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번호에 낮선 번호가찍혀 재전화를 하여보니 경상도 말투가 흘러나왔다.
임현수 아버님 되시지요!.
깜짝놀라 어디신지요 하니 아들 부대 중대장이라며 신분을 밝힌다.
부모가 아들 군에 가면 옛날에는 전쟁에 나가 죽지나 않을까 걱정을하여 가슴을 조리며 살았고,
시방은 전쟁상황도 아니고 그렇타고 우리 군생활 할때처럼 구타가 심한것도 아닌데
하고 걱정도 안하고 있었는데 ....
무슨일로 그러시죠
현수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통보였다.
잉~~~~~~~뭔일이여?
인재 군대간지 3개월 밖에 안되어 군기가 바짝 들어 있을텐데....
지난번 특박을 나와 얼굴을 보았을땐 생활을 잘하고 있구나 했는데 .
중대장한테 사고 전모를 들어보니 기가 차더군.
의경은 근무조에 편성이 안되면 외출을 할수있는 시간을 가질수있대나.
외출을 나와 복귀시간까지 복귀를 해야되는데 늦게 복귀를 하였나봐 그것도 파견근무지에서 (창녕에 파출소파견 중).
당연히 파견지 부대에서는 난리가 났겠지.
제대 3개월 남겨있는 고참하고 있었는데 그고참이 혼냈겠지 (아마 어더터졌을거라 생각됨).
그러니까 내추측으로 대들지않았나 생각됨.
혼나다보니 승질이 나더란말이지.
나처럼 잘나가다가 꼬장을 한번 부렸어
애라 모르것다.
쨍그렁 파출소 유리창을 박살 냈다나. 이등병이
동시에 지 손은 강철로 된지 착각 했나봐.... ㅎㅎㅎㅎ
안봐도 뻔하지.
엄지 손 인대가 유리에 나갔대
그래서 중대장이 전화를 한거래 , 수술잘 끝내고 사용하는데 지장이 없을거라며 걱정하지 말래나.
기가차더군
그래서 토요일 시간을 내어 경찰서로 면회를 갔지.
손에 붕대를 감고 기브스를 하고나왔더군.
집에와서는 당당하던아이가 역시 쫄따구 티가나더군
징개를 받아 외출이 허용되지 않아 경찰서 내에서 면회를 했지.
음식을 떡하고 통닭을 가지고 가서 먹으라고 하니 잘먹더군
집에서는 밥도 잘먹지 않던놈이 음식 먹는것을 보니 가련하기도하고 마음이 측은하더란 말이지.
나 ~참, 군인도 군대도 아닌것으로 생각했는데 .....
돌아오는길에 마음 한구석이 횡하더군.
아무쪼록 다친것은 어쩔수가 없지만 관리를 잘해야된다고 일럿것만.....
걱정이 되네.
나도 이제 중년이란 느낌을 받는다.
자식이 군에 갔다고 하는 느낌을 안받았엇는데 이제 실감이나는것 같다.
부모의 마음을 이제야 조금 느낀다.
자식 이란것을, 가족이란것을 느껴본 면회였던것 같다.
읽어주느라 수고했다.
처음 글을쓰니 영~~~~~~~~~~~~~~
첫댓글 글씨..... 월매나 맘이 아펏을까...아들이 군에 간것두 맴이 짠 할텐디...우짤거나 사고치구 다치구 ..ㅋㅋㅋ근디 왜 웃음이 나올까? 현수가 글키하는것이 애비 닮어서 그렇다구 해야 되것지? 그러게 이눔아 니가 츰서버터 잘했으야 됬덩거 아닝개벼? 모래사장 야그를 않해줘두 현수가 알어서 잘하구 있구먼...
미안미안 이건 농담이구 그래 현수 많이다치지는 않했는지... 오면서 맴이 월매나 짠해쓰가잉...현수엄마 울지는 않했는지..부디 잘지내구 와야할텐데 아마 잘지내구 올거라구 생각햐~ 이젠 살어리랐다 님두 애들이 하나씩 품에서 나가기 시작한것 같으이 월매않있으믄 두늙은이 등긁어주면서 살게되것지? 암튼잘지낼껴
아고! 글을 읽어보니 내 마음까지 쓰라려온다. 현수엄마는 아마 꽤 울었겠다. 어부인 많이 위로해주고 바쁘더라도 자주 면회가서 아들 위로해주고 먹고 싶다는 음식 자주 사가지고 가거라. 우리애는 아직 군대 안가서 그기분 모르지만 짐작은 한다.
살어리랏다님의 글을 읽다보니 부모심정은 자식을 키우면서 알게된다는 옛말이 생각나네요. 마음이 많이 아팠겠군요? 무사히 군생활 잘 마칠수 있도록 현수에게 따뜻한 부모의 사랑 자주 전해주세요.
니 아들 현수는 아마 이제부터 군생활 편히 하겠다. 너 닮어서 꼬장 부리다 그렇겠지 그래도 천만다행이네 고참 이빨이래도 부러졌으면 어떻게 됬게니.. 손도 지장없다니 다행이다. 이젠 정신차렸겄지~~~~
부모의 마음은 다똑같은것! 전화받고 얼마나 가슴이 철렁했을가? 엄마가 받았다면 우린 기절이다. 잘수습이 되었다니 다행이고 앞으로 남은군생활 잘했으면 좋겠다. 우리 아들녀석 2월28일 훈련소 입대하라고 어제 병무청에서 편지왔던데, 오늘 농협마트에서 친구엄마 만났더니 그애도 3월초 입대라기에 "잘하고 오겠지!"
하고 담담하게 말은 했지만 사실 속마음은 무어라 형용할수 없는 복잡하고 조금은 슬프고.........오늘 산길을 걷다가 산중턱에 평화롭게 자리잡은 "수암사"에 들려 부처님께 빌었다. 아들녀석 몸건강하게 훈련잘받고 오게 해달라고.........앞으론 현수에 건투를 함께 빌어줄께.
일아 네생각이 벗득 나는구나 그아비에 그자식이라고 옛날에 내가 휴가나왔을때 청주에서 네가 그랬지 그래도 그렇게 성장하는거야 현수가 벌써컷구나 잘해주어라
옛날생각이나는구만..군에갔다가 첫휴가를나왔는데 그때가 아마계엄기간이었을꺼야..그야말로 군발이들이 왕이었지 친구들몆명이서 파충소앞을지나는데 의경들이 눈에거슬려우리가 군기잡는다고얼차례를 한참주고있는데 노량진경찰서소속의경들이 일개소대는달려들더만..도망가다 죽는줄알았네..아련한추억이구만...
아무쪼록 군생활 건강히 마쳤으면 좋겠네...벌써우리자식들이 군대가는나이가되었다니...세월무상이구먼..허허허!
ㅎㅎㅎㅎㅎ 한마디로 기압이 빠지다못해 흘러 부럿다 그래도 그맨크로 다행이다 m16들고 다직인다 설친거 보단 할배다 암튼 무사히 복무 완수하길 ....
그래도 애비보단 기백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