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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책은 이문열이라는 한국의 대작가가 쓴 책이다.쓰기에 앞서,이 작가에 대해 간략히 소개를 하자면,우리나라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가 바로 이문열 작가일 것이다.사실 나도 이 책에 대해 기대를 하기보다는 작가의 이름을 듣고 더 기대가 많이 되었다.이 작가가 평역한 삼국지,초한지 등을 꾸준히 챙겨 보았던 나는 그의 실력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역시나 기대 이상이었다.작가는 작품 속에서 학생들 간의 묘한 긴장감과 권력 투쟁,그리고 치밀한 신경전까지 투박하지만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솔직히 표지를 보았을 때에는 '뭐,그냥 학교폭력 얘긴가보다.'하고 생각하였지만,아니었다.단순히 학교폭력이 아닌, 더 나아가서 거의 아이들을 휘어잡듯이,아니 선생님들까지 휘어잡듯이한 주인공 엄석대.단순한 아이가 아니었다.그냥 일진이 아닌,머리를 쓸 줄 아는 아이였다.근데,그 과정이 나는 궁금하였다.단순히 무력을 쓰는 것이 아닌,뭔가가 있었다.결국 나중에는 쫒겨났지만,그 주인공 아이만의 카리스마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또 무엇이 있을까?아마도 힘일 것이다.어떻게 보면 힘은, 우리의 가장 주된 욕망일 것이다.하지만,그 힘을 얻는 방법은 다 다르게 생각한다.뭐,쿠데타와 같은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는 것이고,아니면 단순히 교황과 같이 투표를 통해 권력을 쥘 수도 있다.물론 이 두 방법보다 더 많은 방향이 있겠지만,어쨌든 가장 큰 갈래는 두 개,평화와 무력이다.당신은 어떤 힘을 선택하겠는가?나라면 평화적인 방법을 선택하겠다.아무래도 피를 보는 것보다야 낫지 않겠는가.
이 책은 우리에게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그래도 제일 중요한 요점은'힘'이 아닌가 싶다.이 책을 읽으면서 진정한'힘'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노력의 결실
여러분은 석수라는 직업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아마도 힘들기만 하고 이윤은 별로 없는 직업이라고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하지만 정말로 그럴까?'초정리 편지'는 주인공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비젼을 세워나가는 이야기를 그려가고 있다.
주인공 장운은 정말 어려운 처지 속에서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다.어머니도 돌아가신 상황에서 아버지도 몸져 누워 계시고,누나까지 종살이를 하기 위해 나가 있다.사실 장운과 같은 나이에 이런 악조건을 맞는 것도 어려울 것이다.게다가 이런 악조건 속에서는 웬만한 어른들도 살아가기 힘들 것이다.그렇지만 장운은 아버지의 직업,즉 석수 일을 하기로 결심하고,결국은 한양까지 올라가서 돌로 연꽃을 만들어 임금님 앞에 선보이게 된다.어린 소년 하나가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된 것이다.
사실 장운같이 어린 나이에 어떤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한국의 어떤 어린이에게 물어보아도 석수 일을 일주일 이상 할 수 있다고 대답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그만큼 석수라는 일이 어려운 직업이다.힘으로 돌을 깨부수는 것도 아니다.정교하고 세밀한 힘조절이 필요한 일이 석수이다.게다가 부상의 위헏도 있으니,아무래도 일을 하기가 꺼려질 수 밖에 없다.그런데도 주인공의 태도는 어떠한가.불평,불만을 하기는 커녕 오히려 밤을 지새워가며 몰두를 하니,참으로 지극정성이라 할 수 있겠다.
세상에 힘든 일은 석수일 뿐만이 아니다.자신의 일,인간 관계,하다 못해 아침 한끼 해결하기도 힏에 부칠 수 있다.
그래도 인생의 힘든 점을 장운처럼 성실하고,긍정적으로 살아가면 어떠할까?아마도 우리 삶의 질이 훨씬 향상되어 있을 것이다.
신분제를 깨트린 영웅,홍길동
'춤추는 소매 바람을 따라 휘날리니'라는 제목을 갖고 있는 이 책.이 책은 홍길동전에 기반을 두어 쓴 책이다.
'홍길동전'.어마어마한 책이다.광해군 시절,허균이 지은 한글로 지어진 최초의 소설로 널리 알려진 이 책은 시대에 관계 없이 거의 필수적인 책으로 읽혀져 왔다.비록 서자로 태어났지만 신분이라는 장애물을 간파하고 나중에는 율도국의 왕위에 오른 홍길동.한편으로는"너무 뻔한 줄거리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지만,또다른 한편으로는 신분제를 깨뜨리고 율도국을 정벌하고 왕위에 오른 모습을 보며 엄청난 희열과 쾌감을 느끼게 된다.개인적으로 신분제에 불만이 있었던 나는 홍길동을 보며 남다른 통쾌함을 느꼈다.거의 불가능이라 생각했던 일을 뒤집어엎는 즉,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일이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일까?나는 홍길동의 재주보다도 홍길동의 남다른 포부와 자신감에 있었다고 생각한다.아무리 재주가 뛰어나다고 한들 그의 자신감이 없었다고 하면 그의 재주가 빛나지 않았을 것이다.재주에 자신감이 더해지지 않는다는 것은 촛불에 불 붙은 성냥을 대지 않은 격이라 할 수 있다.
또 한 번 감명을 느낀 점은 홍길동의 효성이다.앞에서도 얘기했었지만,홍길동은 서자 신분에다가 재주까지 있었다.서자 신분이었다는 것 자체에서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불만을 가질 법도 한데,길동은 부모를 원망하지 않았다.단지 조선의 신분제에 불만이 있었을 뿐.하지만 이뿐이 아니다.보통 자신의 재주가 길동만큼 뛰어나다면,부모를 업신여길만도 한데 길동은 그런 기색은 커녕 오히려 부친의 돌아가신 소식에 오열하며 통곡했다.재주는 재주대로,효심은 효심대로 두루 갖춘 완벽한 두 면을 다 보여주는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홍길동의 인간미가 조금 덜 보였다는 것이다.아무래도 인간이라 함은 조금 부족한 면이 있기 마련인데,홍길동은 그런 점은 거의 없고,오히려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길동의 부족한 점이 묘사가 되었더라면 조금 더 흥미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그래도 이만하면 손색없는 판타지 소설이다.앞으로도 이 훌륭한 작품이 널리 읽혔으면 좋겠다.
