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도 지방소도시 혹스베이는
5월의 과수원길은 조림수를 키우듯 일목요원 하게 잘 정열되어
수목원이라도 온 느낌을 받지만 불과 달포전 까지만해도
울굿불긋한 튼실한 과실이 주렁주렁 결실의 계절의 포만감이 있엇는데
며칠사이 남김없이 수확을 해버려 관상수가 된 느낌이다.
예년과 다른 느낌은 가브리엘 싸이클론 극심하고 재난지역 선포될정도로 으로 많은 과수원이
폐가 된상태인데 이곳만 유일하게 작황을 맞앗으니 그 희소성의 분위기는 더햇을것 같다.
또다른 신상의 변화가
4월초에 양쪽눈 백내장과 오른쪽 황반 천공으로 수술을 받아 세상을 보는것이 얼마나 소중햇던가를 알게
되는 감도 있엇고 때마춰 인터넷등 눈에대한 상식을 찾아
눈에 보이는 모든 사물이 뇌가 인식하는 어떤 형태라는점에서 진정 보고 느끼는 물체의 본질은 무엇인가 하는 의구심에
나라는 존재라는 의심까지 품게되엇다.
시간이 지나고 또 나날이 더해 세월의 흐름으로 변해가지만 정작 나는 그 흐름
에 중심에서 갈피를 못잡고 생의 늙음으로만 안절부절 하는것 같은데.
며칠전 길다면 긴 120일여의 시간을 드린 막걸리 를 만들어 청주를 뽑아내고 그 청주로 증류 하여 소주를 만들엇다.
그소주에다 복분자를 담가 숙성시켜 분홍빛의 화려하고 향기 그윽한 복분자주로 탄생.
복분자주의 영롱한 붉은빛과 삼리만상을 환상속으로 만들 독특한 향기의 술내음은 수작酬酌 으로
세상을 풍류로 보낸 시인들의 한서린 여유와 유유자작한 삶을 이루게 할만하다고
생각 하면서
무얼 그리 갈피 못잡는 늙음을 한탄하는가.자책해 본다.
對酒不覺暝
落花盈我衣
醉起步溪月
鳥還人亦稀
秋風淸 秋月明
春去秋復來
相思幾時歇
相思..許春蘭姬
수확을 끝낸 사과 과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