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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풍 / 패풍(邶風) 제10편 곡풍6장(谷風六章)
[패풍 제10편 곡풍6장(谷風六章)]
習習谷風이 以陰以雨ㅣ나니 黽勉同心이언정 不宜有怒ㅣ니라 采葑采菲는 無以下體니 德音莫違댄 及爾同死ㅣ니라
(습습곡풍이 이음이우ㅣ나니 면면동심이언정 불의유노ㅣ니라 채봉채비는 무이하체니 덕음막윈댄 급이동사ㅣ니라 比也ㅣ라)
훈훈한 골바람이 흐리고 비가 오나니 힘쓰고 힘써 마음을 같이할지언정 성냄을 둠이 마땅치 않느니라. 무를 캐고 무를
캐는 것은 뿌리로써(뿌리의 크고 작음, 잘생기고 못생김으로써) 아니하니 덕음을 어기지 않을진댄(덕음으로써 동심을
할진댄) 그대와 더불어 죽을 때까지 같이 할지니라.
黽 : 힘쓸 민, 맹꽁이 민 葑 : 순무 봉 菲 : 채소이름 비
○比也ㅣ라 習習은 和舒也ㅣ라 東風을 謂之谷風이라 葑은 蔓菁也ㅣ라 菲는 似葍이니 莖麤葉厚而長有毛라 下體는 根也ㅣ라 葑菲는 根莖을 皆可食이나 而其根則有時而美惡이라 德音은 美譽也ㅣ라 ○婦人이 爲夫所棄라 故로 作此詩하야 以敍其悲怨之情이라 言陰陽和而後에 雨澤降하니 如夫婦和而後에 家道成이라 故로 爲夫婦者는 當黽勉以同心이언정 而不宜至於有怒라 又言采葑菲者는 不可以其根之惡而棄其莖之美니 如爲夫婦者는 不可以其顔色之衰而棄其德音之善이니 但德音之不違댄 則可以與爾同死矣라
○비라. 습습은 화창하고 늘어진(따스한) 것이라. 동풍을 곡풍이라 이르니라. 봉은 순무라. 비는 ‘무 복’과 같으니 줄기는 거칠고 잎사귀는 두터우며 길고 털이 있느니라. 하체는 뿌리라. 봉비는 뿌리와 줄기를 다 가히 먹지만 그 뿌리인즉 때로 아름답고 나쁜 것도 있느니라. 덕음은 아름답고 명예로움이라. ○부인이 남편에게 버려진 바가 되니라. 그러므로 이 시를 지어서 써 그 슬프고 원망하는 정을 펴냄이라. 음양이 화한 뒤에 비가 이슬이 내리니, 마치 부부가 화한 뒤에 가도가 이루어지는 것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부부가 된 자는 마땅히 힘쓰고 힘써서 마음을 같이할지언정 성냄을 두는데 이르는 것은 마땅치 않음을 말함이라. 또 봉비를 캐는 것은 가히 그 뿌리의 악함으로써 그 줄기의 아름다움을 버리지 아니하니 마치 부부가 된 자는 (늙었다고) 가히 그 안색의 쇠함으로써 그 덕음의 선함을 버려서는 아니되는 것과 같으니 다만 덕음이
어기지 않을진댄 가히 써 그대와 더불어 죽음을 같이한다는 것(백년해로)을 말함이라.
蔓 : 덩굴 만 菁 : 우거질 청, 순무 청 蔓菁 : 순무 葍 : 무 복, 메꽃 복
行道遲遲하야 中心有違어늘 不遠伊邇하야 薄送我畿하나다 誰謂荼苦오 其甘如薺로다 宴爾新昏하야 如兄如弟하나다
(행도지지하야 중심유위어늘 불원이이하야 박송아기하나다 수위도고오 기감여제로다 연이신혼하야 여형여제하나다 賦而比也ㅣ라)
(쫓겨나는 나의) 길을 가는데 느릿느릿하여 마음속에 어김이 있거늘 (너 남편은) 멀리 전송하지도 않고 가까운데서 잠깐 나를 보내는데 문간에서 하나다. 누가 씀바귀가 쓰다고 하는고. 그 달기가 냉이와 같도다. 네 신혼을 즐거워하여 형같이 아우같이 하나다.
荼 : 씀바귀 도 薺 : 냉이 제
○賦而比也ㅣ라 遲遲은 徐行貌라 違는 相背也ㅣ라 畿는 門內也ㅣ라 荼는 苦菜며 蓼屬也ㅣ니 詳見良耜라 薺는 甘菜라 宴은 樂也ㅣ라 新昏은 夫所更娶之妻也ㅣ라 ○言我之被棄에 行於道路를 遲遲不進하니 蓋其足欲前而心有所不忍하야 如相背어늘 然而故夫之送我에 乃不遠而甚邇하야 亦至其門內而止耳라 하고 又言荼雖甚苦나 反甘如薺하야 以比已之見棄에 其苦甚於荼나 而其夫方且宴樂其新昏을 如兄如弟而不見恤이라 蓋婦人은 從一而終일새니 今雖見棄나 猶有望夫之情하니 厚之至也ㅣ라
○부하고 비유함이라. 지지는 천천히 가는 모양이라. 위는 서로 거스름이라. 기는 문 안쪽이라. 도는 쓰며 도는 여귀 속
이니 양사장에 자세히 나타나니라. 제는 단 나물이라. 연은 즐거움이라. 신혼은 남편이 고쳐 장가든 아내라. ○내가 버림을 당함에 길을 가는 것(쫓겨 가는 길)이 더디고 더뎌 나아가지 아니하니, 대개 그 발이 앞으로 가고자 하나 마음이 차마하지 못하여 서로 등진 것과 같거늘 그런데 옛 남편이 나를 보냄에 이에 멀리 나오지 아니하고 심히 가까이에서 하여 또한 그 문안에서 그치고 말 뿐이라 하고, 또 씀바귀가 비록 심히 쓰나 오히려 달기가 냉이와 같다고 말하여서 써 자기가
버림을 당함에 그 씀이 씀바귀보다 심함이 있거늘 그 남편은 바야흐로 또한 그 신혼을 즐거워하고 즐거워하기를 형같이 아우같이 하여 (나를) 불쌍히 여김을 보지 못함을 말함이라. 대개 부인은 하나를 좇아서 마치기 때문에(一夫從事라는 뜻으로 『주역』 뇌풍항괘에 다음과 같이 나온다. “六五는 恒其德이면 貞하니 婦人은 吉코 夫子는 凶하니라 象曰 婦人은
貞吉하니 從一而終也새오 夫子는 制義어늘 從婦하면 凶也ㅣ라” : 육오는 그 덕에 항상하면 바르니 부인은 길하고 남편은 흉하니라. 상전에 이르길 부인은 정하여 길하니 하나를 좇아서 마치기 때문이오, 남편은 의리를 짓거늘 부인을 좇으면 흉하니라.) 지금 비록 버림을 당했으나 오히려 남편을 바라는 정이 있으니 후함이 지극하니라.
蓼 : 여뀌 료, 辛苦함의 비유 耜 : 쟁기 사
涇以渭濁이나 湜湜其沚니라 宴爾新昏하야 不我屑以하나다 毋逝我梁하야 毋發我笱ㅣ언마는 我躬不閱이온 遑恤我後아
(경이위탁이나 식식기지니라 연이신혼하야 불아설이하나다 무사아량하야 무발아구ㅣ언마는 아궁불열이라 황휼아후아 比也ㅣ라)
경수가 위수로써 흐려졌으나 맑고 맑은 그 물가니라. 네 신혼을 즐거워하야 나를 좋게 여기지 아니하나다. 내 어량에
가지 말아서 내 통발을 꺼내지 말아야 하건마는 내 몸도 주체를 못하온, 어느 겨를에 내 뒤를(뒷일을) 근심하랴.
湜 : 물 맑을 식 沚 : 물가 지 笱 : 통발 구 閱 : 넓을 열 遑 : 겨를 황
○比也ㅣ라 涇渭는 二水名이라 涇水는 出今原州百泉縣笄頭山東南하야 至永興軍高陵入渭요 渭水는 出渭州渭源縣鳥鼠山하야 至同州馮翊縣入河라 湜湜은 淸貌라 沚는 水渚也ㅣ라 屑은 潔이오 以는 與요 逝는 之也ㅣ라 梁은 堰石障水而空其中하야 以通魚之往來者也ㅣ라 笱는 以竹爲器而承梁之空하야 以取魚者也ㅣ라 閱은 容也ㅣ라 ○涇濁渭淸이나 然이나 涇未屬渭之時엔 雖濁而未甚見이러니 由二水旣合而淸濁益分이라 然이나 其別出之渚流는 或稍緩則猶有淸處하니 婦人이 以自比其容貌之衰久矣요 又以新昏形之에 益見憔悴나 然이나 其心則固猶有可取者로대 但以故夫之安於新昏이라 故로 不以我爲潔而與之耳라 又言毋逝我之梁하고 毋發我之笱하야 以比欲戒新昏하야 毋居我之處하며 毋行我之事하고 而又自思호대 我身도 且不見容이어든 何暇恤我已去之後哉리오 하니 知不能禁而絶意之辭也ㅣ라
○비라. 경위는 두 물 이름이라. 경수는 지금의 원주 백천현 계두산 동남쪽에서 나와 영흥군 고릉에서 위수로 들어가고 위수는 위주 위원현 조서산에서 나와 동주 풍익현에 이르러 하수로 들어감이라. 식식은 맑은 모양이라. 지는 물가라.
설은 깨끗함이고 이는 더불음이고, 서는 감이라. 양은 돌을 쌓아서 물을 막아 그 속을 비워서 써 고기가 왕래하도록 통하게 한 것이라. 구는 대나무로써 그릇을 만들어서 어량의 빈 곳에 잇대서 써 고기를 취하는 것이라. 열은 용납함이라.
○경수는 흐리고(나의 늙음과 부부생활의 원만하지 못함) 위수는 맑으나(새로 들여온 첩의 싱싱함) 그러나 경수가 아직 위수를 만나지 않았을 때에는 비록 흐리지만 심하다고 보이지지 않더니 두 물이 이미 합하므로 말미암아서 청탁이 더욱 나뉘어졌느니라. 그러나 별도로 나와서 흐르는 물가는 혹 점차 느려지면 오히려 맑은 곳이 있으니(겉모습만 보지 말고
그 속마음을 보면 오히려 깨끗함이 있으니), 부인이 스스로 써 그 용모의 쇠함이 오랜 된 것을 비교하고, 또 신혼으로써 형용을 함에 더욱 초췌하게 보이니라. 그러나 그 마음은 진실로 오히려 가히 취할 만한 것이 있으되 다만 써 옛 남편은
신혼으로 편안히 하니라. 그러므로 나를 깨끗하게 여겨서 써 더불지를 않느니라. 또 내 어량에 가지도 말고 내 통발을
꺼내놓지도 말라고 말하여 써 (너희가 새로) 신혼생활을 하는 것을 경계하여 내 거처하던 곳에 거하지도 말고 내가 하던 일을 행하지도 말라고 견주고, 또 스스로 생각하되 내 몸도 또한 용납하지 못하거든 어느 겨를에 내가 간 뒤를 근심하랴 했으니, 능히 금하지 못할 것을 알고(첩을 얻는 것도 막지 못하고, 내 쫓겨나는 것도 막지 못했으니, 내가 살았던 곳에서 무슨 짓을 하든) 뜻을 끊은(조금도 생각지 말아야겠다는) 말이라.
笄 : 비녀 계 馮 : 성 풍, 탈 빙 悴 : 파리할 췌
就其深矣란 方之舟之오 就其淺矣란 泳之游之호라 何有何亡고하야 黽勉求之하며 凡民有喪에 匍匐救之호라
(취기심의란 방지주지오 취기천의란 영지유지호라 하유하망고하야 면면구지하며 범민유상에 포복구지호라 興也ㅣ라)
그 깊은 데에 나가는 데에는 떼배를 타거나 배를 타고, 그 얕은 데에 나가는 데에는 수영하거나 하고 헤엄도 쳤노라.
무엇이 있고 무엇이 없고 하여 힘쓰고 힘써 구하며, 무릇 백성이 상함이 있음에 기어가면서 구원했노라.
○興也ㅣ라 方은 桴요 舟는 船也ㅣ라 潛行曰泳이오 浮水曰游라 匍匐은 手足並行이니 急遽之甚也ㅣ라 ○婦人이 自陳其治家勤勞之事라 言我隨事盡其心力而爲之호대 深則方舟요 淺則泳游하야 不計其有與亡而勉强以求之라 又周睦其隣里鄕黨에 莫不盡其道也ㅣ라
○흥이라. 방은 뗏목(떼배)이고, 주는 배라. 물속으로 잠겨서 가는 것을 영이라 하고, 물 위를 떠서 가는 것을 유라.
포복은 손과 발이 아울러 감이니 급히 감의 심함이라. ○부인이 스스로 그 집을 다스리고 근면하고 노고한 일을 진술함이라. 내가 일에 따라 그 심력을 다하여 하였으되 깊으면 방주로 하였고, 얕으면 수영하고 헤엄쳐서 그 있고 없음을 계산
하지 않고 힘써서 구한 것이라. 또 그 이웃마을의 무리들을 두루 구원하여 그 도를 다하지 않음이 없느니라.
不我能慉이오 反以我爲讐하나다 旣阻我德하니 賈用不售ㅣ로다 昔育恐育鞠하야 及爾顚覆이라니 旣生旣育하얀 比予于毒가
(불아능휵이오 반이아위수하나다 기조아덕하니 고용불수ㅣ로다 석육공육국하야 급이전복이라니 기생기육하얀 비여우독가 賦也ㅣ라)
나를 능히 기르지도 않고 도리어 나로써 원수를 삼도다. 이미 나의 덕을 물리치니 장사가 물건이 팔리지 않도다. 옛날
기를 적에 기름에 궁할 것을 두려워하여 네가 거꾸러지고 엎어질 것을 두려워하더니 이미 살게 되고 이미 기르게 되어선 나를 독에 견주는가.
慉 : 기를 휵 售 : 팔 수
○賦也ㅣ라 慉은 養이오 阻는 却이오 鞠은 窮也ㅣ라 ○承上章은 言我於女家勤勞如此어늘 而女旣不我養하고 而反以爲仇讎하니 惟其心에 旣拒却我之善이라 故로 雖勤勞如此나 不見取를 如賈之不見售也ㅣ라 因念其昔時相與爲生에 惟恐其生理窮盡而及爾皆至於顚覆이러니 今旣遂其生矣하야는 乃比我於毒而棄之乎아 하니라 張子曰育恐은 謂生於恐懼之中이오 育鞠은 謂生於困窮之際라 하니 亦通이라
○부라. 휵은 기름이고, 조는 물리침이고, 국은 궁함이라. ○윗장을 이어 말하되 내가 네 집에서 부지런히 수고함이 이와 같거늘 너는 이미 나의 기름을 생각지 않고 오히려 써 원수로 삼으니 오직 그 마음에 이미 나의 선함을 물리치고 막았음이라. 그러므로 비록 근로함이 이와 같으나 취함을 보지 못함을 장사가 물건 팔리는 것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음이라.
인하여 그 옛 적에 서로 더불어 생활할 때를 생각함에 오직 그 생활하는 형편이 궁진하여 네가 모두 전복하는 데에 이를까를 두려워하더니 이제 이미 그 살게 됨에 이르러서는 이에 나를 독에 비유하고 버리는가 하니라. 장자 가라사대 육공은 두려워하고 두려워하는 가운데에서 사는 것이고, 육공은 곤궁한 가운데에서 사는 것이라 하니 또한 통함이라.
我有旨蓄은 亦以御冬이러니 宴爾新昏이여 以我御窮이랏다 有洸有潰하야 旣詒我肄하니 不念昔者에 伊余來墍로다
(아유지축은 역이어동이러니 연이신혼이여 이아어궁이랏다 유광유궤하야 기이아이하니 불념석자에 이여래기로다 興也ㅣ라)
내가 맛있는 것을 쌓아둠은 또한 겨울을 남이러니, 네 신혼만을 즐김이여, 나로써 궁할 때에 부려먹었도다. 부릅뜨고
노기를 띠워서 나에게 괴로움을 끼쳐주니 옛적에 나에게 와서 쉬고 가던 것을 생각지 않는도다.
墍 : 쉴 기
○興也ㅣ라 旨는 美요 蓄은 聚요 御는 當也ㅣ라 洸은 武貌요 潰는 怒色也ㅣ라 肄는 勞요 墍는 息也ㅣ라 ○又言我之所以蓄聚美菜者는 蓋欲以禦冬月乏無之時라가 至於春夏하야는 則不食之矣라 今君子安於新昏하야 而厭棄我하니 是但使我로 禦其窮苦之時라가 至於安樂하야는 則棄之也ㅣ라 又言於我極其武怒而盡遺我以勤勞之事요 曾不念昔者我之來息時也ㅣ라 追言其始見君子之時에 接禮之厚하니 怨之深也ㅣ라 (谷風六章이라)
○흥이라. 지는 맛있음이고, 축은 모아둠이라. 어는 당함(대비함)이라. 광은 굳센(풀리지 않는) 모양이라. 궤는 노기 띤
빛이라. 이는 수로로움이고, 기는 쉼이라. ○또 말하기를 나의 써 맛있는 채소를 담아놓은 것은 대개 써 겨울달에 떨어지고 없을 때를 대비하였다가 봄여름에 이르러서는 (시어져서) 먹지 못함이라. 이제 군자가 신혼에 편안히 하여 나를 싫어서 버리니 이 다만 나로 하여금 그 어려운 때를 지내다가 안락함에 이르러서는 버리니라. 또 말하기를 나에게 그 부릅뜨고 노기를 다하여 내가 근로한 일을 다 버리고 이에 옛날 나에게 와서 쉬던 때를 생각지 않는구나. 추신하여 그 비로소
군자를 볼 때 예를 접한 것이 두터웠으니 원망의 깊음을 말함이라. (곡풍육장이라.)