뜻깊은 경험
'왕자와 거지'.마크 트웨인작가가 쓴 불멸의 명작이다. 사실 마크 트웨인의 작품치고 유명하지 않은 책은 없는 것 같다.'톰 소여의 모험'만 해도 그렇다.지금도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로 꼽히고 있다.굉장히 단순한 듯 하지만,뜻 모를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이 책도 그렇다.왕자와 거지가 옷 하나 바꿔 입게 되어서 서로 다른 처지에서 삶을 살게 되는 이 책의 내용은 참으로 기발하면서도 단순하다.벌써부터 이 책은 신분시대를 풍자하고 꼬집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나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옷 하나 잘못 입었다고 삶이 달라지는 세상.이 얼마나 불공평한 현실인가.사실 신분제는 오래 전부터 역사의 화두가 되어 왔다.인권 문제에 직결이 되어있기 때문이다.그래서 폐지가 되었긴 하지만,그래도 역사책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폐지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이 희생되었다.어쩌면 그 과정을,왕자의 수난으로 표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이렇듯 신분제라는 것이 참 불공평하면서도,한번 작위가 오르면 계속 유지하고 싶은,가히 사탄의 유혹에 비할 수 있는 악덕한 것이다.물론 위의 귀족들이 현명하고,너그러웠으면 다행이지만,그런 것도 아니다.간혹 가끔 나타나는 것이지,대부분의 귀족들은 자신의 재산만 부풀리기 일쑤였다.작가는 그런 귀족들을 풍자하기 위해 주인공을 지켜 주던 기사의 이기적인 동생을 감옥에 가둠으로써 통쾌함을 준다.
물론,이 책의 중심기둥은'신분제'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더 나아가서'인권'이라는 단어도 생각을 해 볼 수 있다.요새 인권 문제가 이렇게 부각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사건사고가 많아서 일 수도 있지만,어쩌면 지금도 잔존하는 신분제의 흔적을 깡그리 없애버리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사실 아직도 신분제가 남아있는 인도의 같은 경우는 인권문제가 심각하다.(물론 불법적이긴 하지만,아직 잔존한다.)그만큼 신분제가 인권에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인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고,인권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기울였으면 한다.누구나 한번쯤은 꼭 읽어보길 바란다.마크 트웨인의 세심한 풍자가 재미를 더해줄 것이다.
언제쯤 인간은 화합할 수 있을까?
'교실 밖 지리 여행'. 나도 이 책이 그렇게 썩 내키진 않았다. 제목만 보아도 딱딱한 사회의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우리 학교 필독도서이니 한번쯤은 읽어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며 책표지를 펴 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걸?
딱딱하게만 느껴지던 사회,지리가 의외로 친근하게 다가왔다. 모든 과정과 상황을 우리 생활에 빗대어 표현해서일까?
'내가 지금 사회책을 읽고 있는게 맞나?' 할 정도로 정말 잘 읽혔다. 게다가 책 전체가 소단원으로 나누어져있어서 내키는대로 읽고 싶은데부터 읽어도 상관없었다.여태까지 내가 읽어왔던 사회,지리책 중에서는 이 책을 가장 재미있게 읽은 것 같았다. 재미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에서 빠지면 안 되는 것이 정보이다. 그런데 이 책은 갖가지 지리정보를 거의 다 압축해서 담고 있었다. 정말 잘 만든 책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
여튼, 내가 이 책에서 가장 느낌을 많이 받은 부분, 즉, 제일 안타까웠던 부분은 인종 차별과 영토 분쟁이었다. 모두 다 세계적 문제로 부각되어진지 오래지만, 정작 그 문제를 해결한 곳은 얼마 없다. 미국이 아무리 흑인과 백인간의 인종차별을 없앴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고쳐지지 않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백인 경찰이 흑인시민을 무차별 폭격하는뉴스는 우리나라에서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영토분쟁도 심각한 문제다. 사실 영토 분쟁은 우리나라가 제일 심할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독도 분쟁이 있다. 게다가 요즘은 이어도까지 문제가 되고 있다. 그나마 지키고 있어 다행이지만, 일본이나 중국등의 강대국들이 언젠가 다시 불씨를 붙일 일은 머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동 지역에서도 여러 나라들이 내전을 벌이고 있으며, 대표적인 내전인 시리아 내전은 거의 5년 동안 지속되어 많은 희생자와 이재민들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러한 모든 사실들을 다 알고 있는 우리지만, 우리의 태도는 어떠한가. 단지 지역이 멀다는 이유로 나 몰라라 생활한다. 물론, 시리아 내전 같은 경우에는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직접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 치자. 하지만 독도 분쟁은 어떠한가? 독도를 지켜야 한다, 지켜아 한다 말은 하지만 정작 '독도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나요?' 라고 하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빨리 사람들에게 이 모든 것들을 인식을 시켜야 하는 것이다. 물론, 지금 당장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부터, 꾸준히 개선해 나간다면 언젠가는 바꾸어질 것이다. 그리고 훗날, 모든 인간이 화합하며 살아가는 그날이 올 것이다.
최고의 소설은 가까이에 있다
오늘 흥부전을 다시 읽어보았다. 아주 어렸을 때 내가 처음 읽었던 책이 흥부전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흥부전의 리메이크 버전이 다른 전래동화 작품들보다 기대가 많이 되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책들보다 이 책이 조금 더 빨리 읽혔던 것 같다.
내가 어렸을 떄 읽었던 '흥부전' 과는 다르게 오늘 읽었던 '흥부전' 같은 경우는 뭐랄까. 조금 더 깊이 있었다고나 할까? 여튼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줄거리 자체는 딱히 눈에 띌 만한 변화는 없었다. 그렇지만 책을 이루고 있는 요소들이 많이 변해 있었다. 동화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지방 사투리가 아주 자세하게 묘사가 되어 있었다. 원래 줄거리에 지방 사투리까지 가미가 되어서 조금 더 흥미진진하고, 중간중간에 웃음 포인트도 많이 늘어났지만, 지방 사투리의 억양이 표중어를 쓰는 나에게 조금 어렵고, 멀게 느껴졌다.
구성 요소가 어쨌건 간에, 나에게 주는 줄거리 상의 쾌감은 여전했다. 모든 소설이 다 그런 것 같다. 항상 선과 악을 구분지어놓고, 작가가 의도한대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 결국에는 독자들에게서 감탄을 이끌어낸다. 흥부전도 마찬가지였다. 선과 악이라고 단정짓기에는 조금 머뜩지 않은 부분이 있으나(둘이 서로 형제 관계이므로), 어쨌거나 놀부가 그가 부린 심술에 대한 벌을 받는 장면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짜릿한 쾌감이 들 것이다. 흥부는 흥부대로 착하게 살아온 만큼 보상을 받았으니, 그 장면에서는 또다른 희열을 느낄 수 있다.
