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子 菩薩摩訶薩 應云何知 如來應正等覺行
불자 보살마하살 응운하지 여래응정등각행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어떻게 여래 응공 정등각의 행을 알아야 하는 것인가.
佛子 菩薩摩訶薩 應知無礙行 是如來行 應知眞如行 是如來行
불자 보살마하살 응지무애행 시여래행 응지진여행 시여래행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걸림없는 행의 이러한 여래행을 알고, 마땅히 진여행의 이러한 여래행을 알아야 하는 도다.
佛子 如眞如前際 不生後際 不動現在不起 如來行亦如是 不生不動不起
불자 여진여전제 불생후제 부동현재불기 여래행역여시 불생부동불기
불자여 진여는 앞의 경계에서도 생기지 않고, 뒤의 경계에서도 생기지 않나니, 현재는 움직이지 않고 일어나지 않듯이, 여래행 또한 이와 같이 생기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고 일어나지도 않는 도다.
佛子 如法界 非量 非無量 無形故 如來行 亦如是 非量 非無量 無形故
불자 여법계 비량 비무량 무형고 여래행 역여시 비량 비무량 무형고
불자여 법계는 양이 아니고, 양이 없는 것도 아니나니, 형상이 없는 까닭이로다. 여래행 또한 이와 같이 양이 아니고, 양이 없는 것도 아니나니, 형상이 없는 까닭이로다.
佛子 譬如鳥飛虛空 經於百年 已經過處 未經過處 皆不可量
불자 비여조비허공 경어백년 이경과처 미경과처 개불가량
불자여 비유하자면, 새가 허공을 백 년을 날아 다닌다고 할지라도, 지나간 곳이나 지나가지 못한 곳이나 모두 측량할 수 없도다.
何以故 虛空界 無邊際故
하이고 허공계 무변제고
무슨 까닭인가 하면, 허공계는 끝이 없고, 경계가 없는 까닭이로다.
如來行亦如是 假使有人 經百千億那由他劫 分別演說 已說未說 皆不可量
여래행역여시 가사유인 경백천억나유타겁 분별연설 이설미설 개불가량
여래의 행 또한 이와 같이 가령 어떤 사람이 백천억 나유타 겁을 지나면서 분별하여 설한다고 할지라도 설하였거나 설하지 못한 것을 측량할 수 없도다.
何以故 如來行 無邊際故
하이고 여래행 무변제고
무슨 까닭인가 하면, 여래행은 끝이 없고, 경계가 없는 까닭이로다.
佛子 如來應正等覺 住無礙行 無有住處
불자 여래응정등각 주무애행 무유주처
불자여 여래 응공 정등각은 걸림없는 행에 머무는 곳이 없지만,
而能普爲 一體衆生 示現所行 令其見已 出過一體 諸障礙道
이능보위 일체중생 시현소행 영기견이 출과일체 제장애도
능히 두루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행하는 바를 보이고 나타내나니, 그들이 보고 나서, 일체의 장애의 길을 벗어나게 하고자 하심이로다.
佛子 譬如金翅鳥王 飛行虛空 迴翔不去 以清淨眼 觀察海內 諸龍宮殿
불자 비여금시조왕 비행허공 회상불거 이청정안 관찰해내 제용궁전
불자여 비유하자면, 금시조왕이 허공을 날아 다니면서 이러한 청정한 눈을 거두지 않고, 바닷속의 모든 용왕들의 궁전을 관찰하고,
奮勇猛力 以左右翅 鼓揚海水 悉令兩闢 知龍男女 命將盡者 而搏取之
분용맹력 이좌우시 고양해수 실령량벽 지용남녀 명장진자 이박취지
용맹한 힘으로 분발하여 좌우의 날개로 날아 다니다가 바닷물을 치고 뛰어 올라 모두 양쪽으로 헤치고, 남녀의 용이 장차 목숨이 다함을 알고 움켜서 취하는 도다.
