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 똥의 재발견
엮은이: 서울랜드
1. 똥의 어원
정확한 기록은 없고 영어의 덩(Dung)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하고, 실제 시골 변소에서 볼 일을 볼 때 똥이 '똥'하고 튀는 소리를 듣고 이 소리를 의성어로 만들었다는 주장도 있다. 조선시대의 기록에도 똥이라는 표현이 있는 것을 보면 후자일 가능성이 더 높다.
2. 우리가 먹은 음식물의 95%이상은 몸 속에 흡수되고, 나머지는 5%가 배설물로 나온다.
3. 똥의 성분 중 30%는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찌꺼기, 장의 벽에서 떨어져나온 세포, 큰창자와 작은창자 안의 세균 덩어리 등이고 나머지는 70%는 모두 수분이다.
4. 똥 속에 수분이 80%이상이면 '설사'또는 '물똥'이라고 하며 40~60%정도이면 '된똥', 그 중간이면 그냥 정상적인 똥이라고 한다.
5. 하이힐을 신은 까닭
하이힐이 처음 등장한 것은 17세기초였다. 당시 서양의 도시들은 사람들이 버린 배설물로 넘쳐 흐르는 상태였다. 그래서 비가 내리면 도로 전체가 오물 진창이 되기 일쑤였다. 길을 걷다 보면 오물을 밟는 일은 예사였고 심한 경우 오물 웅덩이에 빠지는 경우도 많았다. 아무리 아름답게 차려입은 여성이라도 외출을 하면 드레스가 오물로 엉망이 되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하이힐이다. 숙녀의 스커트 자락이 오물로 더럽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굽이 높은 힐을 만들어 신게 된 것이다. 당시의 하이힐은 예쁘게 보이려고 만든 신발이 아니었기 때문에 구두 앞뒤축을 모두 높이려고 기다란 나무를 덧붙인 단순한 모양이었다.
17세기 프랑스에서는 높이 60㎝의 힐까지도 등장하였다. 이 모습이 관심을 끌자, 점차 하이힐의 디자인이 개선되었다. 그 결과 본래의 의도는 사라지고, 여성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기 위한 기능만 남게 된 것이다.
6. 사람들이 하루에 누는 똥의 양?
보통 성인이 하루에 한번 배설하는 양은 100~200g정도 된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보통 일년에 자기 몸무게 정도의 똥을 배설하는 셈이다.
7. 음식물이 똥이 되기까지는 얼마나 걸릴까?
음식물이 입에서 항문까지 약 9m의 여행을 한다.
이 9m를 여행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4~48시간! 음식물이 똥이 되어 나오기까지는 1박 2일 정도가 걸린다.
8. 똥은 어떻게 참을 수 있는가?
배변반사(척수에서 바로 운동신경의 자극으로 반응을 나타내는 것)는 자신이 똥을 배설하기를 원하지 않아도 저절로 이루어지는 현상이다. 태어나서 2년이 되기까지는 배변반사를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아기들은 아무 때나 똥을 배설한다. 그 시기를 지나면 배변반사를 뇌에서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게 되어 똥을 참을 수 있게 된다.
9. 숙녀를 안쪽으로 걷게 하는 이유
영국 신사들은 숙녀와 함께 갈 때 언제나 여성을 도로의 안쪽으로 걷게 한다. 남성은 도로의 한복판으로 걷는 것이 신사의 매너라고 생각했다. 이런 풍습은 사실 배설물 때문에 생긴 것이다. 18세기 말까지 영국에서는 실내에 놓아 둔 변기에 볼 일을 본 후, 꽉 채워진 오물을 창문 밖으로 그냔 쏟아 버렸다. 당시의 집들은 2층이 보행도로 쪽으로 튀어나와 있기 때문에 보행도로 안쪽은 2층 발코니의 밑이 되는 셈이다. 그래서 보도의 바깥쪽, 즉 보도 가운데 쪽으로 다니는 사람은 그 오물을 모조리 뒤집어 쓸 각오를 해야만 했다.
이런 사정으로 신사들은 오물을 뒤집어 쓰기 쉬운 보도의 바깥쪽으로, 숙녀는 안전한 안쪽으로 다니게 하는 매너가 생겨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신사들은 무방비 상태로 그냥 오물을 뒤집어썼을까? 아니다. 오물을 뒤집어쓰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외투를 사용했다고 한다.
