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에 오랫동안 근무한 회사를 정년으로 퇴임하고, 7월에 아들이 있는
일본 동경을 방문하였다.
지난 4년 전인 2005년 10월 초순에,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어 일본으로 와서
열심히 일하던 아들이, 올 해(2009년) 초에 이제 직장을 그만 두고 일본선교에
전념하겠다는 연락을 받고는 내심 당황하였다.
그렇지만 그 후에 직장을 사임하고, 신학교에 입학하여서 이제 1학년이 되어,
동경에서 살아가는 아들의 근황이 궁금하여 동경까지 오게 되었다. 아들을 만나
부자간의 정을 나누며 아들의 안부와 늦깎기 신학생으로서의 생활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묵묵히 자신이 가야하는 길을 정해 앞으로 나아가는 아들의 모습을 지켜 보면서
전능하신 하나님께 아들을 위한 기도를 간절히 드린다.
"하나님 아버지, 아들이 선교사가 되려고 신학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직장생활을 하기 위해 이곳으로 왔는데, 인생의 방향을 바꾸어 선교사가 되려는
결심과 실천이 쉽지 않았음을 깊이 절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배경에는 하나님
섭리와 은총이 계신 줄로 믿습니다.
자비하신 주여, 일상의 안정된 삶을 포기하고 일본 땅에서 주의 복음을 전하려는
아들을 기억해 주옵소서. 지켜 보호하여 주소서. 얼마전에 시작한 신학공부를 잘
감당케 하소서. 이 결심과 각오가 변치않고 힘들고 괴로워도, 오로지 주님의 영광
위해 성실하게 살아가는 주의 신실한 일꾼되게 하소서.
타국에서 외롭게 지내면서, 주의 종이 되려고 애쓰는 젊은 아들을 축복합니다.
이 아들의 헌신과 사역을 통해, 영광과 존귀와 찬송과 감사를 받으소서.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존귀하신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아들은 2012년 초에 신학교 3년과정을 모두 마치고, 기타큐스와 히로시마 교회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3월에 '기후요한그리스도교회'에 부임하였다. 이 교회에서 시무를
하면서, 2018년 가을 노회에서 목사님으로 안수받고, 아내인 고진영 선교사와 딸 다은
(多恩)이와 인애(仁愛) 그리고 아들 인호(仁浩) 3남매를 키우면서, 선교사로서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