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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장수사진’
■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 동행
비영리단체 사랑하는호스피스(회장 이학재, 성남시호스피스연합회 회장)는 사진전문가 이재윤 대표(일상스튜디오, 분당율동공원 소재)와 이정선(서현동, 성남복지이음정보센터 복지정보통신원) 강사의 재능기부로 호스피스 환우님께 뜻깊은 장수사진을 전달하였다.
노인에게 ‘영정사진’을 미리 찍어 드리는 것은 우리 풍습에 수의를 먼저 마련해두면 장수한다는 말과 통한다. 어두운 ‘영정사진’ 대신 ‘장수사진’은 어른신들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취약계층의 호스피스 말기 암환자는 치료과정과 임종과정 중 예기치 못한 위급한 일을 겪기도 한다. 즉 장수사진을 준비하는 일은 꼭 필요하지만 미처 준비하지 못하기도 한다. 지난해 사망하신 무연고 이ㅇ균(간경화말기, 알콜중독, 수급자)님은 장수사진도 없이 장례를 치루어야 했다. 사랑하는 호스피스는 환우들의 장수사진을 현재 스마트폰에 준비해 두고 있다. 인물사진 전문가 이재윤 대표(일상스튜디오, 분당율동공원 소재)와 이정선 강사는 이러한 안타까운 소식에 선뜻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자처하였다.
한ㅇ진(남 79세, 위암, 폐암, 수급자)환자는 지난 한식날 마지막일지 모를 아버지 산소에 갔다가 넘어져 척추를 다쳐 입원하셨다. 소장협착증 절제수술, 변비, 욕창 등으로 삶의 마지막 일 수 있었으나 지난 8월 기적이다 싶을 정도로 회복되어 웃는 모습이 너무 좋아 기쁜 마음으로 남긴 사진이 장수사진이 되었다.
이ㅇ숙(여, 71세, 위암, 췌장암, 수급자) 환자는 처음 초기상담 때 창백한 얼굴에 링거 꽂힌 모습이 참으로 힘들어 보였다. 사랑하는 호스피스는 1년 6개월을 한결같이 방문하여 먹거리, 과일 및 생활용품을 채워주고, 건강상태, 병원 진료일정, 복용약, 일상의 불편함 등을 보살피며 지내왔다. 지난 10월에는 코로나19 확진인 줄 모르고 응급실에 모시고 갔다가 호스피스 회장님도 확진자가 되었다. 중환자실에서 천만다행으로 회복된 이ㅇ숙님은 “사랑하는 호스피스는 지금까지 나를 변함없이, 최고로 대해주어 너무 고맙다. 우리 딸에게 내가 죽으면 제일 먼저 호스피스 회장님과 상의해서 장례를 치르라.” 이야기 해뒀다 합니다. 사진 찍는 날 “오늘 우리 딸이 화장해 줬다”라며 자랑하셨다. 꽃분홍 옷을 입고 설레는 마음으로 찍은 사진이 어느 날 세상을 마무리할 때 쓰이게 될 것이다.
장수사진 보정에 온 정성과 재능을 쏟은 사진전문가 이재윤 대표(일상스튜디오, 분당율동공원 소재)는 “쑥스러워요. 호스피스환자에게는 이렇게 뜻깊은 사진인 줄 몰랐어요. 앞으로 사랑하는호스피스와 장수사진 봉사활동 꾸준히 해야겠어요.”라고 수줍어하였다. 재능기부에 도움을 주신 이정선님은 “제가 배우는 사진 기술 재능기부가 호스피스 환자에게 꼭 필요한 사진이 되리라고 생각 못했어요. 저도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어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사랑하는 호스피스는? 소외계층의 말기암 환자와 그 가족과 동행하며 삶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비영리단체입니다.
□ 사무실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마지로 133번길(하대원동 147-5) 센트럴파크 B104호 |
○ 취재: 성남시복지정보통신원 유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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