雖執生殺之權 不可挾私 快意
비록 살리고 죽이는 권력을 쥐었더라도, 私的인 감정을 가지고 내 뜻대로 처리해서는 안 된다.
※挾私: 私情을 둠. 挾낄 협. 快意: 시원스러운 마음. 愉快한 뜻. 愉즐거울 유
旣明且哲 以保其身 八字 每致思焉
이미 밝고 또 현명하여 그 몸을 보존한다. 라는 이(明哲保身) 여덟 자를 늘 생각하여라.
※明哲保身: 詩經 大雅篇 烝民에 肅肅王命 仲山甫將之 邦國若否 仲山甫明之 旣明且哲 以保其身 夙夜匪解 以事一人(지엄하신 왕의 명을 仲山甫가 받들어 행하네! 나라의 잘한 일 못한 일 중산보가 밝혔네! 밝고 현명하게 처신하여 몸을 보전하였네! 밤낮으로 게으름이 없이 오로지 한 분을 섬긴다네!) 致思: 어떠한 구체적인 사물을 통하여 개인의 의사 사상을 표출하는 것.
雖有目見之異事 非理勿信 近世多妖術 誣惑者
비록 눈으로 異常한 일을 보았더라도 理致가 맞지 않으면 믿지 마라. 요즘에는 妖術(요술)이나 誣惑(무혹)한 게 많다.
※妖術: 사람의 눈을 어리게 하는 怪常한 術法, 또는 그렇게 하는 일. 여러 도구(특히 소도구)나 손재주를 써서 상식적 판단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재주를 부리는 일. 일반적으로 마술보다는 규모가 작은 것을 말한다. 誣惑: 거짓으로 꾸며 속임. 誣무고할 무, 惑미혹(迷惑)할 혹, ※誣告: 없는 事實을 거짓으로 꾸며 告訴하거나 告發하는 것. 또는 그 告訴나 告發. 迷惑: 마음이 흐려서 무엇에 홀림.
諺曰 臨淵羨魚 不如退 而結綱 此言當深味之
俗談에 못 가에 가서 고기를 부러워하는 것은 차라리 물러나 그물을 만드니 만 못하다고 했는데, 이 말은 마땅히 깊은 뜻이 있다.
※綱벼리(그물코를 꿴 굵은 줄·일이나 글의 뼈대가 되는 줄거리) 강, 法度, 事物을 총괄하여 규제 하는 것, 줄(무엇을 묶거나 동이는 데에 쓸 수 있는 가늘고 긴 물건), 그물, 統治하다, 잡아매다(흩어지지 않게 한데 매다)
瞻前而不失於後 顧後而不錯於前 可謂明敏頴悟
앞을 보면서도 뒤에는 놓친 게 없고, 뒤돌아 살피면서도 앞일에 錯誤(착오)가 없다면, 총명하고 知的으로 민첩하며, 怜悧(伶俐영리)하고 슬기롭다고 가히 이를 수 있다.
※瞻前顧後(左顧右眄): 앞을 바라보고 뒤를 돌아본다는 뜻으로, 일을 당하여 결단하지 못하고 앞뒤를 재며 어물어물함을 이르는 말. 또는 앞뒤를 두루 살펴본다는 뜻으로 일처리가 주도면밀함. ※仰高者不可忽其下 瞻前者不可忽其後. 穎悟: 남보다 뛰어나게 怜悧(伶俐)하고 슬기로움. 頴은 穎의 俗字, 穎이삭(꽃대의 끝에 열매가 더부룩하게 많이 열리는 부분) 영, 자루(끝에 달린 손잡이). 怜영리할 령. 悧똑똑할 리, 同字 俐. 伶영리할 령, 외롭다, 下人(남의 집에 매여 일을 하는 사람), 樂工, 노리개
老而無德 可稱 則豈望 老人之稱乎
늙어서도 德이 없으면 그냥 노인이라 칭하는 것이니, 어찌 그런 老人을 다르게 稱하길 바라겠는가?
君子時中 吾雖不能 踐梯登高 吾得其冝
君子는 때를 맞추는 것인데, 내 비록 사다리를 밟고 높이 오르지는 못했으되, 나는 適宜(적의)를 얻었도다.
※適宜: (무엇을 하기에)알맞고 마땅함.
大丈夫當 使人 寧爲使於 人者乎
大丈夫라면 마땅히 남을 부리느니, 차라리 남에게 부림을 받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