내가 여태까지 다양한 소설들을 읽어왔지만, 전래동화만큼의 희열과 감동을 주는 소설은 아직 읽어본 적이 없다. 무언가 배가되어 느껴지는 그 짜릿한 느낌. 그 느낌이 우리 전래동화의 매력인걸까. 게다가 앞에서도 말했듯이,전래동화는 리메이크가 계속 되풀이 되고 있기 때문에 소설의 깊이가 점점 더해지고 있다. 옛 조상들의 뛰어난 상상력과 현대식 표현이 결합될 때, 독자들의 진정한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다음에 나올 리메이크 작도 내가 기다리고 있는 희열을 충분히 줄 수 있을 것 같다.
수학은 딱딱하고 지루하기만한 과목일까?
'수학귀신' 딱 제목만 듣고 나는 이 책이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사실 나도 수학에 그렇게 막 흥미가 있고, 재미있어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물론 때에 따라 재미있는 경우도 있지만)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난 뒤에 수학에 대한 관점이 바뀌었다.
일단 이 책의 줄거리 부터 소개하자면, 그냥 주인공이 꿈 속에서 수학 연산 규칙을 배우고 마침내는 수학의 원리를 모두 깨우치는 내용이다.
단순한 줄거리인 것 같지만, 이 책에는 다양한 수학의 원리들이 재미있게 풀어져 쓰여 있다. 단순한 사칙연산부터 시작해 나중에는 제곱의 원리까지 빈틈없이, 자세하게 나와있다. 얼핏 들어서는 '에이, 저게 무슨 재미있는 책이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수학의 매력에 매료된다. 사실 우리는 수학하면 단지 따분한 문제를 푸는 것이라고 단정을 짓고는 더 이상 다가가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나는 수학을 따분한 문제에서 재미있는 수수께끼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사칙연산. 우리를 초등학교 때부터 지독하게 붙어서 괴롭히던, 학생들에게는 거의 악마와 같은 수준으로 징글징글한 것일 거다. 하지만 이 책을 접하자 사칙연산이 단순히 쉽고 귀찮은 계산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그 단순한 계산 공식을 얻기 위해서 옛날, 고대 수학자들이 얼마나 노력했는지도 나와있고, 너무나도 단순해서 설명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사칙연산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사칙연산 뿐만이 아니다. 제곱의 원리까지 아주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니, 우리를 수학 천재로 만들기에 충분한 책인 것 같다.
앞으로 이 책보다 더 우리 눈과 머리에 쏙쏙 읽히는 책이 언제 나올까? 이 책은 수학교과 참고서로도 충분히 쓰일 만 할 것 같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 퀄리티가 조금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런 의심이 간다면 이 책을 일단 읽어보시길. 이 책이 얼마나 유익한 책인지 절실히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인종차별, 언제 끝날까?
인종 차별 문제. 인류의 시작과 동시에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링컨 대통령이 흑인 노예제도 폐지를 주도 하였지만, 형식적이기만 할 뿐, 아직도 끊이지 않고 흑인 폭동이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에서 일어난 LA폭동인 것이지,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뿌리 깊은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톰 아저씨의 오두막'은 흑인 노예의 비참한 죽음을 자세하게 묘사함으로써 인종 차별 문제를 날카롭게 꼬집고 있다. 그런 자세한 묘사 덕분에 이 책은 미국 최초의 밀리언셀러가 되었고, 지금까지도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책이다. 그렇다면, 이 책의 매력은 무엇일까?
일단, 흑인 차별의 현실을 처음으로 적나라하게 들어낸 파격적인 책이라는 점에서 우리들의 주목을 끈다. 이 책이 지어진 19세기 중반만 해도 흑인 차별이 매우 심할 때였기 때문에 책이 출간되었다는 것만해도 대단한 것이다.
둘째, 흑인 차별을 굉장히 자세히 묘사하였고, 긴장감있게 표현하였다. 어쩌면 이 책이 밀리언셀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도 사실감 넘치는 작가의 묘사와 당시 상황이 겹쳐 있었기 때문에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었기에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이 지어진 시기는 19세기일지 몰라도 어쩌면 우리에게 더욱 더 필요한 책일지도 모른다. 뿌리가 겉잡을 수 없이 땅 깊숙이 내려서 더 이상 빼 버릴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른 지금 이 시기에, 우리의 문제를 쉽게 해결해 줄 수 있는 수단이 이 책이 될 수도 있다. 어쩌면 작가도 인종 차별이 더욱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을 염려하고 이 책을 지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작가의 의도를 알고, 하루빨리 인종 차별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학교폭력, 더 이상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학교폭력 피해 뉴스, 요즈음 방송사 상관없이 화두가 되고 있는 문제이다. 심지어는 그 피해가 상당하여, 자살하는 경우도 가끔 들려온다. 뒤늦게 정부에서는 학교폭력 방지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딱히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오히려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곳에서 그 상태가 악화되어갈 뿐, 긍정적인 효과는 거의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내가 읽은 '초콜릿 전쟁' 은 이런 우리의 아픈 현실을 날카롭게 끄집어내어 우리에게 꾸밈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 정도가 너무나도 적나라하여, 한 때 미국의 금서가 되기도 하였지만, 그 제제가 풀린 지금, 이 책은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와 마침내 밀리언 셀러가 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학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초콜릿을 팔아오라는 선생과, 학교 내 비밀 서클 야경대의 과제에 맞서 대항하는 주인공간에 일어나는 일들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책을 읽는 내내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한다. 결국에 주인공 제리는 야경대 때문에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된다. 우리는 여기서 일어나는 학교폭력에 관해서 많은 이의 시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첫째, 가해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가해자들 입장에서는 주인공이 일종의 위협의 싹으로 보였기 때문에 제거하려고 폭력을 휘두른 것이다.(물론 그것 때문에 심각한 결과를 낳게 되었지만)그렇기 때문에 가해자들을 단순한 악마로만 규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도 그들 나름의 입장이 분명히 있었으니 말이다.
둘째,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다. 피해자, 즉 주인공 제리는 가해자들을 당연히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 것이다. 자신에게 가장 큰 피해를 떠안긴 그들인데, 어찌 고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겠는가.