谷風六章章八句
[패풍 제10편 곡풍6장(谷風六章) 본문 다시 읽기]
習習谷風이 以陰以雨ㅣ나니 黽勉同心이언정 不宜有怒ㅣ니라
采葑采菲는 無以下體니 德音莫違인댄 及爾同死ㅣ니라 比也ㅣ라
行道遲遲하야 中心有違어늘 不遠伊邇하야 薄送我畿하나다
誰謂荼苦오 其甘如薺로다 宴爾新昏하야 如兄如弟하나다 賦而比也ㅣ라
涇以渭濁이나 湜湜其沚니라 宴爾新昏하야 不我屑以하나다
毋逝我梁하야 毋發我笱ㅣ언마는 我躬不閱이온 遑恤我後아 比也ㅣ라
就其深矣란 方之舟之오 就其淺矣란 泳之游之호라
何有何亡고하야 黽勉求之하며 凡民有喪에 匍匐救之호라 興也ㅣ라
不我能慉이오 反以我爲讐하나다 旣阻我德하니 賈用不售ㅣ로다
昔育恐育鞠하야 及爾顚覆이라니 旣生旣育하얀 比予于毒가 賦也ㅣ라
我有旨蓄은 亦以御冬이러니 宴爾新昏이여 以我御窮이랏다
有洸有潰하야 旣詒我肄하니 不念昔者에 伊余來墍로다 興也ㅣ라
국풍 / 패풍(邶風) 제11편 식미2장(式微二章)
[패풍 제11편 식미2장(式微二章)]
式微式微어늘 胡不歸오 微君之故ㅣ면 胡爲乎中露ㅣ리오
(식미식미어늘 호불귀오 미군지고ㅣ면 호위호중로ㅣ리오 賦也ㅣ라)
쇠미하고 쇠미하거늘 어찌 돌아가지 않는고. 인군의 연고가 아니면 어찌 이슬 가운데에 하리오.
○賦也ㅣ라 式은 發語辭라 微는 猶衰也ㅣ라 再言之者는 言衰之甚也ㅣ라 微는 猶非也ㅣ라 中露는 露中也ㅣ니 言有霑濡之辱而無所庇覆也ㅣ라 ○舊說에 以爲黎侯失國而寓於衛할새 其臣이 勸之曰衰微甚矣어늘 何不歸哉오 我若非以君之故면 則亦胡爲而辱於此哉오 하니라
○부라. 식은 발어사라. 미는 쇠함과 같으니라. 거듭 말한 것은 쇠함의 심함을 말함이라. 미는 아님과 같으니라. 중로는
이슬 가운데니 젖는 욕을 당하는 데도 덮을 바가 없느니라. ○구설에 써 하되 여나라의 제후가 나라를 잃고 위나라에
붙일 때에 그 신하들이 권하여 말하기를 쇠미함이 심하거늘 어찌 돌아가지 않는고, 우리가 인군의 연고가 아니면 또한
어찌하여 이러한 욕을 당하고 있으리오 하니라.
霑 : 젖을 점 庇 : 덮을 비
式微式微어늘 胡不歸오 微君之躬이면 胡爲乎泥中이리오
(식미식미어늘 호불귀오 미군지중이면 호위호니중이리오 賦也ㅣ라)
쇠미하고 쇠미하거늘 어찌 돌아가지 않는고. 인군의 몸이 아니면 어찌 진흙 가운데에 하리오.
○賦也ㅣ라 泥中은 言有陷溺之難而不見拯救也ㅣ라 (式微二章이라)
○부라. 진흙 속은 어려움에 빠져 있는데도 구원함을 보지 못하니라. (식미이장이라)
式微二章章四句
此無所考하니 姑從序說하노라
이것은 상고할 바가 없으니 아직 서설(순서대로 한 설명)을 따르노라.
[패풍 제11편 식미2장(式微二章) 본문 다시 읽기]
式微式微어늘 胡不歸오 微君之故ㅣ면 胡爲乎中露ㅣ리오 賦也ㅣ라
式微式微어늘 胡不歸오 微君之躬이면 胡爲乎泥中이리오 賦也ㅣ라
式微二章이라
국풍 / 패풍(邶風) 제12편 모구4장(旄丘四章)
[패풍 제12편 모구4장(旄丘四章)]
旄丘之葛兮ㅣ 何誕之節兮오 叔兮伯兮ㅣ 何多日也오
(모구지갈혜ㅣ 하탄지절혜오 숙혜백혜ㅣ 하다일야오 興也ㅣ라)
모구산의 칡넝쿨이여, 어찌 마디가 긴고. 숙이여 백이여, 어찌 날이 많은고.
○興也ㅣ라 前高後下曰旄丘라 誕은 闊也ㅣ라 叔伯은 衛之諸臣也ㅣ라 ○舊說에 黎之臣子ㅣ 自言久寓於衛에 時物變矣라 故로 登旄丘之上하야 見其葛長大而節疎闊하고 因托以起興曰旄丘之葛이여 何其節之闊也오 衛之諸臣은 何其多日而不見救也오 하니라 此詩는 本責衛君而但斥其臣하니 可見其優柔而不迫也ㅣ라
○흥이라. 앞은 높고 뒤는 낮은 것을 모구라 하니라. 탄은 넓음(널리 뻗어감)이라. 숙백은 위나라의 여러 신하라.
○옛말에 여나라의 신자가 스스로 말하기를 오랫동안 위나라에 붙였음에(의탁함에) 때로 물건이 변했느니라. 그러므로 모구산에 올라가서 그 칡넝쿨이 길게 크고 마디가 굵어진 것을 보고 인하여 의탁하여서 써 흥기하여 가로대 모구산의
칡넝쿨이여, 어찌 그 마디가 굵어졌는고. 위나라의 여러 신하들(叔兮伯兮)은 어찌 그 날이 많이 되었으되 구원함을 보지 못하는고 하니라. 이 시는 본래 위나라 인군을 책망하여야 함에도 다만 그 신하를 배척했으니 가히 그 우유하면서도
박절하지 않음을 볼 수 있느니라.
何其處也오 必有與也ㅣ로다 何其久也오 必有以也ㅣ로다
(하기처야오 필유여야ㅣ로다 하기구야오 필유이야ㅣ로다 賦也ㅣ라)
어찌 그 처해 있는고, 반드시 더불음이 있으리로다. 어찌 그 오래 되었는고, 반드시 까닭이 있으리로다.
○賦也ㅣ라 處는 安處也ㅣ라 與는 與國也ㅣ라 以는 他故也ㅣ라 ○因上章何多日也而言何其安處而不來요 意必有與國相俟而俱來耳라 하고 又言何其久而不來요 意其或有他故而不得來耳라 하니 詩之曲盡人情이 如此니라
○부라. 처는 편안히 처함이라. 여는 나라와 더불음이라. 이는 다른 연고라. ○윗장의 ‘何多日也’로 인하여 어찌 그 편안히 거처하기만 하고 오지 않는고라고 말했으니 뜻하건대 반드시 더부는 나라가 있어서 서로 기다렸다가 같이 오려는구나
하고, 또 말하기를 어찌 그 오래되었는데도 오지 않고 하니, 아마도 그 혹 다른 연고가 있어서 오지 못하는구나 하니,
시가 인정을 곡진히 함이 이와 같으니라.
狐裘蒙戎하니 匪車不東이라 叔兮伯兮ㅣ 靡所與同이로다
(호구몽융하니 비거부동이라 숙혜백혜ㅣ 미소여동이로다 賦也ㅣ라)
여우 갖옷이 헤졌으니 수레가 동으로 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숙이여 백이여, 더불어 같이하지 않는도다.
○賦也ㅣ라 大夫는 狐蒼裘라 蒙戎은 亂貌니 言弊也ㅣ라 ○又自言客久而裘弊矣니 豈我之車ㅣ 不東告於女乎마는 但叔兮伯兮ㅣ 不與我同心하야 雖往告之而不肯來耳라 하니 至是에 始微諷切之라 或曰狐裘蒙戎은 指衛大夫而譏其憒亂之意요 匪車不東은 言非其車不肯東來救我也오 但其人이 不肯與俱來耳라 하니 今按黎國이 在衛西면 前說近見是라
○부라. 대부는 여우의 푸른 갖옷이라(갖옷을 입었느니라). 몽융은 어지러운 모양이니 떨어짐을 말함이라. ○또 스스로 객지에서 오래되어 갖옷이 헤졌으니 어찌 내 수레가 동쪽으로 가서 너에게 알리지 않으리오마는 다만 (함께 가야 할)
숙과 백이 나와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지 아니하여 비록 가서 고하고자 하나 즐기어 오지 못한다라고 말했으니, 이에 이르러서 비로소 가만히 풍간함이라. 혹이 가로대 여우 갖옷의 헤짐은 위나라 대부를 가리켜서 그 궤란(마음과 행동이 바르지 못함)한 뜻을 나무라는 것이고, 수레가 동으로 가지 않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 수레가 동으로 와서 나를 구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고 다만 그 사람이 즐거이 더불어 함께 옴을 하지 않는다 했으니, 지금 여나라가 위나라 서쪽에 있는 것을 상고하면 앞의 설명이 가까움을 이에서 보니라.
瑣兮尾兮ㅣ 流離之子ㅣ로다 叔兮伯兮ㅣ 褎如充耳로다
(쇄혜미혜ㅣ 유리지자ㅣ로다 숙혜백혜ㅣ 유여충이로다 賦也ㅣ라)
가늘고 자잘함이 떠돌아다니는 자로다. 숙이여 백이여, 멍하니 웃기만 하도다.
褎 : 우거질 유, 소매 수
○賦也ㅣ라 瑣는 細요 尾는 末也ㅣ라 流離는 漂散也ㅣ라 褎는 多笑貌라 充耳는 塞耳也ㅣ니 耳聾之人이 恒多笑라 ○言黎之君臣이 流離瓚尾若此其可憐也어늘 而衛之諸臣이 褎然如塞耳而無聞何哉오하니 至是然後에 盡其辭焉이라 流離患亂之餘에 而其言之有序而不迫如此하니 其人을 亦可知矣라 (旄丘四章이라)
○부라. 쇄는 가늘음이고, 미는 끝이라. 유리는 표류하여 흩어짐이라. 유는 많이 웃는 모양이라. 충이는 귀가 막힘이니
귀먹은 사람이 항상 많이 웃니라. ○여나라의 군신이 이리저리 흘러다녀 쇄미함이 이와 같이 그 가련하거늘 위나라의
여러 신하들이 웃기만 하고 귀먹은 듯하여 말을 듣지 않음은 어째서인고라고 말하니, 이에 이른 연후에 그 말을 다함이라. 흘러 떠돌아다니는 환란의 나머지에 그 말이 순서가 있으면서 박절하지 아니함이 이와 같으니 그 사람을 또한 가히 알 수 있음이라. (모구4장이라)
旄丘四章章四句
[패풍 제12편 모구4장(旄丘四章) 본문 다시 읽기]
旄丘之葛兮ㅣ 何誕之節兮오 叔兮伯兮ㅣ 何多日也오 興也ㅣ라
何其處也오 必有與也ㅣ로다 何其久也오 必有以也ㅣ로다 賦也ㅣ라
狐裘蒙戎하니 匪車不東이라 叔兮伯兮ㅣ 靡所與同이로다 賦也ㅣ라
瑣兮尾兮ㅣ 流離之子ㅣ로다 叔兮伯兮ㅣ 褎如充耳로다 賦也ㅣ라
旄丘四章이라
국풍 / 패풍(邶風) 제13편 간혜4장(簡兮四章)
[패풍 제13편 간혜4장(簡兮四章)]
簡兮簡兮ㅣ 方將萬舞호라 日之方中이어늘 在前上處호라
(간혜간혜ㅣ 방장만무호라 일지방중이어늘 재전상처호라 賦也ㅣ라)
건들건들 바야흐로 만으로 춤을 추노라. 해가 바야흐로 중천에 있거늘 앞의 윗자리에 있도다.
○賦也ㅣ라 簡은 簡易不恭之意라 萬者는 舞之總名이니 武用干戚이오 文用羽籥也ㅣ라 日之方中在前上處는 言當明顯之處라 ○賢者ㅣ 不得志而仕於伶官하야 有輕世肆志之心焉이라 故로 其言如此하니 若自譽而實自嘲也ㅣ라
○부라. 간은 간이하면서 공손하지 않는 뜻이라(세상을 얕보면서 건들건들 춤추는 모양을 나타낸 뜻). 만이라는 것은
춤의 총체적 이름이니, 무인은 간척을 쓰고 문인은 우약을 쓰니라. ‘日之方中在前上處’는 밝고 드러난 곳에 해당하니라. ○어진 자가 뜻을 얻지 못하고 영관(광대)의 벼슬을 하여 세상을 가벼이 여기고 뜻을 방자히 하는 마음이 있음이라.
그러므로 그 말이 이와 같으니 스스로 영예롭게 여기면서도(겉보기에는 춤이 좋아 너울너울 춤을 매우 잘 추는 듯하지만) 실은 스스로 조롱함이라.
伶 : 광대 령, 사령 령
碩人俣俣하니 公庭萬舞ㅣ로다 有力如虎ㅣ며 執轡如組ㅣ로다
(석인오오하니 공정만무ㅣ로다 유력여호ㅣ면 집비여조ㅣ로다 賦也ㅣ라)
큰 사람이 크고 크니 공의 뜰에서 만무를 추도다. 힘이 범 같으며 고삐를 잡음이 인끈 잡은 것과 같도다.
俣 : 큰 모양 모, 갈래질 오 轡 : 고삐 비
○賦也ㅣ라 碩은 大也ㅣ라 俣俣는 大貌라 轡는 今之韁也ㅣ라 組는 織絲爲之니 言其柔也ㅣ라 御能使馬則轡柔如組矣라 ○又自譽其才之無所不備하니 亦上章之意也ㅣ라
○부라. 석은 큼이라. 오오는 큰 모양이라. 비는 지금의 강(고삐)이라. 조는 실을 짜서 만든 것이니 그 부드러움을 말함
이라. 마부가 능히 말을 모는 데는 곧 고삐가(고삐를 잡은 것이) 인끈과 같이 부드러우니라. ○또한 스스로 그 재주가
갖추지 않는 바가 없음을 자랑하니 또한 윗장의 뜻이라.
韁 : 고삐 강
左手執籥하고 右手秉翟호라 赫如渥赭ㅣ어늘 公言錫爵하시다
(좌수집약하고 우수병적호라 혁여악자ㅣ어늘 공언석작하시다 賦也ㅣ라)
왼손으로는 피리를 잡고, 오른손으로는 깃대를 잡았노라. 불그레 붉은 빛이 무르익었거늘 공이 술잔을 주시다.
渥 : 젖을 악 赭 : 붉은 흙 자
○賦也ㅣ라 執籥秉翟者는 文舞也ㅣ라 籥은 如笛而六孔이니 或曰三孔이라 翟은 雉羽也ㅣ라 赫은 赤貌라 渥은 厚漬也ㅣ라 赭는 赤色也ㅣ니 言其顔色之充盛也ㅣ라 公言錫爵은 卽儀禮燕飮而獻工之禮也ㅣ라 以碩人而得此則亦辱矣어늘 乃反以其賚予之親으로 洽爲榮而誇美之하니 亦玩世而不恭之意也ㅣ라
○부라. 피리를 잡고 깃발을 잡은 것은 문무라. 약은 젓대와 같으면서 여섯 구멍이니 혹이 말하기를 세 구멍이라. 적은
꿩 깃이라. 혁은 붉은 모양이라. 악은 푹 젖은 모양이라. 자는 붉은 빛이니 그 안색이 불콰해짐을 말함이라. 공이 술잔을 준다는 것은 곧 (『예기』) 의례편 연음에 악공에게 드리는 예라. 석대한 사람이 이것을 얻는다면 또한 욕된 것이거늘,
이에 도리어 그 주면서 친절히 하는 것으로써 흡족하여 영화로이 여기며 자랑하고 아름다이 여기니, 또한 세상을 구경
거리로 여기며(비웃으며) 공손하지 않는 뜻이라.
賚 : 줄 뢰
山有榛이며 隰有苓이로다 云誰之思오 西方美人이로다 彼美人兮여 西方之人兮로다
(산유진이며 습유령이로다 운수지사오 서방미인이로다 피미인혜여 서방지인혜로다 興也ㅣ라)
산에는 개암나무가 있으며, 습지에는 감초가 있도다. 누구를 생각하는고, 서방의 아름다운 사람이로다. 저 아름다운
사람이여, 서방의 사람이로다.
