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악사는 671년(신라 문무왕 1) 의상 대사가 중국에서 귀국한 뒤 창건하였는데, 동악사 인근의 지형이 학(鶴)을 닮았다고 해서 처음에는 동학사(東鶴寺)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창건 이후의 연혁이 전하지 않아 자세한 역사는 알 수 없다.
본래 동서남북 사악(四岳)에 있던 절 가운데 하나였으며, 사악 사찰 중 서악사와 함께 가장 오랫동안 남아 있었던 곳이었고, 근세까지 법등이 이어져 왔다는 사실만 짐작된다. 그러나 그 밖의 문헌 기록은 전혀 알려진 것이 없다. 근래에 와서는 1940년 무렵 옛터 위에 중창되었다.
동악사 입구 안내석
동악사 칠층석탑
동악사 관세음 보살입상
동악사 보광명전
동악사 석조비로자나불상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46호
보광명전에 봉안된 불상으로, 정확한 조성년대는 알 수 없다. 다만 양식으로 볼 때 통일신라 말 고려 초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1985년 경상북도문화재자료 제146호로 지정되었다. 비로자나불의 전형적 수인(手印)인 지권인(智拳印)을 취하고 있는데 나중에 손질한 자국이 보인다. 불신(佛身)은 결가부좌에 등을 곧게 편 당당한 모습이다. 머리는 나발(螺髮)이며 작고 뚜렷한 육계가 있다. 이마에는 백호가 있고 둥근 얼굴에 이목구비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어깨까지 늘어진 귀는 뒤로 처져 있고 눈은 반쯤 감은 이른바 행실형(杏實形)이며, 코는 석고를 붙여 보수하였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표현되어 있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어 입는 형식인 편단우견의 불의(佛衣)는 도식화한 평행융기선(平行隆起線)으로 주름을 표현하였다. 무릎은 넓고 높아 안정감은 있으나 어깨를 움츠리고 있어 당당한 감이 줄어들어 있다. 현재 왼쪽 엉덩이 부분이 약간 파손되었고 전체에 백분(白粉)이 칠해져 있어 세부 파악이 어렵지만 화강암의 재질이 두드러진다. 본래 있었을 대좌는 지금은 볼 수 없다.
동악사 보광명전내
동악사 보광명전내 탱화
동악사 보광명전내 신중탱
동악사 요사
동악사 찾아가는 길
동악사는 예천 읍내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한천(漢川)가에 있다. 예천 IC에서 읍내로 들어오는 길목인 동본교를 건너기 직전, 예천 온천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100m도 못 미쳐서 오른쪽 길가에 동악사라고 쓴 커다란 표지석을 보고 들어서면 바로 동악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