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새로운 강력한 적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에 맞서 연합군을 결성하려는 워싱턴의 시도는 지역 세력을 거의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로버트 인라케시(Robert Inlakesh) 는 현재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정치 분석가, 언론인,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입니다.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보도하고 거주했으며 현재 Quds News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세기의 도둑질: 트럼프의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재앙' 감독입니다. @falasteen47
서아시아에 대한 서구의 군사개입주의의 실패를 반영하는 또 다른 역풍의 사례로써,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가자 사이의 전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예멘의 안사랄라Ansarallah(후티Houthi) 운동입니다. 안사랄라는 먼저 이스라엘을 향해 배회탄, 탄도 및 순항 미사일을 발사한 후 이스라엘 소유 또는 운영 선박의 홍해 통과를 막기 위해 나섰고, 에일랏 항구에 정박할 예정인 모든 선박의 항로를 완전히 폐쇄한다고 포고했습니다.
후티 반군이 다수의 선박을 점령하고 드론 공격으로 다른 선박을 공격한 이후, 에일랏 항구의 물동량은 약 85% 감소했습니다 . 국제 및 이스라엘 해운 회사는 화물을 이스라엘에 도착시키기 위해 어떤 경우에는 추가로 12일이 더 걸리는 장거리 경로를 선택했습니다. 이는 아무리 좋게 말해도 비용이 많이 드는 대체방법입니다. 이에 맞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 지역을 방문해 홍해에 배치될 다국적 해군 기동부대 구성을 발표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심지어 아랍에미리트까지 연합을 거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가입한 아랍 국가는 바레인Bahrain뿐이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국제법에 따라 타국 영토의 군사화를 합법화하는 데 필요한 유엔 안보리(UNSC)의 지원 결의조차 없이 또 미국은 타국에 대한 외세 개입을 또 하나 시작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하여 그 지역 핵심 참가국들의 동참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을뿐만 아니라, 미국의 영향력이 쇠퇴했음을 보여 주었지만, 또한 예멘의 안사랄라의 지위도 높였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시절 워싱턴은 2015년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예멘 개입을 지지했었습니다. 그 이후로 약 377,000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주로 예멘 인구 대다수에게 부과된 치명적인 봉쇄의 결과였으며, 직접적인 충돌로 인해 약 15,000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습니다. 미국과 영국의 지원을 받은 사우디 주도의 개입의 목적은 수도 사나Sanaa의 권력에서 안사랄라Ansarallah를 제거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단체는 예멘의 통치세력으로서 국제적인 인정을 받지는 못했지만, 인구의 80% 이상을 통치하고, 예멘 군대의 3분의 2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사나에서 정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사랄라Ansarallah는 2014년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Abdrabbuh Mansour Hadi) 당시 예멘 대통령에 맞서 대중 혁명을 벌인 후 권력을 잡았습니다. 몇 달 후, 하디는 안사랄라 무장세력이 무력으로 정권을 장악하기로 결정하자 사임하고 나라를 떠났습니다. 7년에 걸친 전쟁 속에서 흔히 '후티 반군'으로 불리는 정치, 사회, 무장 운동이 예멘의 사실상의 정부로 활동하고 있지만, 유엔에서는 아직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유엔은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Riyadh에서 만들어진 '대통령직 지도 위원회'만을 지금까지 인정하고 있습니다.
위의 맥락은 수년간 서방 기업 언론에서 '이란 지원 반군' 집단으로 경시되었던 예멘 안사랄라의 역량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서구 집단 정부는 예멘 그룹이 하찮은 척하려고 노력했지만, 최근 워싱턴이 후티 반군에 맞서기 위해 다국적 해군 연합을 결성하기로 결정한 것은 그들이 지역의 주요 행위자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안사랄라는 국가 자산을 통제하는 유일한 아랍 운동이자 이스라엘과 진행 중인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상비군입니다.
