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교본 해설 - 제12장 레지오의 외적 목표
1. 영적 독서 : (범위) 교본 115 쪽 첫째줄 ~ 115 쪽 14째줄
레지오는 어떤 특별한 일을 하는 데 목표를 두지 않고 단원들을 성화시키는 일을 그 으뜸가는 목적으로 삼고 있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레지오는 무엇보다도 먼저 단원들이 레지오의 여러 회합에 참석하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레지오의 회합은 기도와 신심이라는 두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동시에 드러나도록 잘 짜여져 있다. 레지오는 단원들을 성화시키기 위하여 독특한 방법을 사용한다. 즉, 단원 각자의 신심이 활동을 통해 얻게되는 사도적 열성과 결합되어 더욱 뜨거워져서, 각자의 내면으로부터 그 거룩함을 스스로 발산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2. 교본 해설 : (범위) 1. 실제 다루어야 할 일 - 전체
레지오는 각 단원에게 그 쁘레시디움이 마련한 적극적 활동의 수행을 빼놓을 수 없는 최고의 의무로서 부과한다. 이러한 활동의 부과는 주회를 통하여 이루어지며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주회에 대한 충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쁘레시디움이 주간 활동을 주관하고 배당하도록 규정한 목적은 체계적이고 일관상있게 활동을 전개하여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한 것이다. 단원들은 배당받은 활동 수행에 대한 보고를 다음 주회에서 해야 한다. 단원 개인의 자유 활동이 배당받은 활동에 우선되어서는 안된다. 규칙상 단원들은 자신이 적법하다고 생각되는 활동을 임의로 골라서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규칙의 근본 취지는 활동을 촉진하는데 있기 때문에 '강도를 만나 반쯤 죽은 사람을 보고 끝까지 도와 주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루가10,25-37 참조)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일상 생활에서 우연한 기회에 활동거리가 생겼는데도 그냥 지나쳐서는 안될 것이다. 우연히 만난 외인 입교 권면, 냉담자 성사 권면이나 갑자기 재해를 당한 환자나 상가를 방문하는 것은 비록 활동 배당이 없었다 하더라도 해야 할 일이다. 다만 단원들은 개인 활동이 아닌 조직 활동을 규칙으로 삼고 주회에서 배당받은 활동을 수행하는 것이 원칙임을 명심해야 한다.
교본 본문에서는 "쁘레시디움은 뒤에 말하는 '예외적인 경우'를 빼놓고는 어떤 적극적인 활동이라도 단원들의 주간 활동 의무를 채우는 것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했는데 여기서 '예외적인 경우'란 새 교본 39장의 '레지오 사도직의 주요점'에서 다루고 있는 물질적인 원조 등의 금기 사항과 유의사항을 두고 하는 말이다
또한 "레지오는 현실적으로 필요한 일,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일을 주간 임무로 배당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본다"고 하였다. 쁘레시디움은 활동 배당을 할 때 현실적으로 당면한 일이면서도 가치있고 중요한 일을 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 각 지역 공동체마다 실제로 당면하고 있는 문제가 다를 수 있으므로 각 쁘레시디움은 현실적으로 긴급히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계획을 세워서 비록 어려움이 따른다 할지라도 그러한 일을 우선적 활동으로 배당하고 지시해야 한다.
레지오 교본 해설 - 제12장 레지오의 외적 목표
1. 영적 독서 : (범위) 교본 116 쪽 15째줄 ~ 117 쪽 첫째줄
단원들이 수행하는 주간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레지오는 그 의무의 완수만으로 단원들이 펴는 사도직 활동의 궁극적인 목표가 이루어졌다고 여기지 않는다. 그러한 활동을 위해서 레지오 단원들은 대체로 한 주간에 두세 시간 또는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레지오는 단원들이 활동에 바치는 이러한 시간적 제약을 넘어서서 한 주간의 모든 시간을 레지오의 벽난로에서 타오르고 있는 사도직 불꽃으로 밝혀 주기를 희망한다. 영혼들에게 사도직의 불꽃을 나누어 주는 레지오는 이 세상 방방곡곡에 막강한 군단을 투입해 놓고 있다. 사도직 정신은 우리들의 마음을 지배하는 주인이 되어 우리들의 생각과 말과 행실을 모두 다스리며,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스로 그 불꽃을 밖으로 드러내 보인다. 사도직 정신이 타오르면, 남을 감화시키는 능력이 다소 부족한 사람이라도 그 능력을 얻게 되므로, 비록 그가 의식적으로 사도직을 추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죄와 냉담이 사도직 열성이라는 더 큰 힘에 눌려 사라지고 말 것이다.