榛 : 개암나무 진 隰 : 진펄 습 苓 : 감초 령
○興也ㅣ라 榛은 似栗而小라 下濕曰隰이라 苓은 一名大苦니 葉似地黃이니 卽今甘草也ㅣ라 西方美人은 託言以指西周之盛王이니 如離騷에 亦以美人으로 目其君也ㅣ라 又曰西方之人者는 歎其遠而不得見之辭也ㅣ라 ○賢者ㅣ 不得志於衰世之下國하고 而思盛際之顯王이라 故로 其言如此而意遠矣라 (簡兮四章이라)
○흥이라. 진은 밤나무와 비슷하면서도 작은 것이라. 아래가 습한 곳을 습이라. 영은 일명 대고니 잎사귀가 지황과 비슷하니 곧 지금의 감초라. 서방미인은 의탁하여서 서주의 성왕을 가리켜서 말한 것이니, 『이소』에 또한 미인으로 그 인군을 지목한 것과 같으니라. 또 가로대 서방의 사람이라는 것은 그 멀어서 얻어 보지 못함을 탄식한 말이라. ○어진 자가
쇠미한 세상의 나라에서 뜻을 얻지 못하고 성대한 때에 왕이 나타나기를 생각함이라. 그러므로 이와 같이 뜻이 멂을 말함이라. (간혜사장이라)
簡兮四章三章章四句一章六句
舊三章章六句今改定이라
옛날에 3장 장6구를 지금처럼 개정했느니라.
張子曰爲祿仕而抱關擊柝則猶恭其職也ㅣ오 爲伶官則雜於侏儒俳優之間이니 不恭甚矣라 其得謂之賢者ㅣ 雖其迹如此而其中固有以過人하고 又能卷而懷之하니 是亦可以爲賢矣라 하니 東方朔似之라
장자 가라사대 벼슬하여 녹을 받음에 포관격탁이면 오히려 그 직책에 공순한 것이고 영관이면 광대와 배우의 사이에 섞인 것이니 공순하지 못함이 심함이라. 그 어진 자를 이름이 비록 그 자취가 이와 같으나 그 속에는 진실로 써 다른 사람보다 나음이 있고 또한 능히 힘 있으면서도 그것을 품었으니 이 또한 가히 써 어짊이 된다 하니 동방삭과 같으니라.
[패풍 제13편 간혜4장(簡兮四章) 본문 다시 읽기]
簡兮簡兮ㅣ 方將萬舞호라 日之方中이어늘 在前上處호라 賦也ㅣ라
碩人俣俣하니 公庭萬舞ㅣ로다 有力如虎ㅣ며 執轡如組ㅣ로다 賦也ㅣ라
左手執籥하고 右手秉翟호라 赫如渥赭ㅣ어늘 公言錫爵하시다 賦也ㅣ라
山有榛이며 隰有苓이로다 云誰之思오 西方美人이로다 彼美人兮여 西方之人兮로다 興也ㅣ라
簡兮四章이라
국풍 / 패풍(邶風) 제14편 천수4장(泉水四章)
[패풍 제14편 천수4장(泉水四章)]
毖彼泉水도 亦流于淇로다 有懷于衛하야 靡日不思호니 孌彼諸姬와 聊與之謀호라
(비피천수도 역류우기로다 유회우위하야 미일불사호니 연피제희와 요여지모호라 興也ㅣ라)
졸졸 흐르는 저 천수도 또한 기수로 흐르는도다. 위나라에 그리워하는 이가 있어서 날로 생각지 않음이 없으니 사랑하는 저 모든 일가붙이 여자들과 애오라지 더불어 꾀하노라.
毖 : 물 흐를 비, 삼갈 비 孌 : 아름다울 련 聊 : 애오라지 료, 오로지 료
○興也ㅣ라 毖는 泉始出之貌라 泉水는 卽今衛州共城之百泉也ㅣ라 淇水는 出相州林慮顯東流라 泉水는 自西北而東南來注之라 孌은 好貌라 諸姬는 謂姪娣也ㅣ라 ○衛女ㅣ 嫁於諸侯러니 父母終에 思歸寧而不得이라 故로 作此詩라 言毖然之泉水도 亦流於淇矣니 我之有懷於衛則亦無日而不思矣라 是以로 卽諸姬而與之謀爲歸衛之計를 如下兩章之云也ㅣ라
○흥이라. 비는 샘물이 처음 나오는 모양이라. 천수는 곧 지금의 위주 공성의 백천이라. 기수는 상주 임려현에서 나와
동쪽으로 흐르니라. 천수는 서북으로부터 동남으로 와서 모여드니라. 연은 좋아하는 모양이라. 제희는 질제(제후의 부인이 친정에서 함께 데리고 오던 일가붙이 여자들)를 이름이라. ○위나라 여자가 제후에게 시집가더니 부모가 돌아가심에 친정으로 가려고 생각했으나 얻지 못함이라. 그러므로 이 시를 지었느니라. 졸졸 흐르는 천수도 또한 기수로 흐르니,
나는 위나라에 그리워하는 이가 있어서 또한 날로 생각지 않음이 없음을 말함이라. 이로써 여러 친정 일가 여자들에게
가서 더불어 위나라로 돌아가려는 계책을 도모하는 것을 아래 두 장과 같이 하니라.
出宿于泲하고 飮餞于禰호니 女子有行이 遠父母兄弟라 問我諸姑코 遂及伯姊호라
(출숙우자하고 기전우녜호니 여자유행이 원부모형제라 문아제고코 수급백자호라 賦也ㅣ라)
자에 나가서 자고 녜에서 전별주를 마시니, 여자가 가는 것(시집감)을 둠이 부모형제를 멀리 하니라. 우리 여러 아주머니에게 물어보고 드디어 큰 언니에게 미치노라.
泲 : 땅이름 자(제) 餞 : 전별할 전 禰 : 지명 녜, 아비사당 녜
○賦也ㅣ라 泲는 地名이라 飮餞者는 古之行者에 必有祖道之祭하니 祭畢에 處者送之할새 飮於其側而後行也ㅣ라 禰는 亦地名이니 皆自衛來時所經之處也ㅣ라 諸姑伯姊는 卽所謂諸姬也ㅣ라 ○言始嫁來時則固己遠其父母兄弟矣온 況今父母旣終而復可歸哉아 是以로 問於諸姑伯姊而謀其可否云耳라 하니라 鄭氏曰國君夫人이 父母在則歸寧하고 沒則使大夫로 寧於兄弟니라
○부라. 자는 땅이름이라. 전별주를 마신다는 것은 옛적에 길을 떠나는 자가 반드시 조도의 제사(먼 길을 떠날 때에 도중에 무사함을 빌기 위하여 길의 신에게 비는 일)가 있었으니 제를 마침에 그곳에 있는 자가 보낼 적에 그 옆에서 마신 뒤에 가느니라. 녜는 또한 지명이니 다 위나라로부터 올 때에 지나온 곳이라. 여러 아주머니와 큰 언니는 곧 이른바 제희를 이름이라. ○처음 시집올 때에는 진실로 이미 그 부모형제를 멀리 했거늘 하물며 지금 부모가 이미 돌아가심에 다시 가히 돌아갈 수가 있으랴. 이로써 제고백자에게 물어서 그 가부를 꾀한다고 말하니라. 정씨 가로대 나라 인군의 부인이 부모가 계시면 근친을 가고, 돌아가시면 대부로 하여금 형제에게 안부를 전하니라.
出宿于干하고 飮餞于言하야 載脂載舝하야 還車言邁하면 遄臻于衛언마는 不瑕有害아
(출숙우간하고 음전우언하야 재지재할하야 선거언매하면 천진우위언마는 불하유해아 賦也ㅣ라)
간에 나가 자고, 언에서 전별주를 마셔서, 곧 기름칠하고 곧 비녀장을 걸어서 수레를 돌려 빨리 가면 빨리 위나라에 이르건마는 어떤 해가 있지 않을까.
舝(舛 部) : 비녀장 할 邁 : 갈 매 遄 : 빠를 천 臻 : 이를 진
○賦也ㅣ라 干은 言地名이니 適衛所經之地也ㅣ라 脂는 以脂膏塗其舝하야 使滑澤也ㅣ라 舝은 車軸也ㅣ니 不駕則脫之라가 設之而後에 行也ㅣ라 還은 回旋也ㅣ니 旋其嫁來之車也ㅣ라 遄은 疾이오 臻은 至也ㅣ라 瑕는 何로 古音相近하니 通用이라 ○言如是則其至衛疾矣나 然이나 豈不害於義理乎아 하니 疑之而不敢遂之辭也ㅣ라
○부라. 간은 땅이름이니 위나라로 가는 경유하는 땅이라. 지는 기름으로써 그 비녀장에 발라서 미끄럽고 윤택하게 함이라. 할은 수레축이니 멍에하지 않으면 벗겨놨다가 베푼 뒤에 감이라. 선은 돌림이니 그 시집올 때 타고 온 수레를 돌림이라. 천은 빠름이고, 진은 이름이라. 하는 하로 옛날 음과 서로 같으니 통용함이라. ○이와 같이 한다면 그 위나라에 이름이 빠르나 그러나 어찌 의리에 해롭지 않은가 했으니 의심하여 감히 이루지 못하는 말이라.
我思肥泉하야 玆之永歎호라 思須與漕호니 我心悠悠ㅣ로다 駕言出遊하야 以寫我憂아
(아사비천하야 자지영탄호라 사수여조호니 아심유유ㅣ로다 가언출유하야 이사아우아 賦也ㅣ라)
내가 비천을 생각하여 이에 길이 탄식하노라. 수와 조를 생각하니 내 마음이 아득하도다. 수레에 멍에를 씌우고 나가
놀아서 내 근심을 씻어볼거나.
○賦也ㅣ라 肥泉은 水名이라 須漕는 衛邑也ㅣ라 悠悠는 思之長也ㅣ라 寫는 除也ㅣ라 ○旣不敢歸나 然이나 其思衛地는 不能忘也하니 安得出遊於彼而寫其憂哉아 하니라. (泉水四章이라)
○부라. 비천은 물 이름이라. 수와 조는 위나라 읍이라. 유유는 생각함이 길음이라. 사는 없앰이라. ○이미 감히 돌아가지 못하나 그러나 그 위나라 땅을 생각함은 능히 잊지 못하니 어찌 저기에 나가 놀아서 그 근심을 씻어보랴 하니라.
(천수4장이라)
泉水四章章六句
楊氏曰衛女思歸는 發乎情也ㅣ오 其卒也에 不歸는 止乎禮義也ㅣ라 聖人이 著之於經하야 以示後世하야 使知適異國者로 父母終에 無歸寧之義則能自克者ㅣ 知所處矣시니라
양씨 가로대 위나라 여자가 (친정으로) 돌아가려는 생각은 감정에서 나온 것이고, 그 (부모가) 돌아가심에 돌아가지 못함은 예의에 그침이라. 성인이 『시경』을 지어서 써 후세에 다른 나라에 시집간 자가 부모가 돌아가심에 귀녕의 의리가
없음을 알게 된다면 능히 스스로 극복하는 자가 처신할 바를 알게 하고자 하심이라.
[패풍 제14편 천수4장(泉水四章) 본문 다시 읽기]
毖彼泉水도 亦流于淇로다 有懷于衛하야
靡日不思호니 孌彼諸姬와 聊與之謀호라 興也ㅣ라
出宿于泲하고 飮餞于禰호니 女子有行이
遠父母兄弟라 問我諸姑코 遂及伯姊호라 賦也ㅣ라
出宿于干하고 飮餞于言하야 載脂載舝하야
還車言邁하면 遄臻于衛언마는 不瑕有害아 賦也ㅣ라
我思肥泉하야 玆之永歎호라 思須與漕호니
我心悠悠ㅣ로다 駕言出遊하야 以寫我憂아 賦也ㅣ라
泉水四章이라
국풍 / 패풍(邶風) 제15편 북문3장(北門三章)
[패풍 제15편 북문3장(北門三章)]
出自北門하야 憂心殷殷호라 終窶且貧이어늘 莫知我艱하나다 已焉哉라 天實爲之시니 謂之何哉리오
(출자북문하야 우심은은호라 종구차빈이어늘 막지아간하나다 이언재라 천실위지시니 위지하재리오 比也ㅣ라)
나감을 북문으로부터 하여 근심하는 마음이 은은하노라. 마침내 구차하고 또 가난하거늘 나의 어려움을 알지 못하는
도다. 말지어라, 하늘이 실로 이렇게 하시니, 말한들 무엇하리오.
○比也ㅣ라 北門은 背陽向陰이라 殷殷은 憂也ㅣ라 窶者는 貧而無以爲禮也ㅣ라 ○衛之賢者ㅣ 處亂世事暗君하야 不得其志라 故로 因出北門而賦以自比하고 又歎其貧窶를 人莫知之而歸之於天也ㅣ라
○비유함이라. 북문은 양지를 등지고 음지로 향함이라(암담함이라). 은은은 근심함이라. 구라는 것은 가난하여 써 예를 차리지 못함이라. ○위나라의 어진 자가 난세에 처하고 어두운 인군을 섬겨서 그 뜻을 펴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인하여 북문으로 나가서 시를 지어서 스스로를 비교하고 또 그 가난하고 구차함을 남이 알아주지 못함을 탄식하고 하늘에 돌리니라.
王事適我ㅣ어늘 政事一埤益我ㅣ로다 我入自外호니 室人交徧讁我하나다 已焉哉라 天實爲之시니 謂之何哉리오
(왕사적아ㅣ어늘 정사일비익아ㅣ로다 아입자외호니 실인교변적아하나다 이언재라 천실위지시니 위지하재리오 賦也ㅣ라)
왕의 일이 나에게 몰려오거늘 정사가 모두 쌓여서 나에게 더해지도다. 내가 밖으로부터 들어가니 집사람들이 두루 나를 꾸짖는도다. 말지어라, 하늘이 실로 이렇게 하시니, 말한들 무엇하리오.
○賦也ㅣ라 王事는 王命使爲之事也ㅣ라 適은 之也ㅣ라 政事는 其國之政事也ㅣ라 一은 猶皆也ㅣ라 埤는 厚요 室은 家요 讁은 責也ㅣ라 ○王事旣適我矣어늘 政事又一切以埤益我하야 其勞如此而窶貧又甚하야 室人이 至無以自安하야 而交徧讁我하니 則其困於內外極矣라
○부라. 왕사는 왕명으로 하여금 일을 함이라. 적은 감이라. 정사는 그 나라의 정사라. 일은 다와 같음이라. 비는 두터움이고, 실은 집이고, 적은 꾸짖음이라. ○왕사가 이미 나에게 몰려오거늘 정사가 또한 일체 써 쌓여서 나에게 더해져 그 수고로움이 이와 같고 궁색하고 가난함이 또한 심해져 집사람들이 써 스스로 편안하지 못한데 이르러서 사귀어 두루 나를
꾸짖으니 그 안팎으로 곤함이 극심하니라.
王事敦我ㅣ어늘 政事一埤遺我ㅣ로다 我入自外호니 室人交徧摧我하나다 已焉哉라 天實爲之시니 謂之何哉리오
(왕사퇴아ㅣ어늘 정사일비유아ㅣ로다 아입자외호니 실인교변최아하나다 이언재라 천실위지시니 위지하재리오 賦也ㅣ라)
왕사가 나에게 던져지거늘 정사가 모두 쌓여서 나에게 주어지도다. 내가 밖에서부터 들어가니 집사람들이 두루 나를
저지하나다. 말지어라, 하늘이 실로 이렇게 하시니, 말한들 무엇하리오.
敦 : 던질 퇴, 두터울 돈
○賦也ㅣ라 敦은 猶投擲也ㅣ라 遺는 加요 摧는 沮也ㅣ라 (北門三章이라)
○부라. 돈은 투척함과 같으니라. 유는 더함이고, 최는 막음이라. (북문3장이라)
北門三章章七句
楊氏曰忠信重祿은 所以勸士也ㅣ라 하니 衛之忠臣이 至於窶貧而莫知其艱이면 則無勸士之道矣니 仕之所以不得志也ㅣ라 先王은 視臣을 如手足하시니 豈有以事投遺之而不知其艱哉시리오 然이나 不擇事而安之하고 無懟憾之辭하야 知其無可奈何而歸之於天하니 所以爲忠臣也ㅣ라
양씨 가로대 충신중록(충성되고 미쁘어 녹을 중히 함)은 써한 바 선비를 (벼슬하도록) 권장하는 바라(『중용』 제20장) 하니, 위나라의 충신이 궁색하고 가난한 데에 이르러도 그 가난함을 알지 못한다면 선비를 권장하는 도가 없으니 벼슬
하는 이가 써한 바 뜻을 얻지 못하니라. 선왕은 신하 보기를 수족같이 하셨으니 어찌 써 일을 던져주고 더해주기만 하고 그 어려움을 알지 못하셨으리오. 그러나 (이 시인은) 일을 가리지 않고서도 편안히 하고 원망하고 한하는 말이 없어서
그 가히 어찌할 수 없음을 알고 하늘에 돌리니 써 충신이 되는 바이라.
[패풍 제15편 북문3장(北門三章) 본문 다시 읽기]
出自北門하야 憂心殷殷호라 終窶且貧이어늘 莫知我艱하나다
已焉哉라 天實爲之시니 謂之何哉리오 比也ㅣ라
王事適我ㅣ어늘 政事一埤益我ㅣ로다 我入自外호니 室人交徧讁我하나다 已焉哉라 天實爲之시니 謂之何哉리오 賦也ㅣ라
王事敦我ㅣ어늘 政事一埤遺我ㅣ로다 我入自外호니 室人交徧摧我하나다 已焉哉라 天實爲之시니 謂之何哉리오 賦也ㅣ라
北門三章이라
국풍 / 패풍(邶風) 제16편 북풍3장(北風三章)
[패풍 제16편 북풍3장(北風三章)]
北風其凉이며 雨雪其雱이로다 惠而好我로 携手同行호리라 其虛其邪아 旣亟只且ㅣ로다
(북풍기량이며 우설기방이로다 혜이호아로 휴수동행호리라 기허기서아 기극지저ㅣ로다 比也ㅣ라)
북풍이 그 썰렁하며 진눈개비가 그 펑펑 퍼붓도다. 사랑하여 나를 좋아하는 이로 손을 이끌고 같이 가리라. 그 여유롭게 하고 그 느리게 하랴, 이미 급박해졌도다.