가장 중요한 마지막 관점, 제 3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사실 이들은 줄거리에는 그닥 큰 영향은 끼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이 다르게 행동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야기에는 아주 큰 변화가 일어났을 것이다.
우리가 멀리 바라보고만 있었던 학교폭력. 그 심각성은 나날이 심각해져왔다. 오죽하면 정부에서 4대 사회악으로 지정했을까. 앞으로는 우리 모두 대비하고, 준비하여 학교폭력을 근절하자.
우리의 행복과 가치관은 어디에 있는 걸까?
내가 오늘 쓸 책은 '보트위의 파수꾼' 이라는 책이다. 백혈병에 걸린 10대 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주인공이「호밀밭의 파수꾼」을 읽고, 그 책의 주인공의 삶을 자신의 삶과 접목시켜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만드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이 책은,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는 믿을 수 없는 활기와 유쾌함을 선사한 주인공으로부터 무한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시한부 선고. 말이 쉽지, 실제로 겪어보면 참을 수 없는 우울함, 무기력감, 화가 치밀어오를 것이다. 죽는다는 것 앞에만 서면 사람은 매우 연약해지고, 한없이 작아진다. 그런데도 10대 소년임에 불구한 주인공은 마치 그저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소년과 같이 살아가고 있다. 오히려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동정의 눈길, 시선들이 너무나도 싫어서 가출까지 감행하는 대담함까지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을 정녕 시한부 선고를 받은 10대 소년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떻게 보면, 나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주인공보다도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주인공처럼 매순간순간을 즐기지 못하고 그냥 그러려니 흘러보내는 순간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 같다. 또, 주위의 시선에 당당히 맞서는 주인공과는 달리 나는 주변의 시선을 회피하려고만 들 뿐, 그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대항해본 적은 딱히 생각나지를 않는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닐 것이다. 아마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살아갈 것이다. 지금 내가 독후감을 작성하고 있는 이 순간, 자신의 인생을 진정으로 즐기고 있는 사람이 지구 인구의 몇 퍼센트나 차지할까?단 10퍼센트도 차지하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지극히 나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 어떤 영향도 끼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만큼 우리는 우리의 삶을 의미있게 살아가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한부 소년의 무한긍정! 우리도 그와 같이 멋진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물질 만능 주의, 안타깝기만한 현실
이번에 읽은 책은 '자전거 도둑' 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대작가 박완서가 쓴 이 책은 부도덕하고 물질적 이익만 추구하는 현대인들을 비판하는 최고의 책으로 꼽힌다.
주인공 수남이는 세운상가에서 일하는 소년이다. 나이가 거의 고등학생 무렵임에도 불구하고, 상가 고객들에게는 여전히 꼬마로 통하는 수남이는 돈을 벌러 서울에 올라왔다. 그러던 어느 날, 수남이의 자전거가 부자의 차에 넘어져 스크래치가 나게 되고, 차의 주인은 수남이가 돈을 가져올 때까지 자전거를 자물쇠로 채워놓겠다고 하고는 자전거를 압수한다. 수남이는 그것을 훔치고 달아나고, 다시 시골로 내려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우리나라는 정말 놀랍도록 성장하였다. 6~70년대만 해도 북한보다도 못 살았었던 우리가 아닌가. 그렇지만 한강의 기적을 일구어내면서 우리의 삶은 눈부시게 바뀌었다. 삶의 가치관이 달라지고, 모습도 바뀌었다. 하지만 나라가 발전한만큼, 우리의 정신도 밝아졌을까? 그것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물질 만능 주의가 더 심화되는 것 밖에는 변화가 더 없는 것 같다. 우리의 삶의 질이 훨씬 나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는 돈.돈.돈. 거린다. 정말이지 인간의 욕심이라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무한한 것 같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항상 돈이라면 쉽게 넘어가고, 돈이라면 꾐에 빠지고, 돈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것 같다. 우리의 정신이 이렇게 퇴폐적으로 변한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급성장의 부작용이라고나 할까. 실제로도 선진국 국민들이 추구하는 것과 우리나라 국민들이 추구하는 것이 많이 다르다고 한다.
믈론, 물질적인 것들이 밑바탕으로 깔려있어야 우리가 진정한 행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밑바탕의 범위 이상으로 물질적인 것을 지나치게 추구하는 것 같다. '돈만 있으면 다 잘 될 거야' 라는 인식부터 바꿔야 우리들의 생각을 뒤엎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그것들이 단번에 바뀔 리는 없다. 하지만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물질적인 행복보다도 정신적인 행복을 갖출 수 있는 우리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알면 알수록 신비하다.
태초에 우주는 어떻게 생겼을까? 내가 항상 던지던 질문이었다. 마침내, 이 책을 통해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지구과학과 생물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지구과학은 자연계를 다루고 있는 학문이고, 생물은 말 그대로 생명체에게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들을 과학적으로 서술해나가고 있는 학문이다. 내가 질문을 던지고 있는 부문은 지구과학에 속한다. 내가 지구과학에 다른 학문보다는 흥미가 있다고 해도, 여러모로 미흡한 점이 매우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 책의 내용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첫 번째로는, 우주에 대해서 살펴본다. 이 책에서는 태초의 우주가 작은 점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폭발론을 제시하고 있다. 내가 수없이 들어온 말이지만, 정말이지 믿을 수가 없는 이론이다. 여튼, 우주 이야기는 들어도 들어도 신기한 것 같다. 인간이라는 미개한 생명체가 광할한 우주를 얼만큼 알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문득 들기도 한다. 또한 지구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지구의 구성 요소도 많이 언급하고 있는데,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머리에 더 확실히 박아두었다.
두 번째 장은 유전과 생물을 다루고 있다. 유전은 내가 끔찍이도 싫어하는 부분이다. 멘델의 완두콩 이론부터 시작해서 복제 양 돌리까지의 변천사는 이제 듣기도 싫다. 하지만 이 책은 조금 달랐다. 내가 딱딱하게만 받아들였던 모든 것들이 조금더 가깝게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생물 파트야 워낙에 내가 자주 다루던 파트다 보니 원래가 그랬던 것처럼 흥미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다른 분야가 나오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쉽기는 했어도 내가 기존에 갖고 있던 상식에 살을 붙이기에 충분한 독서였다. 이 책의 다른 시리즈도 찾아 상식을 조금 더 풍부히 해야겠다.
향기로운 과학
이 책은 학교 행사 탓에 의도치 않게 읽게 된 책이다. 그러나 기대 이상으로 나에게 도움을 줬던 책이다. 내가 생각하던 과학책과는 이미지가 전혀 다른 책이었다. 말 그대로 향기로운 과학을 나에게 가르쳐 준 셈이었다.
