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30분 눈을 뜨고
꿈지럭 거립니다. 벌떡 일어나면 좋으련만....
아침에 하는일 눈 뜨면 화장실 가는것 첫번째.....
주섬 주섬 옷을 갈아 입고
핸드폰을 챙겨
밖으로 나갑니다. 세상속이 펼쳐져 있습니다.
태양이 보이지 않는 아침
비가 오려나....
청계천에 발을 딛고 발목 운동으로 몸을 조금 풀어주고
타박타박 달리기를 시작합니다.
아직을 달릴 수 있습니다.
힘을 내지 않고
빠르지 않게.... 뒷꿈치부터 땅에 닿으며 발 바닥 전체를 땅에 붙이듯
엄지발가락까지 땅을 야무지게 밟고
타박타박 달립니다.
시원합니다.
걷는것도 아니고 달리는것도 아니고...
초록 풀들이 여전히 반짝이고
물은 유유히 갈길을 흐느적 거리며 흐릅니다.
팔뚝만한 고기는 스르르 미끄러져 얕은 물속에서도
아주...아주 여유롭게 마실을 다닙니다.
겨울엔 이 아이들이 없어요. .... 저녀석들...겨울엔 어디로 들어가 숨어 있나....혼자 질문을 하고
바라 보노라니
물위에 반짝 반짝 은빛이 반짝입니다.
운동 하다 말고 물 턱에 앉아 가만히 구경합니다.
작은 물고기..송사리보다 조금 큰 녀석들이 물위로 하얀 은빛을 보이며
튀어 오릅니다.
잠자리는 알을 낳는지 박자 맞추어 꼬리를 물위에
톡...톡....톡....치고는 날아 갑니다.
여름날 입니다.
오늘
다시는 오지 않을 오늘이 이렇게 아침에
저에게 모든 행복과 사랑과 감사를 주고...나와 함께 합니다.
빵 한조각과 우유로 아침을 먹고
이제 곧 "나도그림책작가".. 강의를 들으러 갈겁니다.
달릴때...걸을때.... 목적이 없을때
자주 찾아 오는 나의 엄마
틈틈이 찾아 오는 나의 엄마
아직 경계의 선에 서 있습니다.
현실인데 현실 같지 않은 그 위의 선에
놓여 있습니다.
엄마의 흔적이
내 안에만 있습니다.
첫댓글 조금씩 일상을 찾아가는 당신을 느껴요. 안심이에요.
당신을 지켜보고 기다리고 있어요.
뭔지 모르지만 정리 하고 있어요.
그리고 남은 삶을 생각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