10. 이동 시간
⑴ 위에서 머무르는 시간: 1~3시간
⑵ 십이지장에서 질척한 스프 상태가 되어 2시간 정도 작은 창자에서 보냄(작은 창자에서의 이동 속도: 2~4m/ hr)
⑶ 큰창자에서 15시간 정도 소요됨(10㎝/ hr)
11. 뒷간을 따로 떼어 놓은 이유
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 똥을 거름으로 사용하려면 부패, 발효시켜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메탄, 질소, 암모니아 등의 가스가 발생하는데 이런 가스를 원활하게 배출시켜 냄새를 없애려면 뒷간의 위치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있어야 한다. 그래야 똥 속에 있는 미생물에게 산소가 공급되어 발효가 더욱 빨리 진행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풍이 잘될수 있도록 건물에서 멀리 떨어뜨려 놓은 것이다. 물론 똥냄새가 집안으로 넘어들어오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도 있다.
12. 비데
'비데(Bidet)'는 프랑스말로'조랑말' 이란 뜻이다. 비데는 16세기경부터 유럽의 귀족들이 주로 이용했다. 말을 타듯이 걸터앉아서 사용한다는데서 유래된 비데에 더운 물을 담아 놓고 뒷물을 처리하는 용기였다. 비데는 십자군 원정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중에 중세 기사들에 의해 발명되었다고 한다.
13. 농사에 똥오줌을 이용한 역사
땅의 힘을 키우기 위해 논과 밭에 비료로 동과 오줌을 사용하게 된 것은 중국 은나라(B.C1401~1122)부터였으며 인도의 어느 지방에서는 옥수수와 감자 재배에 똥과 오줌을 사용하여 3배의 수확을 올리기도 하였다.
17세기 페르시아에서는 가축의 똥오줌을 농사에 이용했고, 멕시코와 페루에서는 비료로 사용되는 똥오줌을 '옥수수의 어머니'라고 불렀다.
14. 루이 14세의 화장실 정치
루이 14세는 1643년부터 1715년까지 72년 동안 프랑스를 통치했다. '태양왕'으로 불릴만큼 위대한 통치자였지만 루이14세는 변기에 앉아 볼 일을 보며 정치를 해야 했다.
그것은 왕의 주치의의 특이한 의학 이론때문이었는데 그 이론은 '치아가 모든 병의 근원'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이를 모두 뽑아버렸기 때문에 루이14세는 음식물을 씹지 못하고 넘기기만 했기 때문에 늘 소화불량으로 고생을 했다. 그래서 매일 설사약을 먹어야 했고, 먹고 배설해야 하는 고통스러운 나날의 연속이었다.
'설사왕'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쉴새없이 화장실을 들락날락했던 그는 때를 놓쳐 바지를 더럽히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루리14세는 늘 악취를 동반하고 다녔다. 신하들은 향수를 적신 손수건으로 코를 막고 왕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변기 위의 정치시대를 열었다고 할 수 있는 루이14세!
신하들의 입장에서는 코를 틀어막아야 하는 고통이 뒤따랐지만 루이14세 덕분에 향수산업은 눈부시게 발전하였다.
15. 고대 화장실
인간의 배설 행위에 대한 기록과 유물은 이미 기원전 3,000년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화장실은 인도의 모헨조다로 유적에서 발된되었다. 오늘날 우리들이 사용하는 수세식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지만 물이 흘러가도록 시설하여 그 위에 똥과 오줌을 누었다는 점에서는 그 원리가 같다.
기원전 2,300년,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유프라테스강 하류에 있던 바빌로니아의 유적지인 고대도시에서도 물로 씻어 내리는 의자식 변기가 발굴되었다. 이 화장실은 똥오줌을 물과 함께 하수관으로 내보내 건조한 모래땅으로 스며들게 하는 방법이었다. 이런 방식을 이용해강이나 바다를 오염시키지 않고도 똥과 오줌을 처리할 수 있었다.
또한 크레타섬의 한 궁전에서도 기원전 1,700년에 이미 도기로 된 변기가 있었다. 똥과 오줌을 받는 접시형틀과 나무로 만든 좌변기였다.
16. 똥꿈풀이
⑴ 사람의 똥이 땅에 가득 널려 있는 꿈
재물이 생길 꿈. 똥이나 오줌을 만지작거리는 것도 돈이 생길 꿈
⑵ 뒷간에 똥이 넘치는 꿈
돈을 많이 벌어들이거나, 다른 분야에서 일이 잘 풀릴 꿈
⑶ 똥냄새를 맡는 꿈
색깔이 누렇거나 냄새가 지독했다면 좋은 징조의 꿈. 특히 냄새 때문에 숨을 쉴 수 없을 정 도였다면 좋은 일로 크게 소문날일이 생긴다.
⑷ 똥을 그릇에 퍼담거나 옷에 묻히는 꿈
명예나 체면이 깎이는 일을 겪게 된다. 뜻하지 않은 일로 욕을 먹거나 창피를 당할 일도 생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