이 책은 우리가 상상하던 과학책을 뛰어넘는 책이다. 우리가 평소에 궁금해하던 것들을 자연스럽게 해소시켜주면서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심지어는 히어로물의 주인공 스파이더맨에 관해서도 다루고 있다. 이 부분이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기도 하다. 영화 스파이더맨을 보면 주인공이 거미줄을 발사해 거미줄을 타고 빠르게 이동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그런데 이 장면을 실제로 연출해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먹어야 한다는 진술을 하고 있다. 이게 뭔 소리지???? 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애초부터가 불가능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과학적으로 증명하려니 어려운 나였다. 그래서, 책을 눈에 불을 켜고 읽어보았다. 아하! 드디어 이해가 갔다. 거미줄의 구성 성분이 단백질이라는 것과 스파이더맨이 취하는 여러 모션들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 기본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무언가를 끊임없이 먹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시리즈의 작가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각본을 썼을지, 정말 궁금하기도 하다.
이외에도 여러 사실들을 재미있게 풀어써서 내려가는 것을 내 눈으로는 봤지만, 내 머리에 기억이 확실히 박힌 것은 스파이더맨과 관련된 과학적 사실들밖에 없다. 어쩌면 다른 것들보다도 이쪽 분야가 더 생소했기 때문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부분도 채워놓아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다시 읽어보는 것도 나에게 나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좋을 것 같다.
지리에 눈트다!
레시피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떄,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 음식. 사실 요즈음에는 먹을 것, 즉 음식 천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공중파 뿐만 아니라 종합편성 채널에서도 안방 극장을 주름잡고 있는 것은 단연 먹방일 것이다. 이런 음식이 이제는 학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회, 과학, 수학, 국어를 가리지 않고 어디든지 음식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이용해 학생들의 이목을 끌어 학습 효과를 늘리려는 시도가 엿보이기도 한다. '지리 레시피'는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지리라는 과목을 음식과 접목시켜 자세히 풀어나가고 있다.
처음에는 이 책이 굉장히 딱딱하게만 느껴졌다. 사회 선생님께서 숙제로 읽어오시라고 한 책이고, 또 내가 전문분야와 관련된 책보다는 문학 작품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처음에는 딱딱할 수 밖에 없었다. 내 생각도 일종의 편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책을 읽는다는 기분보다는 그냥 페이지 수만 세어 가며 읽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언제부터일까? 내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다채로운 책의 이야기들, 다양한 사진, 내 눈길을 끄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내 기분이 풀릴 때쯔음에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때부터였다. 나는 곧장 맨 첫 장으로 돌아가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미친 듯이 읽기 시작했다. 정말 그 순간만큼은 내 눈이 내 눈이 아니었다. 그냥 책의 글자를 따라갔다. 마치 신들린 것 처럼. 그 정도로 책이 재미있다. 어머니께서도 이 책이 그렇게 재미있냐고 물어보시더라. 나는 어머니가 3번 정도 내 이름을 부르고 나서야 그제서야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런게 진정 책을 읽는 것이라고. 여튼, 이 책의 내용을 후루룩 살펴보자.
양념, 곡식, 탕, 해산물, 채소, 고기 등의 6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은 각 장마다 재료별로 나누어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먼저 양념이다. 소금, 설탕, 고추, 후추, 마늘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첫 장이 제일 흥미로웠던 것 같다. 그 중에서도 소금의 어원이 가장 신기했다. 소금이 영어로 하면 salt인데, 고대에는 소금이 화폐를 대용하여 사용되었기 때문에 화폐를 뜻하는 salarlum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소금이 얼마나 그 당시에 중요하게 쓰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대목에서는 고대, 중세 시대의 재화도 따로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지금도 소금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는 힘들지만, 예전에는 정말 '금' 으로 여겨졌구나, (지금하고는 차원이 다른 물건이었을 것이다. 지금 우리 집에 있는 소금 양이면 그때 당시에는 나라 최고의 부자가 아니었을는지. 잠시나마 내가 중동의 부자들이 되는 꿈을 꾸며....) 하는 것을 느꼈다. 새삼 염전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 감사함이 느껴졌다.
2장에서는 곡식을 주제로 썰을 풀어나가고 있다. 특히나 쌀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내가 사회 시간에 배운 내용 그대로 나와 있었다. 동남아시아의 인구부양력이 뛰어난 것이 폭발적인 쌀 생산량 덕분이라는 것. 그것이 내가 배운 것이었다. 이 책에서는 여기에 덧붙여서 벼가 물이 있는 습지에서 자라는데 이 때문에 사람들이 협동하게 되고 또 이에서 계급이라는 것이 탄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계급사회에 살지 않는다게 참 다행으로 여겨졌다.)나는 아무 생각없이 삼시세끼 접하던 식량인 줄 알았던 것이 인류 역사의 밑거름이 되었다니, 참으로 놀랍기만하다. 게다가 우리 몸에도도 쌀이 밀보다는 더 좋다고 하니 밀가루를 더 좋아하였던 나의 식습관을 고칠 필요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3장에서는 탕에 대해 나와있었다. 본래 서양에서의 탕은 '스튜'라고 한다. 스튜는 한 재료를 가지고 몽근하게 약한 불로 계속해서 끓여 일종의 스프처럼 만드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굉장히 맛있게 들리지만, 중세 유럽에서는 이 스튜가 식재료를 별로 구할 수 없었던 하층민들이 주로 먹는 것이었다고 한다. 지금도 프랑스에서는 이 스튜를 굉장히 하급 음식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이 스튜가 가장 한국적이라고 생각해서 즐겨먹는데, 이것이 하급 음식이라는 사실을 전혀 믿을 수 없었다. (물론 다른 서양 음식들, 즉 파스타, 피자, 샐러드 등도 내가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스튜가 가장 안 질리고 맛이 있기 때문에 믿을 수가 없는 글이었다.)
4장에서는 채소를 다루었다. 나는 본래 채소를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고기와 함께 쌈을 싸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채소를 접해본 적이 거의 없다. 덕분에 살이;;;) 하지만 이 책에서 채소의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면서 앞으로 채소도 자주 접해볼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5장에서는 해산물을 접하고 있다. 이쯔음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바로 유럽에서도 홍어를 먹는다는 점!!!!!!!!!! 나는 향신료를 좋아하지 않는 서양에서 홍어를 먹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깜짝 놀랐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도 홍어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과반수를 차지한다. 그 특유의 향이 워낙 세기 때문에 홍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홍어를 생으로 먹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무리 접해봐도 홍어는 나와 체질이 안 맞는 것 같다.)그래서 고기나 김치와 함께 먹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것이 바로 홍어삼합이라고 할 수 있다. 여튼, 유럽에서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홍어를 삭혀 먹는다고 한다. 과거에는 식량이 부족해 한 달에 한 번 내오던 저렴한 음식이었으나, 현재는 식탁이 풍성해져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음식으로만 먹는다고 한다.
