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에 대해서 예민하게 반대하거나 집요하게 반대하고 적대시하는 곳은 이단이나 극단적 세대주의 계열인 경우가 많습니다. 사도신경에는 이단이나 극단적 세대주의가 싫어하는 정통 삼위일체에 대한 선언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도신경은 다음의 세 가지 주요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로, 성부 하나님과 우리의 창조,
둘째로, 성자 하나님과 우리의 구속,
셋째로, 성령 하나님과 우리의 성화(聖化).
반론 1) 여기서 창조는 성부 하나님이, 구속은 성자 하나님이, 성화는 성령 하나님이 하시는 일로 제시되고 있다. 그러므로 성자와 성령은 천지를 창조하신 것이 아니며, 성부와 성령은 인류를 구속하신 것이 아니며, 성부와 성자는 신자를 거룩하게 하시는 것이 아니다.
답변) 여기서 제시하는 결론을 받아들일 수 없다. 성부께서 창조를 행하시고, 성자께서 구속을 행하시고, 성령께서 성화를 행하시는 것으로 말씀하나, 이는 배타적인 의미가 아니다. 즉, 삼위 가운데 다른 위들의 개입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는 말이다. 성부께서도 우리를 구속하신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롬 8:32),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요 3:17). 바울의 말에 의하면, 성부께서는 또한 거룩하게도 하신다.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갈 4:6),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살전 5:23). 또한 성자께서도 우리를 창조하신다: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요 1:3). 그는 또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신다: “예수는 … 우리에게 … 거룩함 … 이 되셨으니”(고전 1:30). 그는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엡 5:26). 그는 성령을 주신다: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가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주셨느니라"(행 2:33), 성령도 천지를 창조하셨다. “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창 1:2),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늘이 지음이 되었으며 그 만상을 그의 입 기운으로 이루・었도다 (시 33:6).
그러나 이런 논의를 할 때에 우리는 삼위 하나님이 고유한 사역을 담당하신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창조의 사역을 성부의 일로 말하는데(물론 전적으로 그 혼자서 그 일을 이루신 것은 아니지만), 이는 그분이야말로 신성의 근원이시요 또한 모든 신적인 일들의 근원이시며, 따라서 창조 사역의 근원이시기 때문이다. 그는 성자와 성령을 통하여 만물을 그 스스로 창조하신 것이다. 구속을 성자의 사역으로 말하는데(물론 전적으로 그 혼자서만 그 사역을 담당하신 것은 아니다), 이는 성자께서 직접 구속의 사역을 행하신 분이시기 때문이요. 오직 성자만이 우리 죄를 위하여 속량물이 되셨기 때문이다.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를 값 주고 사신 것은 성부나 성령이 아니라 성장이셨던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화를 성령의 사역으로 말하는 것은 물론 전적으로 그 혼자서만 그 사역을 행하시는 것은 아니다) 바로 성령께서 우리를 직접 거룩하게 하시는 분이시요. 우리가 거룩하게 되는 일이 직접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로 그분을 통해서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반론 2) 삼위 하나님이 스스로 행하시는 일들, 즉 피조물들과 관계하여 행하시는 일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요, 따라서 삼위 중의 다른 위들과 관계없이 어느 한 위의 고유한 사역이라고 말할 수가 없다. 창조, 구속, 그리고 성화는 삼위 하나님께는 외부적인 사역들이다. 그러므로 그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고, 따라서 이런 구분 자체가 필요 없다.
답변) 주 전제에 대해서는 이렇게 응답하고자 한다. 즉, 삼위 하나님의 일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각 위에게 고유한 질서나 양식까지 파괴시키는 그런 의미는 아니다. 삼위 하나님의 각 위마다 피조물들에 대하여 특정한 사역을 행하시지만, 다음의 질서는 그대로 보존된다. 즉, 성부께서는 성자와 성령을 통하여 스스로 모든 일들을 행하시고, 성자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성부의 모든 일들을 행하시며, 성령께서는 성부와 성자의 모든 일들을 자기 자신을 통해서 행하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해서 삼위의 모든 위들이 다 창조하시고 구속하시고 거룩하게 하시는 것이다. 성부께서는 성자와 성령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행하시고, 성자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행하시며, 성령께서는 자기 자신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행하시되, 성자를 통하여 간접적으로도 행하신다. 성자께서 중보자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부적이며(ad extra) 내부적인(ad intra) 하나님의 사역들에 대해서는 하나님에 대해 논하는 다음 요리문답의 일곱째 항에서 설명할 것이다.
자카리아스 우르시누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해설』, pp.127∼128.
첫댓글 사도신경은 다음의 세 가지 주요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해설은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24문에 대힌 것입니다.
24문) 이 조목들은 어떻게 나뉘어집니까?
답) 세 부분으로 나뉘어지는데, 첫째는 성부 하나님과 우리의 창조에 관한 것이요, 둘째는 성자 하나님과 우리의 구속에 관한 것이요, 셋째는 성령 하나님과 우리의 성화에 관한 것입니다.
사도신경의 핵심이 삼위일체이군요. 그래서 그토록 이단들이 싫어하나 봅니다.
@노베 네, 그렇습니다^^
"외부적이며(ad extra) 내부적인(ad intra) 하나님의 사역들에 대해서는 하나님에 대해 논하는 다음 요리문답의 일곱째 항에서 설명할 것이다."에서 다음 요리문답은 아래와 같습니다.
25문)신적인 분은 오직 한 분이신데, 어째서 그대는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를 말합니까?
답) 이 구별된 삼위께서 한 분이시며 참되고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하나님께서 친히 그의 말씀 속에 계시하셨기 때문입니다.
구분(별)되지만 분리되지 않는 위격들의 속성을 잘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노베 맞아요! 개혁주의 신학의 기본 원리입니다: 구분(별)되지만(distinguish) 분리되지 않는다(not separate).
성부 성자 성령,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신앙고백인 사도신경은 모든 신자와 특히 초신자에게 긴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감합니다.
공감합니다22
우르시누스의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의 내용은 항상 놀라움을 줍니다. 사도신경의 구성 내용을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으로 특징지어 설명한 부분이 간단명료하고 정확하네요.
각각의 위격은 구분되지만 언제나 하나님은 한 분이시라는 것을 잘 유념하면 사도신경의 내용이나 성경의 어떤 부분도 이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잘 배웠어요. 이 포스팅 자주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공감합니다.
사도신경은 삼위일체 하나님께 대한 신앙고백이고 최고의 기초 교리입니다. 좋은 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