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문화재 11 - 경주 감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경주 감산사 석조아미타여래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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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불상) 11 - 경주 감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慶州甘山寺石造彌勒菩薩立像
경주 감산사 석조아미타여래입상
慶州甘山寺石造阿彌陀如來立像
경주 감산사 [석조미륵보살입상]과 [석조아미타여래
입상]은 국보 제 81호, 82호로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입니다.
감산사는 신라 성덕왕 18년(719)에 창건된 사찰로
김지성金志誠이 부모의 명복을 빌고 왕족들의
번영을 위해 지었다고 합니다.
이 두 불상은 1915년 감산사 터에서 옮겨온 것으로
광배 뒷면에는 이 불상을 만든 사람, 만든 목적 등이
담긴 400자 가량의 글이 각각 자세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미륵보살상의 명문 내용은 김지성이 부모의 은혜와
임금의 은덕에 보답하고자 성덕왕 18년(719)에
이들 불상들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불상을 만들던 도중 성덕왕 19년(720)에
김지성이 죽자 그의 명복을 비는 내용이 아미타불의
광배 뒷면에 함께 새겨지게 되었습니다.
먼저 [석조미륵보살입상]은,
과감하게 상체를 노출하여 풍만하면서도 날씬한
몸매를 드러냈으며, 허리를 틀어 한껏 인간적인
자세로 서 있습니다.
또한 미륵보살임에도 마치 관음보살처럼 보관에
화불을 표현하여 도상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불상이 선 연화대좌는 아직 완전히 핀 연꽃의
형태가 아니어서 성불을 기다리는 미륵보살의
지위를 암시하는 듯합니다.
[석조아미타여래입상]은,
중생들의 죽음을 경건하게 위로하는 듯한 표정이며
법의는 온몸에 완전히 밀착되어 인체의 윤곽이
그대로 드러나 보입니다.
이러한 표현은 당나라를 통해 신라로 전파된
인도 굽타시대 불상 양식의 영향입니다.
또한 활짝 핀 연화대좌 위에 올라가 있어서
미륵보살과는 달리 깨달음이 완전히 성취된
존재임을 암시하는 듯합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이 두 불상은 통일신라8세기 전반에 화강암의
성질을 잘 이용한 석조 조각 기법이 완숙한 경지에
이르렀음을 보여줍니다.
--- 2567. 10. 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