雱 : 눈이 펑펑 쏟아질 방
○比也ㅣ라 北風은 寒凉之風也ㅣ라 凉은 寒氣也ㅣ라 雱은 雪盛貌라 惠는 愛요 行은 去也ㅣ라 虛는 寬貌라 邪는 一作徐니 緩也ㅣ라 亟은 急也ㅣ라 只且는 語助辭라 ○言北風雨雪하야 以比國家危亂將至而氣象愁慘也ㅣ라 故로 欲與其相好之人으로 去而避之하고 且曰是尙可以寬徐乎아 彼其禍亂之迫已甚에 去不可不速矣라
○비유함이라. 북풍은 썰렁한 바람이라. 량은 추운 기운이라. 방은 눈이 성한 모양이라. 혜는 사랑이고, 행은 감이라.
허는 너그러운 모양이라. 서는 한 군데는 徐로 지었으니 느림이라. 극은 급함이라. 지저는 어조사라. ○북풍과 우설을
말하여서 써 국가의 위란이 장차 이르러서 기상이 근심되고 참담함에 비교함이라. 그러므로 그 서로 좋아하는 사람과
더불어 떠나서 피하고 또한 가로대 이 오히려 가히 써 여유있고 천천히 하랴. 저 그 화란의 급박함이 이미 심함에 떠남을 가히 속히 하지 아니하랴.
北風其喈며 雨雪其霏로다 惠而好我로 携手同歸호리라 其虛其邪아 旣亟只且ㅣ로다
(북풍기개며 우설기비로다 혜이호아로 휴수동귀호리라 기허기서아 기극지저ㅣ로다 比也ㅣ라)
북풍이 그 세차게 불며, 우설이 그 흩어져 내리도다. 사랑하여 나를 좋아하는 이로 손을 이끌고 같이 돌아가리라.
그 여유롭게 하고 그 느리게 하랴, 이미 급박해졌도다.
喈 : 새 울음소리 개, 빠를 개 霏 : 비 흩어져 내릴 비
○比也ㅣ라 喈는 疾聲也ㅣ라 霏는 雨雪分散之狀이라 歸者는 去而不反之辭也ㅣ라
○비교함이라. 개는 빠른 소리라. 비는 우설이 흩어지는 형상이라. 귀라는 것은 가서 돌아오지 않는 말이라.
莫赤匪狐ㅣ며 莫黑匪烏아 惠而好我로 携手同車호리라 其虛其邪아 旣亟只且ㅣ로다
(막적비호ㅣ며 막흑비오아 혜이호아로 휴수동거호리라 기허기서아 기극지저ㅣ로다 比也ㅣ라)
붉지 않다고 여우가 아니며, 검지 않다고 까마귀가 아니랴. 사랑하여 나를 좋아하는 이로 손을 이끌고 같이 수레타고
가리라. 그 여유롭게 하고 그 느리게 하랴, 이미 급박해졌도다.
○比也ㅣ라 狐는 獸名이니 似犬黃赤色이오 烏는 鵶黑色이라 皆不祥之物이니 人所惡見者也ㅣ라 所見無非此物則國將危亂을 可知라 同行同歸는 猶賤者也ㅣ나 同車則貴者도 亦去矣라 (北風三章이라)
○비유함이라. 호는 짐승이름이니 개와 같으며 황적색이고, 오는 까마귀니 검은색이라. 다 상서롭지 못한 물건이니 사람이 미워하는 바라. 보이는 바가 이러한 물건이 아님이 없다면 국가가 장차 위태롭고 어지러워짐을 가히 알만하니라.
동행, 동귀는 오히려 천한 자이나 동거라면 귀한 자도 또한 가는 것이라. (북풍3장이라)
鵶 : 까마귀 아
北風三章章六句
[패풍 제16편 북풍3장(北風三章) 본문 다시 읽기]
北風其凉이며 雨雪其雱이로다 惠而好我로 携手同行호리라
其虛其邪아 旣亟只且ㅣ로다 比也ㅣ라
北風其喈며 雨雪其霏로다 惠而好我로 携手同歸호리라
其虛其邪아 旣亟只且ㅣ로다 比也ㅣ라
莫赤匪狐ㅣ며 莫黑匪烏아 惠而好我로 携手同車호리라
其虛其邪아 旣亟只且ㅣ로다 比也ㅣ라
北風三章이라
국풍 / 패풍(邶風) 제17편 정녀3장(靜女三章)
[패풍 제17편 정녀3장(靜女三章)]
靜女其姝하니 俟我於城隅ㅣ러니 愛而不見하야 搔首踟躕호라
(정녀기수하니 사아어성우ㅣ러니 애이불견하야 소수지주호라 賦也ㅣ라)
정숙한 여자가 그 아름다우니 나를 성 모퉁이에서 기다린다더니 사랑하되 보지 못하여 머리를 긁으며 머뭇거리노라.
姝 : 예쁠 주, 여기서는 ‘수’로 읽음 踟 : 머뭇거릴 지 躕 : 머뭇거릴 주 수 搔 : 긁을 소
○賦也ㅣ라 靜者는 閒雅之意라 姝는 美色也ㅣ라 城隅는 幽僻之處라 不見者는 期而不至也ㅣ라 踟躕는 猶躑躅也ㅣ라 此는 淫奔期會之詩也ㅣ라
○부라. 정이라는 것은 한가롭고 우아한 뜻이라. 수는 아름다운 빛이라. 성우는 그윽하고 궁벽한 곳이라. 보지 못한다는 것은 기약만 하고 이르지 않음이라. 지주는 머뭇거림(발을 동동거림)과 같음이라. 이것은 음탕한 사람끼리 만나기로
약속한 시라.
躑 : 머뭇거릴 척 躅 : 머뭇거릴 촉
靜女其孌하니 貽我彤管이로다 彤管有煒하니 說懌女美호라
(정녀기연하니 이아동관이로다 동관유위하니 열역미녀호라 賦也ㅣ라)
정숙한 여자가 그 좋으니 나에게 동관을 주놋다. 동관이 붉으니 너의 아름다움을 기뻐하고 기뻐하노라
彤 : 붉을 동 懌 : 기뻐할 역
○賦也ㅣ라 孌은 好貌라 於是則見之矣라 彤管은 未詳何物이니 蓋相贈以結殷勤之意耳라 煒는 赤貌라 言旣得此物而又悅懌此女之美也ㅣ라
○부라. 연은 좋은 모양이라. 이에 보게 되었느니라. 동관은 무슨 물건인지 상세하지 못하니 대개 서로 주어서 써 은근한 뜻을 맺음이라. 위는 붉은 모양이라. 이미 이 물건을 얻고 또 이 여자의 아름다움을 기뻐함이라.
自牧歸荑하니 洵美且異로다 匪女之爲美라 美人之貽니라
(자목귀제하니 순미차이로다 비녀지위미라 미인지이니라 賦也ㅣ라)
들에서 삘기를 주니 진실로 아름답고 또 기이하도다. 네(삘기)가 아름다움이 아니라 미인이 줬기 때문이니라.
荑 : 삘기(띠의 애순) 제, 벨 이 洵 : 진실로 순
○賦也ㅣ라 牧은 外野也ㅣ라 歸는 亦貽也ㅣ라 荑는 芽之始生者라 洵은 信也ㅣ라 女는 指荑而言也ㅣ라 ○言靜女又贈我以荑하니 而其荑亦美且異라 然이나 非此荑之爲美요 特以美人之所贈이라 故로 其物도 亦美耳라 (靜女三章이라)
○부라. 목은 바깥 들판이라. 귀는 또한 줌이라. 제는 싹이 처음 나온 것이라. 순은 진실로라. 여는 삘기를 가리켜 말함이라. ○정녀가 또한 나에게 삘기로써 주니 그 삘기가 또한 아름답고 또한 기이하니라. 그러나 이 삘기가 아름다운 것이
아니고 특별히 미인이 주었기 때문이라. 그러므로 그 물건도 또한 아름다우니라. (정녀3장이라)
靜女三章章四句
[패풍 제17편 정녀3장(靜女三章) 본문 다시 읽기]
靜女其姝하니 俟我於城隅ㅣ러니 愛而不見하야 搔首踟躕호라 賦也ㅣ라
靜女其孌하니 貽我彤管이로다 彤管有煒하니 說懌女美호라 賦也ㅣ라
自牧歸荑하니 洵美且異로다 匪女之爲美라 美人之貽니라 賦也ㅣ라
靜女三章이라
국풍 / 패풍(邶風) 제18편 신대3장(新臺三章)
[패풍 제18편 신대3장(新臺三章)]
新臺有泚하니 河水瀰瀰로다 燕婉之求에 籧篨不鮮이로다
(신대유자하니 하수미미로다 연완지구에 거제불선이로다 賦也ㅣ라)
신대가 선명하니 하수가 출렁거리도다. 편안하고 순한 이를 구하는데 거제(구부리지 못하는 병을 가진 자)가 적지 아니
하놋다.
泚 : 맑을 자(체, 자) 瀰 : 물이 찰 미 籧 : 대자리 거 篨 : 대자리 제(저)
***鮮은 앞의 泚와 瀰와 운을 맞추기 위해 ‘시’로 읽기도 하지만, 워낙 동떨어진 발음이라 본래 글자대로 운을 무시하고 읽는 경우가 많다.
○賦也ㅣ라 泚는 鮮明也ㅣ라 瀰瀰는 盛也ㅣ라 燕은 安이오 婉은 順也ㅣ라 籧篨는 不能俯니 疾之醜者也ㅣ라 蓋籧篨는 本竹席之名이니 人或編以爲囷이니 其狀이 如人之擁腫而不能俯者라 故로 又因以名此疾也ㅣ라 鮮은 少也ㅣ라 ○舊說에 以爲衛宣公이 爲其子伋하야 娶於齊러니 而聞其美하고 欲自娶之하야 乃作新臺於河上而要之한대 國人이 惡之而作此詩하야 以刺之라 言齊女本求與爲燕婉之好어늘 而反得宣公醜惡之人也ㅣ라
○부라. 자는 선명함이라. 미미는 성함이라. 연은 편안함이고, 완은 순함이라. 거제는 능히 구부리지 못하니 병의(병중에서도) 추한 것이라. 대개 거제는 본래 대자리를 이름하니, 사람이 혹 엮어서 써 곳간도 만드니 그 모양이 사람이 종기가 나서 능히 구부리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또 인하여 써 이를 병으로 이름붙임이라. 선은 적음이라. ○옛말에 위나라 선공이 그 아들 급을 위하여 제나라에 장가를 들이려더니 그 아름답다는 소문을 듣고 스스로 장가를 들고자 이에 하수 위에 신대를 짓고 요구하니, 나라 사람들이 미워서 이 시를 지어서 써 비난함이라. 제나라 여자가 본래는 착하고
순한 이(伋을 말함)를 구했거늘 오히려 선공이라는 추하고 악한 사람(籧篨에 비유)을 얻음을 말함이라.
囷 : 곳집 균, 구불구불 구부러진 모양
新臺有洒하니 河水浼浼로다 燕婉之求에 籧篨不殄이로다
(신대유최하니 하수매매로다 연완지구에 거제부진이로다 賦也ㅣ라)
신대가 높으니 하수가 잔잔하도다. 편안하고 순한 이를 구하는데 거제가 끊어지지 아니하놋다.
洒 : 물 뿌릴 쇄, 여기서는 ‘높을 최’ 浼 : 물이 잔잔히 흐를 매
○賦也ㅣ라 洒는 高峻也ㅣ라 浼浼는 平也ㅣ라 殄은 絶也ㅣ니 言其病不已也ㅣ라
○부라. 최는 높고 높음이라. 매매는 평평함이라. 진은 끊어짐이니 그 병이 그치지 않음을 말함이라.
魚網之設애 鴻則離之로다 燕婉之求에 得此戚施로다
(어망지설에 홍즉이지로다 연완지구에 득차척이로다 興也ㅣ라)
어망을 침에 기러기가 걸렸도다. 편안하고 순한 이를 구하는데 이 척이(올려다보지 못하는 병을 가진 자)를 얻었도다.
○興也ㅣ라 鴻은 雁之大者라 離는 麗也ㅣ라 戚施는 不能仰이니 亦醜疾也ㅣ라 ○言設魚網而反得鴻하야 以興求燕婉而反得醜疾之人이니 所得이 非所求也ㅣ라 (新臺三章이라)
○흥이라. 홍은 기러기의 큰 것이라. 리는 ‘걸릴 리’라. 척이는 능히 우러르지 못함이니 또한 추한 병이라. ○어망을 설치했는데 도리어 기러기가 걸렸음을 말하여서 써 연완을 구하려 하였는데 도리어 추한 병에 걸린 사람을 얻었음을 흥기함이니, 얻은 바가 구하는 바가 아니니라. (신대3장이라)
新臺三章章四句
凡宣姜事는 首末이 見春秋傳이나 然이나 於詩則皆未有考也ㅣ라 諸篇放此라
무릇 선강의 일은 머리와 끝이 춘추전에 보이나 그러나 시에서는 다 상고하지는 못하니라. 여러 편이 이와 같으니라.
[패풍 제18편 신대3장(新臺三章) 본문 다시 읽기]
新臺有泚하니 河水瀰瀰로다 燕婉之求에 籧篨不鮮이로다 賦也ㅣ라
新臺有洒하니 河水浼浼로다 燕婉之求에 籧篨不殄이로다 賦也ㅣ라
魚網之設애 鴻則離之로다 燕婉之求에 得此戚施로다 興也ㅣ라
新臺三章이라
국풍 / 패풍(邶風) 제19편 이자승주2장(二子乘舟二章)
[패풍 제19편 이자승주2장(二子乘舟二章)]
二子乘舟하니 汎汎其景이로다 願言思子ㅣ라 中心養養호라
(이자승주하니 범범기영이로다 원언사자ㅣ라 중심양양호라 賦也ㅣ라)
두 아들이 배를 타니, 둥둥 떠서 가는 그림자로다. 원컨대 그대들을 생각하노라. 마음 속이 울렁거리노라.
○賦也ㅣ라 二子는 謂伋壽也ㅣ라 乘舟는 渡河如齊也ㅣ라 景은 古影字라 養養은 猶漾漾이니 憂不知所定之貌라 ○舊說에 以爲宣公이 納伋之妻하니 是爲宣姜이라 生壽及朔이러니 朔與宣姜으로 愬伋於公한대 公이 令伋之齊하야 使賊先待於隘而殺之어늘 壽知하고 以告伋하니 伋이 曰君命也ㅣ라 不可以逃라 하야늘 壽竊其節而先往이라가 賊殺之하다 伋이 至曰君命殺我어늘 壽有何罪오 한대 賊이 又殺之하니 國人이 傷之而作是詩也ㅣ라
○부라. 두 아들은 급(선공의 전실 아들)과 수(며느리감인 선강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를 이르니라. 승주는 물을 건너서 제나라로 감이라. 景은 옛날의 影(그림자 영)자라. 양양은 漾漾(출렁거림)과 같으니 근심이 정할 바를 알지 못하는 모양이라(마음이 안정되지 못하여 울렁거리는 모양이라). ○옛말에 써 하되(이르기를) 선공이 급의 아내를 (자기의 아내로) 들이니 이것이 선강이라. 수와 삭을 낳더니, 삭이 선강과 더불어 선공에게 급을 참소하니까, 공이 급으로 하여금 제나라 가게 하여 도적으로 하여금 먼저 언덕에서 기다렸다가 죽이라 하거늘, 수가 알고 써 급에게 알리니 급이 가로대 ‘임금의 명이라, 가히 써 도망할 수 없다’ 하거늘, 수가 그 부절을 훔쳐서 먼저 (도적에게) 갔다가 (내가 급이라고 거짓으로 말하니) 도적이 그를 죽였다. 급이 이르러서(그 사실을 알고 도적에게 가서) 말하기를 ‘군명은 나를 죽이라고 했거늘 수가
무슨 죄가 있는고’ 하니까 도적이 그(급)도 죽였으니, 나라 사람들이 속상하여 이 시를 지었느니라.
二子乘舟하니 汎汎其逝ㅣ로다 願言思子호니 不瑕有害아
(이자승주하니 범범기서ㅣ로다 원언사자호니 불하유해아 賦也ㅣ라)
두 아들이 배를 타니 둥둥 떠나가도다. 원컨대 그대들을 생각하니 무슨 해가 있지 않는가.
○賦也ㅣ라 逝는 往也ㅣ라 不瑕는 疑辭라 義見泉水하니 此則見其不歸而疑之也ㅣ라 (二子乘舟二章이라)
○부라. 서는 감이라. 불하는 의심하는 말이라. 뜻이 천수장에 나타나니, 이것은 그 돌아오지 않음을 보고 (죽지 않았는가하고) 의심함이라. (이자승주2장이라)
二子乘舟二章章四句
太史公曰余讀世家言이라가 至於宣公之子以婦見誅하고 弟壽爭死以相讓하야는 此與晋太子申生이 不敢明驪姬之過로 同하니 俱惡傷父之志라 然이나 卒死亡하니 何其悲也ㅣ오 或父子相殺하고 兄弟相戮하니 亦獨何哉오
태사공이 가로대 내가 세가 말(제후들의 역사책)을 읽다가 선공의 아들(伋)이 지어미(아내가 될 여자였던 선강)로써
베임을 당하고, 아우인 수가 죽음을 다투어서 써 서로가 사양함에 이르러서는, 이것은 진나라 태자인 신생이 감히 여희의 허물을 밝히지 못한 것과 같으니 모두가 아비의 뜻을 상함을 싫어했기 때문이라. 그러나 마침내 (다) 죽었으니 어찌 그
슬픈고(슬프지 않으랴). (세상에는) 혹 아비와 자식이 서로 죽이고 형제가 서로 죽이니, 또한 홀로 무엇인고(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일은 있어도 애틋한 마음에 스스로 죽기를 자처하고 나섬은 무슨 일인가).
