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질문: 고인이 되신 분을 위해 우리는 절에서 49제를 지내는데
2025년인 지금 49제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답1: 우리나라에만 있는 상조문화로 알고 있으나
진심으로 고인을 기리는 마음이라면
하루던 49일이던 3년상이던 마음가짐의 순간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답2: 답1은 49제라는 형식보다 진실된 마음을 강조합니다.
아주 멋진 견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만 사람마다 생각하는 포인트가 다르니 위와 다른 입장을 보면..
'형식은 내용과 둘이 아니다' 라고 하지요.
우리 선배님들이 마음을 중요시 여기면서 몸 행[신행]인 형식 역시 잊지 않으니..
하루나 삼일이 아닌 7•7제 또는 49제를 지켜온 뜻 역시 그런 뜻이 담겨있다고 봅니다
우리 불교 장례 문화는 우리 전통방식과 대승 불교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우리 전통은 “돌아가셨다” 는 말에서 보듯
죽음을 본래 자리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았지요.
우리 선배 가운데 불자님들은 그런 회귀 사상을 불교 안에서 찾았으니.. 아미타부처님 세계인 극락정토가 그것입니다.
극락정토는 기쁨과 사랑과 평화는 머물지만 스트레스는 머물지 않는 깨끗한 세상이라 합니다.
그뿐아니라 그곳은 선정이 저절로 되다시피 하여 마음만 먹으면 선정에 들어 무상과 무아를 깨칠 수 있는 최고의 세계라 하지요.
대승 불자들은 살아서 선행을열심하면 그 공덕으로 사후에 극락정토에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기에 불자가 돌아가면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전통이 자리잡게 됩니다.
다만 에이아이 시대인 지금도 일주일 마다 일곱번 제사를 지내는 게 적당한지는 새삼 관찰해봐야 할 것입니다.
모든 것은 변하는 것이기에..
시대가 변하고 있어도 망자에 대한 산자(생자)의 인연은 죽음이란 사건이 일어났다 하여 금방 끊어지지 아니 합니다.
그 인연의 끈을 놓는 시간을 관찰해 보니 49일이 필요했습니다.
석가부처님은 자업자득이라 하여
자기가 행한 업에 따라 업보(과보)를 받는다고 인과법을 강조하셨지만
우리 민족은 본인 자신인 인과 함께 주위 사람인 연을 강조하여.. 본인의 인에 좋은 연이 있으면 보다 나은 결과가 온다는 인연법을 가르치고 믿습니다
따라서 망자에 대해 산자들이 49제를 공경으로 치루는 것은 우리 민족의 전통을 계승한 뜻있는 풍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니 분수에 맞추어 절도있는 진심어린 49제는 불교 49재이면서 우리 고유 전통 제사 풍습인 예절입니다.().
[덧붙여]
7•7제인 49제를 지낼때 천수경, 반야심경, 정경, 그리고 무상경과 다라니 등을 독송과 합송하는데
그 의미는 돌아가신 영가 들으라고 하는 것이지만 더불어 산자인 나 들으라고 하는 내용입니다.
내 경우에는 제를 지내는 동안 경 뜻 전부를 헤아리지 못하고 어느 부분이 귀에 잡히는 데
그렇게 되면 그 후 그 내용을 깊이 새겨봅니다.().
호수에 큰 돌이 떨어지면 큰 파문이
작은 돌이 떨어지면 작은 파문이
죽음은 그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