마지막 6장에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고기를 다루는 챕터였다. 나는 고기를 유난히 좋아한다. 평소 같은 때면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먹지만, 고기만 나왔다하면 기본이 3인분이다. 그날따라 위장이 비어있으면 5인분도 가능하다.(물론 내가 고기를 이만큼 좋아한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일종의 과정법?을 사용한 것 뿐이다,) 내가 그정도로 고기를 좋아한다. 고기에 환장하는 내가 고기라는 제목을 본 순간!!!!!!!눈이 뒤집혔다. 정말이지, 이 부분을 볼 때에는 내내 입에 침이 고였던 것 같다.
제일 의외였던 것이 치킨의 탄생 배경이었다. 치킨이 흑인들에 의해 탄생되었다는 것이다. 살이 별로 없는 부위를 먹어야 했던 흑인들이 그나마 맛있게 먹기 위해 올리브유를 바른 것이 그 시초라는 것이다. 항상 즐겁게만 먹고 말았던 치킨이 흑인들의 비운이 담겨 있다는 걸 알게 되니 뭔가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 들었다.
지금까지 주우욱 ~ 내용들을 살펴보았다. 아무래도 먹을 것이 소재이다보니, 자연스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었다. 하지만, 처음과 끝이 명확하게 잡혀있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쉬운 점이었다. 그래서인지 주제 자체는 흥미로웠음에도 불구하고, 책 중간중간 읽다가 지루해서 덮어버린 경우가 꽤나 있었다.(물론 처음 읽을 때만 그러하였다. 그래도 조금 지루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런 점들만 조금 고쳐준다면, 더 재미있는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좋은 점도 당연히 따라오는 법! 앞에서도 말했듯이 주제가 너무나도 흥미로웠다. 나만 그런가? 지리라는 딱딱한 식재료를 음식이라는 부드러우면서도 따뜻한 것으로 한데 어우러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모를법할 상식들을 자연스레 알려줌으로써 독자의 지리적 상식도 한층 깊게 해준다.
사실 내가 전문분야 책을 많이 접해본 적이 없어서 그렇게 많은 느낌을 받지는 못 하였다. 하지만 이 책이 정말 훌륭한 책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필자가 이런 책을 많이 읽어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만큼의 높은 흥미를 끌 정도이니 말이다. 내가 다음에 이런 분야의 책을 또 읽어보게 할 만큼의 매력이 있는 거면 정말 재미있는 책임에는 틀림이 없다.
여기서 끝낼게 아니라, 더 깊이 있게, 넓게 파헤쳐 보고 싶다. 어쩌면 사회 선생님이 내준 지독한 숙제가, 나에게 있어서는 가장 좋은 약재처럼 다가온 것 같다. 어쩌면 사회 선생님도 우리가 폭넓은 지식을 갖고 살아가라는 깊은 뜻을 가지고 이 숙제를 내주신게 아닐런지. 이젠 단순히 숙제가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커다란 문제갖다.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할까? 앞으로 이 책과 관련된 내용들을 조금 더 깊숙이 맛 봐야겠다. 물론 그 양이 너무나도 방대해서 중간에 포기할지라도 말이다. 시도는 해 보아야 되지 않겠는가.
꾀보 토끼, 미련한 별주부
오늘 또 한 편의 전래동화를 읽었다. 꾀 많기로 소문난 토끼와 어리숙한 용궁 식구들이 토끼의 간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다이나믹한 스토리. '토끼전'이다.
토끼는 우리 고전에서 언제나 그렇듯이 꾀보로 묘사된다. 정말 언제 읽어도 토끼의 꾀는 사람도 따라가기 힘들 것 같다. 그만큼 구시대에서 토끼가 신령스러운 동물이었다는 점도 찾아볼 수 있다. 별주부는 어떠한가? 충심이 대단한 인물로 묘사되기는 하지만, 토끼의 꾐에 빠져 이리저리 치이기만 하는 어리숙한 인물로 묘사된다. 그 충심은 높이 살만 하지만, 그 충심을 받쳐줄 지혜는 모자른 듯 하다. 그러니까, 멍청한 정몽주인 격? 뭐, 그런 인물 같다. 사실 제일 미련한 인물은 용왕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 같은 그는 별주부인 자라보다도 그 머리가 못하다. 이쯤되면 바다 속 세상이 신하들에 의해 꾸려지는 것 같기도 하다.(물론 신하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는 용왕이 갖고 있기는 하지만.)
그러면서도 나는 토끼보다는 별주부인 자라가 토끼의 꾐에 빠진 것이 애석하기만 할 뿐이다. 토끼가 하는 행동거지가 너무 눈꼴 사나워서일까? 그것보다는 자라가 약간의 지혜를 더 가졌더라면...하는 바람이 더 큰 것 같다. 뭐랄까? 너무 남의 말에 잘 휘둘이는 것 같다. 내가 자라였다면 냉정함을 잃지 않고 왕을 다그쳤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 선조들은 강자에게 맞서 싸우는 약자에 대해서 통쾌함을 느끼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런 토끼보다는 별주부에 대한 비관적 시점만을 키워나가고 있다. 물론 토끼를 나무라는 것이 아니다. 별주부가 그때 용왕의 건강을 회복시켰더라면 조금 더 부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생겨사하는 말이다. 다음에는 토끼를 주제로 한 다른 소설을 읽어봐야겠다. 다른 소설에서 토끼가 어떤 꾀를 부릴지도 궁금하고, 상대역이 그에 따라 어떻게 대처할는지도 궁금하다. 적어도 토끼전과는 다른 결말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물론, 그게 실현될지는 미지수이지만, 정말정말 간절한건 사실이다.