[패풍 제19편 이자승주2장(二子乘舟二章) 본문 다시 읽기]
二子乘舟하니 汎汎其景이로다 願言思子ㅣ라 中心養養호라 賦也ㅣ라
二子乘舟하니 汎汎其逝ㅣ로다 願言思子호니 不瑕有害아 賦也ㅣ라
二子乘舟二章이라
邶十九篇七十二章三百六十三句
패풍 19편 72장 363구
국풍 / 용풍(鄘風) 제1편 백주2장(柏舟二章)
鄘一之四
說見上篇이라
설명이 상편에 나타나니라.
[용풍 제1편 백주2장(柏舟二章)]
汎彼柏舟ㅣ여 在彼中河ㅣ로다 髧彼兩髦ㅣ 實維我儀니 之死ㅣ언정 矢靡他호리라 母也天只시니 不諒人只아
(범피백주ㅣ여 재피중하ㅣ로다 담피양모ㅣ 실유아의니 지사ㅣ언정 시미타호리라 모야천지시니 불량인지아 興也ㅣ라)
두둥실 (떠있는) 저 잣나무 배여, 저 하수 가운데에 있도다. 늘어진 저 두 다발머리가 실로 나의 짝이니 차라리 죽을지언정 맹세코 달리 아니호리라. 어머니여 하늘이시니, 사람을 믿지 아니하시는가.
髧 : 늘어질 담 髦 : 다발머리 모, 긴 털 모
○興也ㅣ라 中河는 中於河也ㅣ라 髧은 髮垂貌라 兩髦者는 翦髮夾囟이니 子事父母之飾이라 親死然後에 去之하니 此蓋指共伯也ㅣ라 我는 共姜自我也ㅣ라 儀는 匹之至라 矢는 誓라 靡는 無也ㅣ라 只는 語助辭라 諒은 信也ㅣ라 ○舊說에 以爲衛世子共伯이 蚤死어늘 其妻共姜이 守義할새 父母欲奪而嫁之라 故로 共姜이 作此以自誓라 言柏舟則在彼中河요 兩髦則實我之匹이니 雖至於死라도 誓無它心하리라 母之於我에 覆育之恩이 如天罔極이어늘 而何其不諒我之心乎아 하니라 不及父者는 疑時에 獨母在커나 或非父意耳라
○흥이라. 중하는 하수 가운데라. 담은 머리털을 늘어뜨린 모양이라. 양모라는 것은 머리털을 잘라서 정수리에 끼는 것이니 자식이 부모를 섬기는 꾸밈이라. 어버이 돌아가신 연후에 버리니 이것은 대개 공백을 가리킴이라. 아는 공강(공백의 아내, 시집을 가면 시집 성을 따르므로 공강이라 함) 스스로라. 의는 배필의 지극함이라. 시는 맹서함이라. 미는 없음이라. 지는 어조사라. 양은 믿음이라. ○옛말에 써 하되 위나라 세자 공백이 일찍 죽거늘 그 아내 공강이 의리를 지킬 때
부모가 (딸 공강을) 빼앗아 (다른 데로) 시집보내려 하니라. 그러므로 공강이 이 시를 지어서 써 스스로 맹세함이라.
잣나무는 저 하수 가운데에 있고 두 다발머리는 실로 나의 지극한 배필이니 비록 죽음에 이르더라도 맹세코 다른 마음을 두지 아니 하리라. 어머니가 나를 감싸주고 길러주신 은혜가 하늘처럼 끝이 없거늘 어찌 그 나의 마음을 믿지 못하시는가 라고 말하니라. 아버지에 미치지 않은 것은(아버지를 함께 말하지 않은 것은) 아마도 당시에 홀로 어머니만 계시거나 혹 아버지의 뜻은 아니니라.
囟 : 정수리 신, 숨구멍 신 蚤 : 일찍 조
汎彼柏舟ㅣ여 在彼河側이로다 髧彼兩髦ㅣ 實維我特이니 之死ㅣ언정 矢靡慝호리라 母也天只시니 不諒人只아
(범피백주ㅣ여 재피하측이로다 담피양모ㅣ 실유아특이니 지사ㅣ언정 시미특호리라 모야천지시니 불량인지아 興也ㅣ라)
두둥실 저 잣나무배여, 저 하수 곁에 있도다. 늘어진 저 다발머리여, 실로 나의 특별한 배필이니 죽을지언정 맹세코 사특한 짓은 아니호리라. 어머니여 하늘이시니, 사람을 믿지 못하시는가.
○興也ㅣ라 特은 亦匹也ㅣ라 慝은 邪也ㅣ니 以是爲慝則其絶之甚矣라 (柏舟二章이라)
○흥이라. 특은 또한 배필이라. 특은 간사함이니 이로써 사특하다면 그 (개가하라고 하는 어머니의 권유를) 끊음이 심함이라. (백주2장이라)
柏舟二章章七句
[용풍 제1편 백주2장(柏舟二章) 본문 다시 읽기]
汎彼柏舟ㅣ여 在彼中河ㅣ로다 髧彼兩髦ㅣ 實維我儀니
之死ㅣ언정 矢靡他호리라 母也天只시니 不諒人只아 興也ㅣ라
汎彼柏舟ㅣ여 在彼河側이로다 髧彼兩髦ㅣ 實維我特이니
之死ㅣ언정 矢靡慝호리라 母也天只시니 不諒人只아 興也ㅣ라
柏舟二章이라
[용풍 제2편 장유자3장(牆有茨三章)](시경해설)
[용풍 제2편 장유자3장(牆有茨三章)]
牆有茨하니 不可掃也ㅣ로다 中冓之言이여 不可道也ㅣ로다 所可道也댄 言之醜也ㅣ로다
(장유자하니 불가소얘로다 중구지언이여 불가도얘로다 소가도얜댄 언지추얘로다 興也ㅣ라)
담장 안에 납가새가 있으니 가히 쓸지 못하리로다, 집안의 말이여, 가히 말하지 못하리로다. 가히 말할진대 말이 추하리로다.
茨 : 납가새 자 가시나무 자 冓 : 허청 구, 짤 구
○興也ㅣ라 茨는 蒺藜也ㅣ니 蔓生細葉이오 子有三角刺人이라 中冓는 謂舍之交積材木也ㅣ라 道는 言이오 醜는 惡也ㅣ라 ○舊說에 以爲宣公卒하고 惠公幼하야 其庶兄頑이 烝於宣姜이라 故로 詩人이 作此詩하야 以刺之라 言其閨中之事를 皆醜惡而不可言이라하니 理或然也ㅣ라
○흥이라. 자는 가시나무이니 줄기가 벋어가면서 잎사귀가 가늘고 열매는 삼각으로 사람을 찌름이라. 중구는 집안에
재목을 쌓아놓는 곳(허청)을 이름이라. 도는 말함이고, 추는 악함이라. ○구설에 써 하되 선공이 죽고 혜공이 어려서
그 서형 완이 선강과 붙었느니라(붙어먹었느니라). 그러므로 시인이 이 시를 지어서 써 비난함이라. 그 규중(안방)의
일을 다 추악하여 가히 말하지 못한다 하니 이치가 혹 그럴 만하니라.
烝 : 붙을 증
牆有茨하니 不可襄也ㅣ로다 中冓之言이여 不可詳也ㅣ로다 所可詳也인댄 言之長也ㅣ로다
(장유자하니 불가양얘로다 중구지언이여 불가상얘로다 소가상얜댄 언지장얘로다 興也ㅣ라)
담장안에 납가새가 있으니 가히 제거하지 못하리로다. 집안의 말이여, 가히 상세히 말하지 못하리로다. 가히 상세히 말할진댄 말이 길도다.
○興也ㅣ라 襄은 除也ㅣ라 詳은 詳言之也ㅣ라 言之長者는 不欲言而託以語長難竟也ㅣ라
○흥이라. 양은 제거함이라. 상은 자세히 말함이라. 말이 길다는 것은 (너무 추악하여) 말하고 싶지 않아 말이 길어서 마치기 어렵다는 것으로써 핑계 삼음이라.
牆有茨하니 不可束也ㅣ로다 中冓之言이여 不可讀也ㅣ로다 所可讀也인댄 言之辱也ㅣ로다
(장유자하니 불가속얘로다 중구지언이여 불가독얘로다 소가독얜댄 언지욕얘로다 興也ㅣ라)
담장안에 납가새가 있으니 가히 묶어서 버리지 못하리로다. 집안의 말이여, 가히 외워대지 못하리로다. 가히 외워댈진댄 말이 욕되리로다.
○興也ㅣ라 束은 束而去之也ㅣ라 讀은 誦言也ㅣ라 辱은 猶醜也ㅣ라 (牆有茨三章이라)
○흥이라. 속은 묶어서 버림이라. 독은 외워서 말함이라. 욕은 추함과 같으니라. (장유자3장이라).
牆有茨三章章六句
楊氏曰公子頑이 通乎君母하야 閨中之言을 至不可讀하니 其汚甚矣어늘 聖人이 何取焉而著之於經也ㅣ오 蓋自古로 淫亂之君이 自以爲密於閨門之中하야 世無得而知者ㅣ라 故로 自肆而不反일새 聖人所以著之於經하야 使後世爲惡者로 知雖閨中之言이라도 亦無隱而不彰也하시니 其爲訓戒深矣라
양씨 가로대 공자 완이 군모와 통간(通姦)하여 집안의 말을 가히 외워대지 못하는데 이르니 그 더러움이 심하거늘 성인이 어찌 취하여 경에 지어서 나타내셨는고? 대개 예로부터 음란한 인군이 스스로 써 안방 안에서 은밀히 하여 세상이 얻어 아는 자가 없느니라. 그러므로 스스로 방자하여 반성하지 않기 때문에 성인이 써한 바 경에 나타내서 후세에 악한 짓을 하는 자로 하여금 비록 안방의 말이라도 또한 숨겨서 드러나지 않음이 없게 하셨으니, 그 훈계하심이 깊도다.
[용풍 제2편 장유자3장(牆有茨三章) 본문 다시 읽기]
牆有茨하니 不可掃也ㅣ로다 中冓之言이여
不可道也ㅣ로다 所可道也인댄 言之醜也ㅣ로다 興也ㅣ라
牆有茨하니 不可襄也ㅣ로다 中冓之言이여
不可詳也ㅣ로다 所可詳也인댄 言之長也ㅣ로다 興也ㅣ라
牆有茨하니 不可束也ㅣ로다 中冓之言이여
不可讀也ㅣ로다 所可讀也인댄 言之辱也ㅣ로다 興也ㅣ라
牆有茨三章이라
[용풍 제3편 군자해로3장(君子偕老三章)]
[용풍 제3편 군자해로3장(君子偕老三章)]
君子偕老ㅣ라 副笄六珈ㅣ니 委委佗佗ㅣ며 如山如河ㅣ라 象服是宜어늘 子之不淑은 云如之何오
(군자해로ㅣ라 부계육가ㅣ니 위위타타ㅣ며 여산여하ㅣ라 상복시의어늘 자지불숙은 운여지하오 賦也ㅣ라)
군자와 함께 늙으리라. 비녀를 꽂음에 여섯 곳에 옥으로 꾸몄으니 의젓하고 천연스러우며, 산과 같고 하수와 같으니라. 예복을 입는 것이 이에 마땅하거늘 그대가 선하지 못함은 무슨 까닭인고.
○賦也ㅣ라 君子는 夫也ㅣ라 偕老는 言偕生而偕死也ㅣ라니 女子之生은 以身事人하니 則當與之同生하며 與之同死라 故로 夫死에 稱未亡人이라하니 言亦待死而已요 不當復有他適之志也ㅣ라 副는 祭服之首飾이니 編髮爲之라 笄는 衡笄也ㅣ니 垂于副之兩旁하야 當耳하고 其下는 以紞으로 懸瑱이라 珈之言은 加也ㅣ니 以玉으로 加於笄而爲飾也ㅣ라 委委佗佗는 雍容自得之貌라 如山은 安重也ㅣ오 如河는 弘廣也ㅣ라 象服은 法度之服也ㅣ라 淑은 善也ㅣ라 ○言夫人이 當與君子偕老라 故로 其服飾之盛如此而雍容自得하고 安重寬廣하니 又有以宜其象服이어늘 今宣姜之不善乃如此하니 雖有是服이라도 亦將如之何哉오하니 言不稱也ㅣ라
○부라. 군자는 남편이라. 해로는 함께 살고 함께 죽는 것을 말함이라. 여자의 삶은 몸으로써 사람을 섬기니 곧 마땅히
더불어 같이 살고 더불어 같이 죽느니라. 그러므로 남편이 죽음에 미망인(아직 죽지 않은 사람)이라 일컬으니, 또한 죽음을 기다릴 따름이오, 마땅히 다시 다른 데로 (시집)가는 뜻이 있지 않음을 말함이라. 부는 제복의 머리 꾸밈이니 머리를 엮어서 만드는 것이라. 계는 옆으로 비껴서 꽂는 비녀이니 부의 양 옆에 드리워서 귀에까지 닿게 하고, 그 아래는 갓끈으로써 귀막이에 매다는 것이라. 가라는 것은 더하는 것이니 옥으로써 비녀에 덧붙여서 꾸미는 것이라. 위위타타는 화하고 조용하며 자득한 모양이라. 산과 같음은 편안하고 후중함이고, 하수와 같음은 크고 넓음이라. 상복은 법도로 만든 옷이라. 숙은 선함이라. ○ 부인이 마땅히 남편과 더불어 해로함을 말함이라. 그러므로 그 입고, 꾸밈의 성함이 이와 같고 옹용자득하고 안중관광하니 또 써 그 예복을 마땅히 했거늘 이제 선강의 불선함이 이와 같으니 비록 이러한 옷을 입고 있더라도 또한 장차 어찌할고 했으니 맞지 않음을 말함이라.
紞 : 귀막이끈 담 瑱 : 귀막이(옥) 진
玼兮玼兮하니 其之翟也ㅣ로다 鬒髮如雲하니 不屑髢也ㅣ로다 玉之瑱也ㅣ며 象之揥也ㅣ며 揚且之晳也ㅣ로소니 胡然而天也ㅣ며 胡然而帝也오
(차혜차혜하니 기지적얘로다. 진발여운하니 불설체얘로다 옥지전얘며 상지체얘며 양저지제얘로소니 호연이천얘며 호연이제야오 賦也ㅣ라)
선명하고 선명하니 그 꿩깃이로다. 검은 머리털이 구름과 같으니 씌우개를 씌우지 않아도 되도다. 옥으로 만든 귀걸이며 상아로 만든 머리꽂이며 훤히 밝은 이마로소니, 어찌 그리도 하늘같으며 어찌 그리고 상제같은고.
玼 : 선명할 차 鬒 : 검을 진, 숱 많은 진 髢 : 숱이 적은 머리에 덧대는 가발 체, 씌우개 체 瑱 : 귀막이옥 전 揥 : 빗치개 체, 상아로 만든 머리에 꽂는 장식품 晳 : 밝을 제
○賦也ㅣ라 玼는 鮮盛貌라 翟衣는 祭服이니 刻曾爲翟雉之形而彩畵之하야 以爲飾也ㅣ라 鬒은 黑也ㅣ라 如雲은 言多而美也ㅣ라 屑은 潔也ㅣ라 髢는 被髢也ㅣ니 人少髮則以髢益之하고 髮自美則不潔於髢而用之也ㅣ라 瑱은 塞耳也ㅣ라 象은 象骨也ㅣ라 揥는 所以摘髮也ㅣ라 揚은 眉上廣也ㅣ라 且는 語助辭라 晳은 白也ㅣ라 胡然而天胡然而帝는 言其服飾容貌之美를 見者驚猶鬼神也ㅣ라
○부라. 차는 깨끗하고 성한 모양이라. 적의는 제복이니 꿩 깃의 모양을 새겨서 채색하여서 꾸몄느니라.진은 검음이라. 구름같음은 많고도 아름다움을 말함이라. 설은 깨끗함이라. 체는 따놓은 머리이니 사람이 머리털이 적으면 가발로 씌우고 머리가 자연히 아름다우면 씌우개를 쓰는 것이 아름답지 못하니라. 전은 귀막이(귀걸이)라. 상은 코끼리 뼈라. 체는
써 머리를 긁는 것이라. 양은 눈썹 위가 넓음이라. 저는 어조사라. 제는 밝음이라. ‘胡然而天胡然而帝’는 그 입고 꾸민
용모의 아름다움을 보는 자가 놀라서 귀신같다고 말함이라.
瑳兮瑳兮하니 其之展也ㅣ로다 蒙彼縐絺하니 是紲袢也ㅣ로다 子之淸揚이여 揚且之顔也ㅣ로다 展如之人兮여 邦之媛也ㅣ로다
(차혜차혜하니 기지전얘로다 몽피추치하니 시설반얘로다 자지청양이여 양저지안얘로다 전여지인혜여 방지원얘로다 賦也ㅣ라)
선명하고 또 선명하니 그 전의로다. 저 갈포를 덧입었으니 이것을 동여맸도다. 그대의 맑은 이마여, 훤한 얼굴이로다.
