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채노인대학 강남희 학장 특강
사랑채노인대학에서는 지난 7월4일 (목) 오전10시 내손주민 센터 3층 대강당에서 7월 첫 주 강남희 학장의 부부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특강이 열렸다.
부부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하여 결혼을 하고 부부의 인연을 맺으면 서로의 소통이 중요하며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며 자식을 낳고 사는 것이 한 가정이다. 두 분이 만나면 적어도 두 사람을 남기고 떠나는 것이 부부의 의무를 다 할 것이다 자녀를 하나도 안 낳은 사람은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세 자녀 이상 낳은 사람들은 애국자요 (웃음)
그런데 요사이는 젊은이들의 저 출산 문제로 국가에서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며, “인구소멸”이라는 단어까지 나오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옛날에는 딸을 시집보내면 칠거지약 속에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친정에도 갈수도 없고 참고 견디면서 살아가는 것이 미덕이었다. 그러나 요사이는 딸이 시집가서 사위나 시댁이 마음에 안 들면 야 세상에 그 남자 하나뿐이냐 이혼하라고 부추기는 친정어머니가 더 문제다 친정어머니의 사고방식을 바꿔야한다. 우리 집안에는 이혼은 없다 참고 살아야한다고 설득해야한다. 결혼이 별거냐 이혼도 하나의 흠이다 자식을 잘 길러야한다고 했다.
기성 시대에는 초등학교 들어가면 코흘리개 닦는 손수건을 앞가슴에 달고 “송아지 송아지 얼룩송아지” “산토끼토끼야 어디로 가느냐” 기본으로 부르던 옛 생각 추억도 상기해보며, 이어서 한국 전통 서정시의 자연과 인간의 감정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청록파 시인의 박목월 시 “나그네” 이야기가 재미있게 등장한다.
박목월 시인 아내 유익순은 평생 삯바느질 하면서 남편 뒷바라지를 했다. 6.25동란 아들과 피란가면서 너무 배고파 생명과 같은 미싱을 팔아서 식구들 식량을 사서 어린 아들이 무겁게 지고 가는 쌀을 대신 도와주겠다 고하며 어떤 나쁜 아저씨가 짊어지고 도망가 버렸다. 어린 아들은 통곡을 하고 울며, 어머니는 괜찮다 쌀은 잃어버려도 너와 헤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위로를 했다.
1952년 6.25동란으로 대구 피난가서 명문대 여제자와 사랑에 빠져 제주도로 사랑의 도피를 한다.
아내 유익순은 이 소식을 듣고 새로 손수 만든 남편의 옷과 그녀의 겨울 한복을 만들어 그곳을 찾아가 춥지 않았나, 배고프지 않았나 하며 생활비 쓸 돈을 봉투에 넣어주었다.
이별, 이런 너그러운 아내를 보자 자신의 마음을 달래며 우리의 사랑은 여기까지 그 여인과 헤어짐, 그래도 시인이었기에 그녀를 위해 쓴 시가 바로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리” 라는 시였다.
이 이야기는 아들 서울대 (전) 박동규 교수 가 들려준 이야기라고 했다.
이번 특강은 부부관계의 중요성과 의미를 제 조명하고, 참석자 노인대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