如來應正等覺 金翅鳥王 亦復如是 住無礙行 以淨佛眼 觀察法界
여래응정등각 금시조왕 역부여시 주무애행 이정불안 관찰법계
여래 응공 정등각의 금시조왕 또한 다시 이와 같이 걸림없는 행에 머물러 청정한 불안(佛眼)으로 법계를 관찰하고,
諸宮殿中 一體衆生 若曾種善根 已成熟者 如來奮勇猛十力
제궁전중 일체중생 약증종선근 이성숙자 여래분용맹십력
모든 궁전 가운데 모든 중생들 가운데, 선근을 심어 이미 성숙한 이들을 여래께서 용맹한 십력을 떨치시고,
以止觀兩翅 鼓揚生死 大愛水海 使其兩闢 而撮取之 置佛法中
이지관량시 고양생사 대애수해 사기량벽 이촬취지 치불법중
지관의 양 날개로 생사의 대 애착의 바닷물을 치고 뛰어 올라 양 쪽을 헤치고 들어다가 취하여 불법 가운데 놓아 두고,
令斷一體 妄想戲論 安住如來 無分別 無礙行
영단일체 망상희론 안주여래 무분별 무애행
모든 망령된 생각과 희론을 영원히 끊게하고, 여래의 분별없고 걸림없는 행에 안주하게 하시는 도다.
佛子 譬如日月 獨無等侶 周行虛空 利益衆生 不作是念 我從何來 而至何所
불자 비여일월 독무등려 주행허공 이익중생 부작시념 아종하래 이지하소
불자여 비유하자면, 해와 달이 홀로 허공을 돌아 운행하면서, 모든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지만, 내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가 생각하지 않는 도다.
諸佛如來 亦復如是 性本寂滅 無有分別 示現遊行 一體法界 爲欲饒益 諸衆生故
제불여래 역부여시 성본적멸 무유분별 시현유행 일체법계 위욕요익 제중생고
모든 부처님 여래 또한 다시 이와 같이 성품이 본래 적멸하여 분별이 없이 모든 법계를 주유하면서 일체 법계에서 나타내 보이지만, 모든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고자 하는 까닭으로,
作諸佛事 無有休息 不生如是 戲論分別 我從彼來 而向彼去
작제불사 무유휴식 불생여시 희론분별 아종피래 이향피거
모든 불사를 쉬지 않고 지으시지만, 이와 같이, 내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향하여 가는 것인가 희론과 분별을 일으키지 않으시는 도다.
佛子 菩薩摩訶薩 應以如是 等無量方便 無量性相 知見如來 應正等覺 所行之行
불자 보살마하살 응이여시 등무량방편 무량성상 지견여래 응정등각 소행지행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한량없는 방편과 한량없는 성품과 형상으로 여래 응공 정등각의 행하시는 행을 보고 알아야 하는 도다.
爾時 普賢菩薩 欲重明此義 而說頌言
이시 보현보살 욕중명차의 이설송언
그 때, 보현보살이 이 뜻을 거듭 밝히고자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는 도다.
譬如眞如 不生滅 無有方所 無能見 大饒益者 行如是 出過三世 不可量
비여진여 불생멸 무유방소 무능견 대요익자 행여시 출과삼세 불가량
비유하자면, 진여는 불생 불멸하고, 있는 곳도 없고, 능히 볼 수도 없도다. 크게 이익되게 하시는 이의 행은 이와 같나니, 삼세를 지나도 측량할 수 없도다.
法界非界 非非界 非是有量 非無量 大功德者行 亦然 非量無量 無身故
법계비계 비비계 비시유량 비무량 대공덕자행 역연 비량무량 무신고
법계는 세계도 아니고, 세계 아님도 아니요, 유량(有量)도 아니요, 무량(無量)도 아니로다. 대공덕을 행하시는 이의 행 또한 그러하나니, 유량(有量)도 아니요, 무량(無量)도 아니나니, 몸이 없는 까닭이로다.
如鳥飛行 億千歲 前後虛空等無別 衆劫演說 如來行 已說未說不可量
여조비행 억천세 전후허공등무별 중겁연설 여래행 이설미설불가량
새가 억천 년을 날아 다닐지라도, 예나 지금이나 허공은 평등하여 차별이 없듯이, 수 많은 겁을 여래행을 펼쳐 설하시지만, 설한 것과 아직 설하지 않은 것을 요량할 수 없도다.