진실로 이러한 사람이여, 나라의 아름다운 여자로다.
縐 : 주름질 추 紲 : 고삐 설, 묶을 설 絆 : 줄 반, 얽어맬 반
○賦也ㅣ라 瑳는 亦鮮盛貌라 展은 衣也ㅣ니 以禮에 見於君及見賓客之服也ㅣ라 蒙은 覆也ㅣ라 縐絺는 絺之蹙蹙者니 當暑之服也ㅣ라 紲絆은 束縛意니 以展衣로 蒙絺綌而爲之紲絆이니 所以自斂飾也ㅣ라 或曰蒙은 謂加絺綌於褻衣之上이니 所謂表而出之也ㅣ라 淸은 視淸明也ㅣ오 揚은 眉上廣也ㅣ라 顔은 額角豐滿也ㅣ라 展은 誠也ㅣ라 美女曰媛이니 見其徒有美色而無人君之德也ㅣ라 (君子偕老三章이라)
○부라. 차는 또한 선명하고 성한 모양이라. 전은 옷이니 『예기』에 인군을 뵙거나 빈객을 볼 때 입는 옷이라. 몽은 덮음이라. 추치는 갈포가 촘촘한 것이니 여름을 당하여 입는 옷이라. 설반은 묶는 뜻이니 전의에 갈포옷을 껴입고 동여매는 것이니 써한 바 스스로 거두어 가지런히 하여 꾸밈이라. 혹자가 가로대 몽은 갈포옷을 속옷 위에 더하는 것이니 이른바 겉으로 드러내는 것이라. 청은 청명하게 보이는 것이고 양은 눈썹 위가 넓음이라. 안은 이마의 뿔(관상학에서 좌측이마를 日角이라 하고 우측이마를 月角이라 하여 액각의 생긴 모습과 색 등으로 부모의 죽음, 부귀함 등을 봄)이 풍만함이라.
전은 진실로라. 미녀를 가로대 원이라 하니 그 한갓 아름다운 색만 보이고 인군의 덕이 없음이라. (군자해로3장이라)
君子偕老三章一章七句一章九句一章八句
東萊呂氏曰首章之末에 云子之不淑云如之何는 責之也ㅣ오 二章之末에 云胡然而天也胡然而帝也는 問之也ㅣ오 三章之末에 云展如之人兮邦之媛也는 惜之也ㅣ니 辭益婉而意益深矣라
동래여씨가 말하기를 머리장의 끝에 ‘그대가 선하지 못하다고 하고 어째서인고’ 함은 꾸짖은 것이고, 2장의 끝에 ‘어찌 그리도 하늘같고 어찌 그리도 상제같은고라고 함은 (왜 네 꼴이 그러한지를) 묻는 것이고, 3장은 끝에 진실로 이러한 사람이여 나라의 미인이로다라고 함은 애석히 여김이니 말이 더욱 완곡하고 뜻이 더욱 깊음이라.
[용풍 제3편 군자해로3장(君子偕老三章) 본문 다시 읽기]
君子偕老ㅣ라 副笄六珈ㅣ니 委委佗佗ㅣ며 如山如河ㅣ라
象服是宜어늘 子之不淑은 云如之何오 賦也ㅣ라
玼兮玼兮하니 其之翟也ㅣ로다 鬒髮如雲하니 不屑髢也ㅣ로다
玉之瑱也ㅣ며 象之揥也ㅣ며 揚且之晳也ㅣ로소니
胡然而天也ㅣ며 胡然而帝也오 賦也ㅣ라
瑳兮瑳兮하니 其之展也ㅣ로다 蒙彼縐絺하니 是紲袢也ㅣ로다
子之淸揚이여 揚且之顔也ㅣ로다 展如之人兮여 邦之媛也ㅣ로다 賦也ㅣ라
君子偕老三章이라
[용풍 제4편 상중3장(桑中三章)]
[용풍 제4편 상중3장(桑中三章)]
爰采唐矣를 沬之鄕矣로다 云誰之思오 美孟姜矣로다 期我乎桑中이며 要我乎上宮이오 送我乎淇之上矣로다
(원채당의를 매지향의로다 운수지사오 미맹강의로다 기아호상중이며 요아호상궁이오 송아호기지상의로다 賦也ㅣ라)
이에 새삼 캐는 것을 매읍의 시골에서 하도다. (새삼을 캐면서) 누구를 생각하는고, 아름다운 맹강이로다. 나를 상 가운데에서 (만나기를) 기약했으며, 나를 상궁에서 맞이하고, 나를 기수 위에서 전송하놋다.
* 새삼 : 산과 들의 볕이 잘 드는 풀밭에서 자란다. 목본식물에 기생하는 덩굴식물이고, 줄기는 지름이 2mm이고 붉은빛을 띤 갈색이 돌며 털이 없다. 종자는 땅 위에서 발아하지만 숙주식물에 올라붙으면 땅 속의 뿌리가 없어지고 숙주식물에서 전적으로 양분을 흡수한다. 잎은 퇴화하여 비늘 조각 모양이고 삼각형이다. 꽃은 8∼9월에 흰색으로 핀다. 열매는 삭과이고 지름 4mm의 달걀 모양이며 익으면 가로 방향으로 갈라지면서 검은 색의 종자가 몇 개 나온다. 한방에서는 다 익은 종자를 약재로 쓰는데, 강정·강장 효과가 있다. 또한 줄기 말린 것은 토혈·각혈·혈변·황달·간염·장염 등을 치료하는 데 쓴다.
○賦也ㅣ라 唐은 蒙菜也ㅣ니 一名兎絲라 沬는 衛邑也ㅣ니 書에 所謂妹邦者也ㅣ라 孟은 長也ㅣ라 姜은 齊女니 言貴族也ㅣ라 桑中上宮淇上은 又沬鄕之中에 小地名也ㅣ라 要는 猶迎也ㅣ라 ○衛俗이 淫亂하고 世族在位하야 相竊妻妾이라 故로 此人이 自言將采唐於沬而與其所思之人으로 相期會迎送을 如此也ㅣ라
○부라. 당은 몽채니 일명 토사라. 매는 위나라 읍이니 『서경』에 이른바 매방이라는 곳이라. 맹은 어른이라. 강은 제나라 여자이니 귀족을 말함이라. 상중, 상궁, 기상은 또한 매향의 가운데에 있는 작은 지명이라. 요는 맞이함과 같으니라.
○위나라 풍속이 음란하고 세족들이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서로 처첩을 훔치느니라. 그러므로 이 사람이 스스로 말하기를 장차 매읍에서 새삼을 캐는데 그리워하는 사람과 더불어 서로 기약하고 만나고 맞이하고 전송함을 이와 같이 함이라.
爰采麥矣를 沬之北矣로라 云誰之思오 美孟弋矣로다 期我乎桑中이며 要我乎上宮이오 送我乎淇之上矣로다
(원채맥의를 매지북의로라 운수지사오 미맹익의로다 기아호상중이며 아호상궁이?송아호 기지상의로다 賦也ㅣ라)
이에 보리 캐는 것을 매읍의 북쪽에서 하도다. 누구를 생각하는고, 아름다운 맹익이로다. 나를 상중에서 기약했으며, 나를 상궁에서 맞이하고, 나를 기수 위에서 전송하놋다.
○賦也ㅣ라 麥은 穀名이니 秋種夏熟者ㅣ라 弋은 春秋에 或作姒니 蓋杞女요 夏后氏之後니 亦貴族也ㅣ라
○부라. 맥은 곡식 이름이니 가을에 씨 뿌리고 여름에 익음이라. 익은 『춘추』에 혹 사(姒)라 지었으니 대개 기나라
여자인데 하우씨의 후손이니 또한 귀족이라.
爰采葑矣를 沬之東矣로다 云誰之思오 美孟庸矣로다 期我乎桑中이며 要我乎上宮이오 送我乎淇之上矣로다
(원채봉의를 매지동의로라 운수지사오 미맹용의로다 기아호상중이며 요아호상궁이오 송아호 기지상의로다 賦也ㅣ라)
이에 무 캐는 것을 매읍의 동쪽에서 하도다. 누구를 생각하는고, 아름다운 맹용이로다. 나를 상 중에서 기약했으며,
나를 상궁에서 맞이하고, 나를 기수 위에서 전송하놋다.
○賦也ㅣ라 葑은 蔓菁也ㅣ라 庸은 未聞이나 疑亦貴族也ㅣ라 (桑中三章이라)
○부라. 봉은 무라. 용은 듣지 못했으나 아마도 또한 귀족인 듯하다. (상중3장이라)
桑中三章章七句
樂記에 曰鄭衛之音은 亂世之音也ㅣ니 比於慢矣요 桑間濮上之音은 亡國之音也ㅣ니 其政이 散하고 其民이 流하야 誣上行私而不可止也ㅣ라 按桑間卽此篇이라 故로 小序에 亦用樂記之語라
『악기』에 가로대 정나라, 위나라의 음악은 난세의 음악이니 거만한 데에 비교가 되고, 상간과 복상의 음악은 망국의 음악이니, 그 정치가 흩어지고 그 백성이 유랑하여 위를 속이고 사사로움을 행하면서 가히 그치지 않음이라. 상간을 상고하건대 곧 이 편이라. 그러므로 소서에 또한 『악기』의 말을 썼느니라.
[용풍 제4편 상중3장(桑中三章) 본문 다시 읽기]
爰采唐矣를 沬之鄕矣로다 云誰之思오 美孟姜矣로다
期我乎桑中이며 要我乎上宮이오 送我乎淇之上矣로다 賦也ㅣ라
爰采麥矣를 沬之北矣로라 云誰之思오 美孟弋矣로다
期我乎桑中이며 要我乎上宮이오 送我乎淇之上矣로다 賦也ㅣ라
爰采葑矣를 沬之東矣로다 云誰之思오 美孟庸矣로다
期我乎桑中이며 要我乎上宮이오 送我乎淇之上矣로다 賦也ㅣ라
桑中三章이라
[용풍 제5편 순지분분2장(鶉之奔奔二章)]
[용풍 제5편 순지분분2장(鶉之奔奔二章)]
鶉之奔奔이며 鵲之彊彊이어늘 人之無良을 我以爲兄가
(순지분분이며 작지강강이어늘 인지무량을 아이위형가 興也ㅣ라)
메추라기는 분분히 짝을 지으며 까마귀는 강강히 짝을 짓거늘 사람의 어질지 못함을 내 써 형으로 삼았는가.
○興也ㅣ라 鶉은 □屬이라 奔奔彊彊은 居有常匹하야 飛則相隨之貌라 人은 謂公子頑이라 良은 善也ㅣ라 ○衛人이 刺宣姜與頑이 非匹耦而相從也ㅣ라 故로 爲惠公之言以刺之라 曰人之無良이 鶉鵲之不若이어늘 而我反以爲兄은 何哉오 하니라
○흥이라. 작은 메추라기 종류라. 분분, 강강은 거하는데 항상하는 짝을 두어서 날을 때에는 서로 따르는 모양이라. 인은 공자 완을 이름이라. 량은 선함이라. ○위나라 사람이 선강이 완이와 더불어 짝이 아닌데도 서로 따르는 것을 비난함이라. 그러므로 (완의 아우인 어린) 혜공의 말로써 비난함이라. 가로대 ‘사람(완이라는 형)의 어질지 못함이 메추라기와 까치만 같지 못하거늘 내가 오히려 써 형으로 삼음은 어찌된고’ 하였느니라.
□(韽에서 音 대신에 鳥를 넣은 글자): 메추라기 암
鵲之彊彊이며 鶉之奔奔이어늘 人之無良을 我以爲君가
(작지강강이며 순지분분이어늘 인지무량을 아이위군가 興也ㅣ라)
까마귀는 강강히 짝을 지으며 메추라기는 분분히 짝을 짓거늘, 사람의 어질지 못함을 내 써 인군으로 삼았는가.
○興也ㅣ라 人은 謂宣姜이라 君은 小君也ㅣ라 (鶉之奔奔二章이라)
○흥이라. 인은 선강을 이름이라. 군은 소군(부인을 일컬음)이라. (순지분분2장이라)
鶉之奔奔二章章四句
范氏曰宣姜之惡은 不可勝道也ㅣ라 國人이 疾而刺之호대 或遠言焉하며 或切言焉하니 遠言之者는 君子偕老ㅣ 是也ㅣ오 切言之者는 鶉之奔奔이 是也ㅣ라 衛詩至此에 而人道盡하고 天理滅矣라 中國이 無以異於夷狄하며 人類無以異於禽獸하야 而國隨以亡矣라 胡氏曰楊時有言호대 詩載此篇은 以見衛爲狄所滅之因也ㅣ라 故로 在定之方中之前이라 하니 因以是說로 考於歷代컨대 凡淫亂者ㅣ 未有不至於殺身敗國而亡其家者하니 然後에 知古詩垂戒之大어늘 而近世有獻議乞於經筵하야 不以國風進講者하니 殊失聖經之旨矣로다
범씨 가로대 선강의 악은 가히 다 말할 수가 없음이라. 나라 사람들이 미워하여 비난하되 혹 멀리 (띄워놓고) 말하기도 하며 혹 간절히 말하기도 하니, 멀리 말했다는 것은 ‘군자해로’장이 이것이고, 간절히 말했다는 것은 ‘순지분분’장이 이것이라. 위나라 시가 이에 이름에 인도가 다하고 천리가 멸함이라. 나라 가운데가 이적과 다름이 없으며 인류가 금수와 다름이 없어서 나라가 따라서 망함이라. 호씨 가로대 ‘양시가 말하되 시에 이 편을 실은 것은 써 위나라가 오랑캐가 멸한 바가 된 원인을 보게 함이라. 그러므로 ’정지방중‘장의 앞에 있느니라’하니, 인하여 이 말로써 역대를 상고하건대, 무릇 음란한 자가 자신을 죽이고 나라를 패망하게 하고 그 집을 망치는 데에 이르지 않음이 있지 아니하니, 그런 뒤에 옛 시가 경계를 드리움이 큰 것을 알 수 있거늘 근세에 경연에 의논을 드려 빌어서 국풍으로써 진강을 못하게 했으니 자못 성경의 뜻을 잃었도다.
[용풍 제5편 순지분분2장(鶉之奔奔二章) 본문 다시 읽기]
鶉之奔奔이며 鵲之彊彊이어늘 人之無良을 我以爲兄가 興也ㅣ라
鵲之彊彊이며 鶉之奔奔이어늘 人之無良을 我以爲君가 興也ㅣ라
鶉之奔奔二章이라
[용풍 제6편 정지방중3장(定之方中三章)]
[용풍 제6편 정지방중3장(定之方中三章)]
定之方中이어늘 作于楚宮하니 揆之以日하야 作于楚室이오 樹之榛栗椅桐梓漆하니 爰伐琴瑟이로다
(정지방중이어늘 작우초궁하니 규지이일하야 작우초실이오 수지진율의동재칠하니 원벌금슬이로다 賦也ㅣ라)
정성(定星)이 바야흐로 가운데에 있거늘 초궁을 지으니 해 그림자로써 헤아려 초실을 짓고, 개암나무와 밤나무와 가래나무와 오동나무와 가래나무와 옻나무를 심으니 이에 베어서 거문고와 비파를 하리로다.
○賦也ㅣ라 定은 北方之宿營室星也ㅣ라 此星이 昏而正中이면 夏正十月也ㅣ라 於是時에 可以營制宮室이라 故로 謂之營室이라 楚宮은 楚丘之宮也ㅣ라 揆는 度也ㅣ라 樹八尺之臬而度其日之出入之景(=影)하야 以定東西하고 又參日中之景(=影)하야 以正南北也ㅣ라 楚室은 猶楚宮이니 互文以協韻耳라 榛栗은 二木이니 其實은 榛小栗大하니 皆可供籩實이라 椅는 梓實桐皮니 桐은 梧桐也ㅣ라 梓는 楸之疎理白色而生子者라 漆은 木有液하야 黏黑可飾器物이라 四木은 皆琴瑟之材也ㅣ라 爰은 於也ㅣ라 ○衛爲狄所滅이러니 文公이 徙居楚丘하야 營立宮室한대 國人이 悅之而作是詩以美之라 蘇氏曰種木者는 求用於十年之後니 其不求近功이 凡此類也ㅣ라
○부라. 정은 북방의 별이니 영실성(집을 경영하는 별로, 추수가 끝난 뒤에 집을 짓는데 이 별이 나타나므로 붙인 이름, 室宿)이라. 이 별이 깜깜한 뒤에 정히 가운데에 있으면 하나라 역으로 바로 시월이라. 이 때에 가히 써 궁실을 경영하여 지음이라. 그러므로 영실이라 이름하니라. 초궁은 초나라 땅에 지은 집이라. 규는 헤아림이라. 여덟 자 나무를 심어서 그 해가 나고 드는 그림자를 헤아려서 써 동서를 정하고, 또 해가 중천에 뜬 그림자를 참고하여서 써 남북을 바로했느니라. 초실은 초궁과 같으니, 글을 서로 하여서 써 운을 맞춤이라(협운이라 하는데 운을 맞추기 위해 같은 뜻의 글자를 서로 바꿔서 쓰는 것이다. 中-宮, 室-漆-瑟). 개암나무와 밤나무는 두 가지 나무인데, 그 열매는 개암나무가 작고, 밤은 크니, 다 가히 제기에 담는 음식으로 장만했느니라. 의는 재의 열매와 동의 껍질이니 동은 오동이라. 재는 추나무(가래나무)의 성근 결과 흰빛과 열매가 나는 것이라. 칠은 나무에 액이 있어서 찰지고 검어서 기물을 꾸밀 수 있음이라. 네 가지 나무는 다 금슬의 재목이라. 원은 ‘늘 어’라. ○위나라가 적에게 멸망한 바가 되더니 문공이 초나라 땅에 옮겨 거하여 궁실을 경영하여 세우려 하니 나라 사람들이 기뻐하여 이 시를 지어서 써 아름다이 여겼느니라. 소씨 가로대 나무를 심는 자는 십년 뒤에 씀을 구하니, 그 가까이 공을 구하지 않음이 무릇 이러한 종류라.