2. 교본 해설 : (범위) 2. 더 멀고 큰 목표 - 지역사회의 누룩이 되는 일 - 전체
레지오의 멀고 큰 외적 목표는 한 주간의 모든 시간을 사회 속의 누룩이 되는 일에 소모하는 것이다. 레지오의 심장부에 켜져 있는 사도직의 불, 믿음과 사랑의 불을 세상 구석구석에 비추는 것, 한마디로 사회속의 누룩이 되는 것이 멀고 큰 목표이다. . 단원들은 사도직 정신이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을 지배하도록 하고 그 정신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밖으로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 레지오는 확고한 조직 체계에 의해 단원들로 하여금 사도직 정신과 사랑의 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도록 한다. 그리하여 사교성 없고 세련되지 못한 단원들도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능력을 갖게 된다. 신입 단원들도 차츰 레지오 정신으로 무장되어 사회에 만연된 죄악과 맞서 싸우고 개인 성화와 활동으로써 사회 속의 누룩이 되어 간다. 그 결과 추잡한 죄악과 냉담한 주위 환경도 사도직의 힘에 눌리게 될 것이다.
레지오는 단원들이 단순히 지시받은 활동을 하고 주회에 출석하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그들의 삶의 현장에서 성모님처럼 누룩 역할을 하기를 바라고 있다. 성모님은 단원들이 어두운 사회, 타락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생명의 빵으로 부풀리는 누룩의 역할을 다하도록 키워 주고 돌보아 주신다. 그러기에 교본 본문의 말대로 "레지오는 단원들을 한데 모아 그들의 모후와 함께 한마음으로 꾸준히 기도함으로써 시작한다. 그런 다음에는 그 단원들을 악과 슬픔에 찬 곳으로 보내어 선행을 하게 하며 나아가 그 활동에 뜨겁게 불붙여 더 큰 일을 하도록 한다. 마침내 레지오는 더욱 영광스러운 사명을 다하기 위해 일상 생활의 길목에 샅샅이 단원들을 파견한다.
레지오 교본 해설 - 제12장 레지오의 외적 목표
1. 영적 독서 : (범위) 교본 118 쪽 25째줄 ~ 119 쪽 6째줄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여라.”(마태 6,33) 우리 모두가 영혼들을 위하여 직접 나서야 한다는 이 주님의 말씀은 레지오의 사명을 온전히 드러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레지오는 그 외의 다른 역할도 함께해오고 있는데, 레지오가 지니고 있는 사회적 가치가 그 한 예이다. 이 가치는 국가적으로는 자산이 되며, 그 나라의 국민들에게는 정신적인 혜택을 가져다 준다.
사회라는 기계가 성공적으로 작동되려면, 일반 기계들이 그렇듯이, 모든 구성 부분들이 조화를 이루며 협동해야 한다. 따라서 기계의 각 부분처럼 각기 다른 역할을 하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다른 시민들과의 마찰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자신이 맡은 일을 정확히 해 나가야 한다.
2. 교본 해설 : (범위) 3. 모든 아를 하나로 만드는 일 - 전체
레지오의 세번째 외부적 목표는 모든 사람을 함께 어울리게 하는 일이다. 이러한 목표는 프랭크 더프의 참된 애국심 운동에서 기인한 것이다. 그의 저서에 나타난 사상을 간략해 보면 참된 애국심은 영적인 분야와 사회적, 경제적 분야를 결합시킨 사상이다. 참된 애국심은 두 가지 사랑 즉 종교에 대한 사랑과 국가에 대한 사랑에서 나온다. 국가에 대한 사랑만으로는 완전한 애국자가 되지 못한다. 참된 애국심에는 반드시 신앙심이 따라야 한다. 애국심의 유일한 토대는 그리스도 신비체 교리이다. 국가는 그리스도 신비체 교리를 구체화시킨 공동체이며 그리스도교 신앙을 현실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큰 단위이다. 국가는 각 개인 생활의 총화이며 범위가 큰 가정이다.