金翅在空觀大海 闢水搏取龍男女 十力能拔 善根人 令出有海除衆惑
금시재공관대해 벽수박취용남녀 십력능발 선근인 영출유해제중혹
금시조왕이 허공에서 대해를 관찰하여 물을 가르고, 남녀의 용을 움켜 취하듯이, 능히 여래의 십력으로 선근인들을 가려 내어 유(有)의 바다를 벗어나 갖가지의 미혹을 멸하게 하시는 도다.
如日月遊虛空 照臨一體 不分別 世尊周行 於法界 教化衆生 無動念
여일월유허공 조림일체 불분별 세존주행 어법계 교화중생 무동념
해와 달이 허공을 다니면서 모든 것을 분별하지 않고 비추듯이 세존께서 법계를 주유하면서 중생들을 교화하시지만, 생각에 움직임이 없도다.
佛子 諸菩薩摩訶薩 應云何知 如來應正等覺 成正覺
불자 제보살마하살 응운하지 여래응정등각 성정각
불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어떻게 여래 응공 정등각의 바른 깨달음을 알아야 하는 것인가.
佛子 菩薩摩訶薩 應知如來 成正覺 於一體義 無所觀察 於法平等 無所疑惑
불자 보살마하살 응지여래 성정각 어일체의 무소관찰 어법평등 무소의혹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여래께서 바른 깨달음을 이루어, 모든 이치에 관찰하는 바가 없고, 법에 평등하여 의혹하는 바가 없고,
無二無相 無行無止 無量無際 遠離二邊 住於中道 出過一體 文字言說
무이무상 무행무지 무량무제 원리이변 주어중도 출과일체 문자언설
둘이 없고, 상이 없고, 행이 없고, 그침이 없고, 한량이 없고, 경계가 없고, 양 변을 멀리 여의고, 중도에 머물러 모든 글자와 언설을 떠났나니,
知一體衆生 心念所行 根性欲樂 煩惱染習
지일체중생 심념소행 근성욕락 번뇌염습
모든 중생들의 마음에 행하는 바 근성과 욕락과 번뇌와 물듦과 습기를 모두 아시는 도다.
舉要言之 於一念中 悉知三世 一體諸法
거요언지 어일념중 실지삼세 일체제법
요점을 들어 말하자면, 한 생각 가운데 모두 삼세 일체의 모든 법을 아시는 도다.
佛子 譬如大海 普能印現 四天下中 一體衆生 色身形像 是故共說 以爲大海
불자 비여대해 보능인현 사천하중 일체중생 색신형상 시고공설 이위대해
불자여 비유하자면, 대해가 두루 능히 사천하 가운데 모든 중생들의 색신과 형상을 나타내는 까닭으로 모두 말하기를 이를 대해라 하는 도다.
諸佛菩提 亦復如是 普現一體 衆生心念 根性樂欲 而無所現 是故說 名諸佛菩提
제불보리 역부여시 보현일체 중생심념 근성악욕 이무소현 시고설 명제불보리
제불보리(諸佛菩提, 모든 부처님의 깨달음) 또한 다시 이와 같이 두루 모든 중생들의 생각과 근성과 욕락을 나타내지만, 나타나는 바가 없는 까닭으로 이름하여 제불보리(諸佛菩提)라고 이름하는 도다.
佛子 諸佛菩提 一體文字 所不能宣 一體音聲 所不能及
불자 제불보리 일체문자 소불능선 일체음성 소불능급
불자여 제불보리(諸佛菩提, 모든 부처님의 깨달음)는 모든 문자로도 능히 펼칠 수 없고, 모든 음성으로도 능히 미칠 수가 없고,
一體言語 所不能說 但隨所應 方便開示
일체언어 소불능설 단수소응 방편개시
일체의 언어로도 능히 설할 수 없고, 다만 응하는 바에 수순하여 방편으로 열어 보이는 도다.