비록 우리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지만 그 시대의 풍경을 잠시나마 그릴 수 있게 해주는 소설. 염상섭의 '표본실의 청개구리'이다. 처음에 읽어나갈 때에는 왜 이런 문구가 제목일까? 하는 의문점이 들기도 하였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그 의문점이 풀리게 되었다.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 주인공. 그곳에서 주인공은 과거 덥수룩한 수염을 갖고 청개구리 해부를 해 내장을 꺼내든 선생의 모습을 보고 비명을 지르던 자신의 모습을 회상한다. (사실 이때문에 그는 이러한 신경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김창억이라는 인물을 만나게 되는데, 그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광인이었다. 정말 그의 삶이 줄줄이 엮인 소시지처럼 끝없이 나오는데,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보는 듯한 생생함과 감동이 물밀듯이 몰려왔다. 책보다는 휴먼 다큐를 보는 느낌이 더 강하게 몰려왔다. 사람의 삶이 어찌도 이리 가혹할 수 있는지. 산전수전 다 겪은 창억은 이제는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도 벌써 이르렀을 것 같다. 정말이지 그정도로 힘든 삶을 살았다. 나라면 인생을 버렸을 것 같다. 그저 흥청망청 놀다가 갔을 것 같은데, 김창억은 산속에 들어가 끝까지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정말 그 끈기가 대단한 것 같다. 이 세상에 이러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점에서도 다시 한 번 놀라게 되었다.
내가 이떄까지 겪어왔던 것들은 맛보기에 불과했던 것 같다. 이때까지의 행동이 얼마나 후회스럽고 부끄러웠는지.... 내가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것만 같았다. 어쩌면 그런 노고를 겪으신 분들이 있기에 우리가 지금과 같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질문도 나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작가의 의도도 그떄 당시 상황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려는 뜻이 숨어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소설을 시작으로 다른 근대 소설들도 한 번 읽어보아야겠다. 그래도 우리나라 소설의 시작점인데, 한번쯤은 읽어보아야 되지 않겠는가.
어른 못지않은 파란만장한 인생!
어른 못지 않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9살짜리 꼬마 소년의 삶을 다루고 있는 책!!!!!! 바로 위기철 작가의 소설 '아홉살 인생'이다. 1960년대 말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그닥 공감이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때 그시절 동심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주인공은 정말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왔다. 아버지는 부둣가 깡패였지, 어머니는 가난한 전쟁 과부의 딸이었다. 게다가 5살 때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고, 이윽고 어머니가 잉크 공장에서의 사고로 한쪽 눈을 실명하게 되었다. 정말 나로서는 실로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고통이었을 것이다. 어떻게 저런 시련을 악착같이 버틸 수 있었는지, 소설 속으로 들어갈 수만 있다면 주인공에게 물어보고 싶다. 나도 가끔씩 힘들 때가 있는데 그때 그 방법을 써먹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런지....
한편으로는 그런 주인공의 듬직함이 소설에서 빛을 발한다. 아이들과의 패싸움에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그 후 의연함을 보였던 것 하며, 골방 철학자의 심부름까지도 잘 수행해내는 주인공이 아홉 살 답지 않게 믿음직한 모습들을 보여준다. 그런 주인공이 사랑에는 서툴다는 점. 이 책에서 보여주는 웃음 포인트가 다 여기서 유발된다. 내가 제일 웃었던 부분은 주인공 백여민이 부잣집 딸 장우림에게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똑같이 전해주고자 일부러 학교를 안 나갔다는 장면이다. 정말정말 단순할 수도 있지만 백여민이 장우림을 얼마나 마음 속에 두고 있는지도 말해주는 장면이다. 그러면서도 그 둘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사랑의 끈을 다시 한 번 단단히 동여맨다. 풋풋하지만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난다. 정말정말 순수했던 그때로 나도 한 번 가보았으면 좋겠다. 비록 지금과 비교하면 삶의 여건이 비교도 되지 않을테지만 그래도 마음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싹 걷히는 그런 기분을 나도 한 번 겪어보았으면 좋겠다.
내 나이14살. 하지만 주인공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닌 삶이 아니었다. 공부, 공부만 외치지 말고 가끔씩 내 삶의 방향을 올바르게 바로잡을 수 있는 여유까지 부릴 줄 아는 계기를 이 책을 통해 만들 수 있었으면 한다.
인간의 진면모
인간의 양면성은 고대서부터 작가들에게 끊임없이 던져진 주제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지킬 앤 하이드가 있다. 물론 이번 작품과의 관련성은 떨어지지만, 이 작품을 설명하기 위한 필수 소재이기도 하다. 내가 소개할 작품은 바로 프랑켄슈타인이다.
정말정말 위대한 고전 소설로 꼽히는 이 책은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자신이 만든 창조물을 감당하지 못해 생기는 일들을 이야기로 다루고 있다. 자신이 만든 창조물을 어떻게든 받아들이려고 하기는 커녕 배척하고 싫어하는데도, 사람들은 프랑켄슈타인이 사람들 눈에서 사라져 버렸으면 하는 마음가짐만을 가지고 글을 읽는다. 책에서는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준다. 사실 이와 같은 이야기는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도 나타난다. 아이언맨이 만든 인공지능 울트론이 자신의 창조물임에도 불구하고, 인류에 큰 폐혜가 된다고 생각하여 결국에는 그 창조물을 파괴한다. 여기서는 명분이라도 있어 충분히 납득이 갈 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야기에서는 어떠한가. 일각에서는 프랑켄슈타인이 자신의 책임을 다한 것이라고도 주장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이건 책임을 지려한게 아니고 회피를 하려고 한 것 뿐이다. 일단 세상 사람들이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실험에 따른 결과물이라는 것을 모른다. 그런데 그 창조물을 없애려고 한 것도 이해할 수가 없다. 이 창조물 탓에 자신의 삶이 엉망이 되어 버린 박사의 처지를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도 증거를 인멸하려 한 시도처럼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정말 야비한 행동이지만, 작가는 이를 통해서 사람들의 심리를 읽어내려 한 것 같기도 하다. 이런 풍경을 보고도 사람들은 창조물의 입장을 헤아려보기는 커녕 박사가 끝내 괴물을 죽이지 못한 것만 한탄스러워 할 뿐이다.
사람들이 괴물에 대한 시선이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도 없잖아 있지만, 박사가 애초에 괴물에 대한 생각을 달리 했으면 이야기가 어찌 바뀌었을지 궁금하다.
우주의 신비
광할한 우주. 그 신비는 우리가 헤아릴 수조차 없다. 어쩌면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세계에 외계 생물이 살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런 미지의 세계에 한걸음 더 다가가본다.
