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자(親舊)
‘친구’란 인디언들의 말로 “내 슬픔을 자기 등에 지고 가는 자”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 숨은 뜻을 알게 된 뒤로 나는 친구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를 태면 누군가를 사귈 때 그가 정말로 내 슬픔을 자기 등에 옮겨 질 수 있을 것인가 헤아려보게 된 것이다.
내가 누군가의 친구가 될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그의 슬픔을 진정한 나의 슬픔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한 번쯤 깊이 사고 하게 되었다.
< 김지수 ' 들꽃 이야기' 중에서 >
살아온 세월이 길어질수록 친구의 수도 세월에 비례해서 늘어만 간다.
고향친구, 학교친구, 직장친구, 이웃친구, 취미로 만난 친구, 술 친구... 삶과 얽혀 있는 많은 친구들...
그러나 부담스럽고 어려운일 때문에 만나자고 해도 진정 기쁜마음으로 기다려주는 친구는 얼마나 될까!
진정 내가 힘든 때, 내 슬픔을 자기 등에 지고 갈 수 있는 친구는 몇 명이나 될까!
나 또한 내 등에는 과연 어떤 친구의 슬픔을 얼마나 나누어 지고 있는지..
"주식형제 천개유(酒食兄弟千個有) 급난지붕일개무 (急難之朋一個無)" [술 먹고 밥 먹을 땐 형,동생 하는 친구가 천 명이나 있지만, 급하고 어려울 때 막상 나를 도와주는 친구는 한 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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