佛子 如來應正等覺 成正覺時 得一體衆生量等身 得一體法量等身
불자 여래응정등각 성정각시 득일체중생양등신 득일체법양등신
불자여 여래 응공 정등각께서 바른 깨달음을 이룰 때, 모든 중생의 양과 동등한 몸을 얻고, 모든 법의 양과 동등한 몸을 얻고,
得一體剎量等身 得一體三世量等身 得一體佛量等身 得一體語言量等身
득일체찰양등신 득일체삼세양등신 득일체불양등신 득일체어언양등신
모든 국토의 양과 동등한 몸을 얻고, 모든 삼세의 양과 동등한 몸을 얻고, 모든 부처님의 양과 동등한 몸을 얻고, 모든 언어의 양과 동등한 몸을 얻는 도다.
得眞如量等身 得法界量等身 得虛空界量等身 得無礙界量等身
득진여양등신 득법계양등신 득허공계양등신 득무애계양등신
진여의 양과 동등한 몸을 얻고, 법계의 양과 동등한 몸을 얻고, 허공계의 양과 동등한 몸을 얻고, 걸림없는 경계의 양과 동등한 몸을 얻는 도다.
得一體願量等身 得一體行量等身 得寂滅涅槃界量等身佛
득일체원양등신 득일체행양등신 득적멸열반계양등신불
모든 서원의 양과 동등한 몸을 얻고, 모든 행의 양과 동등한 몸을 얻고, 적멸한 열반계의 양과 동등한 부처의 몸을 얻는 도다.
佛者 如所得身 言語及心 亦復如是 得如是等 無量無數 清淨三輪
불자 여소득신 언어급심 역부여시 득여시등 무량무수 청정삼륜
불자여 얻은 바 몸과 언어와 마음 또한 이와 같이 이렇게 한량이 없고, 무수한 청정한 삼륜(三輪, 身輪 口輪 意輪)을 얻는 도다.
佛子 如來成正覺時 於其身中 普見一體衆生 成正覺
불자 여래성정각시 어기신중 보견일체중생 성정각
불자여 여래께서 바른 깨달음을 이루실 때, 그 몸 가운데 두루 모든 중생들이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것을 보시고,
乃至普見 一體衆生 入涅槃 皆同一性
내지보견 일체중생 입열반 개동일성
두루 모든 중생들이 모두 동일한 성품으로 열반에 드는 것을 보시는 도다.
所謂無性 無何等性 所謂無相性 無盡性 無生性 無滅性 無我性 無非我性
소위무성 무하등성 소위무상성 무진성 무생성 무멸성 무아성 무비아성
이른바 성품이 없는 성품, 어떤 등급이 없는 성품, 이른바 상이 없는 성품, 다함이 없는 성품, 생김이 없는 성품, 멸함이 없는 성품, 내가 없는 성품, 내가 아님이 없는 성품이로다.
無衆生性 無非衆生性 無菩提性 無法界性 無虛空性 亦復無有成正覺性
무중생성 무비중생성 무보리성 무법계성 무허공성 역부무유성정각성
중생이 없는 성품, 중생 아님이 없는 성품, 보리가 없는 성품, 법계가 없는 성품, 허공이 없는 성품, 또한 다시 바른 깨달음을 이룸이 없는 성품이로다.
知一體法 皆無性故 得一體智 大悲相續 救度衆生
지일체법 개무성고 득일체지 대비상속 구도중생
일체법에 모두 성품이 없음을 아는 까닭으로 일체지를 얻어 대비심이 서로 계속되어 중생들을 제도하여 구하는 도다.
佛子 譬如虛空 一體世界 若成若壞 常無增減 何以故 虛空無生故
불자 비여허공 일체세계 약성약괴 상무증감 하이고 허공무생고
불자여 비유하자면, 허공은 모든 세계가 이루어지거나 무너지거나 항상 증감이 없도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허공은 생김이 없는 까닭이로다.
諸佛菩提 亦復如是 若成正覺 不成正覺 亦無增減
제불보리 역부여시 약성정각 불성정각 역무증감
제불보리(諸佛菩提, 모든 부처님의 깨달음) 또한 다시 이와 같이 바른 깨달음을 이루거나, 이루지 못하거나, 또한 증감이 없도다.
何以故 菩提無相無非相 無一無種種故
하이고 보리무상무비상 무일무종종고
무슨 까닭인가 하면, 보리는 상이 없고, 상 아님도 없고, 하나도 없고, 갖가지도 없는 까닭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