그리스도교 신앙인의 입장에서 참된 애국심 운동의 의의는 모든 사람을 함께 어울리게 하시는 성모님을 본받는 데에 있다. 성모님은 애국심 운동이 발전하려면 잘 훈련된 레지오 단원들이 필요하다. 그들은 일주일에 두시간 이상 실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신비체 교리를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긴다. 그리하여 공동체 안에 활발한 신경조직이 된다(로베트 브래드쇼 지음, 안상인 옮김, 프랭크 더프의 생애, 234쪽 참조)
레지오는 사회 공동체에 봉사하려는 강력한 동기를 지니고 있다. 이는 예수님과 성모님이 나자렛 마을의 주민이었다는 사실에서 유래한다. 그분들은 그 마을과 조국을 일종의 종교적 신심을 가지고 사랑했다. 왜냐하면 유다인들에게는 신앙과 조국은 하나로 서로 얽혀 있었기 때문이다. 그분들의 사랑은 신비체를 통하여 나타난다.
레지오가 "참된 애국심"이라는 제목 아래 강조해 온 바는 사회 공동체를 위하여 비치는 이런 영신적이 봉사이다.
교본은 또한 본문 말미에 신자들이 천상 국가와 지상 국가의 시민으로서 복음 정신을 따라 현세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사목헌장(40 및 43항)을 인용하고 있으며 참된 애국심 운동에 있어서 레지오의 역할에 대한 글을 인용하고 있다.
레지오 교본 해설 - 제12장 레지오의 외적 목표
1. 영적 독서 : (범위) 교본 123 쪽 15째줄 ~ 123 쪽 27째줄
오늘날처럼 신앙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에는 기사도 정신이 절실히 필요하다. 세속의 물질주의와 무종교적 세력들이 거대한 힘을 가진 선전 매체의 도움으로 온 세상을 휩쓸고 삼켜 버릴 것처럼 보인다. 이처럼 엄청난 세력에 비한다면 레지오는 얼마나 온순한 작은 양떼에 불과한가! 그러나 바로 이 점이 우리에게 용기를 준다. 레지오는 지극히 큰 능력을 지니신 동정녀와 결합하고 있는 단원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레지오는 훌륭한 원리 위에 세워져 있으며, 그 원리를 효과적으로 응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전능하신 하느님께서는 레지오 안에서 레지오를 통하여 큰일을 이루고자 하신다고 말할 수 있다.
레지오 마리애가 목표로 하는 것은 ‘오직 한 분이신 지배자시며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조화를 이루며 협동해야 한다. 따라서 기계의 각 부분처럼 각기 다(유다 1,4)를 부인하는 다른 무리들이 목표로 하는 것과는 정반대이다.
2. 교본 해설 : (범위) 4. 하느님을 위한 고귀한 사업 - 전체
하느님을 위한 고귀한 사업이란 레지오 단원들이 인류를 사랑하고 그들에게 봉사함으로써 그들은 악의 세력에서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사업이다.
레지오 단원은 세상 마칠 때까지 성모님께 의탁하면서 꾸준히 인류에게 봉사하며 그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해야 한다.
레지오는 신앙이 위기에 처한 시기에 생겨났다. 이교도와 무종교주의자들의 세력들은 새로이 생겨난 전투적 무신론자들과 합세하게 되었다. 그들의 조직은 해로운 영향력을 널리 퍼뜨려 마침내 전세계를 삼켜 버릴 수 있을 것 같이 보인다. 이와같이 무서운 군대에 비하면 레지오는 얼마나 온순한 양떼인가. 그러나 레지오는 크나큰 힘을 지닌 동정녀와 하나가 된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레지오는 그 자체의 대원칙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효과적으로 응용할 줄 안다.
레지오와 전투적 무신론 양 진영은 여러 가지 면에서 유사한 점이 있다. 그런데 양 진영은 목적이 상반되어 있다. 공산 진영은 세계와 인류를 진정으로 사랑하지도 않고 봉사하지도 않는다. 아르스의 성자의 말처럼 "세계는 세계를 가장 많이 사랑하고 그 사랑을 실제로 증명하는 사람의 것이다. "평범한 사랑으로써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 모든 사람 안에서 그리스도를 보고 사랑하는 가톨릭 신자만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이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 문제의 앞길은 끝없이 멀고 이 땅을 지배하고 있는 적군의 무리들은 한없이 많기 때문에 지극히 강한 용기마저 꺾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마리아는 레지오의 심장이며 이 심장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사랑이다. 레지오는 세계를 멀리 내다보면서 위대한 모후께 의탁하며 마음을 굳게 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