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별곡 원문 중 '널라와 시름 한 나도 / 자고 니러 우니로라'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여기서 '우니로라'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처음에는 원문을 정확히 모른 채 '울- + 니/녀- + -도- + -다' 라고 파악하여 '울며 가는구나' 정도로 해석했었는데,
이처럼 형태소분석을 하게 되면 '우니로다' 형태로 나타나야 할 텐데, 종결어미 '-다'가 '-라'로 나타나고 있어 직관과 맞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니로라'에 나타나는 '로'가 (감동법 선어말어미가 아닌) 인칭활용 선어말어미여야 하고, 앞에 서술격조사가 결합해서 '-로-' 형태로 나왔다고 추정한다면, '울- + -ㄴ # 이 + (이) + -오- + -다'라고 짜맞출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짜맞춰보면 해석이 '너보다 시름 많은 나도 / 자고 일어나 운 사람이다'가 되어 제게는 해석이 어색하게 느껴집니다.ㅠㅠ
위 두 가지가 아닌 다른 해석이 있을까요? 아니면 시적 허용이거나, (현대인들도 맞춤법을 틀리듯) 단순 문법 오류일까요?
'우니로라'?
① 울- + 니/녀- + -도- + -다
② 울- + -ㄴ # 이 + (이) + -오- + -다
③ 시적허용 또는 오류
④ 기타 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