지금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모두 지난해 초 깨닫게 된 사실입니다. 2022년 1월 아부다비와 두바이에 대한 두 차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 이후, 서방의 현재 지원 수준으로는 UAE에 충분한 안보를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2022년 4월 전국적인 휴전이 중재될 때까지 안사랄라는 새로이 개발된 미사일과 드론의 성력을 시연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내의 경제적 핵심목표도 타격했었습니다.
당연히 받아야 할 관심보 훨씬 적은 관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안사랄라 군대는 전략적으로 UAE에 대한 두 번째 공격 시기를 이스라엘 대통령 아이작 헤르조그(Isaak Herzog)의 도착과 동시에 맞추었습니다. 이는 서방의 지원이 충분한 안보를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 지도부에 전달했던 것이었습니다. 사우디아바비아가 이스라엘과의 정상화 협정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미국과 안보 협정을 모색한 것은 예멘의 이러한 위협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한 안보 협정은 한 국가에 대한 공격은 모든 국가에 대한 공격임을 규정하기때문에 분쟁이 다시 불붙을 경우 미국을 예멘과의 직접적인 전쟁으로 끌어들일 것입니다.
미국은 사나의 현 정부를 무너뜨리는 것을 도우려고 시도했지만, 결국 2015년 분쟁 초기의 것보다 훨씬 더 자국내에서 기량을 키워온 전투로 단련된 단체를 결과적으로 만들어냈습니다. 2021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예멘 전쟁을 종식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백악관은 예멘-사우디 거래를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깨고, 그 대신 사우디-이스라엘 거래를 중개하려고 했습니다. 그 치명적인 결정이 워싱턴의 정책입안자들에게 부메랑이 되어서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에 대한 레드라인이 없다는 것을 설명하면서, 또한 이스라엘이 가자 전쟁에서 칼자루를 쥘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미국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이 더 넓은 지역의 아랍-이스라엘 분쟁으로 확대되도록 허용했습니다. 이스라엘군과 레바논 헤즈볼라 사이의 긴장 고조 위협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와중에, 안사랄라 지도자 압둘 말리크 알후티는 "미국이 우리나라를 표적으로 삼아 긴장을 고조시키고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는 동향이 보고된다면 그의 군대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든 지표를 볼 때, 미국의 외교적 자원은 이스라엘의 가자 전쟁을 처리한 결과로 인하여 국제적으로 하락했습니다. 서아시아의 주요 지역 국가들이에게 확전을 지지하도록 설득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국가들은 휴전을 요구하는 데 있어 러시아, 중국과 같은 편에 서 있기때문입니다. 이제 전세계는 워싱턴의 위선을 봅니다. 현재 가자 지구의 사망자 수는 23,000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 대다수는 여성과 어린이였습니다. 이스라엘은 불과 두 달여 만에 이토록 많은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이라크에서 ISIS/다에쉬 반군이 시작된 첫 2년 동안 유엔은 테러 단체가 약 18,800명의 민간인을 살해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시리아에서 ISIS에 의해 살해된 민간인의 총 수는 5,000명이 조금 넘습니다. 비교하자면 그 통계치가 이렇다는 말입니다.
가자 지구에서 가해지는 인간의 고통 수준은 그 유례를 찾아볼 수가 없으며, 단일 분쟁에서 사망한 언론인, 의료 종사자, 어린이의 수는 가장 많은 것 외에도 작은 영토에 투하된 폭발물의 톤수에 대한 현대 역사의 기록을 깼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미국 정부는 UNSC의 휴전 결의안을 반복적으로 차단하고 이스라엘에 무조건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이제 서방 국가 연합을 예멘 전쟁에 끌어들이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아주 간단합니다. 즉, 안사랄라는 가자 전쟁이 끝나면 이스라엘로 향하는 선박들에 대한 봉쇄도 끝날 것이라고 공언습니다. 미국은 전쟁을 멈출 능력이 있지만 그렇게 하기를 거부하고 있으며, 예멘에 대한 위협은 긴장 고조 그 이상을 넘어서는 어떤 결과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