이 책의 제목인 코스모스는 그리스 어로 질서를 의미한다. 현재는 우주를 나타내는 용어로 쓰이고 있는 이 단어는 우주가 질서 있게 구성되어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이론들과 복잡한 공식들이 어쩌면 우주라는 거대한 계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함이라는 생각도 잠시나마 든다. 그렇지만 우주에서 언제나 질서가 확립되는 것은 아니다. 일종의 일탈이라고나 할까? 운석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대기권이 있는 지구에서조차 운석구덩이가 종종 발견되곤 한다. 우주에서는 이 운석이 작은 모래 알갱이에 지나지 않겠지만, 지구에는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6500만 년 전에 멸종한 공룡도 이 운석으로 인해 멸종했다고 하니 어마무시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거의 핵폭발 수준에 가까운 위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운석과 비슷한 녀석이 하나 있는데, 바로 혜성이다. 이 신비한 물체는 얼음과 먼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긴 타원 궤도를 따라 주기적으로 나타난다. 신기한 점은 이 혜성의 파편에 지구의 원석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혜성 연구는 태초의 우주와 태양계, 더 나아가서는 우리 지구에 살아가고 있는 생명의 기원을 알아볼 수 있는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도 우리 인간은 우주에 대해서 밝혀야 할 게 많다. 더불어, 지구에서 화성으로 이주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생명의 근원, 지구를 지키려는 뜻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병든 지구를 다시 살릴 수 있으면 한다.
무섭다, 무서워
드디어!!!!!지킬 앤 하이드 원작품을 읽어보게 되었다. 사실 줄거리보다 뮤지컬에 나오는 배우들이 더 유명해서 그들의 이름만 익히 알고 있던 나였다. 그런 내가 이런 대작을 읽어보다니!!!!! 정말정말이지 기대하며 읽었다. 물론 책의 내용은 내 기대감을 충분히 충족시킬만한 내용이었다.
인간의 양면성을 소재로 한 환상 소설의 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 책은 정말이지 무모한 판타지 소설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인간의 본성 자체를 고민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지킬은 선한 존재, 하이드는 악한 존재라고 익히들 알고 있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모두가 애초에 선한 본성과 악한 본성이 존재하는데, 사회적 지위가 높았던 지킬로서는 자신의 악한 본성을 숨겨야 했기에 하이드라는 또다른 인격체를 탄생시킨 것이다. 모두가 하이드의 악함을 욕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성을 잘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어갔으면 좋겠다.
지킬 박사의 또 다른 모습인 하이드가 나쁜 짓을 저질러 놓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목격자에게는 대충 돈을 주어 입을 막아버리는 장면도 나타나고는 한다. 여기서도 하이드의 악한 본성을 알 수 있지만, 사람들이 물질적인 것에 약하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사실 하이드가 얼마나 악한 존재인지 사람들이 모를 리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드가 두려워서라기보다는 물질적인 것에 금방 넘어간느 사람들의 행동이 스스로를 깎아내리고 있다.
우리 사회에도 지킬과 하이드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어느 쪽에 양식을 주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철저한 비밀이 언제까지나 이어질 수는 없다.
학교폭력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것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현실. 그래서일까? 학교폭력을 주제로 글을 써내려 가는 책이 봇물터지듯 독자들에게 선보여지고 있다. 내가 읽은 책도 이와 관련된 내용을 뼈대로 삼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은 비밀노트이다. 언뜻 들어서는 이게 뭐야? 하는 생각도 들 수 있지만, 여학생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할만한 상황일 것이다. 필자도 처음에는 어리둥절하다가 비밀노트의 의미를 파악하고나니 마침내 책의 내용이 정리되었따. 왕따를 당하는 영주가 기존의 친구들과 주고받은 대화를 담고 있으니, 정말 중요한 단서가 아닐 수 없다. 독자의 관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말에 비교적 민감한 여학생들이라 이것을 감추고 싶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이는 언제까지나 필자의 생각이다.) 물론 가해자에게는 그가 누구든지 폐해가 되지만, 여학생들이 더 수치심을 느끼지 않을까? 그래서인지 언어폭력을 다루는 책들은 대걔 여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챂에서도 말했듯이 이것은 어디까지나 필자의 생각일 뿐이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왕따를 당하는 영주는 초등학교 때는 예쁜 외모를 이유로 아이들의 부러움을 한 번에 받았으나 어느 순간에 몰락하고 만다. 마치 꽉 찬 보름달이 점점 기우는 것처럼 말이다. 책에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의 질투심에서 비롯된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거의 만능 엔터테이너에 해당하는 재주를 갖고 있는 영주에 대한 부러움이 질투심으로 바뀌어버린 것이다. 사람디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질투, 시기이지만 이것을 다스릴 줄도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 어쩌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악동이라는 아이들도 그 본성이 악한 것보다는 그것을 제어하지 못할 뿐이다. 마치 지킬 박사처럼 말이다.
학교폭력 문제가 워낙 심각해지다보니 정부에서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그 정도가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늘어나고만 있다. 믿기지 않는 현실 같지만, 현실이 그러하다. 사실 그 사진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는 바로 제 3자의 입장, 즉, 흔히들 말하는 방관자가 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나라에서 학교폭력에 대한 수위를 높인다고 해도 달리질 건 전혀 없다. 방관자들이 더 이상 보고만 있지 않았으면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도 그렇듯이 피해자의 근황만 궁금해할 뿐이지, 사건을 해결하려고 나서는 자는 눈을 씻고 봐도 단 1명도 찾아볼 수 없다. 정말이지 안타까운 현실이다. 물론, 당장 바뀌긴 어려울 것이다. 이미 우리들의 태도는 시기가 조금만 늦춰지면 고치기 어려울 지경까지 왔다. 길가에 쓰러진 사람도 그냥 지나쳐 가는 차가운 세상이다. 중국에서는 이런 것들 때문에 공익광고까지 선보였다고 한다.
시선만 조금 바꾸면 된다. 부정적인 것에서 긍정적으로, 움츠러들지말고, 당당하게! 내가 써놓고도 너무 거창한 말이기는 하다. 하지만 우리의 삶이 너무 비참하게 바뀌어가는 것은 아닐까? 오죽하면 물질만능주의라는 말까지 생겨났으니 그럴만도 하나.
이야기가 조금 돌아갔지만, 어쨌든, 이러한 태도를 가지려는 노력들만이라도 한다면, 조금이나마 나아지지 않을까? 앞에서도 말했듯이 정부의 정책만을 꼬집고 비난하는 것도 한도가 있지, 지금으로써는 조금 심각하다는 생각도 든다.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기보다는, 모두가 한데 어울려 살아가는 따뜻한 세상이 되는 그날이 빨리 오길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