臬 : 말뚝 얼, 해시계말뚝 얼 籩 : 대그릇 변, 제기이름 변, 굽이 높고 뚜껑이 있으며 과실을 담는데 쓰임 黏 : 찰질 점 楸 : 가래나무 추, 개오동 추 理
升彼虛矣하야 以望楚矣로다 望楚與堂하며 景山與京하며 降觀于桑하니 卜云其吉이러니 終焉允臧이로다
(승피허의하야 이망초의로다 망초여당하며 영산여경하며 강관우상하니 복운기길이러니 종언윤장이로다 賦也ㅣ라)
저 빈터(옛 성)에 올라가서 초나라를 바라보도다. 초구와 당읍을 바라보며 산과 언덕을 그림자로 헤아리며 내려가 뽕나무를 (심을 수 있을지를) 관찰하니 점에 이르기를 길하다 하더니 마침내 진실로 좋도다.
景 : 여기서 景은 모두 ‘그림자 영(影)’으로 읽는다.
○賦也ㅣ라 虛는 故城也ㅣ라 楚는 楚丘也ㅣ라 堂은 楚丘之旁邑也ㅣ라 景은 測景以正方面也ㅣ니 與旣景迺岡之景으로 同이라 或曰景은 山名이니 見商頌이라 京은 高丘也ㅣ라 桑은 木名이니 葉可飼蠶者라 觀之하야 以察其土宜也ㅣ라 允은 信이오 臧은 善也ㅣ라 ○此章은 本其始之望景하고 觀卜而言하야 以至於終而果獲其善也ㅣ라
○부라. 허는 옛 성이라. 초는 초구이라. 당은 초구의 옆 읍이라. 영은 그림자를 헤아려서 써 방위와 방향을 정함이니 이미 그림자로 측정하고 산등성이에 올라갔다는 영과 더불어 같음이라. 혹이 가로대 영은 산 이름이니 상송에 나타나니라. 경은 높은 언덕이라. 상은 나무 이름이니 잎은 가히 누에를 먹임이라. 관찰하여서 써 그 토지의 마땅함을 살피니라. 윤은 진실로이고 장은 착함이라. ○이 장은 그 비로소 바라보고 점을 친 것을 근본으로 하여 말하여 마침내 그 선함을 얻는 데에 이름이라.
迺 : 이에 내
靈雨旣零이어늘 命彼倌人하야 星言夙駕하야 說于桑田하니 匪直也人의 秉心塞淵이라 騋牝三千이로다
(영우기령이어늘 명피관인하야 성언숙가하야 세우상전하니 비직야인의 병심색연이라 내모삼천이로다 賦也ㅣ라)
단비가 이미 내리거늘 저 마부에게 명하여 별을 보고 일찍이 일어나 상전에 머무르니 한갓 사람의 마음가짐이 실하고 깊을 뿐만이 아니라 큰 암말이 삼천이로다.
倌 : 마부 관 說 : 여기서는 ‘머물 세’ 騋 : (7척 이상의) 큰 말 래
○賦也ㅣ라 靈은 善이오 零은 落也ㅣ라 倌人은 主駕者也ㅣ라 星은 見星也ㅣ라 說는 舍止也ㅣ라 秉은 操요 塞은 實이오 淵은 深也ㅣ라 馬七尺以上이 爲騋라 ○言方春에 時雨旣降而農桑之務作하니 文公이 於是에 命主駕者하야 晨起駕車하야 亟往而勞勸之라 然이나 非獨此人의 所以操其心者ㅣ 誠實而淵深也ㅣ라 蓋其所畜之馬가 七尺而牝者ㅣ 亦已至於三千之衆矣라 蓋人이 操心誠實而淵深이면 則無所爲而不成하니 其致此富盛宜矣로다 記에 曰問國君之富어든 數馬以對라 하니 今言騋牝之衆如此면 則生息之蕃을 可見이오 而衛國之富도 亦可知矣라 此章은 又要其終而言也ㅣ라 (定之方中三章이라)
○부라. 영은 좋음이고, 영은 떨어짐이라. 관인은 말을 맡은 자라. 성은 별을 봄이라. 세는 머물러 그침이라. 병은 잡음이고, 색은 실함이고, 연은 깊음이라. 말이 7척 이상이 래가 되니라. ○바야흐로 봄에 때맞춰 비(땟비)가 이미 내려서 농사짓고 뽕나무 치는 일이 시작되었으니 문공이 이에 마무에게 명하여 새벽 일찍이 일어나 수레에 멍에 씌워서 빨리 가서 위로하고 권면하니라. 그러나 홀로 이 사람의 그 마음잡음이 성실하고 깊을 뿐만 아니라 대개 그 기른 말이 7척이나 되는 암컷이 이미 삼천의 무리에 이르렀느니라. 대개 사람이 마음 가짐이 성실하고 깊으면 곧 하는 바가 이루지 아니함이 없으니 그 이러한 부성함을 이룸이 마땅하도다. 『예기』(曲禮下편)에 가로대 나라 인군의 부를 묻거든 말을 세어서 써 대답한다(원문은 다소 다르다. 곧 "問國君之富이어든 數地以對하며 山澤之所出이오 問大夫之富어든 曰有宰食力,祭器衣服不假요 問士之富이어든 以車數對요 問庶人之富어든 數畜以對라 / 나라 인군의 부를 묻거든 땅의 수로써 대답하며 산택에서 나오는 바를 말하고, 대부의 부를 묻거든 다스리는 곳에서 나오는 식량과 노동력과 다른 곳에서 빌리지 않은 제기와 의복으로 말하고, 사의 부를 묻거든 수레의 수로써 대답하고, 뭇백성의 부를 묻거든 가축의 수로 대답함이라) 하니(말과 관련해서는 『주역』晉괘에도 ‘康侯를 用錫馬蕃庶하고/편안케하는 제후에게 말을 많이 주고’라는 말이 있듯이 말이 많음은 나라의 번성함을 나타낸다.) 하니 이제 큰 암말의 무리가 이와 같다면 생식의 번성함을 가히 볼 수 있고, 위나라의 부함도 또한 가히 볼 수 있음이라. 이 장은 그 끝을 중요시하여 말함이라. (정지방중3장이라)
定之方中三章章七句
按春秋傳컨대 衛懿公九年冬에 狄入衛어늘 懿公이 及狄人으로 戰于熒澤而敗死焉한대 宋桓公이 迎衛之遺民하야 渡河而南하야 立宣姜子申하야 以廬於漕하니 是爲戴公이라 是年에 卒한대 立其弟燬하니 是爲文公이라 於是에 齊桓公이 合諸侯하야 以城楚丘而遷衛焉하니라 文公이 大布之衣와 大帛之冠으로 務材訓農하고 通商惠工하며 敬敎勸學하고 授方任能하니 元年에 革車三十乘이러니 季年에 乃三百乘이러라
춘추전을 상고하건대 위나라 의공 9년 겨울에 적이 위나라에 들어오거늘 의공이 적인과 더불어 형택에서 싸우다가 패하여 죽으니 송나라 환공이 위나라의 유민을 맞이하여 하수를 건너 남쪽으로 가서 선강의 아들 신을 세워서 써 조읍에 여막을 짓게 하니 이것이 대공이 되니라. 이 해에 죽으니 그 아우인 훼를 세우니 이가 문공이 되니라. 이에 제나라 환공이 제후를 규합하여 써 초구에 성을 쌓고 위나라를 옮겼느니라. 문공이 굵은 베옷을 입고 굵은 비단 관을 쓰고, 재목을 기르는데 힘쓰고 농사를 가르치고 상업을 통하게 하고 공업을 은혜롭게 하고 교육을 공경하고 학문을 권면하고 방법을 제시해주고 능한 자에게 임무를 주니, 원년에 혁거(전쟁용 수레)가 30승이더니 말년에 이에 3백승이더라.
[용풍 제6편 정지방중3장(定之方中三章) 본문 다시 읽기]
定之方中이어늘 作于楚宮하니 揆之以日하야 作于楚室이오
樹之榛栗椅桐梓漆하니 爰伐琴瑟이로다 賦也ㅣ라
升彼虛矣하야 以望楚矣로다 望楚與堂하며 景山與京하며
降觀于桑하니 卜云其吉이러니 終焉允臧이로다 賦也ㅣ라
靈雨旣零이어늘 命彼倌人하야 星言夙駕하야 說于桑田하니
匪直也人의 秉心塞淵이라 騋牝三千이로다 賦也ㅣ라
定之方中三章이라
국풍 / 용풍(鄘風) 제7편 체동3장(蝃蝀三章)
[용풍 제7편 체동3장(蝃蝀三章)]
蝃蝀在東하니 莫之敢指로다 女子有行은 遠父母兄弟니라
(체동재동하니 막지감지로다 여자유행은 원부모형제니라 比也ㅣ라)
무지개가 동쪽에 있으니 감히 가리키지 못하리로다. 여자가 감이 있음은 부모형제를 멀리함이라.
蝃 : 무지개 체 蝀 : 무지개 동
○比也ㅣ라 蝃蝀은 虹也ㅣ라 日與雨交하야 焂然成質하야 似有血氣之類나 乃陰陽之氣ㅣ 不當交而交者ㅣ니 蓋天地之淫氣也ㅣ라 在東者는 莫虹也ㅣ라 虹은 隨日所映이라 故로 朝西而莫東也ㅣ라 ○此는 刺淫奔之詩라 言蝃蝀在東而人不敢指하야 以比淫奔之惡을 人不可道라 況女子有行은 又當遠其父母兄弟니 豈可不顧此而冒行乎아
○비교함이라. 체동은 무지개라. 해와 비가 사귀어서 빠르게도 바탕을 이루어서 혈기의 종류가 있는 것과 같으나 이에
음양의 기운이 마땅히 사귀지 않을 때에 사귀는 것이니 대개 천지의 음기라. 동쪽에 있다는 것은 저물 때의 무지개라.
무지개는 해를 따라서 비추는 것이라. 그러므로 아침에는 서쪽에 있고, 저녁 때는 동쪽에 있음이라. ○이것은 음분함을 비난한 시라. 무지개가 동쪽에 있음에 사람들이 감히 가리키지 못하여 써 음분의 악함을 사람이 가히 말하지 못하는 데에 견줌이라. 하물며 여자의 간다(시집감) 함은 또한 마땅히 부모형제를 멀리함이니 어찌 가히 이를 돌아보지 않고 행실을 함부로 하랴.
焂 : 잠깐 숙 莫 : 저물 모
朝隮于西하니 崇朝其雨ㅣ로다 女子有行은 遠兄弟父母ㅣ니라
(조제우서하니 숭조기우ㅣ로다 여자유행은 원형제부모ㅣ니라 比也ㅣ라)
아침에 서쪽에 무지개가 오르니 아침동안 비가 왔도다. 여자가 감이 있음은 부모형제를 멀리함이라.
隮 : 오를 제
○比也ㅣ라 隮는 升也ㅣ라 周禮十煇에 九曰隮라 註에 以爲虹하니 蓋忽然而見이 如自下而升也ㅣ라 崇은 終也ㅣ니 從旦至食時爲終朝라 言方雨而虹見則其雨終朝而止矣라 蓋淫慝之氣ㅣ 有害於陰陽之和也ㅣ라 今俗謂虹能截雨라 하니 信然이라
○비교함이라. 제는 오름이라. 『주례』에 (국가의 길흉을 점치는 조짐으로) 열 가지 빛이 있는데 아홉 번째가 제라. 주에 써 무지개라 했으니 대개 홀연히 보이는 것이 아래로부터 오르는 것 같으니라. 숭은 마침이니 아침에 먹을 때에 이르는 것이(아침을 먹고 나면) 아침을 마침이 되느니라. 바야흐로 비가 오다가 무지개가 보이면 그 비가 아침이 끝날 때에 그침이라. 대개 음탕하고 사특한 기운이 음양의 화합에 해가 있느니라. 지금 풍속에 무지개가 능히 비를 끊는다라고 이르렀으니, 참으로 그러하니라.
乃如之人也ㅣ여 懷昏姻也ㅣ로다 大無信也하니 不知命也ㅣ로다
(내여지인야ㅣ여 회혼인야ㅣ로다 대무신야하니 부지명야ㅣ로다 賦也ㅣ라)
이러한 사람이여, 혼인을 그리워하도다. 크게 믿음이 없으니 명을 알지 못하놋다.
○賦也ㅣ라 乃如之人은 指淫奔者而言이라 婚姻은 謂男女之欲이라 程子曰女子以不自失爲信이라 命은 正理也ㅣ라 ○言此는 淫奔之人이 但知思念男女之欲하니 是는 不能自守其貞信之節요 而不知天理之正也ㅣ라 程子曰人雖不能無欲이나 然이나 當有以制之니 無以制之하야 而惟欲之從이면 則人道廢而入於禽獸矣요 以道制欲이면 則能順命이라
○부라. 내여지인은 음분한 자를 가리켜 말함이라. 혼인은 남녀의 하고자 함을 이름이라. 정자 가라사대 여자가 스스로 잃지 않음으로써 믿음을 삼음이라. 명은 정당한 이치라. ○이는 음탕한 사람이 남녀의 욕심만을 생각할 줄을 아니 이것은 능히 스스로 그 정고하고 신실한 절개를 지키지 못하고, 천리의 바름을 알지 못함을 말함이라. 정자 가라사대 사람이 비록 능히 욕심이 없지 않으나 그러나 마땅히 써 제어하니 써 제어함이 없어서 오직 욕심만을 따른다면 인도가 폐하고 금수에 들을 것이며, 도로써 욕심을 제어한다면 능히 명에 순하니라.
蝃蝀三章章四句
[용풍 제7편 체동3장(蝃蝀三章) 본문 다시 읽기]
蝃蝀在東하니 莫之敢指로다 女子有行은 遠父母兄弟니라 比也ㅣ라
朝隮于西하니 崇朝其雨ㅣ로다 女子有行은 遠兄弟父母ㅣ니라 比也ㅣ라
乃如之人也ㅣ여 懷昏姻也ㅣ로다 大無信也하니 不知命也ㅣ로다 賦也ㅣ라
蝃蝀三章이라
국풍 / 용풍(鄘風) 제8편 상서3장(相鼠三章)
[용풍 제8편 상서3장(相鼠三章)]
相鼠有皮하니 人而無儀아 人而無儀는 不死何爲오
(상서유피하니 인이무의아 인이무의는 불사하위오 興也ㅣ라)
쥐를 보건대 가죽이 있으니 사람이면서 위의(威儀)가 없으랴. 사람이면서 위의가 없는 이는 죽지 않고 무엇하리오.
○興也ㅣ라 相은 視也ㅣ라 鼠는 蟲之可賤惡者라 ○言視彼鼠而猶必有皮하니 可以人而無儀乎아 人而無儀면 則其不死亦何爲哉오 하니라
○흥이라. 상은 봄이라. 서는 벌레의 가히 천하고 미운 것이라. ○저 쥐를 보건대 오히려 반드시 가죽이 있으니 가히 써 사람이 되어 위의가 없으랴. 사람이 위의가 없다면 그 죽지 않고 또한 무엇을 하리오 하니라.
相鼠有齒하니 人而無止아 人而無止는 不死何俟오
(상서유치하니 인이무지아 인이무지는 불사하사오 興也ㅣ라)
쥐를 보건대 이빨이 있으니 사람이면서 그침이(용모가) 없으랴. 사람이면서 용모가 없는 이는 죽지 않고 무엇을 기다리리오.
○興也ㅣ라 止는 容止也ㅣ라 俟는 待也ㅣ라
○흥이라. 지는 용모의 그침이라. 사는 기다림이라.
相鼠有體하니 人而無禮아 人而無禮는 胡不遄死오
(상서유체하니 인이무례아 인이무례는 호불천사오 興也ㅣ라)
쥐를 보건대 몸뚱이가 있으니 사람이면서 예가 없으랴. 사람이면서 예가 없는 이는 어찌 빨리 죽지 않는고.
○興也ㅣ라 體는 支體也ㅣ라 遄은 速也ㅣ라 (相鼠三章이라)
○흥이라. 체는 팔다리와 몸뚱이라. 천은 빠름이라. (상서3장이라)
相鼠三章章四句
[용풍 제8편 상서3장(相鼠三章) 본문 다시 읽기]
相鼠有皮하니 人而無儀아 人而無儀는 不死何爲오 興也ㅣ라
相鼠有齒하니 人而無止아 人而無止는 不死何俟오 興也ㅣ라
相鼠有體하니 人而無禮아 人而無禮는 胡不遄死오 興也ㅣ라
相鼠三章이라
국풍 / 용풍(鄘風) 제9편 간모3장(干旄三章)
[용풍 제9편 간모3장(干旄三章)]
孑孑干旄ㅣ여 在浚之郊ㅣ로다 素絲紕之코 良馬四之로소니 彼姝者子는 何以畀之오
(혈혈간모ㅣ여 재준지교ㅣ로다 소사비지코 양마사지로소니 피주자자는 하이비지오 賦也ㅣ라)
펄럭이는 깃발이여, 준읍의 들에 있도다. 흰 실로 짰고 좋은 말 네 마리니, 저 아름다운 그대는 무엇으로써 더불고.
