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길에서...>
<백운교 버스 정류장으로 내려서면서...>
포천 광덕산을 찾아 떠나는 산행길.
날씨는 겨울답지 않게 포근하고 바람한점 없는 그런 날씨다.
내일은 설날이라 고향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우리들처럼 서울에서 설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 연휴기간을 맞이하여 가사일도 도와야 되지만, 오늘은 친구들과 어울려 포천에 있는 광덕산을 찾아 떠나고 있는 중이다.
예전에 광덕산 옆쪽에 있는 회목봉을 다녀본 적이 있지만, 겨울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광덕산을 한번도 다녀본 적이 없어서 휴일을 맞이하여 산행에 나서고 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사창리행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25분을 달려 일동을 지나고 이동을 지난 후, 백운동 계곡을 지나 고지대의 광덕고개를 향하여 고갯길을 힘겹게 올라서야만 했다.
주변은 하얀눈으로 산의 풍경을 담아주고 있었고, 주변은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곳이었다.
가파른 오르막 고갯길을 오르고 올라 광덕고개에 도착한 후, 일행들은 버스에서 내려 산행준비에 들어갔다.
주변은 몇개의 식당과 가옥들이 보였으며, 우측으로는 길게 늘어선 능선을 통하여 회목봉으로 가는 등산로가 보이고, 광덕산 가든 안쪽의 임도를 따라서는 회목봉 뿐만 아니라 광덕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다. 그리고 차도 건너편으로는 광덕산과 마주하여 백운산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하늘은 차츰 맑아지고 있었고, 기온은 차츰 영하 3~5도 정도가 되었다.
광덕고개 쉼터에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옷을 가볍게 입은 후, 천천히 임도를 따라 마을길 임도를 따라 들어갔다. 임도를 따라 들어가다 보니 운암교 앞길 삼거리 지점에 등산로 이정표가 표시되어 있었다.
바로 광덕산으로 올라가는 정상적인 루트가 바로 이곳에서 시작되는 것이었다.
이제 본격적인 산행길에 접어든다. 삼거리 지점에서 오르막 능선길을 오르다 보니 이곳이 바로 낙엽송 숲길인 것이다.
능선에 올라선 후, 광덕산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는 정해져 있었다.
능선을 오르고 오르면서 길다랗게 능선을 이루고 있는 곳을 통과하게 되는 것이다.
우측으로는 기상레이더관측소로 향하는 능선이 연결되어 있었고, 다른 능선은 볼 수가 없었다.
등산로상에 나타난 코스와는 다른 느낌을 받게 되었다.
등산로상에는 지난번 내렸던 눈이 오솔길을 가득 메우고 있었기 때문에 능선으로 올라서면서 일행들은 아이젠을 착용할 수 밖에 없었다.
가느다란 능선의 오솔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좌측으로 소나무가 있는 약간 넓은 공간의 조망대같은 곳에 닿게 된다. 바로 이곳에 서서 아래쪽을 내려다 보면 광덕고개와 더불어 광덕고갯길 그리고 앞쪽으로 펼쳐지는 백운산의 광경을 조망할 수 있다.
그리고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곳곳에 기암형상들도 마주하면서 산행을 할 수가 있다.
오르고 오르다 보니 어느듯 정상에 닿게 되었고, 우측으로는 상해봉이라 할 수 있는 기상레이더관측소가 있었으며, 정상에서 그곳까지는 거리가 길지 않았다.
일단 광덕산 정상에 올라서니 넓은 공터가 있는 정상이었고, 좌측으로는 저 멀리 명성산 능선이 길게 눈에 들어왔으며, 우측으로는 기상관측소와 더불어 뒤쪽으로 회목봉 그리고 복주산 능선이 가깝게 눈에 들어왔다. 정상과 기상관측소 일대를 둘러본 후, 정상으로 돌아와서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광덕산 정상이지만, 날씨는 아주 포근했고,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바람한점 없는 그런 날이다.
점심을 맛있게 먹은 후, 일행들은 백운계곡주차장을 향하여 수 많은 높고 낮은 봉우리들을 넘고 넘으면서 6.4km을 지나가야했다.
봉우리에서 내리막길은 흙길로 노출되어 있어서 내려가기가 쉽지 않았다.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다 보니 아이젠에는 흙이 묻어 있는 상태로 변하여 내리막길은 영락없는 미끄럼 지대가 되더 버리곤 하였다.
이와같은 진행을 유지하면서 능선의 봉우리들을 넘고 넘으면서 장거리 하산을 하고 있는 중이다.
길고 긴 능선길을 지나다 보니 좁은 오솔길 좌우측 아래로는 가파른 내리막 고개를 이루고 있어 산행시 아주 조심하여 지나야만 했다.
능선 곳곳에는 많은 눈이 길가를 메우고 있었고, 특히 고산지대에서 볼 수 있는 나무들은 전혀 없어 신기한 곳이었다. 차츰 봉우리들도 고도를 낮추면서 이어졌고, 수 많은 봉우리들을 넘고 넘으면서 지나다 보니 어느듯 하산길에 접어 들었다. 일행들은 힘겹고 힘겨운 높은 낮은 봉우리들을 넘다보니 어느듯 백운교 버스 정류장 옆으로 하산하고 있었다.
오늘의 총 산행시간은 식사시간을 포함하여 5시간 20분이 되었다.
길고 긴 광덕산의 산행을 안전하게 마치는가 했는데, 막바지 지점에서 영준이가 발목을 조금 다쳤다.
일행들은 산행을 마치고 장비들을 정리한 후, 오후 5시 15분 동서행 버스를 타고 1시간 25분만에 동서울터미널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영준이는 발목이 다쳐서 그런지 약간 절룩이면서 귀가했고, 다른 일행들은 근방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가서 간단하게 식사를 마친 후, 동서울터미널 지하에 있는 당구장에서 가볍게 당구시합을 한 후, 귀가했다.
영준이가 하루속이 발목이 완쾌하기를 바라겠다.
설날을 잘 보내기를 바라면서 이만 접는다.
첫댓글 함장! 덕분에 큰 부상은 아닌 듯하다. 술한잔 하고 싶었지만, 우선 발목상태를 봐야하니 동네로 바로 오는 바람에 한잔 못했지. 사우나탕에서 상태를 보니 부기는 전혀 없는데 왜 이리 아프기는 한지. 그리 힘들거나 무리한 산행은 아닌 듯한데, 늘~끝까지 긴장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그만....., 미안하이...., 걱정하게 해서. 영준.
광덕산과 백운계곡 방향의 눈싸인 능선길,,,,,,,하행길 코스는 조금 긴편이나,,, 주변의 아름다운 설경에 빠져 별로 지루하지않은 산행길,,,,,,,친구들과 후배 모두 안전하게 안착했으나,,, 영준이가 발목을 삐긋하여,,,,,,쾌유를 바라며,,,,,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