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가족들과 오랜만에 해외여행을 다녀 왔다
나로선 올해 들어 벌써 6번째 일본여행이다
성수기라 후쿠오카행 항공편에 좌석이 없어 키타큐슈로 들어가서 렌터카를 빌려 고쿠라, 모지 등을 답사하고 벳부, 유후인, 구로카와 등 온천마을을 순례하고 돌아 오는 날 아소산의 무공해 산길을 드라이브했다
갈수록 빠져드는 일본
‘문화는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라는 말은 사실인가? 내 사무실이 있는 강남역 일대는 한집 건너 일식집이고 일본행 항공기는 항상 한국인으로 만석이다. 특히 젊은이들로..
위안부문제로 한국의 일부 젊은이들이 밤낮으로 위안부동상을 지키고 있지만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일본문화를 동경하고 체험하기 위해 일본행 항공기에 몸을 싣는다. 어릴 때부터 일본만화에 빠지고 일본만화영화의 캐릭터인형으로 방을 장식한다. 한국의 TV프로그램은 대부분 일본 것을 베낀 것이고 심지어 노장층들이 은밀하게 돌려보는 야동도 일본 것이 최고 인기다.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만 일본의 문화가 한국보다 상위에 있다는 점, 인정하자.
눈에 보이는 현실이 그러하다.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본 일본(일본관광지, 관광문화)은 화가 날 정도로 부럽다
온대는 물론, 한대와 열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청정자연
관광객의 불만을 원천봉쇄하는 편안한 잠자리, 맛있는 먹거리, 청결함, 친절함, 정직함까지..
안 사고는 못 배기게 만드는 양질의 공산품들, 앙증맞고 멋스런 가게들, 식당들..
편리한 교통 인프라(철도, 전철, 버스), 한국, 중국인에게 친근한 한자 간판, 표지판 등등
손님을 모시고 가 보면 열에 아홉은 침이 마르게 일본을 칭찬한다
세계 최고의 모범시민들이 잘 관리하고 정돈해 놓은 관광지, 호텔, 식당들.. 어딜 가 보아도 한국과는 차이가 난다.
많이 배우고 따라가야 한다
고쿠라 야사카신사입구. 고쿠라성 바로 옆에 있다
야사카신사 경내
고쿠라성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공을 세운 호소카와 다다오키(細川忠興)가 1609년에 축성한 성. 1866년 소실되었으나
1959년 고쿠라시민들의 노력으로 천수각이 복원되었다
천진난만 유치원생들.. 그러나 이런 아기들이 나중에 제2의 토요도미 히데요시, 도조대장, 이토 히로부미, 미시마 유키오가 된다는 사실.... ㅎㅎ 물론 무라카미 하루끼나 안도 타다오도 되겠지..
"리버워크 키타큐슈"라고 불리우는 대형복합상업시설이 강을 따라 조성되어 있다
탄가시장(재래시장)
간판을 부러 재도색을 하지 않은 듯.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ㅋ
탄가시장의 명물가게, 다이가쿠도. 밥만 사서 원하는 반찬을 시장을 돌아 다니며 구입, 여기에서 먹을 수 있다
고쿠라역
미쓰이구락부
1921년 미쓰이물산이 귀빈들을 영접하기 위해 지은 사교클럽건물. 1922년 아인슈타인부부가 강연차 이곳을 방문,
여기서 머물렀다고 한다. 2층에 아인슈타인박사 메모리얼 룸이 있다
칸몬교. 온슈의 시모노세키와 큐슈의 모지코(門司港)을 있는 현수교
모지코 레트로(Retro)
모지코에 산재한 복고풍의 옛건물이 있는 지역을 일컬어 "모지코 레트로"라고 한다
블루윙 모지
일본에서는 유일한 개폐식 인도교. 매일 일정한 시각에 음악에 맞춰 60도 각도로 들려진다
어느 한국인 가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사카쇼센
1917년에 세워진 오사카상선의 지점건물. 지금은 항구, 배를 주제로 한 자료실로 운영되고 있다
폐선을 이용하여 식당으로 이용하고 있다. 모지의 명물 '야끼카레'를 팔고 있다
데이트를 하는 현지 젊은이들이 많이 보인다
높은 전망대(모지코 레트로 전망대)와 국제우호기념도서관 건물
국제우호기념도서관은 자매도시인 중국 다롄시와 우호도시 체결 15주년을 기념해서 독일식으로 지었다
벳부 시장 골목
[다께가와라 온천장]. 벳부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
벳부의 "우미지고쿠(海地獄)"
지열을 이용, 아름다운 열대식물원을 조성해 놓았다
우미지고쿠의 수온은 섭씨 98도. 달걀을 넣으면 5분내 삶아진다
지옥이 아니라 천국같은 분위기.. ㅋ
유후다케와 쓰루미산을 오르는 등산로 출발점
유후인
긴린코 호수
긴린코호수의 수중 도리이
고코노에 "꿈의 현수교"에서 조망한 계곡의 폭포
고코노에 "꿈의 현수교" 인도교 현수교로서 가장 길고 높다. 길이는 390m.
일본 최고의 인기 온천마을 구로카와(黑川)
아소분지에 우뚝 솟은 아소 5岳.
왼쪽 봉우리가 네코다케, 오른쪽은 가장 높은 다카다케(1,592m)이다
쿠사센리
하얀 연기를 분출하고 있는 다카다케를 배경으로 초원이 넓게 퍼져 있다. 아소를 대표하는 풍경
활화산 다카다케의 분화구에서는 아직도 하얀연기를 쉴새없이 분출하고 있다
아소산 로프웨이
1958년 세계 최초로 활화산 분화구를 관광할 수 있도록 만든 로프웨이. 작년 4월 지진으로 시설이 거의 파괴되었고
분화구의 분출이 심해 로프웨이 운영 및 분화구 관광이 중단되었다
첫댓글 사진을 보니 더욱 정다운 큐수의 산하, 그속에 녹아든 이웃나라 어느 한국의 가족들~~~
잘 어울림니다. 부럽슴니다.
지구가 식어갈려면
또 몇천만년이 걸립니다
우리는 쬐그만 물 웅덩이 속 ...
그리고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