紕 : 짤 비, 가선 비, 옷이나 관 등의 끝을 가는 헝겊으로 대서 꿰맨 것. 姝 : 예쁠 주, 꾸밀 주 畀 : 더불 비, 줄 비
○賦也ㅣ라 孑孑은 特出之貌라 干旄는 以旄牛尾하야 注於旗干之首하고 而建之車後也ㅣ라 浚은 衛邑名이라 邑外를 謂之郊라 紕는 織組也ㅣ니 蓋以素絲織組而維之也ㅣ라 四之는 兩服兩驂이니 凡四馬以載之也ㅣ라 姝는 美也ㅣ라 子는 指所見之人也ㅣ라 畀는 與也ㅣ라 ○言衛大夫乘此車馬한대 建此旌旄하야 以見賢者하니 彼其所見之賢者ㅣ 將何以畀之하야 而答其禮意之勤乎아 하니라
○부라. 혈혈은 특출한 모양이라. 간모는 쇠꼬리로 깃발을 만들어서 깃대 머리에 달아서 수레 뒤에 세움이라. 준은 위나라 읍 이름이라. 읍 바깥을 교라 이르니라. 비는 짜는 것이니 대개 흰실로 짜서 매는 것이라. 사지는 두 마리 복(안쪽 말)과 두 마리의 참(바깥쪽 말)이니 무릇 네 마리 말로써 끌음이라. 수는 아름다움이라. 자는 보러가는 바의(가서 보려고 하는) 사람을 가리킴이라. 비는 더불음이라. ○위나라 대부가 이 거마를 타고 이 깃대를 세워서 서 어진 자를 보니 저 그 보는 바의 어진 자가 장차 어찌 써 (그 대부와) 더불어서 그 예의의 근면함을 답례하랴 하니라.
驂 : 견마 참,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에서 바깥의 두 말.
孑孑干旟ㅣ여 在浚之都ㅣ로다 素絲組之코 良馬五之로소니 彼姝者子는 何以予之오
(혈혈간여ㅣ여 재준지도ㅣ로다 소사조지코 양마오지로소니 피주자자는 하이여지오 賦也ㅣ라)
펄럭이는 깃발이여 준읍의 도성에 있도다. 흰 실로 꾸몄고 좋은 말이 다섯이나 되니, 저 아름다운 그대는 무엇으로써 줄 것인고.
旟 : 기 여, 붉은 비단에 송골매를 그려넣은 기
○賦也ㅣ라 旟는 州里所建鳥隼之旗也ㅣ라 上設旌旄하고 其下繫斿하며 斿下屬縿하니 皆畵鳥隼也ㅣ라 下邑曰都라 五之는 五馬니 言其盛也ㅣ라
○부라. 여는 마을에서 세운 바 새매 그림이 있는 기라. 위에는 정과 모를 설치하고 그 아래로 유를 매서 유 아래에는 기폭을 붙이니 다 새와 새매를 그렸느니라. 하읍을 도라 하니라. 오지는 다섯 마리 말이니 그 성함을 말함이라.
斿 : 깃발 유. 기의 깃대에 다는 부분. 縿 : 기폭 삼
孑孑干旌이여 在浚之城이로다 素絲祝之코 良馬六之로소니 彼姝者子는 何以告之오
(혈혈간정이여 재준지성이로다 소사축지코 양마육지로소니 피주자자는 하이곡지오 賦也ㅣ라)
펄럭이는 깃발이여 준의 도성에 있도다. 흰 실로 꿰맸고 좋은 말이 여섯이나 되니, 저 아름다운 그대는 무엇으로써 고할고.
○賦也ㅣ라 析羽爲旌이니 干旌은 蓋析翟羽하야 設於旗干之首也ㅣ라 城은 都城也ㅣ라 祝은 屬也ㅣ라 六之는 六馬니 極其盛而言也ㅣ라
○부라. 깃을 갈라서 정을 만드니 간정은 대개 꿩 깃을 갈라서 깃대 머리에 설치함이라. 성은 도성이라. 축은 붙임이라.
육지는 여섯 마리 말이니 그 성함이 극함을 말함이라.
干旄三章章六句
此上三詩는 小序에 皆以爲文公時詩라 하니 蓋見其列於定中載馳之間故爾로 他無所考也ㅣ라 然이나 衛本以淫亂無禮오 不樂善道而亡其國이러니 今破滅之餘에 人心危懼하야 正其有以懲創往事하야 而興起善端之時也ㅣ라 故로 其爲詩如此하니 蓋所謂生於憂患하야 死於安樂者라 小序之言은 疑亦有所本云이라
이 장의 위 세 시는 소서에 다 문공 때에 지은 시라 했으니, 대개 정중장과 재치장 사이에 벌려져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으로 다른 데는 상고할 바가 없느니라. 그러나 위나라가 본래 음란 무례하고 선도를 즐기지 않아 그 나라를 망치더니
지금은 파멸된 나머지 인심이 위태롭고 두려워서 그 써 지나간 일을 징계하고 새롭게 하여 바루어서 선한 단서를 흥기한 때이라. 그러므로 그 시 됨이 이와 같으니 대개 이른바 우환에서 나와 안락에서 죽느니라(『맹자』고자하편 제15장). 소서의 말은 아마도 또한 근본한 바가 있어서 말한 듯하니라.
[용풍 제9편 간모3장(干旄三章) 본문 다시 읽기]
孑孑干旄ㅣ여 在浚之郊ㅣ로다 素絲紕之코 良馬四之로소니
彼姝者子는 何以畀之오 賦也ㅣ라
孑孑干旟ㅣ여 在浚之都ㅣ로다 素絲組之코 良馬五之로소니
彼姝者子는 何以予之오 賦也ㅣ라
孑孑干旌이여 在浚之城이로다 素絲祝之코 良馬六之로소니
彼姝者子는 何以告之오 賦也ㅣ라
干旄三章이라
국풍 / 용풍(鄘風) 제10편 재치4장(載馳四章)
[용풍 제10편 재치4장(載馳四章)]
載馳載驅하야 歸唁衛侯호리라 驅馬悠悠하야 言至於漕ㅣ러니 大夫跋涉이라 我心則憂호라
(재치재구하야 귀언위후호리라 구마유유하야 언지어조ㅣ러니 대부발섭이라 아심즉우호라 賦也ㅣ라)
곧 말을 달리고 곧 수레를 몰아 돌아가서 위나라 제후를 위문하리라. 말을 멀리까지 몰아서 조에 이르니 (초나라) 대부들이 버선을 벗고 뛰어오니라. 내 마음이 곧 근심되노라.
唁 : 위문할 언
○賦也ㅣ라 載는 則也ㅣ라 弔失國曰唁이라 悠悠는 遠而未至之貌라 草行曰跋이오 水行曰涉이라
○宣姜之女ㅣ 爲許穆公夫人하야 閔衛之亡하고 馳驅而歸하야 將以唁衛侯於漕邑이러니 未至에 而許之大夫가 有奔走跋涉而來者어늘 夫人知其必將以不可歸之義來告라 故로 心以爲憂也ㅣ라 旣而終不果歸하고 乃作此詩하야 以自言其意爾니라
○부라. 재는 곧이라. 나라 잃음을 조문하는 것을 언이라 하니라. 유유는 멀리갔으되 이르지 못한 모양이라. 풀숲을 가는 것을(풀숲을 가려면 이슬에 젖기에 버선을 벗어들고 맨발로 가기에) 발이라 하고, 물을 건너는 것을(발이 물에 젖기에 버선을 벗어들고 바지 가랑이를 걷어 올리고 건너기에) 섭이라 하니라. ○(위나라) 선강의 딸이 허나라 목공의 부인이 되어서 (친정나라인) 위나라가 망함을 민망히 여기고 말달리고 수레 몰아 돌아가서 장차 써 위나라 제후를 조읍에서 조문하려 하더니 이르지 못했을 때에 허나라 대부가 분주히 발섭하여 오는 자가 있거늘 부인이 그 반드시 장차 가히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써(위나라로 가면 다시는 돌아오지를 못할 줄을 알고 가지 말라고 붙잡기 위해) 옴을 앎이라. 그러므로 마음이 써 근심이 되니라. 이미 마침내 과연 돌아가지 못하고 이에 이 시를 지어서 써 스스로 그 뜻을 말하니라.
旣不我嘉일새 不能旋反호라 視爾不臧이나 我思不遠호라 旣不我嘉일새 不能旋濟호라 視爾不臧이나 我思不閟호라
(기불아갈새 불능선반호라 시이부장이나 아사불원호라 기불아갈새 불능선제호라 시이부장이나 아사불비호라 賦也ㅣ라)
이미 (친정에 가려는) 나를 좋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능히 돌아가지 못하노라. 너희들이 (나를) 잘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으나 내 생각은 멀지 아니호라(친정에 가고 싶은 생각뿐이노라). 이미 나를 좋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능히 물을 건너가지 못하노라. 너희들이 좋게 여기지 않음을 보고 있으나 내 생각을 감추지 못하노라.
閟 : 문 닫을 비
○賦也ㅣ라 嘉臧은 皆善也ㅣ라 遠은 猶忘也ㅣ라 濟는 渡也ㅣ라 自許歸衛에 必有所渡之水也ㅣ라 閟은 閉也ㅣ며 止也ㅣ니 言思之不止也ㅣ라 ○言大夫旣至而果不以我歸爲善하니 則我亦不能旋反而濟하야 以至於衛矣라 雖視爾不以我爲善이나 然이나 我之所思는 終不能自已也ㅣ라
○부라. 가와 장은 다 선함(잘함, 좋음)이라. 원은 잊음과 같음이라. 제는 건넘이라. 허나라로부터 위나라로 돌아감에 반드시 건너야 하는 바의 물이 있음이라. 비는 닫음이며, 그침이니 생각의 그치지 않음을 말함이라. ○대부가 이미 이르러서 과연 내가 돌아가는 것으로써 좋지 않게 여기니 내가 또한 능히 돌아가려고 물을 건너서 써 위나라에 이르지 못함이라. 비록 너희들이 나로써 잘하는 일이 아니라고 보나 그러나 나의 생각하는 바는 마침내 능히 스스로 마지(그치지) 않는다고 말함이라.
陟彼阿丘하야 言采其蝱호라 女子善懷ㅣ 亦各有行이어늘 許人尤之하니 衆穉且狂이로다
(척피아구하야 언채기맹호라 여자선회ㅣ 역각유행이어늘 허인우지하니 중치차광이로다 賦也ㅣ라)
저 언덕에 올라 그 패모를 캐노라. 여자가 근심을 잘함을 또한 각각 도리가 있거늘 허나라 사람이 허물하니 모두가 어리고 또한 미쳤도다.
蝱 : 패모 맹, 등에 맹 穉 : 어릴 치
○賦也ㅣ라 偏高曰阿丘라 蝱은 貝母니 主療鬱結之疾이라 善懷는 多憂思也ㅣ니 猶漢書云岸善崩也ㅣ라 行은 道요 尤는 過也ㅣ라 ○又言以其旣不適衛로 而思終不止也ㅣ라 故로 其在塗에 或升高以舒憂想之情하며 或采蝱以療鬱結之疾이라 蓋女子所以善懷者는 亦各有道어늘 而許國之衆人이 以爲過하니 則亦少不更事而狂妄之人爾라 許人守禮는 非穉且狂也오 但以其不知己情之切至而言若是爾라 然而卒不敢違焉하니 則亦豈眞以爲穉且狂哉아 하니라
○부라. 한쪽을 높은 것을 아구라 하니라. 맹은 패모니 울결한 병을 고침이라. 선회는 근심 생각이 많은 것이니 『한서』에 강가의 언덕이 잘 무너진다는 말과 같음이라(‘岸善崩’의 善의 쓰임과 같은 말이라). 행은 도리요, 우는 허물이라. ○ 또 그 이미 위나라에 가지 못함으로서 생각이 마침내 그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그 길에 있어서 혹 높은 데에 올라서 써 근심과 생각의 심정을 펴기도 하고(길게 숨을 내쉬기도 하고), 혹 패모를 캐서 써 울결의 병을 고치기도 하느니라. 대개 여자가 써 근심을 잘하는 것은 또한 각각 도리가 있거늘 허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써 허물이라 하니 곧 또한 젊어서 일을 고침(경험함)이 없고 미치고 망녕된 사람이라. 허나라 사람이 예를 지킴은 어리고 또 미친 것이 아니고 다만 그 나의 심정이 간절하고 지극함을 알지 못하여서 써 말이 이와 같으니라. 그러나 마침내 감히 어기지 못하니 곧 또한 어찌 진실로 써 어리고 미쳤다 하랴 하니라.
我行其野호니 芃芃其麥이로다 控于大邦이나 誰因誰極고 大夫君子아 無我有尤ㅣ어다 百爾所思ㅣ나 不如我所之니라
(아행기야호니 봉봉기맥이로다 공우대방이나 수인수극고 대부군자아 무아유우ㅣ어다 백이소사ㅣ나 불여아소지니라 賦也ㅣ라)
내가 그 들을 가니 그 보리가 무성하도다. 큰 나라에 호소를 하려 하나 누구를 통하여 어디에 이를고, 대부 군자여 나를 허물하지 말지어다. 너희들이 생각하는 바가 백방이나 나의 가는 바만 같지 못하니라.
芃 : 풀 무성할 봉
○賦也ㅣ라 芃芃은 麥盛長貌라 控은 持而告之也ㅣ라 因은 如因魏莊子之因이라 極은 至也ㅣ라 大夫는 卽跋涉之大夫라 君子는 謂許國之衆人也ㅣ라 ○又言歸途在野而涉芃芃之麥하고 又自傷許國之小而力不能救라 故로 思欲爲之控告于大邦이나 而又未知其將何所因而何所至乎아 大夫君子는 無以我爲有過어다 雖爾所以處此百方이나 然이나 不如使我로 得自盡其心之爲愈也ㅣ라 하니라 (載馳四章이라)
○부라. 봉봉은 보리가 성장한 모양이라. 공은 가지고 고하는 것이라. 인은 위나라 장자를 통한다는 因과 같으니라. 극은 이름이라. 대부는 곧 발섭하는 대부라. 군자는 허나라의 모든 사람들을 이름이라. ○또 돌아가는 길에 들판이 있는데 무성한 보리밭을 건너고 또 스스로 허나라가 작고 힘이 능히 구하지 못함을 속상이 여김이라. 그러므로 생각에 (위나라를 위하여) 큰 나라에 호소를 하고자 하나 또한 그 장차 어느 곳을 통하고 어느 곳에 이르러야 하는지를 아지 못하니라. 대부 군자는 나로써 허물하지 말지어다. 비록 너희가 이 백 가지 방법으로써 대처하는 바나 그러나 나로 하여금 스스로 그 마음을 다하는 것이 나음만 같지 못한다 하니라. (재치4장이라)
載馳四章 二章 章六句 二章 章八句
事見春秋傳하니라 舊說此詩五章이니 一章은 六句요 二章三章은 四句요 四章은 六句요 五章은 八句러니 蘇氏合二章三章하야 以爲一章하니라 按春秋傳컨대 叔孫豹ㅣ 賦載馳之四章하야 而取其控于大邦誰因誰極之意하니 與蘇說로 合이라 今從之하노라 范氏曰 先王制禮에 父母沒則不得歸寧者는 義也ㅣ오 雖國滅君死라도 不得往赴焉은 義重於亡故也ㅣ니라
일이 『춘추전』에 나타나니라. 옛 설에 이 시가 5장이니 1장은 여섯 구절이고, 2장, 3장은 네 구절이고, 4장은 여섯 구절이고, 5장은 여덟 구절이더니 소씨가 2장과 3장을 합하여서 써 한 장으로 하였느니라. 『춘추전』을 상고하건대 숙손표가 ‘재치 4장’을 읊어서 그 控于大邦과 誰因誰極의 뜻을 취했으니 소씨의 설과 더불어 합하니 이제 이것을 따르노라. 범씨 가로대 선왕이 예를 지음에 (제후끼리 혼인을 한 뒤에) 부모가 돌아가시면 귀녕(친정에 가는 것)을 못하는 것은 의리이고, 비록 나라가 망하고 임금이 죽더라도 가서 따르지 못함은 (시집온) 의리가 망한 것보다 중하기 때문이니라.
鄘國十篇二十九章百七十六句
용국 10편 29장 176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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載馳載驅하야 歸唁衛侯호리라 驅馬悠悠하야 言至於漕ㅣ러니
大夫跋涉이라 我心則憂호라 賦也ㅣ라
旣不我嘉일새 不能旋反호라 視爾不臧이나 我思不遠호라
旣不我嘉일새 不能旋濟호라 視爾不臧이나 我思不閟호라 賦也ㅣ라
陟彼阿丘하야 言采其蝱호라 女子善懷ㅣ 亦各有行이어늘
許人尤之하니 衆穉且狂이로다 賦也ㅣ라
我行其野호니 芃芃其麥이로다 控于大邦이나 誰因誰極고
大夫君子아 無我有尤ㅣ어다 百爾所思ㅣ나 不如我所之니라 賦也ㅣ라
載馳四章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