는 제목이나 범부가 부르는 제목이나 신심이 있으면 우열이 없다고 말하며, 법화경을 수지한 사람을 비방하면 안 된다고 훈계하셨다. 그리고 설산동자의 고사를 인용해 여념 없이 제목을 불러 수력홍통하라고 하셨다.
⑪ 십사비방(十四誹謗) : 법화경 비유품 제3에서 설한 열네 가지 비방을 말함. ①교만 ②해태(懈怠) ③계아(計我) ④천식(淺識) ⑤착욕(着慾) ⑥불해(不解) ⑦불신(不信) ⑧빈축(嚬蹙) ⑨의혹(疑惑) ⑩비방(誹謗) ⑪경선(輕善) ⑫증선(憎善) ⑬질선(嫉善) ⑭한선(恨善)
⑫ 육근청정(六根淸淨) : 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意) 육근(六根)이 번뇌의 더러움을 떨쳐버리고 깨끗해지는 것.
태양(21)인간혁명의 종교① 하.hwp
첫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잘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